춤추는 mp3 플레이어 롤리 SEP-30BT

Prologue. MP3 플레이어가 춤을 춘다고?
춤추는 mp3 플레이어 롤리 SEP-30BT
지난해 10월, 일산 KINTEX에서 '2007 한국전자전'이 개최되었다. 소니코리아 또한 야심 차게 전시에 참가하고 있었는데 이때 관람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었던 제품 중 하나가 바로 Rolly였다. 첫인상은 마치 달걀 같다는 생각뿐이었는데, 롤리의 동글동글 귀여운 모습과 음악을 연주하며, 앙증맞게 춤을 추는 모습에서 관객들은 연신 관심 어린 눈을 떼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어느덧 시간은 흘러 바야흐로 2008년 10월! 일본출시와 북미시장 출시를 거쳐 한국에서의 출격을 기다리는 춤추는 mp3 플레이어 롤리를 1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되었다. 알고 지내던 달걀친구 처럼 새삼 반갑게 느껴지고, 무릇 국내출시를 기 다려왔던 수 많은 얼리어답터들의 애간장을 바짝 태울 준비를 하고 있다.

로봇 강아지, 아이보(AIBO)를 기억하시나요?
로봇 강아지 아이보의 사진을 보면 아, 이거! 하며 기억하는 분들이 많으리라 본다. AIBO는 1999년에 처음 세상에 선보였고 이후 상용화에도 성공했다. 2002년 당시에도 월드컵 프로모션에서도 꽤나 많이 사용되었기에 웬만한 네티즌들 이라면 이미 한 번씩은 듣고 또 보았을 것이다.
기억 나시죠? 무척이나 센세이셔널 했던 강아지, AIBO
기억 나시죠? 무척이나 센세이셔널 했던 강아지, AIBO
기억 나시죠? 무척이나 센세이셔널 했던 강아지,
AIBO

AIBO를 바라보는 맥락에서 Rolly를 바라보면 이해가 보다 빠를 것이다. 언제나 창의적인 활동과 열정적인 디 자인 결과물을 선보여주는 소니이고 보면, 롤리는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컨셉의 제품이다.
자! 이제부터 일대 센세이션을 몰고 올 궁극의 '사운드 엔터테인먼트 플레이어, 롤리'를 만나보도록 한다. 두근두근~
춤추는 mp3 플레이어 롤리 SEP-30BT

신기한 외모, 일단 감상부터

SEP-30BT 롤리는 104mm x 65mm x 65mm의 크기에 무게는 300g이다. 손에 들면 약간 묵직하면서도 손바닥 에 쏙 들어오는 느낌이다. 플레이 버튼과 파워버튼 그리고 USB 연결 단자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조작 버튼도 없어 보일 만큼 롤리의 외모는 매우 심플하다. 그리고 마치 탱크의 캐터필러를 연상시키는 두 줄의 실리콘 휠 디자인이 매우 인상적이다.
 
롤리는 둥그런 몸체를 중심으로 좌우 대칭 유선형 몸매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댄싱 동작을 위해서 전동모터가 달린 휠(
Wheel)과 숄더(Shoulder) 그리고 암(Arm)으로 구성되어 있다. 휠은 롤리의 이동과 회전을 담당하고 숄더와 암은 다양한 어깨춤과 손동작을 표현해 낸다.

춤추는 mp3 플레이어 롤리 SEP-30BT
춤추는 mp3 플레이어 롤리 SEP-30BT
한편, 암의 경우에는 컬러 암(Color Arm)이라는 별도 액세서리를 판매 하니, 사용자의 기호에 따라 컬러를 선 택하여 장착을 해보거나 다양한 조합의 컬러 암으로 꾸미는 재미를 가져볼 수도 있다.
춤추는 mp3 플레이어 롤리 SEP-30BT

그런데 도대체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춤추는 mp3 플레이어 롤리 SEP-30BT
롤리(Rolly)라는 애칭은 참으로 절묘하다. 이름과 동작 그 자체로 '구르는 오뚝이(a rolling roly-poly)가 연 상되니 말이다. 전원을 넣어본다. 두 팔을 벌리고 몸체 밖으로 내뿜기 시작하는 푸른 LED 불빛은 롤리의 구 동과 시작을 사용자에게 알린다. 롤리로 향하는 호기심 어린 시선을 한층 더 강하게 잡아끌기 시작한다.

SEP-30BT 롤리는 쉽게 말해 일단 음악을 연주하는 mp3 플레이어의 기능을 한다. 그런데 그뿐이 아니 다. 더더욱 신기하게도 음악에 맞추어서 춤을 추기도 한다는 사실! 박자에 맞춰 양팔을 돌리거나 벌리 기도 하고 몸체가 빙글빙글 돌아가는 모습도 자연스럽게 연출한다. 멋쟁이 토마토도 아닌 것이 동글동글 멋진 몸매에 하얀 옷을 입고, 음악도 연주하고 게다가 춤까지! 그래서 롤리는 Sound Entertainment Player라고 불리는 것이다.

롤리는 기본으로 2G 내장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다. 어쩌면 대용량 내장 메모리가 보편화된 요즈음 상대적으로 적은 용량이라고 느껴질 수도 있을 법도 하지만, 4~500곡 정도면 LCD 디스플레이가 없는 롤리의 입장에서는 충분, 롤리는 블루투스2.0 지원이라는 또 다른 우위 점을 내세운다. 롤리에 포함된 배터리 전압은 3.7V이며 음악만 재생 시 약 5시간 정도를 연주할 수 있다.
블루투스지원 기능으로 보다 자유롭게~배터리는 블루투스 지원 시에도 4시간 30분 정도 사용가능 합니다.
블루투스지원 기능으로 보다 자유롭게~
배터리는 블루투스 지원 시에도 4시간 30분 정도 사용가능 합니다.


롤리는 단순히 음악만 연주하는
mp3 플레이어와는 상당히 다른 개념으로 기획되고 태어났다. 이전 세대 로봇 강아지 아이보가 기계적인 매커니즘 구현에 많은 집중을 하였다면, 롤리는 상대적으로 춤과 노래를 매개로 한 춤의 구현에 집중하여 대중에게 좀 더 익숙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서고 있다. 아무튼 롤리는 시대를 풍미하는 대단한 물건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
춤추는 mp3 플레이어 롤리 SEP-30BT

작은롤리 큰 기쁨, 풍부한 사운드 해상력
SEP-30BT 롤리의 플레이 버튼을 살짝 눌러주면 롤리는 양쪽 스피커 덮개인 암(Arm)을 펼치며 음악을 플레이 하기 시작한다. 아기자기 하고 귀여운 몸체에서 음악이 흘러나오기 시작하면 일단은 매우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고작은 감동마저 인다. 그러나 사운드의 첫 인상은 예상보다 파워풀 하다. 동작구현에만 치중했을 것이라는 오해와지름 2Cm의 자그마한 돔형 스피커라는 선입견을 깨주기에 이 정도면 충분한 음량과 해상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춤추는 mp3 플레이어 롤리 SEP-30BT
춤추는 mp3 플레이어 롤리 SEP-30BT
음악을 연주하는 롤리의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고 깜찍하여 가만히 있기 어렵다. 진득하니 참지 못하고 롤리를 살짝 손에 쥐고 들고 이리저리 살펴보는데, 롤리를 세로로 세워 드는 순간! 아래쪽에 위치한 암(Arm)이 스르륵 닫히고 위쪽 스피커로만 소리가 나온다. 가만히 위 아래의 위치를 서로 바꾸는 방식으로 뒤집어 본다. 역시 아래쪽에 위치하게 되는 암이 스르륵 닫히고 위쪽 스피커로만 소리가 나온다. 거 참 신기하다!

춤추는 mp3 플레이어 롤리 SEP-30BT
춤추는 mp3 플레이어 롤리 SEP-30BT
롤리를 손에 들고 이리저리 움직여 보세요. 재미있는 일이 일어날 겁니다.


소니의 상상력이 깃든 인터페이스

SEP-30BT 롤리가 mp3를 연주하는 기기이니 만큼, 선곡에 대한 조작과 볼륨에 대한 조작 인터페이스의 제공은 필수적이다. 롤리의 몸체에는 이동과 움직임을 위한 두개의 커다란 휠이 있다. 롤리를 세로 방향으로 손에 든 상태라면 위쪽에 있는 휠을 돌리는 것으로 이전 곡 또는 다음 곡으로 건너뛰는 선곡이 가능하다. 또 다른 하나의 아래 쪽 휠은 볼륨 업/다운을 조절한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롤리를 방향에 상관없이 아무렇게나 들어도 언제나 위쪽 휠이 선곡을, 아래쪽 휠이 볼륨을 담당한다는 사실이다.


롤리를 손에 들고 휠을 돌리면 선곡과 볼륨조절을 할 수 있습니다.

롤리가 바닥에 놓여 있을 때는 어떨까? 미니카를 출발시키듯 롤리를 살짝 잡고 뒤로 조금 굴리면 다음 곡으 로, 앞으로 굴리면 이전 곡으로 건너 뛰는 방식이다. 롤리를 움직이는 거리를 보다 길~게 해주면, 폴더 간의 이동이 이루어지게 된다.


바닥에 놓여진 롤리를 앞 뒤로 움직이면 음악을 선곡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볼륨조절은 어떻게 하면 될까? 롤리를 손으로 잡고 마치 오디오의 볼륨 다이얼을 돌리듯 오른쪽으로 돌리면 음량이 커지고, 왼쪽으로 돌리면 음량이 다시 작아진다. 이거 아주 재미있는 발상이다. 게다가 볼륨조절을 위해 롤리를 회전시켰을 경우, 잠시 후에는 스스로 원래 상태로 돌아오기까지 한다. 소니의 실험정신과 상상력이 깃들어 있는 조작 인터페이스는 감탄과 박수가 절로 나온다!


바닥에 놓여진 롤리를 좌우로 돌리면 볼륨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고정 관념에 사정없이 날려주는 결정타 ,춤추는 mp3 플레이어라니!
일단 롤리를 손에 쥔 사용자라면, 한시라도 빨리 롤리를 춤추게 만들어보고 싶을 것이다. 롤리를 춤추게 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그저 롤리의 파워버튼을 더블클릭해주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드디어! 롤리는 암(Arm)을 벌리고 앙증맞은 춤을 추기 시작한다. 쿵쿵짝~♪ 쿵쿵짝~♪ 신기하고 앙증맞고 묘한 느낌, 빙글빙글 춤을 추는 롤리를 바라보는 내내 드는 감정이다. 적당히 어두운 곳에서라면 휠 사이로 빛나는 LED조명 불빛이 훨씬 더 멋진 모습을 연출한다.




어두운 밤에 조명을 중심으로 춤추는 모습과,
밝은 모습으로 춤추는 롤리의 같은 곡 다른 느낌을 감상해 보세요


확실히 Rolly는 새로운 개념으로 시도되는 뮤직 플레이어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마치 자동차 전시회에서 컨셉 카를 바라 보는 느낌이 든다. 새로운 컨셉의 제품이 가져다주는 유쾌하고 즐거운 충격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춤추는 롤리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어린 날 무릎팍 까지도록 연습했던 브레이크 댄스에 대한 잊혀진 향 수를 새삼 발그레 떠올려준다. 흥겹다! 즐겁다! 정말 마음에 쏙 드는 새로운 제품을 만날 때 드는 바로 그런 기분이 든다.




Epilogue.
롤리로 표현되는 나만의 댄스 모션, Shall We Dance?
이제까지 살펴보았지만, 롤리는 단순히 노래에 맞춰 대충 춤만 추는 녀석은 아니다. 롤리의 주인에게는 춤을 디자인 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해준다. 그리고 사용자들이 제작한 댄스 동작 데이터들을 서로 공유할 수 있게 해준다.

롤리가 추는 춤은 3가지의 형태가 있다. 연주되는 곡을 롤리의 임의대로 해석하여 춤을 추는 '임의모션'과 모션 에디터인 "
Rolly Choreographer"를 통해서 자동으로 춤 동작이 결정되는 '오토 모션' 그리고 사용 자가 직접 다양하고 세부적인 움직임을 지정하고 편집해줄 수 있는 '사용자 지정 모션'이 그것이다.

필요한 소프트웨어는 번들
CD로 제공이 되니, 초보자라면 '임의 모션'이나 '오토 모션'을 통해 롤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중급자 이상이라면 스스로 롤리의 춤을 창조해주는 안무가에 도전해보는 것도 나름 재미가 있겠다. 하루가 다르게 베끼기 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IT 미니기기 시장에서 '춤추는 mp3 플레이어' 롤리의 등장은 새롭고 참신하며 많은 주목과 관심을 받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시간이 점차 흐르면
COEX 광장에서 B-Boy 머신 롤리를 위한 댄스 배틀 경연대회가 열리지는 않을까? 앞으로 롤리의 눈 부신 행보와 활약을 기대해본다.
춤추는 mp3 플레이어 롤리 SEP-30BT


소니, 스타일을 말하다 www.stylezineblo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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