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소니 스타일지기입니다.
MP3 최근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의 보급으로 원음에 가까운 고해상도의 음악 감상보다는 압축 음원을 활용한 캐주얼 음악 감상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외부에 휴대하는 무선 기기 특성상 디자인 역시 간단하고 간편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J 이에 소니에서는 프리미엄 오디오의 본질을 되돌아보고, 고음질 음악 경험을 제품의 디자인에서부터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프리미엄 오디오 디자인 언어’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아름답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으로 정평 난 소니의 프리미엄 오디오 디자인 철학에 대한 오디오 디자이너의 인터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
#1. 소리의 가치를 전달하는 디자인
프리미엄 오디오 디자인 철학을 정립하기 위해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을 것 같습니다.
소니는 프리미엄 오디오에 적합한 디자인이 무엇인지 정의 내리기 위해 음악 전문가 및 오디오 팬들을 대상으로 도쿄와 런던에서 워크샵을 실시했습니다. 특히 ‘소리’에 가장 민감한 사람들이 어떤 감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죠.
소리에 민감한 사람들이 어떤 디자인을 선호한다고 보시나요?
다양한 연구와 워크샵에서 저희는 소리와 기술에 대한 신뢰감이 바로 기기의 외형과 소재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미래를 연상시킬 때 사용되는 가벼운 디자인으로는 고해상도 음질의 본질이 와 닿지 않는 것이죠. 따라서 저희는 소리의 확실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중후한 존재감과 품질을 표현하는 프리미엄 오디오 디자인을 개발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렇다면 소니 프리미엄 오디오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무엇인가요?
현 시대의 디자인은 점점 미니멀한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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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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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매니아를 위한 프리미엄 오디오는 취향이 강하게 반영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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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소리를 만들기 위한 기술은 물론 독자적인 설계 사상과 그 제품만이 갖고 있는 스토리가 있어야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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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상도 음원은 기존 방식에서라면 사라져 버릴 것 같은 소리의 디테일을 남겨 입체감 있는 사운드를 재현하는 것입니다(일례로 MP3는 소리를 출력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데이터 외의 다른 것을 잘라내 압축하는 것이죠). 따라서 디자인도 마찬가지로 단순히 모든 요소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본질적인 가치를 나타내는 것을 외형에 어떻게 더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는지를 생각했습니다.
여백을 디자인하는데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요?
각 오디오 기기에 가장 적합한 여백을 생각하는 데 있어서 고려한 부분은 심플하고 상징적인 조형(Simple & Iconic), 소리에 높은 신뢰성을 느낄 수 있는 단단함과 견고함(Solid & Durable), 고음질의 소리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정교함과 세밀함(Precise & High Density)입니다.
#2. 고음질을 제품 외형에서 느낄 수 있는 디자인
여백이라고 하면 필요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소니 오디오 디자인의 여백은 ‘필연적인 여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리와 경험에 영향을 미치는 본질적인 기능을 파악하고, 이를 최대한 응축했을 때 드러난 고순도의 디자인이 바로 여백인 것이죠.
오디오의 본질이 잘 드러난 디자인 제품을 예시로 들어 설명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소니의 NW-ZX2는 고음질을 응축해 태어난 형태입니다. 고음질을 실현하는데 필수적인 앰프 블록을 상징적으로 남겨두고 바디 부분을 압축해 하단 부분이 볼록한 독특한 형태를 띄고 있죠.
버튼은 튀어나온 것이 아니라 음각 처리되어 있고, 손으로 만지는 것만으로도 버튼의 위치를 알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오디오의 경우 케이스의 강성이 높을수록 음질이 좋아지기 때문에, 알루미늄 프레임의 그립부를 도톰하게 솟아오른 형태로 디자인하여 더욱 강성을 높였습니다. 알루미늄 절삭 가공된 매끈한 질감은 소리의 해상감을 표현하며, 전용 크래들(Cradle)은 고음질을 출력하는 큰 플러그를 무리없이 꽂을 수 있는 높이와 필요한 여백을 계산해 디자인되었습니다.
소니의 PHA-3 역시 소리의 본질만 남긴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휴대용 앰프는 앰프가 담긴 케이스에 인터페이스와 조작부를 덧붙인다는 생각으로 디자인됐었죠. 그러나 PHA-3는 모든 기능을 압축, 응축해 한 덩어리로 만들어 필요한 모양만 남긴다는 발상으로 디자인 됐습니다. 즉 노브, 해드폰 잭이 들어가는 공간 등을 모두 케이스의 일부로 디자인한 것이죠.
더 심플한 하나의 덩어리로 보이게 하기 위해 나사를 외부로 보이지 않도록 디자인 하기도 했고, 케이스는 절삭 가공된 알루미늄의 질감을 살려 디자인했습니다. 볼륨 노브 역시 섬세한 간격으로 홈을 새겨, 손에 쥐었을 때나 조작했을 때의 느낌에서 가치가 느껴질 수 있도록 디자인 했습니다.
#3. 사용자에게 가장 전하고 싶은 것을 드러낸 디자인
프리미엄 오디오 디자인 철학을 기본으로, 각 제품별 디자인 포인트가 다를 것 같습니다.
압축, 응축하고 남는 정말 필요한 기능 내에서도 그 중요도는 각기 다릅니다. 가령 음질에 영향을 주는 외형이나 조작성의 디자인 역시 각 오디오가 어떤 타입이냐에 따라 다르게 디자인해야 합니다. 따라서 각 제품 별로 사용자에게 가장 먼저 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가장 본질적인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여백이나 틈새를 디자인해 명확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각 오디오의 특징이 잘 드러난 제품을 예시로 들어 설명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XBA-Z5의 경우에는 더 투명한 중고음을 실현하기 위해 대구경 드라이버 유닛 외에 BA유닛 2개를 새롭게 탑재한 것이 특징이죠. XBA-Z5는 이러한 기능을 하나의 덩어리로 압축, 응축하는 과정에서 2개의 유닛을 가르는 홈(여백)을 굳이 남겨 고음질의 핵심인 유닛을 2개 탑재했다는 것을 외관에서부터 눈치챌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우징은 강성이 높은 마그네슘을 채용하고, 해상감을 느낄 수 있는 재질로 마무리했습니다.
MDR-Z7의 경우는 70mm의 대구경 드라이버 유닛을 탑재하여 자연스러운 울림을 체험할 수 있는 헤드폰입니다. 소리를 광범위하고 균일하게 귀에 전달하기 위해 드라이버의 각도를 귓구멍에 맞는 각도로 배치했고, 이를 덮는 하우징을 최대한 압축함으로써 고음질을 완성하는 드라이버 자체의 크기를 강조했습니다. 외관은 플롯 도장을 활용, 감촉 역시 소리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질감을 표현했으며 헤드폰 걸이 부분도 알루미늄을 채용해 강도를 유지하면서 두께를 추구했죠.
이야기를 들어보니, 프리미엄 오디오 디자인에 소니만의 독자적인 철학이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프리미엄 오디오 디자인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전문가와 오디오 팬이 프리미엄 오디오에 요구하는 것은 신뢰할 수 있는 소리입니다. 따라서 디자인도 소리에 기술적인 뒷받침이 되어 있음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하죠. 음악과 진지하게 마주하는 사용자로가 선택하는 것, 그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소니 프리미엄 오디오 디자인 팀 역시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소니의 프리미엄 오디오 디자인 철학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흔히 ‘소리’는 눈에 보이는 것으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소니의 프리미엄 오디오 제품은 디자인에서도 소리의 본질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앞으로도 소니에 프리미엄 오디오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스타일지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