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소니코리아에서는 여러분의 퀄리티 높은 사진 및 영상 생활을 위해 소니 프로 포토그래퍼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분들의 촬영 노하우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소니 프로 포토그래퍼 중 유일한 비디오그래퍼로 활동 중인 이봉주(필명 이육사/264) 감독이 전하는 ‘패션 화보 현장 스케치 영상 촬영 노하우’를 소개합니다. 


화보 현장 스케치 영상의 경우 아무래도 사진이 메인으로 촬영이 진행되다 보니 영상 촬영자들은 평소 영상 작업과는 다른 측면에서 작업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이봉주 감독의 이야기를 통해 여러 감각적인 스케치 영상을 촬영할 수 있었던 노하우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이봉주(필명 이육사/264) | 비디오그래퍼


264(이육사)라는 필명으로 프리랜서로 활동 중인 이봉주 작가는 온라인 브랜드 광고, 패션화보, 뮤직비디오, 안무프로모션, 현장메이킹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비디오그래퍼이다. 현재 패션화보 태그매거진과 팀 아트그라피 영상 파트 실장으로 활동 중 입니다.




#0 시작


영상에는 여러 분야가 있고 현장을 담는 스케치 촬영에도 다양한 장르가 있지만, 그 중에 제가 가장 많이 촬영하고 또 좋아하는 패션 화보 현장 스케치 촬영에 관하여 이야기해 드릴까 합니다.


기존에는 패션 화보 촬영의 경우 사진만 촬영하고 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때는 영상 제작비가 워낙 고가이기도 했고, 초기의 촬영 목적 자체가 ‘패션 사진’을 남기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동영상 채널이 많아지고 영상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스케치 촬영을 의뢰하는 경우가 날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스케치 촬영의 매력은 앞을 알 수 없는 돌발상황과 비교적 정해지지 않은 자유로움에 있습니다. 그리고 촬영자의 촬영 스타일에 따라 여러 분위기를 연출해 낼 수 있습니다. 


소니 블로그에 영상 촬영 노하우를 소개해달라는 의뢰를 받았을 때, 처음에는 편집 툴이나 카메라 사용법 등을 소개할까 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선호도에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촬영 현장에서 스케치 영상 촬영자가 알고 있어야 할 팁 위주로 다루어 보겠습니다. 





#1 세팅


스케치 촬영에 앞서 제일 중요한 준비물은 물론 카메라입니다. 저는 a6500, a9 두 개의 바디에 각각 망원, 광각 렌즈를 마운트해 사용합니다. 개인적인 취향일 수는 있지만 제가 만능 줌 렌즈를 좋아하지 않기도 하고, 보통 상업 촬영의 경우 백업으로 카메라를 한 대 더 들고 다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바디를 한 대만 사용하여 렌즈를 교환해 가며 촬영할 경우 번거로운 것은 물론 짐벌 등의 액세서리를 사용할 경우 세팅도 다시 해줘야 합니다. 그래서 촬영자가 한 명일 경우에도 처음부터 투 바디 사용을 추천 드립니다. 

저는 처음 영상을 시작할 때부터 소니 알파 카메라를 사용했는데, 다른 장비들에 비해 우선 가볍고 컴팩트하기 때문입니다. 스케치 영상을 촬영할 때는 정말 움직임이 많기 때문에 장비가 컴팩트할수록 이점이 많습니다. 또한 최근 나온 a9, a6500의 경우에는 동영상 촬영시에도 AF가 빠르고 정확해서 영상 촬영에 상당히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다음은 짐벌입니다. 영상을 촬영할 때 카메라의 흔들림을 잡아주는 짐벌은 거의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일부러 효과를 넣는 것이 아니라면 흔들린 영상은 대부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현장 상황에 따라 드론을 사용하거나 세그웨이를 타고 촬영하기도 합니다. 그럴 경우 현장 상황에 맞는 촬영 준비가 당연히 필요합니다. 장비 준비는 기본 중의 기본이기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2 현장 스텝들과의 협업


촬영 현장에는 많은 스텝들이 있습니다. 포토그래퍼, 모델, 스타일리스트, 헤어, 메이크업 아티스트, 촬영 어시스턴트, 스케치 포토 및 영상, 여기서 가장 낮은 우선순위는 누구일까요? 바로 스케치 촬영자입니다. 가급적이면 사진 촬영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스텝들의 동선을 피해 촬영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메인 포토그래퍼의 동선이나 촬영하는 앵글을 수시로 모니터하면서 촬영해야 합니다. 영상은 풀 컷, 타이트 컷으로 다양한 앵글로 촬영을 하게 되는데 풀 컷은 포토그래퍼가 촬영 중일 때 좀 거리를 두고 촬영하고 타이트 컷 같은 경우는 포토그래퍼가 모델과 가깝게 붙어서 타이트 컷을 촬영할 때나 중간중간 메이크업을 수정할 때 또는, 사진촬영이 끝나고 짧게 별도로 촬영하기도 합니다.




#3 순간포착, 무엇을 찍나


현장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스케치 촬영자는 촬영장의 전체적인 분위기, 모델, 포토그래퍼의 촬영 모습, 메이크업 하는 모습 등 현장의 모든 것을 담아야 하기 때문에 제일 바쁜 포지션이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의도하지 않게 멋진 장면이나 재미있는 장면을 잡을 때가 종종 있고 그것을 놓치지 않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촬영 소스는 방대할수록 편집할 때 다양한 편집 연출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혹은 생각해 뒀던 장면을 못 찍거나 놓친 경우 별도 연출을 하기도 합니다. 촬영 포인트가 방대하게 때문에 사전에 클라이언트와 포인트를 잡고 촬영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4 컷 편집 요령


스케치 촬영은 규칙이 없기 때문에 제가 촬영한 원본영상을 보면 다양한 앵글의 장면으로 뒤섞여 있습니다. 1차로 촬영본 전체를 스캔하여 마음에 들거나 멋진 장면들을 또는 클라이언트가 요구했던 컷을 편집합니다. 2차로 컷 된 클립들을 모델 컷, 메이크업 컷, 포토그래퍼 컷, 기타 컷 등으로 분류를 합니다. 이 과정이 전체 촬영본을 체크해야 하기 때문에 제일 오래 걸리고 지루한 작업이지만 꼭 필요합니다.


그리고, 잘나왔지만 비슷한 컷이 많은 경우 과감하게 버릴 수 있는 약간의 용기도 필요합니다. 1~2분짜리 영상을 만드는데, 2차 컷까지 거첬는데도 20~30분 분량이 남으면, 컷 고르는 데 시간을 너무 많이 허비합니다. 2차 컷 편집까지 마무리되면, 촬영된 영상소스의 느낌이 대략 파악됩니다. 그럼 이때 어울리는 BGM을 찾고 싱크를 맞춰 3차 컷 편집을 진행합니다. 




#5 끝

화보 촬영의 경우 한번 촬영을 하려면 준비해야 될 것들이 정말 많습니다. 몇 날 며칠이 걸리는 기획 단계는 물론 현장 세팅부터 모델 메이크업과 의상 준비 그리고 사소해 보일 수 있는 소품들 하나하나까지…… 셔터를 누르는 촬영보다 사전에 준비과정, 피사체에 공을 들이는 과정이 진짜 촬영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영상을 촬영하는 입장에서 이렇게 많은 준비를 통해 만들어진 현장을 사진자료만 남기고 영상은 남기지 않고 가는 경우 ‘아깝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한 작업을 통해 남겨진 사진이 주는 감동도 훌륭하지만 그 사진을 담기 위해 노력한 포토그래퍼, 모델, 그리고 그 밖의 모든 스탭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때로는 더 많은 이야기를 전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현장에서 스케치 영상을 촬영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가장 스스로를 낮춰야 하는 작업입니다. 그렇게 해야 그 현장의 사람들을 빛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체 흐름을 거스르지 않고, 그 누구도 방해하지 않으면서 아무도 모르게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찾아내는 것. 그 것이 현장 스케치 영상 담당의 미션입니다. 



지금까지 이봉주 감독의 스케치 영상 촬영 노하우를 만나보았습니다. 길지 않은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감각적이고 인상 깊은 영상을 선보일 수 있었던 이봉주 감독만의 비결은 끝 없는 노력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여러분께 소개해드릴 소니 프로 포토그래퍼들의 촬영 노하우가 남아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이상, 스타일지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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