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소니코리아에서는 여러분의 퀄리티 높은 사진 생활을 위해 프로 사진작가들의 촬영 노하우를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이원석 작가가 소개하는 ‘인물 촬영에 필요한 몇 가지 팁’입니다. 인물 사진은 풍경 사진만큼이나 많은 분들이 촬영하는 사진 분야인데요. 몇 가지 팁만 참고하신다면 남들과는 다른 좀 더 특별한 인물사진을 촬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이원석 | 공간 사진가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사진학을 전공하였으며 현 스튜디오 카리야스 대표 및 공간 사진작가이다. EBS의 방송 사진 전문 패널로 활동 중이며 SEGD Award등 다수의 수상경력이 있다. 현재 알파 아카데미 강사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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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물 사진에 입문하게 된 계기

인물 사진은 풍경 다음으로 많이 촬영하는 장르입니다. 풍경 사진이 자신과의 노력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창작물이라면, 인물 사진은 찍히는 상대방과 호흡을 맞춰야 하는 공동작업이기 때문에 또 다른 고민을 해야 합니다. 저 또한 사진을 시작한 지 이십여 년이 지났지만 초반 십여 년은 거의 풍경 위주의 작업만 하였기 때문에 인물 사진은 어려운 숙제 중에 하나였습니다. 


제가 인물 촬영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11년 전 과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전라남도에 위치한 보성 녹차밭 풍경을 촬영하기 위해서 짧은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곳에서 우연히 만난 행인 세분의 부탁으로 사진을 몇 장 촬영해드리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인터넷 환경이 좋지 않아 집에 도착해서야 사진을 메일로 보내드렸고, 며칠 후 답장 메일을 받았습니다. 감사의 인사이겠거니 하고 기대에 부풀어 메일을 열었습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앞으로 인물은 절대로 찍지 말라”는 피드백을 들어야만 했습니다. 이 에피소드는 제가 인물 사진에 대해 본격적으로 공부하고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패션 및 인물 광고 촬영을 소화하고 있으며, 나의 공간과 인물을 조화롭게 촬영하고 있습니다. 과거 큰 좌절이 있었기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긴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그럼 인물 사진을 시작할 때, 도움이 되었던 몇 가지 팁들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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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소통의 공간

인물 사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입니다. 모델과 촬영자의 커뮤니케이션은 작업의 완성도를 높이게 됩니다. 촬영할 컨셉을 미리 의논하고 잘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토리보드를 만들면 촬영 순서와 컨셉을 바로 알 수 있어서 인물 촬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만약 모델과 어색한 분위기가 조성이 된다면, 음악을 트는 것이 좋습니다. 음악의 선곡에 따라서 분위기가 상승될 수도 있고 가라앉을 수도 있기 때문에 촬영자가 컨셉에 맞는 음악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비트가 있는 클럽 위주의 음악을 선곡하면 박자가 있기 때문에 촬영시 모델이 포즈를 취할 때 좋습니다. 아직도 모델과의 분위기가 어색하다면, 음악의 볼륨을 높여보시기 바랍니다. 시끄러운 음악 때문에 자연스럽게 모든 사람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분위기는 한층 편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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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눈에 초점을 맞추자.
인물 사진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것은 바로 초점입니다. 초점은 작가의 시선과 동일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초점을 잘못 맞추게 되면, 인물 사진이 부자연스럽게 표현됩니다. 그렇다면 인물 사진에서 초점은 어디에 맞춰야 할까요? 바로 눈입니다. 우리가 상대방과 대화할 때, 눈을 바라보고 이야기하듯이 인물 사진 또한 눈에 초점을 맞춰서 모델에게 렌즈를 바라보게 만든 다음 촬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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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조리개 수치를 낮춰서 촬영하는 경우에는 심도가 얕아지기 때문에 가끔씩 코나 이마에 초점이 맞곤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나오는 미러리스 카메라에는 자동으로 초점이 눈에 정확히 맞게 만드는 EYE-AF 기능이 있어서 초보자도 쉽게 초점을 맞출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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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인물에게 맞는 앵글
인물 촬영할 때, 어떠한 앵글을 선택할 지도 중요합니다. 카메라를 눈높이에서 찍을 것인지, 아니면 그 위쪽이나 아래쪽에서 촬영할 것인지에 따라서 사진의 느낌이 많이 차이가 나게 됩니다. 인물의 얼굴을 강조하고 싶을 때에는 눈높이 즉, 아이 레벨에서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눈을 더 강조하고 싶다면 인물의 눈보다 위에서 촬영하는 하이앵글, 마지막으로 전신을 촬영할 때, 모델의 눈높이보다 아래에서 촬영하는 로우 앵글로 사진을 담으면 다리가 길어지고 얼굴이 작게 표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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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인물의 구도에 자신이 없을 때에는 자신이 원하는 구도를 생각한 다음, 그것보다 조금 넓게 촬영하면 좋습니다. 후보정 작업에서 자기가 원하는 대로 트리밍(자르기) 하기가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카메라에서 가장 높은 화소로 설정해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중에 인물 촬영에 자신감이 생긴다면, 촬영할 대상의 범위를 미리 결정하고 찍는 프레이밍으로 촬영할 수가 있습니다. 과감한 구도는 실패할 확률은 높아지지만, 고품질 사진을 만드는 방법으로는 최고의 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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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색다른 인물 촬영 시도해보기

얼굴의 특정 부분을 크게 촬영해보세요. 사진은 직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예술입니다. 평상시에는 관심 있게 보지 않았던 것도 사진으로 크게 확대해서 촬영을 해보면 새로운 시선으로 피사체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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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가끔 재미를 위해서 미러리스 카메라에 내장되어있는 특별한 기능을 활용을 하곤 합니다. 한가지 예로 사진 효과 메뉴에 있는 컬러 추출이라는 기능입니다. 사진에서 컬러링 기법과 유사한데, 촬영자가 빨강, 노랑, 파랑, 녹색 4가지 컬러를 선택하면 나머지 색상은 흑백으로 처리되는 기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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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정을 거치지 않아도 편리하게 컬러 추출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색상을 통해서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는 것도 재미있는 방식입니다. 컬러가 있는 배경을 통해서 아니면 컬러가 있는 조명을 배경에 조사해서 촬영하면 사진을 감상하는 사람들의 의식에 영향을 미치게 할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빨간색은 가장 강력한 색상이라서 힘과 열정을 나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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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사진은 저에게는 끝없는 도전입니다. 촬영하기 전에 항상 긴장하고 준비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노력으로 원하는 사진이 나올 때면 언제나 설렙니다. 서론에 거론되었던 녹차밭에서 촬영해드린 행인분들은 저에게 은인 같은 존재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촬영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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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이원석 작가의 인물 촬영에 필요한 몇 가지 팁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인물촬영을 위한 Eye-AF 기능 외에도 컬러 추출 등의 카메라의 기능들을 활용해 특별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습니다. 앞으로도 작가의 촬영 노하우는 계속될 예정이오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 드립니다. 


이상, 스타일지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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