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소니코리아에서는 여러분의 퀄리티 높은 사진 생활을 위해 프로 사진작가들의 촬영 노하우를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신재국 작가가 소개하는 ‘새 사진 촬영 노하우’입니다. 


새 사진은 그 어느 피사체보다도 움직임을 예측하기 어렵고 예민하여 멀리서만 촬영 가능하기 때문에 고난도의 촬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 신재국 작가가 소개하는 새 사진 촬영 노하우를 통해 여러분도 좀 더 멋진 사진을 촬영해 보시길 바랍니다.





신재국 | 사진작가

전 소니코리아 직원으로 소니 DSLR A-Mount 풀프레임 제품 개발에 참여했으며, DSLR 기술 지원, 알파 CS 기술 강사 및 사진 이론 강의, SIPS(Sony Imaging Pro Support) 기술 지원 등을 담당했다. 현재 알파 아카데미 강사로 활동 중이다.



자연을 담는 사진가에게는 인내와 노력, 열정이 담겨 있습니다. 내가 의도하는 대로 자연이 순응하지 않기 때문에,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자연과 호흡하면서 순리대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담아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분야의 사진보다 촬영도 어렵고 카메라를 조작하는 스킬도 우선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좋아 카메라를 연구하게 되었고 멋진 장면을 담기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누구나 조금만 노력하면 좋은 새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산수유와 어우러진 새 ILCE-7RM3+SEL100400GM+SEL20TC A(조리개 우선) 모드, F13, 1/400초, ISO6400, 전체화면평균측광, 800mm, AF-C, 플렉서블 스팟 초점 이동


우선, 촬영 장비를 소개 하겠습니다. 새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고화소의 빠르고 정확한 AF 성능을 갖춘 카메라, 해상도가 우수한 장망원 화각의 렌즈, 저장 속도가 빠른 메모리 카드, 장시간 촬영을 도와주는 삼각대, AF를 많이 하고 관찰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여유분의 배터리가 필요합니다.

■ 카메라: 고화소가 필요한 이유는 400mm, 800mm, 1,000mm가 되어도 촬영 거리가 멀어 새의 모습을 크게 담아 낼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고화소의 카메라로 촬영한 후 필요한 화각만 크롭해서 잘라낼 수 있습니다. 소니 카메라 중에서는 4,240만 고화소와 빠른 AF 성능을 갖춘 a7RM3를 추천합니다.

a7R III

■ 렌즈: 새는 본능적으로 생명에 위협을 느끼면 바로 도망갑니다. 그래서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대체적으로 400mm 이상의 화각을 갖춘 렌즈를 추천하며 소니 렌즈에서는 SEL100400GM + SEL20TC(2배 텔레컨버터)를 결합하여 800mm 화각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2배 텔레컨버터를 장착해도 화질 저하가 많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꽃 사진 뿐만 아니라 새 사진에서도 자주 사용하고 있습니다.

■ SD 카드: UHS-II를 대응하는 SDXC 메모리 카드를 추천합니다. 가끔 초당 10연사로 촬영하는 경우도 있어서 바로 연속해서 촬영하기 위해서는 쓰기 속도가 빠른 메모리 카드가 필요합니다. a7RM3에는 슬롯 1번에 속도가 빠른 메모리를 장착하셔야 합니다.


UHS-II SD카드

■ 삼각대: 새 촬영 시 장시간 촬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새의 움직임을 계속 주시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삼각대를 구매할 때는 가볍고 튼튼한 카본 재질의 삼각대, 부드러운 움직임의 볼 헤드, 무거운 장비를 견딜 수 있는 적재하중이 큰 삼각대를 선택하시면 좋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새 사진 촬영 노하우를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어떤 새를 촬영할지 목표를 정한다.

어떤 종류의 새를 촬영할 것인지 목표를 정해야 합니다. 촬영하기 쉬운 순서대로 소개하겠습니다.

1) 생활 주변의 새: 생활 주변에도 새는 많이 있습니다. 새가 자주 오는 곳과 시간대를 미리 확인하고 배경이 단순해지는 위치를 파악해서 촬영합니다.

참새 ILCE-7RM3+SEL100400GM+SEL20TC A(조리개 우선) 모드, F16, 1/80초, ISO640, 스팟측광, 800mm, AF-C, 플렉서블 스팟 초점 이동



2) 꽃과 함께 하는 새: 꽃이 피는 계절이 오면 새는 꽃, 나무 속의 벌레 등 먹이 활동을 위해 꽃 주변을 자주 찾아 오곤 합니다. 새들이 자주 찾아 오는 나무를 확인하고 미리 근처에서 움직이지 않고 기다린 후 촬영해야 합니다.

동백꽃과 동박새 ILCE-7RM3+SEL100400GM+SEL20TC A(조리개 우선) 모드, F13, 1/60초, ISO640, 스팟측광, 800mm, AF-C, 플렉서블 스팟 초점 이동

산수유와 직박구리 ILCE-7RM3+SEL100400GM+SEL20TC A(조리개 우선) 모드, F13, 1/500초, ISO1600, 전체화면평균측광, 800mm, AF-C, 플렉서블 스팟 초점 이동



3) 서식지의 새 촬영: 계절(철새), 시기(번식기), 장소(먹이 활동이 용이한 곳)에 따라 촬영지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서식지를 먼저 파악하면 백로, 왜가리, 기러기, 청둥오리 등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둥지 만들기에 바쁜 왜가리 서식지 ILCE-7RM3+SEL100400GM A(조리개 우선) 모드, F8.0, 1/1000초, ISO500, 다중측광, 400mm, DMF, 플렉서블 스팟 초점 이동



4) 철새 촬영: 철새 도래지로 유명한 강원도 철원, 낙동강 하구, 경남 창원 주남 저수지 등에는 많은 새들이 몰려들곤 합니다. 철원에는 겨울이 되면 몸짓이 큰 두루미를 촬영할 수 있으며, 그 밖에 독수리 서식지도 있어 새 사진 촬영에 적합합니다.

재두루미 강원도 철원 비무장 지대 DSLR-A900+SAL300F28G A(조리개 우선) 모드, F7.1, 1/1600초, ISO200, 다중측광, 300mm, AF-C, 플렉서블 스팟 초점 이동


참고로 서식지 및 계절 철새 촬영을 위해서는 사전에 많은 정보를 확인하시고, 가능하다면 새 촬영을 미리 경험해 본 지인분과 동행할 것을 추천 드립니다. 새의 특성 및 환경적인 영향 등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2. 선명한 새 촬영을 위한 카메라 설정

■ 촬영 모드: A(조리개 우선) 모드

■ 측광 모드: 다중 또는 전체화면평균

■ 선명도 증가를 위한 조리개 설정: 
조리개 전체 구간 중 가장 선명도가 높은 F7.1 ~ F16 사이에서 촬영합니다. (2배 텔레컨버터를 장착하는 경우 F13 ~ F20 사이를 추천합니다.)
노출 확보를 위해 최대 개방하는 경우 오히려 선명도가 떨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 새의 움직임 표현에 셔터 스피드 확보는 필수
새는 항상 주위를 경계하고 있기 때문에 항상 움직임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따라서 움직임을 제어하기 위해서는 셔터 스피드를 확인해야 합니다.
   1) 날고 있는 새의 셔터 스피드: 최소 1/500초 이상 (연속 촬영 추천)
   2) 나무에 앉아 있는 새의 셔터 스피드: 최소 1/60초 이상 (단일 촬영 추천)

■ ISO(감도) 설정: 노이즈 없이 선명하게 촬영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셔터 스피드 확보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 노이즈를 감수해야만 합니다. 따라서 ISO는 AUTO에서 최저(100) / 최대(10000) 값으로 설정해서 셔터 스피드를 확보합니다.

■ ISO AUTO 최소 속도: ‘Faster(더빠르게)’ 빠른 셔터 속도에서 ISO 감도가 변하기 시작합니다.

■ 초점 모드: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 AF-C(연속 AF)
나뭇가지 뒤에 숨은 새 - DMF 또는 MF(수동 초점)

■ 초점 영역: 플렉서블 스팟 - S 사이즈

■ 기계음 설정: 셔터 소리 및 기계음을 새가 듣게 되면 민감해지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모든 기계 동작음을 무음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설정 방법은 카메라 2번 메뉴에서 “조용한 촬영”을 “켬”으로, “오디오 신호”를 “끔”으로 설정합니다.

백로 ILCE-7RM3+SEL100400GM+SEL20TC A(조리개 우선) 모드, F16, 1/1000초, ISO1000, 다중 측광, 800mm, AF-C, 플렉서블 스팟 초점 이동

백로와 청둥오리의 비상 ILCE-A9+SEL100400GM (1.5X Crop Mode) A(조리개 우선) 모드, F8.0, 1/800초, ISO100, 스팟 측광, 600mm, AF-C, 플렉서블 스팟 초점 이동




#3. 순간을 위한 기다림

새의 움직임을 계속 관찰하며 기다려야 합니다. 새는 어느 시점에 어떤 행동을 보여줄지 모릅니다. 뷰파인더를 통해 새의 움직임을 계속 확인하고, 반셔터로 초점을 맞추고 있어야만 순간의 동작을 담아낼 수 있습니다.

직박구리 ILCE-7RM3+SEL100400GM+SEL20TC A(조리개 우선) 모드, F13, 1/500초, ISO6400, 전체화면평균측광, 800mm, AF-C, 플렉서블 스팟 초점 이동

백로 ILCE-7RM3+SEL100400GM A(조리개 우선) 모드, F8.0, 1/1000초, ISO800, 다중측광, 400mm, AF-C, 플렉서블 스팟 초점 이동




#4. 새 사진의 생명, 선명한 눈을 표현하자.

[초점 영역] - [플렉서블 스팟] S 사이즈로 눈에 초점을 맞춰 주세요.

ILCE-7RM3+SEL100400GM+SEL20TC A(조리개 우선) 모드, F14, 1/160초, ISO1600, 스팟측광, 800mm, AF-C, 플렉서블 스팟 초점 이동

100% 확대 이미지

ILCE-7RM3+SEL100400GM+SEL20TC A(조리개 우선) 모드, F13, 1/125초, ISO320, 스팟측광, 800mm, AF-C, 플렉서블 스팟 초점 이동

100% 확대 이미지

ILCE-7RM3+SEL100400GM A(조리개 우선) 모드, F14, 1/160초, ISO1600, 스팟측광, 400mm, AF-C, 플렉서블 스팟 초점 이동

100% 확대 이미지


새 사진의 생명은 선명한 눈을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새의 행동을 멋지게 담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명한 눈을 표현한 사진에서는 살아 있는 생명력을 전달 해 주기 때문입니다. 초점 영역 중 플렉서블 스팟을 이용하여 눈에 초점을 맞추고 촬영하면 쉽게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새 사진에 있어서는 이 밖에도 다양한 요소가 많지만 위에서 언급한 4가지 사항을 기억하면서 멋진 새 사진을 촬영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신재국 작가가 소개하는 ‘새 사진 촬영 노하우’를 함께 보셨습니다. 리처드 바크의 소설 ‘갈매기의 꿈’에서 주인공인 조나단 리빙스턴은 비행 그 자체를 사랑하며 끊임 없는 노력을 통해 누구보다 높이 날고, 멀리 보는 갈매기가 되었는데요. 여러분도 사진 그 자체를 즐기며, 한 장 한 장 정성을 다해 찍는다면, 어느 순간 본인만의 특별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그 시작이 새 사진이 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상, 스타일지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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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October nine" 2018.05.10 1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컨버터를 장착하고도 깨지지 않는 장점이 있는 렌즈로군요
    사진도 잘 담으시는데 무엇보다 바디와 렌즈의 퀄리티가 엄청나 보입니다.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