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소니코리아에서는 여러분의 퀄리티 높은 사진 생활을 위해 프로 사진작가들의 촬영 노하우를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신재국 작가가 소개하는 ‘달 사진 촬영 노하우’입니다.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천체이자 유일한 자연 위성인 달은 인류에게 매우 친숙하면서 또한 신비로움으로 가득한 존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해마다 정월대보름이 되거나 슈퍼문이 뜨는 날이면 달 사진을 찍는 사진 애호가분들이 정말 많지만, 멋진 달 사진을 찍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이번 시간, 신재국 작가의 달 사진 촬영 노하우를 통해 보다 멋지고 선명한 달 사진 촬영법을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신재국 | 사진작가


전 소니코리아 직원으로 소니 DSLR A-Mount 풀프레임 제품 개발에 참여했으며, DSLR 기술 지원, 알파 CS 기술 강사 및 사진 이론 강의, SIPS(Sony Imaging Pro Support) 기술 지원 등을 담당했다. 현재 알파 아카데미 강사로 활동 중이다.




ILCE-7RM3+SEL100400GM M(수동) Mode, F6.3, 1/125초, ISO800, 400mm


지구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달은 자체적으로 빛을 발하지 않고 태양의 빛이 닿는 부분만 반사되어 우리의 눈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모습이 계속 변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밤 하늘을 밝게 비춰주는 달을 바라보다 보면 우주의 신비함을 느끼며 끝 없는 상상에 잠기게 됩니다. 멀리 떠 있는 달을 어떻게 하면 사진으로 생생하게 담아 구석구석까지 관찰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셔터를 누르곤 합니다. 


ILCE-7RM3+SEL100400GM M(수동) Mode, F8, 1/125초, ISO200, 400mm (중앙의 슈퍼문)


많은 분들이 기억하시겠지만, 지난 2018년 1월 31일은 35년 만에 블러드문과 슈퍼문, 그리고 개기월식이 동시에 이루어진 날이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이 3가지 현상이 나타나는 동안의 달의 모습을 시간대별로 촬영하여 한 장으로 합성한 것입니다. 사진에서 10시 방향의 블러드문을 시작으로 시계 방향으로 진행되어 새벽 1시에는 중앙의 슈퍼문을 마지막으로 개기월식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1. Blood Moon: 태양-지구-달이 일직선이 되어 달이 지구에 가려지는 것. 반사되는 빛에 의해 붉게 변한다.

2. Blue Moon: 한 달에 보름달이 2번 뜰 때, 두 번째 보름달을 일컫는다.

3. Super Moon: 달과 지구가 가까워지면서 보름달 중 가장 크고 밝게 빛나는 달. 평소 달보다 14%나 크고, 30% 밝다.


ILCE-7RM3+SEL100400GM M(수동) Mode, F6.3, 1/3초, ISO3200, 400mm

ILCE-7RM3+SEL100400GM M(수동) Mode, F8, 0.7초, ISO2000, 400mm


달은 지구의 1/4 크기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매우 커서 낮에는 130℃까지 올라가고 밤에는 영하 170℃까지 내려간다고 합니다. 달은 자전 주기와 공전 주기가 같기 때문에 지구에서는 항상 달의 한쪽 면만 볼 수 있습니다. 달의 표면은 화산 활동에 의한 용암 분출로 현무암이 넓게 형성되어 있고, 표면을 자세히 보면 바다, 호수, 고원, 벼랑, 산맥 등 신비로운 지형을 볼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ILCE-7RM3+SEL100400GM A(조리개우선) Mode, F8, 1/500초, ISO100, 스팟(표준) 측광, 400mm


이번 시간에는 위에서 보여드린 것처럼 우주의 신비한 장면과 달의 표면을 확인할 수 있는 달 사진 촬영 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그리 어렵지 않으니 순서대로 따라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선, 촬영 장비를 소개하겠습니다. 달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고화소의 바디와 해상도가 우수한 장망원 화각의 렌즈가 필요합니다.

■ 카메라: 달을 망원 화각으로 촬영해도 생각보다 크게 촬영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촬영된 달을 크게 확대하거나 크롭해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고화소의 바디가 필요하며, 소니 카메라 중에서는 4,240만 고화소의 a7RM3를 추천합니다.


■ 렌즈: 먼 곳의 달을 촬영해야 하기 때문에 400mm 이상의 화각을 갖춘 렌즈를 추천하며 소니 렌즈 중에서는 SEL100400GM + SEL20TC(2배 텔레컨버터)를 결합하여 800mm 화각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MENU → 카메라 1 → 1페이지에 있는 APS-C Super 35mm 촬영을 “수동”으로 하는 경우 1.5배 크롭 모드가 적용되어 1200mm 화각까지 촬영할 수 있습니다.

■ 삼각대: 부드러운 움직임의 볼 헤드, 무거운 장비를 견딜 수 있는 적재하중이 큰 삼각대를 선택하시면 좋습니다.




#1. 카메라 촬영 값 설정하기

아래와 같이 카메라를 설정 해 주세요.


촬영 모드: A(조리개 우선) 모드, 전체 조리개 값 중에서 해상력이 우수한 구간에서 촬영하기 위해 조리개 우선 모드로 촬영합니다. 

F(조리개) 값: SEL100400GM만 이용하여 400mm로 촬영하는 경우 F8.0 설정

             SEL100400GM + SEL20TC를 이용하여 800mm로 촬영하는 경우 F13 설정

셔터스피드: 조리개 우선 모드에서는 카메라가 자동으로 셔터 스피드를 결정해 노출을 조절합니다. 계속 움직이고 있는 달을 선명하게 촬영하기 위해서는 ISO를 조절하여 셔터 속도가 반드시 1/125초 이상이 되도록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셔터 스피드가 느려지면 달이 너무 밝게 촬영되어 표면이 보이지 않습니다.

ISO : ISO AUTO (최소 : 100 / 최대 : 3200)

ISO AUTO 최소 속도 : 1/125

측광 : 스팟(표준, 대) 측광

마이스타일 : Vivid(생생한) → 콘트라스트(+3), 채도(0), 선명도(+3)

초점 영역 : 와이드 (전체 영역에서 자동으로 달을 찾아 초점을 맞춰 줍니다.)

초점 모드 : AF-S (초점 거리가 고정됩니다.)

SteadyShot(손떨림 보정) : 손으로 들고 촬영하는 경우 → “켬”

                         삼각대를 이용하여 촬영하는 경우 → “끔”

SEL100400GM LENS의 경우 손떨림 보정을 렌즈에서 할 수 있습니다. (Optical Steady Shot)




#2. 스팟 측광으로 노출을 맞춰주세요.

달 사진에서 가장 많이 실패하는 경우가 노출을 맞추지 못해서 입니다. 측광 모드를 “스팟(표준) 측광”으로 설정하면 화면 중앙에 작은 원이 표시됩니다. 스팟 측광 원 안에 달을 넣게 되면 달의 빛만 노출을 계산하기 때문에 매우 편리합니다. 400mm 화각에서는 달의 크기와 스팟(표준) 측광의 크기는 동일합니다.


400mm 화각에서 달의 크기와 스팟(표준) 측광의 크기는 동일 / ILCE-7RM3+SEL100400GM A(조리개우선) Mode, F8, 1/500초, ISO100, 스팟(표준) 측광, 400mm


스팟 측광 설정하기 (a7RM3 모델의 경우)

MENU → 카메라 1 → 9 페이지 → 측광 모드



스팟 측광의 크기는 2종류가 있습니다. 달 크기에 맞게 표준 또는 대 크기를 설정합니다.



대 사이즈는 800mm 이상 화각에서 적합합니다.





#3. AEL(자동 노출 고정) 버튼으로 노출을 고정합니다.

스팟 측광 원 안에 달을 넣은 다음 AEL 버튼을 눌러 노출을 고정 시켜 주세요.

AEL(Automatic Exposure Lock) 버튼은 노출을 고정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노출이 고정된 상태에서는 구도를 변경하여도 노출의 변화가 없기 때문에 구도 설정에 용이합니다.

스팟 측광 안에 달을 넣은 후 AEL 버튼을 누르면 LCD 화면 우측 하단에  위의 사진과 같은 표시가 나타나면서 노출이 고정됩니다.

AEL 버튼을 편리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아래의 설정이 필요합니다.


MENU → CAMERA 2 → 8페이지 “사용자정의 키” → 3Page “AEL 버튼 기능”을 “AEL 전환”으로 설정합니다.
■ AEL 지속: AEL 버튼을 손으로 누르고 있을 때만 노출이 고정됩니다.
■ AEL 전환: AEL 버튼을 한번 눌러 손을 떼도 노출이 계속 고정됩니다. 다시 한번 누르면 고정된 노출이 해제됩니다.



#4. 화면 중앙에 달을 위치 시키고 촬영
카메라 설정에서부터 노출 고정까지 촬영 준비가 완료되면 이제는 초점을 잡고 달을 촬영하면 됩니다. 삼각대를 이용하여 촬영하는 경우 드라이브 모드에서 셀프타이머 10초를 설정하여 흔들림이 멈춘 다음 촬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녁이 아닌 낮에 뜨는 달도 촬영 값은 동일합니다.


낮에 뜬 달 ILCE-7RM3+SEL100400GM A(조리개우선) Mode, F8, 1/640초, ISO100, 스팟(표준) 측광, 600mm, APS-C/Super 35mm “수동”




#달 사진 촬영 노하우 정리

■ 스팟 측광으로 원 안에 달을 넣은 후 바로 AEL(노출 고정) 버튼을 눌러 노출을 고정시킨 후 달에 초점을 맞춰 촬영하면 됩니다. 


■ 조리개 값은 그 렌즈에서 가장 선명도가 우수한 구간에서 촬영을 해야만 표면의 질감이 살아나게 되고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


■ 달은 공전 속도가 있어 움직임이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움직이는 피사체를 선명하게 해 주는 것은 빠른 셔터 스피드입니다. 셔터 스피드의 경우 1/125초 이상이 되어야만 흔들림 없이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 셔터스피드가 느려지면 선명도는 떨어지고 달 표면이 보이지 않고 하얗게만 촬영될 수 있습니다.


■ 선명도에 한가지 더 영향을 주는 것은 ISO 감도입니다. 감도가 올라갈수록 노출을 확보할 수 있지만 노이즈가 발생하고 선명도가 저하됩니다. 따라서 감도를 너무 올리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ILCE-7RM3+SEL100400GM M(수동) Mode, F8, 1/500초, ISO100, 400mm

달 사진의 포인트는 화면을 가득 채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선명하게 달 표면을 표현하느냐에 있습니다. 선명하게 촬영된 달 사진을 통해 우주를 관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진의 매력을 더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번개와 달의 만남 (창작)



지금까지 신재국 작가의 달 사진 촬영 노하우를 함께 보셨습니다. 과거부터 달은 신비로움을 간직하고 영감을 주는 존재였는데요. 달에 얽힌 다양한 설화들이 생겨난 이유이기도 할 것입니다. 여러분도 이번 시간에 배운 노하우를 바탕으로 달 사진을 찍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새로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영감을 줄지도 모르니까 말이죠.

이상, 스타일지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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