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소니가 후원하고 세계사진협회(WPO)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사진 대회 ‘2018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2018 Sony World Photography Awards)’에 200여개 국가에서 32만장 이상의 사진이 출품되며 성황리에 종료되었습니다. 다양한 카테고리에 눈길을 끄는 멋진 사진들이 무척이나 많았는데요. 이번 시간을 통해 ‘건축(Architecture)’ 카테고리의 주요 작품들을 여러분께 소개하겠습니다.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Sony World Photography Awards)는 소니가 후원하고 세계사진협회(WPO)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사진 대회이며, 전문 사진작가 부문,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이 펼치는 공개 콘테스트 부문, 만 12세에서 19세 사이의 청소년 부문, 대학생 이상 사진 애호 학생들이 겨루는 스튜던트 포커스 부문 등 총 4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문 사진작가 부문은 건축, 풍경, 자연과 야생 동물, 현대 이슈, 인물, 스포츠, 발견, 창조 등 총 10개의 카테고리로 나뉘며, 공개 콘테스트 각 카테고리에 출품된 작품들은 각 국가별로 자동 응모 및 심사되어 내셔널 어워드 수상작으로 선정됩니다.
#프로페셔널 부문 ‘건축’ 카테고리 1위
2018 SWPA 프로페셔널 부문 건축 카테고리의 1위는 이탈리아의 ‘Gianmaria Gava’ 작가가 차지했습니다. ‘빌딩(Buildings)’이라는 제목의 프로젝트로,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고, 흑백으로 구성하여 건축물이 지닌 선과 면을 극대화했습니다. 작가는 아래와 같이 작품을 소개했습니다.
“빌딩 프로젝트는 건축의 ‘원형(原型)’에 대한 연구입니다. 기능적인 요소를 제거하면 순수한 기하학적이며, 입체적인 형태로 나타나게 됩니다. 마치, 아무도 살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 들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빌딩들은 공공 및 개인의 공간으로써 건축의 기능과 접근성에 대한 의문을 갖게 합니다.”
#프로페셔널 부문 ‘건축’ 카테고리 2위
2018 SWPA 프로페셔널 부문 건축 카테고리의 2위는 포르투갈의 ‘Edgar Martins’ 작가가 차지했습니다.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발전소, 공장 등의 내부를 조형적으로 표현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작가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이미지들은 수력 발전소(EDP, 포르투갈), 우주 시설(유럽 우주 기관), 자동차 공장(BMW 뮌헨 공장)등 다양한 환경과 관련된 중요한 프로젝트입니다. 이를 통해 얻고자 하는 주요 목표는 기술과 산업의 관계와 그것이 우리의 사회적, 문화적 의식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고 재평가하는 것입니다.”
#프로페셔널 부문 ‘건축’ 카테고리 3위
2018 SWPA 프로페셔널 부문 건축 카테고리의 3위는 프랑스의 ‘Corentin Fohlen’ 작가가 차지했습니다. ‘MORNE A CABRI’라는 제목의 시리즈로, 아이티 루마네 카시미르 지역의 재건 사업을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촬영하며 그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아이티의 루마네 카시미르 지역은 이 나라의 재건사업에 만연한 문제들이 무엇인지 절실히 보여주는 예입니다. 주택 부족, 부정부패, 모호한 행정 관리, 잘못되고 부실한 인도주의 프로젝트와 천연 자원의 파괴… 이런 상황에서 3천 채의 주택을 건설하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데, 현재까지는 절반만 건설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매년 이 마을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보여주기 위해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사진을 찍었습니다.”
#오픈 부문 ‘건축’ 카테고리 우승
2018 SWPA 오픈 부문 건축 카테고리의 우승은 독일의 ‘Andreas Pohl’ 작가가 차지했습니다. 사진 속의 건축물은 1934년부터 1936년까지 베를린에서 항공학 연구를 위해 건설했던 수직 터널입니다. 이 사진은 눈이 많이 오지 않는 베를린에서 드물게 눈이 내리던 2017년 1월 9일 오후 4시 26분,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 시점에 촬영되었습니다. 작가는 이 사진을 찍기 위해 2년을 넘게 기다려 기회를 포착했다고 합니다.
#’건축’ 카테고리 주요 작품들
‘창문(The Window)’이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싱가포르의 ‘Lester Koh’ 작가의 작품입니다. 진한 색상의 대비와 함께 날아가는 새의 그림자가 마치 번개처럼 보이는 벽의 균열 사이를 날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이 한 장면을 포착하기 위해 작가가 얼마나 많은 시도를 했을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균형미가 돋보이는 이 작품은 폴란드의 ‘Pawel Paniczko’ 작가의 작품입니다. 아부다비에 위치한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Sheikh Zayed Grand Mosque)’를 촬영한 것으로, 아치가 아름다운 회랑을 어머니와 아이가 함께 걸어가는 모습을 아름답게 담아냈습니다.
마치 도시 전체가 황동으로 만들어진 것 같은 강렬한 붉은색이 인상적인 이 작품은 홍콩의 ‘KA CHUN FUNG’ 작가의 작품인데요. 해질녘의 ‘비컨 힐(Beacon Hill)’을 촬영한 모습이라고 작가는 밝혔습니다.
얼룩말의 몸통 같은 흑백의 줄무늬가 이끄는 방향으로 시선을 옮기다 보면, 어디론가로 이어지는 문이 나옵니다. 어딘가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이 작품은 인도의 ‘Zeenath Shakir’ 작가의 작품입니다. ‘빛과 그림자(Light & Shadow)’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명암에 의한 패턴으로만 구성된 이 작품을 작가는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빛은 모두를 존재하게 합니다. 자연의 모든 물질이 그렇습니다. 산과 강, 공기와 우리들까지 빛이 있기에 형태가 드러납니다. 따라서 물질에 의해 생기는 그림자 역시 빛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늘 위의 풍경을 보는 것만 같은 이 작품은, 중국의 ‘Ming Luo’ 작가의 작품입니다. ‘하늘의 도시(天空之城)’라는 제목이 붙은 이 작품은 중국의 후난성 주저우시에서 이른 아침, 안개가 자욱한 풍경을 담은 것이라고 작가는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2018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2018 Sony World Photography Awards)’에 출품된 수많은 사진들 중에서 인상적인 건축물 사진들을 여러분께 소개해 드렸습니다. 평범하게 보일 수도 있는 건물들도 포토그래퍼의 시선을 통해 다르게 볼 수 있어서 더욱 흥미로운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앞으로도 소니 블로그에서는 2018 SWPA 우승작들과 후보작들을 차례로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 또한, 현재 접수 중인 2019 SWPA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상, 스타일지기였습니다.
- 브라켓팅(Bracketing): 좋은 촬영 결과를 만들기 위해 적정 노출값(노출계가 지정하는 노출값)을 중심으로 한 단계 높은 노출값, 그리고 한 단계 낮은 노출값으로 각각 촬영하는 것.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