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소니코리아에서는 여러분의 퀄리티 높은 사진 생활을 위해 프로 사진작가들의 촬영 노하우를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박흥순 작가가 소개하는 ‘완벽한 풍경사진을 위한 다양한 노출 조절 방법’입니다. 지금 바로 만나보시겠습니다.




여러 사진 분야 중 특히 풍경 사진은 극명한 노출 차를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극적인 장면들이 주로 일출, 일몰 시에 많기 때문이죠. 

α7R l 13s l F14 l ISO 100


이번 시간에는 그러한 상황을 극복하는 여러 가지 방법들에 관해서 얘기해볼까 합니다. 특히, 한때 ‘SLRClub’ 소니 포럼에서 유행했던 일명 '끄네끼 신공'을 자세하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ND그라데이션 필터

요즘 출사지에 가보면 보편적으로 많이 쓰는 게 ND그라데이션 필터입니다. 유리나 플라스틱 소재의 일부분을 검게 처리해서 노출을 다르게 잡을 수 있도록 만든 필터입니다. 흔히 볼 수 있는 형태가 사각형이고 이것을 홀더에 끼워서 렌즈 앞에 부착하여 사용합니다. 특징은, 두 장에서 석 장까지 겹칠 수 있어서 좀 더 세밀하게 노출 조정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또한, 컬러 그라데이션 필터도 있어서 하늘색을 조정할 때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ND그라데이션 필터 사용 모습


위 사진에서 사용한 ND그라데이션 필터는 가장 진한 부분이 3스탑의 노출 감소 효과를 주는 ‘ND8 그라데이션 필터’입니다. 

아래 결과물을 보시면 일반적으로 피사체인 차를 기준으로 노출을 잡으면 구름의 노출이 오버 되는 상황이었지만 ND그라데이션 필터를 통해 충분히 잘 잡을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라이브뷰 덕분에 이런 상황에서의 노출 변화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참 편리합니다.

ND그라데이션 필터를 사용한 사진, α7R II l 1/15s l F9 l ISO 100


사각 ND그라데이션 필터 외에 일반 필터와 같은 원형 형태도 있으나 조절의 어려움 때문에 많이는 사용을 안 하는 것 같습니다.



#2. 브라켓 촬영

두 번째 방법으로는, ‘브라켓 촬영’이 있습니다. 정노출을 가운데 두고 +, -로 석 장에서 다섯 장 많게는 일곱 장까지 찍어서 포토샵 같은 보정툴로 원하는 지점의 원하는 노출을 정확하게 잡아주는 방법입니다. 필터 같은 도구가 필요 없는 대신에 보정을 해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는 방법입니다. 대신 어떤 부분이든지 노출을 정확하게 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바디 내 HDR 기능에 비해서 조정할 수 있는 종류나 범위가 넓어서 차별화 되는 기능입니다. 다만 구동 속도가 느려서 사용 방법을 미리 숙지 안 해놓으면 결정적인 장면을 놓칠 경우가 생기더군요. 


+, - ' 3스탑 브라켓 촬영 후 보정한 사진, α7R l 1/2000s l F7.1 l ISO 100



#3. DRO

세 번째로는, 요즘 카메라들은 보통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기능을 이용하여 찍는 방법입니다. 소니는 DRO(Dynamic Range Optimizer)라고 표현합니다. 다이내믹레인지를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조작해서 늘려주는 기능인데 화질 저하가 생길 수 있는 탓에 자주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노출 브라켓 촬영과 비슷한 HDR이 있습니다. 노출 브라켓과의 차이는 보정툴로 보정을 하는가 아니면 카메라에서 합쳐주는가 차이 정도 입니다.


그리고 기타 방법으로 스트로보를 사용한다든지 어둡게 찍어서 암부를 끌어올리는 보정, 밝게 찍어서 명부를 끌어내리는 보정을 이용하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4. 끄네끼 신공

마지막으로는 도입부에 얘기한 일명 '끄네끼 신공'입니다. ‘끄네끼’는 끈의 경상도 사투리입니다. 제가 이 방법을 쓸 때 사용하는 게 삼각대 스트랩이어서 그 끈이 끄네끼가 된 거고요….. ^^;


솔직히 이야기하면, 이 방법을 처음 사용하게 된 계기가 보정을 할 줄 몰라서였습니다. 야경 반영을 찍을 때 피사체와 물에 비친 피사체의 노출 차이를 어떻게 극복할까 하다가 생각해낸 게 필름 시절 암실에서 하던 닷징(dodging)과 버닝(burning)이 생각나서 그것을 실제 촬영할 때 적용 시켜본 것이 시초였습니다.


박흥순 작가의 끄네끼 신공 활용 모습


원리는 간단합니다. 노출 중 명부를 적정시간 노출 후 암부 노출이 끝날 때까지 반사가 안 되는 검은 물체로 가려주면 됩니다. 가리는 도중엔 선이 생기지 않게 살짝살짝 흔들어 주면 됩니다. 그리고 이 방법은 숙련도에 따라서 결과물의 편차가 굉장히 심합니다. 제대로 숙달만 된다면 노출을 내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고요.


α7R l 30s l F7.1 l ISO 100


아침 여명 장면인데 이 사진으로 좀 더 자세히 설명을 하겠습니다. 일단 명부 암부의 정확한 노출을 계산합니다. 그리고 카메라의 노출을 암부 기준으로 세팅합니다. 예시에 보듯이 조리갯값 7.1에 30초가 암부 적정 노출이고, 명부는 7.1에 3초가 적정 노출입니다.


우선 프레임을 저렇게 세 부분으로 나눕니다.

1번은 노출을 줄여줘야 할 명부(검은 물체로 가려서 노출을 줄여줘야 하는 부분)

2번은 흔들어줘야 하는 부분(흔들지 않고 가리면 검은 선이 생기거나 노출 부족 현상이 생깁니다.)

3번은 가리면 안 되는 암부입니다.


저기선 1번 부분을 27초 동안 완전히 가리고 2번 구간을 흔들어 주다가 마지막 3초를 전체적으로 노출시키면 됩니다. 쉽게 얘기하면 “내가 필요한 부분을 필요한 만큼만 노출을 준다!” 이게 핵심입니다. 처음 할 때는 노출 시간을 어느 정도 길게 잡아야 실패할 확률이 줄어듭니다. 주위 사람들을 보면 익숙해지면 0.5초까지는 무난하게 성공하더군요. 숙달되면 아래와 같은 여러 장 찍어서 만드는 파노라마 사진도 가능합니다.


α99 II l 1.3s l F11 l ISO 100


단점은 최소한 어느 정도 셔터속도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고(밝을 때는 ND 필터 필수), 삼각대가 필수라는 겁니다. 그리고 움직이는 피사체는 의도하지 않은 흐름이 찍힙니다.

아래는 끄네끼 신공으로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α99 II l 1/2s l F16 l ISO 50

α9 l 6s l F13 l ISO 100

α850 l 0.8s l F16 l ISO 100

α77V l 1/2s l F16 l ISO 50

α7R II l 10s l F8 l ISO 100

α9 l 1.3s l F11 l ISO 50

α77V l 3.2s l F5 l ISO 125

α77 II l 15s l F11 l ISO 100

α850 l 8s l F7.1 l ISO 100

위와 같이 노출을 잡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어떤 게 좋고 어떤 게 나쁜 게 아니라 각각의 장단점이 있으니 적절한 방법을 찾아서 적용 해 보면 여러분이 원하는 좀 더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지금까지 박흥순 작가가 소개하는 ‘완벽한 풍경사진을 위한 다양한 노출 조절 방법’을 함께 보셨습니다. 이번 시간에 소개한 노하우를 통해 여러분도 후회가 남지 않을 멋진 풍경사진을 촬영하시기 바랍니다.


이상, 스타일지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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