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얼마 전, 소니 알파(α) 카메라 사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SonyAlphaPortrait 인스타그램 포토 콘테스트’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글로벌로는 약 10만 5천점이 응모되었고, 총 1만 1천여점의 국내 인물 사진 응모작 중 111명의 수상자를 선정하였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Ordinary family”라는 제목의 사진으로 대상을 수상한 김석진 작가님을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Q. 간단한 본인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 김석진, self-portrait


고등학교 역사교사이며 다큐멘터리 사진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고3 담임을 주로 맡고 있기에 멀리 떠나는걸 생각할 수 없어 주로 학교와 관련된 사진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일상의 소소함을 담담하게 기록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Q. #SonyAlphaPortrait 인스타그램 포토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수상하신 소감이 어떠신가요? 


인스타그램은 트렌드에 민감하기에 유행을 따라가지 않는 제 사진이 뽑힐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화려한 사진을 추구하지 않기에 주목을 받지 못하겠지 했는데 심사위원님들께서 좋게 봐주셔서 좋은 결과를 낸 것 같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가족 사진으로 상을 받아 정말 행복했습니다.  


© 김석진, Ordinary family, #SonyAlphaPortrait 인스타그램 포토 콘테스트 대상



Q. ‘Ordinary family’라는 제목과는 다르게 평범하지 않은 느낌의 구성과 흑백사진 특유의 묵직한 분위기가 인상적입니다. 사진에 대한 설명 부탁 드리겠습니다. 


평범한 가족, 평범하고 싶은 가족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아이가 태어났을 때부터 찍으려고 했던 컨셉의 가족사진이었습니다만, 다른 아이들보다 발달이 느린 편이라 사진에 나와있는 자세를 취하는데 7년이 걸렸습니다. ‘핵가족’을 넘어 ‘나노가족’으로 넘어가는 시대에 평범한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가고 싶은 우리 가족의, 그리고 모든 가족들의 일반적인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Q. 인물사진을 촬영하실 때, 작가님께서 특별히 고려하시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인물 촬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눈이 아닌가 싶습니다. 얼굴의 여러 요소를 하나로 묶어 이야기를 만들어주는 것은 주인공이죠. 미묘하게 변하는 눈빛을 순간 순간 담아내는 것이 인물 작업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아닌가 싶어요. 그런 의미에서 a9과 3세대 a7시리즈의 EYE-AF는 정말 고마운 기능입니다. 


© 김석진, α7R III l SEL35F14Z l 1/640s l F1.4 l ISO 100

© 김석진, α9 l SEL35F14Z l 1/200s l F1.4 l ISO 100



Q. 소니 카메라를 사용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가족 이외에 제 주 피사체가 되어주는 것은 학생들입니다. 지금 맡고 있는 고3학생들이 입학하던 2016년에 a7RM2로 그들의 삶에 대한 기록을 시작했고 올해 초에 a7RM3으로 카메라를 바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와이프는 카메라가 바뀌었는지도 모르는데 학생들은 귀신같이 알아채고 새 카메라로 찍히니 사진이 더 잘나오는 것 같다는 말을 하곤 합니다. 


아이들이 3년 동안 저한테 사진을 찍히다 보니 졸업 앨범 작업을 하러 오신 촬영 기사님의 카메라 앞에서도 너무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하더군요. 단체 사진을 찍을 때 저도 옆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아이들이 기사님 카메라를 안보고 제 카메라를 봐서 애들한테 주의를 주기도 했습니다. 기사님이 사용하시는 타사 카메라를 보고 우리 선생님 카메라가 더 좋은 거 아니냐고 물어보는 학생 때문에 당황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웃음)


김석진 작가님의 SNS



Q. 인물 사진 이외에도 즐겨 촬영하시는 분야가 있으신가요?

© 김석진, Still life, α7R III l SEL2470GM l 1/200s l F2.8 l ISO 100


인물 사진 이외에 자주 촬영하는 것은 정물입니다. 소외되고 버려진 것들을 주워와 오브제로 촬영하는 경우가 대단히 많습니다. 정물 촬영의 경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해상력입니다. 때로는 엄청난 해상력이 오브제에 숨어있던 본질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작용하곤 합니다. 그래서 a7RM3에 탑재된 픽셀시프트촬영 기능은 정물 촬영을 즐기는 제게 정말 최고의 기능 중 하나입니다.  


© 김석진, Still life, α9 l SEL50M28 l 1/400s l F5.6 l ISO 100

© 김석진, Still life, α9 l SEL50M28 l 1/400s l F8 l ISO 100

© 김석진, α9 l SEL90M28G l 1/500s l F5.6 l ISO 100

© 김석진, α9 l SEL50M28 l 1/200s l F4 l ISO 100



Q. a7R III을 선택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G마스터즈로도 활동하셨는데, 가장 선호하시는 소니 렌즈는 무엇인가요?


저는 학교 사진을 주로 찍고 있기에 학생들이 주 피사체가 됩니다. 너무 건강하게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제대로 담아내기 위해서는 카메라의 반응 속도와 고감도 성능이 중요한데 a7RM3의 경우는 제 니즈를 완벽하게 충족시켜 줍니다. 학교에서 찍고 있는 정물 사진, 포트레이트 사진, 풍경사진, 그리고 스냅 사진까지 고해상도와 고감도, 반응 속도를 모두 만족시키는 올라운드 플레이어 카메라가 필요한 제게 a7RM3이상의 선택지는 없었습니다. 


가장 선호하는 G마스터 렌즈는 SEL1635GM입니다. 출시될 때 예약판매로 구매할 만큼 기대했고 그만큼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16-35mm F2.8이라는 스펙에도 불구하고 가벼운 무게와 완벽한 화질은 어느 장소, 어느 상황에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만들어주었습니다. 


G마스터즈로서 체험한 렌즈 SEL100F28GM의 경우는 많은 사람들이 진가를 알아줬으면 하는 렌즈입니다. 다루기가 어려워 두려워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배경흐림과 보케의 아름다움은 다른 렌즈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유니크한 한 장을 만들어주곤 하거든요. 렌즈의 표현력이 가지는 한계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하게 된 계기를 만들어준 렌즈라 애정이 많이 갑니다. 

© 김석진, α7R III l SEL100F28GM l 1/1000s l F5.6 l ISO 100



Q. 앞으로 소니 카메라와 함께 어떤 사진을 담아보고 싶으신지 궁금합니다. 

앞으로도 함께 생활하고 있는 학생들과 가족들의 사진을 찍으며 일상을 가장 일상답게 찍어가려고 합니다. 눈에 보이는 만큼만 찍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말을 사진 찍는 분들이 많이 하곤 합니다.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 그만큼 힘들다는 뜻이겠지요. 매일 접하면서도 그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것들의 본질을 찍어 사람들과 나눠나고 싶습니다. 


Q. 마지막 질문입니다. 작가님께 사진이란?

“제게 사진은 숨입니다.”

깊은 바다 속으로 자맥질하다 숨을 쉬기 위해 수면 위로 올라오는 것처럼 사진을 찍을 때야 숨을 쉬고 살아간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 김석진

© 김석진

© 김석진



지금까지 #SonyAlphaPortrait 인스타그램 포토 콘테스트 대상 수상자 김석진 작가님의 인터뷰를 함께 보셨습니다. 사진을 통해 일상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기록하시는 김석진 작가님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행복은 정말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별한 피사체에 대한 동경도 좋지만, 지금 옆에 있는 가족, 친구들의 모습에서 새로운 특별함을 발견해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이상, 스타일지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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