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를 위한 DSLR 카메라 준비하기부터, 심도를 이용한 촬영 강좌까지, 다양한 DSLR 촬영강좌를 알려 주시는 소니 스페셜리스트 권효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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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권효원님이 빛을 이용한 DSLR 촬영 강좌를 준비해 주셨다고 합니다.
올 여름 자신의 DSLR로 멋진 작품 사진을 찍고 싶은 분들은 여기를 주목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소니 블로그 독자 여러분~~
오늘은 빛을 다루는 사진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편입니다. 2주간 잘 지내셨나요? 개인적으로는 7월 장마 덕분에 몸도 습하고, 숨도 막히는 듯하여 상당히 쾌적하지 못한(?) 2주를 보낸 것 같습니다.
날씨도 날씨지만 오늘 주제로 다룰 ‘빛’을 잘 볼 수 없는 날씨가 계속되어 사진을 찍을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런 날씨에는 친구 혹은 가족, 연인과 함께 실내로 들어가서 사진을 찍는 것도 괜찮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본격적으로 빛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사진은 추억을 담는 도구이며, 기억을 남기는 도구 입니다. 모두 맞습니다. 하지만 사진은
'빛을 담는 도구입니다.'
라고 필자는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사진은 누군가와 함께 남길 수도 있고, 사물을 찍어 기억할 수도 있고, 혼자 찍고 본인의 모습을 기록할 수도 있는 참 좋은 도구죠. 하지만 조금 기계적 원리의 방향으로 기울여 본다면, 사진은 빛을 담기 위한 도구가 됩니다.
왜 그럴까요? 바로 노출 (Exposure)의 개념 때문에 그렇지요. 노출이란 이미지 센서에 도달하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것이라고 정의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조절하기 위해 카메라는 2가지의 조리개, 셔터스피드라는 것을 기준으로 빛을 조절 합니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복습 한번 할까요? 조리개는 위처럼 렌즈를 통해 빛을 받아들이는 날을 말하며 열었다, 닫았다 하는 동작을 통해 빛의 양을 조절합니다.
흔히, Shutter Box라고 불리는 위의 유닛이 사용자가 설정한 스피드 값으로 고속/저속으로 움직이면서 빛을 받아들이는 시간을 조절합니다. 스피드라는 말이 들어가는 것은 시간을 조절하여 받아들이는 것 때문이죠. 빛이 없는 상황에 사진이 흔들려 보이거나, 빛의 궤적 등이 표현되는 이유도 셔터스피드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습니다.
이렇게 셔터스피드와 조리개를 조절함으로 카메라는 ‘적정노출’ 이라는 개념을 지니게 됩니다. 적정 노출이란 말 그대로 “카메라가 계산할 때 최적의 적정한 상태”라고 판단을 하는 빛의 양입니다. 물론, 기계가 판단 기준을 먼저 삼는 것이기 때문에 일부 사용자들은 기호에 따라 적정 노출을 +/- 로 노출을 보정하여 사용하기도 합니다.
위의 사진을 보면서 조금 더 화사한 +0.3EV의 사진이 좋다, 또는 조금 어둡게 찍힌 -0.3EV 느낌이 좋다 하는 것은 모두 주관적인 판단입니다. 그렇다면 왜 적정 노출이라는 개념이 있는 것일까요? 카메라가 기준을 삼는 것은 바로 올바른 색채와 적당한 명/암부의 표현입니다. 이미지 센서가 빛을 받아들이는 시간을 인공지능적으로 계산함으로써 사용자에게 ‘적정’ 하다는 알림을 전달해주고 기호에 따라 촬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사용자가 직접 빛의 양을 결정함으로써, 아래와 같은 궤적이 남는 폭죽 사진이라든지
때에 따라, 시원한 물의 흐름을 담고 싶을 때는 ND 필터로 광량을 줄여주고 셔터스피드를 길게 설정하면 아래와 같은 표현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광량이 너무 없거나 과한 상황에 빛의 양을 조절하지 않으면 사진이 다 하얗게 보여서 눈코입이 없는 사진이 나오거나, 어두워서 자칫 사물을 분간할 수 없는 사진이 찍히게 되므로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알파 카메라를 사용하는 유저들이라면 노출보정은 아주 쉽게 버튼 하나를 눌러서 설정 할 수 있습니다. 바로 +/- 라는 버튼을 누른 후 다이얼을 좌/우 측으로 돌리며 설정할 수 있으며, 노출을 설정한 후 사진을 촬영합니다.
<상기의 이미지는 제품 모델명에 따라 일부 다를 수도 있습니다.>
우측 그림에 표준치라고 나와있는 곳의 눈금을 보면서 (이를 EV눈금이라 합니다.) 노출을 확인하시고 + 쪽으로 갈수록 사진은 밝아지며, - 쪽으로 갈수록 사진이 어두워 집니다. 설정한 노출이 EV 눈금 범위를 초과하는 경우 ◀▶ 화살표가 나타납니다. 차이가 커지면 화살표가 깜빡이기 시작합니다.
이제 기본적인 빛의 논리를 알았으면
'빛을 이용한 사진'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을 만드는 빛의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크게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습니다.
순광 (Front Light): 이것은 카메라보다 약간 높은 위치에서 비추는 조명이므로 입체감이 다소 덜하고 평면적인 표현을 이룹니다. 흔히 일반 맑은 날 주로 찍는 순광 사진은 피사체 전체가 밝게 나오기 때문에 색과 질감의 표현이 좋습니다만, 개성적인 사진이나 작품의 묘사는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순광의 활용도는 단체 사진이나, 기록 사진에 주로 많이 쓰입니다.
사광 (Plane Light): 사광은 말 그대로 약 45도 위치에서 쓰이는 조명으로 적당한 입체감으로 초상화나 인물에 가장 많이 쓰이는 채광 법입니다. 기본적인 질감의 표현이 풍부해지고 자연스러운 연출이 가능하며 사광으로 인한 그림자가 발생하는 경우 반사 판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측광 (Side Light): 극단적인 효과를 줄 수 있는 조명으로 하이라이트와 그림자의 윤곽을 뚜렷하게 나눌 수 있으며 양쪽 90도의 측면에서 비추므로 입체감이 과장되게 표현됩니다. 작품적인 연출이나 작가의 의도에 따라서 사용할 수 있는 채광법입니다.
반 역광 (Rembrant Light): 피사체의 뒤 45도에서 비추는 조명으로 매우 아름답고 드라마틱한 표현이 가능한 조명입니다. 또한 콘트라스트 강해 보이는 것은 주관적인 차이가 있겠습니다만, 무엇보다도 배경을 검게 처리할 수 있고 인물의 머리나 어깨 부분에 하이라이트 한 질감 표현이 가능한 매력적인 조명입니다.
역광 (Back Light): 실내 실외의 주변이 모두 검고 윤곽만을 위하여 쓰이는 특이한 조명으로, 말 그대로 피사체 뒤쪽에서 카메라의 정면을 향해 비추므로 피사체의 윤곽을 선으로 강렬하게 나타내는 일출, 일몰, 실루엣에 많이 사용됩니다.
위에서 크게 나열한 빛의 종류는 작가에 의도에 따라, 때로는 촬영 환경에 따라서 맞춰서 찍는 사진의 기본적인 채광의 종류 입니다. 물론, DSLR 및 기타 카메라는 Flash 라는 외부 조명을 통해서 작가가 원하는 광원을 만들고 연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광원마다 색 온도라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므로 아무래도 색상의 차이가 있게 되고, 자연광과 인공광의 차이는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면 샘플 사진을 보면서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순광의 경우 위와 같이 전체적인 질감과 색감의 표현이 풍부하지만, 하이라이트의 강조나 사진의 입체감의 표현이 어렵기 때문에 다소 밋밋한 느낌이 있습니다.
반면에 사광에서 비추는 사진은 입체감이 다소 부드럽게 표현이 되고, 사진의 명/암부 표현이 다소 드러나기 때문에 조금 더 작가의 의도적인 연출이 가능하고 피사체를 부각시키고자 하는 작가의 표현이 가능합니다.
측광의 경우 극단적인 사진의 표현이 가능하여 주로 광고사진 및 제품사진 또는 작가가 연출하고자 하는 의도에 따라 사용하는 빈도가 높습니다.
다음은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반역광의 사진인데요. 드라마틱한 표현이 가능하고 피사체의 머리나 어깨 주변부로 보이는 렘브란트 라이트 효과를 통해서 피사체의 콘트라스트 구분이 뚜렷하게 표현 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는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효과를 가져 마치 영화의 한 장면과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광원이 가장 부드러운 일몰의 광원을 사용하여 촬영하면 위와 같은 따듯한 느낌이 조금 더 자연스럽게 가능합니다.
역광의 경우에는 극적인 효과를 위해서 사용되긴 합니다만, 피사체의 적정 노출을 잡기 위해서 노출보정을 한다 던지, 명부와 암부의 표현 중 한곳을 선택해야 던지의 조절이 필요한 까다로운 조명이기 합니다.
이처럼 빛은 사용자의 의도에 따라, 그리고 카메라의 계산에 따라 적절한 사진을 만들기 위해서 조절하며 찍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적정노출이란 카메라가 만들어 내주는 인공지능적인 지표이기 때문에 사용자가 찍어가면서 이를 조절하고 이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죠.
첫 편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DSLR은 다양한 조작이 가능하고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것은 일반 카메라들에 비해서 훨씬 더 복잡한 조작과 기능이 지원되기 때문입니다. 다소 어려운 빛에 대한 이해도 사진을 촬영하면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시다 보면 좋은 결과물을 얻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제 어느새 마칠 시간이 되었네요. 그럼 2주간 건강하시고, 다음 시간에 찾아 뵙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빛을 활용한 사진 몇 장 더 보면서 인사드릴께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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