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 인터뷰] 진정한 음악 마니아를 위한 궁극의 워크맨, NWZ-ZX1 개발자 인터뷰 #1

안녕하세요, 소니 스타일지기입니다.

소니의 플래그쉽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HRA: High-Resolution Audio) 워크맨 NWZ-ZX1은 단순히 음악을 듣는 것을 넘어 원음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워크맨 역사상 최고의 제품입니다.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는 일반적인 CD(44.1kHz/16bit) 음질을 3~6배 이상 뛰어넘는 초고음질을 이야기하며 보통 스튜디오에서 녹음된 원음이 이에 해당됩니다. NWZ-ZX1은 최대 192kHz/24bit의 초고음질 스튜디오 원음을 완벽하게 지원하며, 일반적인 손실 압축 포맷(MP3등)도 DSEE HX기술을 통하여 정교하게 복원 및 업샘플링하여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 상당의 음질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궁극의 음질을 선사하다! HRA 워크맨 NWZ-ZX1

NWZ-ZX1 프로젝트의 주역인 야스히로 오노기(상품기획), 히로아키 사토(음질설계), 토모아키 사토(개발 총괄) 님과 함께 워크맨 역사상 최고의 모델이 태어난 배경과 비화, 그리고 뜨거운 열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1. 주머니에 들어가는 작은 사이즈에서도 최고의 HRA 음질을 경험하다

NWZ-ZX1은 주머니에 넣거나 한손에 가볍게 쥘 수 있는 작은 사이즈이지만, 원음 그대로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소니 최고의 플래그십 워크맨입니다. NWZ-ZX1은 단순히 ‘최고의 음질’만을 제공하기 위해 탄생했을까요? NWZ-ZX1의 개발하게 된 최초의 기획의도부터 들어보겠습니다. J

NWZ-ZX1의 개발을 기획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이번 워크맨 프로젝트는 저희 부서 단독으로 기획한 것은 아닙니다. 소니 사운드 사업부의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 전략에 맞추어 ‘휴대용 기기에서도 훌륭한 음질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를 위한 상징적인 제품으로 소니만의 플래그십 워크맨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NWZ-ZX1의 개발에 있어, 특별히 신경을 쓴 부분이나 표현하고자 한 컨셉이 있나요?

NWZ-ZX1의 컨셉은 ‘포켓 사이즈로 누리는 최고의 음악 경험’ 입니다.
음악의 경험이라는 것은 좁게 보면 음질을 이야기 할 수도 있고, 넓게 보면 기기의 조작성에서부터 헤드폰, 이어폰과의 연결성까지도 포함하고 있죠.

우선 음질 외의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면, NWZ-ZX1은 음악 플레이어의 소프트웨어는 물론 워크맨 자체의 버튼으로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합니다. 뿐만 아니라 NWZ-ZX1은 Apple Lossless/AIFF/FLAC과 같은 다양한 코덱을 지원하며 윈도우 환경은 물론 Mac에도 호환이 가능합니다. 물론 다양한 소니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 제품과의 연결도 지원합니다. 보다 풍부한 ‘음악에 대한 경험’이 가능해진 것이죠.

#2.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을 위해 태어난 NWZ-ZX1

NWZ-ZX1은 아티스트와 엔지니어가 의도한 소리를 그대로 들을 수 있어 음악 마니아라면 누구나 탐낼 만한 제품인데요, NWZ-ZX1의 개발팀은 과연 어떤 고객을 염두에 두고 NWZ-ZX1을 개발했는지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NWZ-ZX1은 어떤 유저가 사용할 것으로 생각하셨나요?

아무래도 기존에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를 즐기는 분들이 1순위가 되겠지요. 하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음악을 손실 없이 듣는 최고의 감동을 한번쯤 경험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의 타깃은 특정한 소비자군이라기 보다는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입니다. 특히 음악을 ‘최고의 경험’으로 듣고자 하시는 분들을 위해 NWZ-ZX1은 입문용으로도 더없이 좋은 제품입니다.

그 전까지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는 몇몇 마니아만을 위한 전유물과도 같았습니다. 음원의 재생을 위해서 값비싼 오디오 장비와 시설이 필요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NWZ-ZX1을 통해 일반 사용자들도 하이 레졸루션 음원을 체험하고 이로 인해 하이 레졸루션 음원 시장의 저변이 확대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3. 오직 최고의 음질을 만들어 내기 위한 노력의 산물

마지막으로 NWZ-ZX1의 최고의 음질을 구현하기 위한 특별한 스토리를 들어보겠습니다. J

휴대용 음악 기기를 뛰어넘는 훌륭한 음질을 지니고 있는데요, 어떤 비결이 있나요?

NWZ-ZX1은 특수한 모델입니다. 사실 이 모델을 개발할 때에는 개발비나 제작비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거든요. 일반적으로는 판매가를 먼저 결정하고, 기획 담당이 제품의 사양을 결정하게 되지만 NWZ-ZX1에게만큼은 오로지 ‘가격이 어찌되었건 최고의 휴대용 오디오를 만들자!’라는 슬로건만이 적용되었습니다. 우선 품질을 최우선적으로 개발하여 제품에 걸맞는 가치를 판매한다는 것에 방점을 둔 것이죠.
그렇기에 음질과 디자인에 대해서도 담당 개발자에게 “개발비는 생각하지 말고 원하는대로 최고의 워크맨을 만들어주세요”라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엔지니어의 이야기를 최대한 수용하고 가급적 참견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렇게 180도 다른 접근이 NWZ-ZX1을 탄생시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놀라운 이야기네요! 이렇게 자유롭게 개발하라고 했을 때 엔지니어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나요?

처음에 비용을 신경쓰지 않고 최고의 음질을 재현해달라고 하다보니, 사실 엔지니어 분들은 더 많은 압박감을 느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엔지니어이기 때문에 그 부담감을 잘 알 수 있었죠. 소니 내부에는 오디오 마니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심지어 시판하는 워크맨을 구매해서는 내부 부품을 모두 개조해 더 고음질로 설정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게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들을 모아 음질 설계 팀을 만들었습니다.

제가 그 멤버 중 한 사람입니다. 지금까지의 소니 워크맨은 가격, 크기를 고려했을 때 균형있는 완성도를 지니고 있는 좋은 제품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저는 여전히 개선의 여지는 있을 수 있다고 보았죠. 그래서 워크맨에 구멍을 뚫어서 일반적으로 들어가지 않는 큰 부품들을 납땜하며 ‘이렇게 하면 음질이 좋아지는구나’하며 몰래 2~3년 동안 테스트하곤 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그런 고음질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많은 재료들이 있었습니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시도해보자는 마음으로 마음에 드는 모든 부품을 마음껏 사용해 보았고, 그것이 큰 자극이 되어 NWZ-ZX1의 음질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 덧붙이자면, 워크맨을 분해해 개조하는 작업은 위험하기에 삼가하시길 당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