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h.ear’ 시리즈는 2015년에 출시된 소니 오디오 제품 중 가장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제품 중 하나인데요~ 소니의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최고의 음질을 들려줄 뿐만 아니라 개성 넘치는 5가지 컬러로 구성돼 스타일지수까지 UP 시켜주는 아이템으로 굉장히 인기가 많죠!
오늘은 h.ear 시리즈 중 이어폰 라인업인 h.ear in, 그리고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더해진 h.ear in NC를 탄생시킨 개발자들분과의 인터뷰 내용을 여러분께 전해드릴게요 J
#1. 음악의 스타일에 매료되다! h.ear in & h.ear in NC
사운드 측면에서 혁신을 가져온 고해상도 오디오(HRA, High Resolution Audio) 기기의 경우 아직까지는 ‘비싸다’라는 인식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한 인식에 대응해 소니는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성능을 겸비한 ‘h.ear’ 시리즈를 선보이며 대중들의 인식을 새롭게 바꿔가고 있습니다. 그 중 h.ear in과 디지털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 탑재된 h.ear in NC는 h.ear 시리즈 중 이어폰 라인업에 해당하는 제품인데요. 음향과 기계 설계를 담당한 MDR 설계 1과 쿠와바라 에이지씨와 노이즈 캔슬링 모델을 담당한 MDR 설계 4과 이데 켄지씨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h.ear 시리즈가 추구하는 전반적인 개념에 설명 부탁 드립니다.
새롭게 개발된 h.ear 시리즈는 고해상도 오디오 기기의 엔트리급 모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소니는 지금까지 고해상도 오디오 기기의 보급에 앞장 서 왔는데, 현재까지 출시된 XBA-A2, XBA-A3, XBA-Z5는 입문자들에게는 비교적 가격이 높고 종류도 한정적이었습니다. 때문에 고해상도 오디오 기기에 대한 새로운 유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는 모델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그 결과물이 바로 h.ear 시리즈입니다. 5가지 색상으로 출시한 것도 보다 많은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함입니다.
덧붙여, 엑스페리아 시리즈와 같은 스마트폰에서도 고해상도 음원 재생을 지원하고 있는 추세이기도 하고, 여기에 젊은 층을 비롯한 다양한 계층에 어필하기 위함이라고 말할 수 있겠죠.
‘드라이버 유닛은 큰 것이 소리가 좋다’라는 인식이 일반적인데, h.ear in과 h.ear in NC에는 9mm 다이내믹 드라이버가 탑재됐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h.ear in을 개발함에 있어서 드라이버에 대한 요구 사항은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작은 사이즈와 높은 감도, 그리고 다른 하나는 고해상도 음원을 재생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9mm라는 사이즈는 소니의 헤드폰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작은 축에 속하지만, 이 정도 사이즈가 되어야 콤팩트한 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사이즈가 클수록 유리한 경향이 있지만, 이번에 개발된 9mm 다이내믹 드라이버는 충분히 고감도를 달성했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사이즈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는 데에는 어떤 비밀이 있나요?
마그넷의 위치를 외부로 변경해 성능을 높였습니다. h.ear in에 사용된 마그넷은 다른 제품과는 달리 도넛과 같은 링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보이스코일의 외부에 마그넷이 배치된 것이죠. 지금까지 이러한 형태를 채용하지 않은 이유는 드라이버의 크기를 바꾸지 않은 채 마그넷을 외부에 배치하는 것 만으로는 감도가 높아지지 않기 때문이었는데요. 이번에는 돔과 에지를 새롭게 설계하는 등 구조를 대폭 수정해 고감도를 이루어낼 수 있었습니다.
감도가 높아지면 구체적으로 어떤 장점이 있나요?
감도가 높아진다는 것은 같은 전압에서 더욱 음질이 선명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출력이 낮은 휴대용 기기와 결합할 때 유리하죠. 또한 음향을 조정하는 데에도 이점이 있습니다. 감도가 낮으면 그것을 만회하기 위해 음향 조정의 폭이 좁지만, 고감도에서는 그 조정의 폭이 넓어지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이번에는 풍부한 중음역대를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면 드라이버에 작은 굴뚝 같은 것이 붙어있는데요, 여기에는 어떤 의미가 있나요?
음향 조정을 위한 기구입니다. 이를 통해 음질을 최적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드라이버 자체의 생산 단계에서 각 개체마다 생길 수 있는 차이를 최소화하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기구는 예전부터 있었던 건가요?
대구경 드라이버 모델에는 사용되었었지만, 9mm 구경의 소형 드라이버에는 이를 담을 공간이 없어 탑재하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극복해야 할 벽이라고 생각하고 도전했고, 9mm 드라이버의 작은 면적에 이를 탑재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꽤나 고생한 부분인데요~ 부품 하나를 만들 때에도 한계에 도전하고 있지요.
진동판 설계에도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
고해상도 음원, 즉 초고음역의 재생은 진동판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진동판의 형상이 큰 영향을 주는데요, 반복적인 실험을 통해서 최적의 형상을 이끌어 낼 수 있었습니다.
소니는 진동판 시뮬레이션에 대한 독자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주파수 특성이 좋은 것이 나오면 검증을 반복하죠. 이 과정에서 수 많은 패턴 중 최고로 적합한 모양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h.ear in에서는 보이스코일이 도관에 동축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초고음역이 귀에 바로 가 닿게 되어있죠. 이처럼 초고음역을 중간에 장애물 없이 전달되는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 외에 h.ear in의 특징에 대해 알려주세요.
우선 하우징에 알루미늄을 채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알루미늄은 강성이 높고, 플라스틱에 비해 작은 사이즈로 사용 가능해 제품의 소형화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불필요한 진동을 억제하는 특성이 있어 보다 깨끗한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음역대의 리듬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비트 리스폰스 컨트롤도 탑재되어 있습니다.
또한 고가의 제품에 채용해왔던 실버 코팅 OFC 케이블과 좌우 접지 분리형 케이블이 사용되었다는 것도 특징 중 하나입니다.
h.ear in NC는 노이즈 캔슬링이 탑재된 이어폰으로 상당히 획기적인 제품인데요. h.ear 시리즈에 노이즈 캔슬링 라인업을 추가한 의도는 무엇이었을까요?
소음 속에서도 편안하게 고해상도의 음원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우리는 전례 없는 초소형, 고감도 9mm 드라이버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이를 노이즈 캔슬링에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예를 들어 비행기의 소음은 상상 이상으로 큰데, 그 소음을 상쇄하기에 이 9mm 드라이버가 안성맞춤이었던 것입니다. 또한 소니는 그 동안 디지털 노이즈 캔슬링에 있어서도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해왔죠. 이 두 요소가 결합되어 h.ear in NC가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h.ear in과 h.ear in NC 두 제품은 같은 계열의 모델로 소리의 통일감을 구현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음질 자체에만 집중하여 설계하는 h.ear in에 비해 h.ear in NC에서는 소음을 무시하기 위해 저음역의 감도를 올리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동시에 재생음의 균형을 맞추는 데에도 신경을 써서 이번 시리즈는 음질의 일관성도 실현했다고 생각합니다.
고해상도 음원 재생과 노이즈 캔슬링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데에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가장 힘들었던 점은 역시 드라이버의 개발이었습니다. 높은 수준의 노이즈 캔슬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저음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실 h.ear in NC의 드라이버는 h.ear in의 드라이버와 사양이 미묘하게 다릅니다. 더 낮은 음역 재생에 적합하도록 설계했죠. 일반적으로 고음과 저음의 양립은 기술적으로 어렵지만 거듭하여 실험한 결과, 고해상도 음원 재생과 노이즈 캔슬링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듀얼 디지털 노이즈 캔슬링 기술에 대해 자세한 설명 부탁 드립니다.
h.ear in NC에는 헤드폰 외부에 전면 마이크 센서를, 도관 내에 후면 마이크 센서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전면 마이크 센서는 넓은 음역대의 소음을 수집하고, 후면 마이크 센서는 저음역대의 소음을 수집합니다. 그리고 디지털 노이즈 캔슬링 소프트웨어 엔진은 주변의 소음을 상쇄시킬 수 있는 주파수를 발생시킵니다. 이로 인해 높은 수준의 노이즈 캔슬링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과거에도 사용되었던 기술인가요?
오버헤드 헤드폰에서는 사용된 적이 있지만, 이어폰에 사용된 것은 처음입니다. 9mm의 초소형 다이나믹 드라이버가 채용된 덕분에 여유 공간이 생겨 실현이 가능했습니다.
컨트롤 박스와 배터리 박스도 매우 콤팩트한데요.
네.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컨트롤 박스 설계에 집중했습니다. 사이즈가 너무 커지지 않도록 신경 썼죠. 또한 조작부와 배터리 박스를 분리하여, 배터리 박스도 소형화할 수 있었습니다.
배터리는 소형이지만, 16시간 연속 재생이 가능할 정도로 성능이 강력하며 2시간 30분이면 완충된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배터리 박스가 상당히 아래에 위치해 있는데요.
실은 현재의 위치를 잡기 위해 꽤 많은 시행 착오가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를 고려한 끝에 최적의 위치는 "여기(플러그 가까이) 밖에 없다!"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h.ear in, 그리고 h.ear in NC의 등장으로 고해상도 오디오 기기의 저변이 확대될 것이라고 보시나요?
네, 대단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출시된 고해상도 오디오 기기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대로 구입할 수 있고, 독특한 5가지 색상도 충분히 매력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고해상도 오디오를 즐기게 되기를 고대해 봅니다. 고해상도 오디오는 한 번만 경험해보면 그 장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h.ear in NC 모델의 담당자로서 "노이즈 캔슬링 제품은 음질 면에서는 떨어진다"라는 잘못된 관념을 h.ear in NC에 불식시키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고해상도 오디오의 저변을 넓히는 것은 소니의 사명이기도 하죠.
지금까지 h.ear in, h.ear in NC 개발자와의 인터뷰였습니다. 고해상도 오디오의 저변을 넓히는 일에 대한 사명감과 자신들이 만들어내는 음질에 대한 긍지를 느낄 수 있었는데요~ 누구나 고음질의 사운드를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세상을 꿈꾸는 두 개발자의 소망이 실현되기를 함께 기원하도록 하겠습니다 J
이상으로 소니 스타일지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