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소니 스타일지기입니다.
이젠 바야흐로 ‘1인 1카메라 시대’로, 아무것도 모른 채 그냥 셔터를 눌러도 예쁜 사진을 촬영할 수 있을 정도로 온 국민이 전문가이죠? 하지만,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는 작은 포인트들을 알고 있다면, 주변 사람들이 감탄하는 멋진 사진을 담을 수 있어요. 그래서 이 봄, 스타일지기가 직접 나섰습니다!
오늘부터 스타일지기는 한 달에 2회씩 ‘소니 알파 아카데미’의 김현수 작가님과 함께 좋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유용한 팁을 ‘원 포인트 레슨’으로 여러분께 전해드리려 합니다. 자신의 카메라를 최대한 활용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주목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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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20일, 소니 알파 아카데미에서 여러분의 사진 생활을 한 단계 업(Up) 시켜줄 다양한 사진 강좌의 예약이 시작됩니다. 많은 강좌가 조기에 매진되니, 잊지 말고 신청하세요!
벚꽃이 눈처럼 휘날리면서, 많은 분이 벚꽃놀이를 떠나는 시즌입니다. 그런데 막상 친구들과 연인과 찍은 사진들이 영 밋밋하게 나오면 안 되겠죠? 자, ‘벚꽃 사진 잘 찍는 법’에 대한 원 포인트 레슨을 시작합니다!
#1. 환하고 예쁜 벚꽃 사진을 찍고 싶다고요? 노출을 오버해 주세요
위 두 사진은 스타일지기가 동일한 위치, 거의 같은 화각으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날씨가 어두워졌거나 시간이 많이 흐른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밝기가 차이가 날까요?
벚꽃 송이를 클로즈업하거나, 보신 사진처럼 벚꽃 터널을 찍으려면 어쩔 수 없이 역광 상황이 되는 경우가 많고, 하얀 벚꽃 때문에 카메라가 현재 빛이 너무 밝다고 판단해 전체적으로 빛을 덜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피사체에 노출을 맞추려면 ‘노출 보정’을 통해 강제로 노출을 올려줘야 합니다. 앞서 보신 오른쪽 사진은 노출 보정 노브를 +2만큼 올려 찍은 사진입니다.
대부분의 소니 카메라는 노출 보정 기능을 지원합니다. +2 정도 노출을 보정해 찍어봤는데, 같이 한번 보실까요?
어떠세요? 이전 사진보다 훨씬 나아졌죠? 딱 정해져 있는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라 테스트로 한 두 번 찍어본 후, 알맞은 정도를 설정하면 된다고 합니다.
#2. 예쁜 아웃포커스(out focus) 사진의 비결, 망원렌즈와 조리개 개방
인물을 찍을 때 예쁜 배경 흐림, 즉 아웃포커싱을 원한다면 카메라의 조리개를 최대한 열어주세요. 조리개 수치가 낮을수록 ‘피사계 심도’도 낮아지는데, 그럴수록 아웃포커싱이 잘 된다고 합니다. 피사계 심도란, 특정 피사체에 초점을 맞췄을 때 그 피사체 앞뒤로 초점이 맞는 범위를 의미합니다.
석촌호수에 벚꽃놀이 나온 고등학생들을 만나 작가님 조언대로 단체 사진을 찍어줬어요. 렌즈의 조리개를 3.5 정도로 열어주니, 예쁘게 아웃포커스 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인물을 찍을 때, 가능하다면 망원 렌즈를 사용하면 좋다고 해요. 멀리 있는 것을 당겨 찍을 때 사용하는 게 망원렌즈지만, 망원렌즈가 다른 렌즈에 비해 피사계 심도가 낮기 때문에 인물사진에도 효과가 좋습니다.
위 사진은 80mm 망원에 노출 보정 다이얼을 +1.0에 놓은 후 촬영한 사진입니다. 망원 모드라서 조리개가 9.0인데도 인물 뒤의 배경에 몽글몽글한 벚꽃 ‘보케’가 생기면서 보기 좋게 아웃포커싱 되었습니다. (모델로는 ‘9살 마루코’ 양이 수고해 주셨습니다)
#3. 사진이 심심하다고요? 배경이나 앞쪽에 다른 피사체를 놓고 찍어보세요
석촌호수, 워커힐, 여의도 공원… 벚꽃이 만개한 곳에서 사진을 찍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들고는 합니다.
“사진이 다 똑같네...”
배경을 바꿔 사진을 찍어봤습니다만, 심심하기는 매한가지. 이럴 때 김현수 작가님의 추천 팁!
“배경이나 앞쪽에 다른 피사체를 깔아 포인트를 주세요”
위의 왼쪽 사진은 앞서 본 심심한 사진 프레임 안에 아웃포커싱 된 오리배를 배치한 것만으로 현장감이 살아났습니다. 벚꽃이 핀 숲을 배경으로 마루코 캐릭터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 사람들을 배치한 오른쪽 사진도 생동감이 더해졌습니다. 간단한 팁인데, 사진이 확 살아나네요?
배경이 아니라, 사진 전면에 다른 피사체를 놓고 촬영해도 재미있는 사진이 나오더라고요. 아래 사진들도 보실까요?
아홉 살 꼬마 마루코가 벚꽃 숲에서 길을 잃었어요! 멋모르고 웃는 마루코를 누군가 훔쳐보고 있네요? 보통 이렇게 다른 피사체를 앞에 놓고 주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는 촬영을 ‘걸고 찍는다’고 합니다. 사진을 보는 사람과 모델 사이에 나뭇잎 등을 걸고 촬영하면, 감상자가 직접 지켜보는 듯한, 현장감 있는 사진이 됩니다.
이렇게 촬영할 때는 조리개를 많이 열어 모델 중심으로 아웃포커스 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델과 피사체 모두 선명하면 시선이 분산되어 산만해지거든요. 앞에 걸어놓은 나뭇가지 등 피사체에 초점이 맞지 않도록 AEL이나 플렉서블 스팟 기능 등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아요.
#4. 떨어져 흩날리는 벚꽃,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세요
자꾸 나무에 매달린 벚꽃만 찍는 스타일지기를 보고 김현수 작가님이 한 마디 건넵니다.
“나무에 매달린 것만 벚꽃이 아니에요. 주위를 둘러보세요.”
어느새 떨어져 내린 벚꽃 송이와, 주위에 흩날리는 벚꽃잎도 훌륭한 피사체가 됩니다.
떨어져 내리는 벚꽃잎을 하나씩 손에 얹고 촬영해 봤어요. 부드러운 피부색과 벚꽃의 연분홍이 어울려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사진이 탄생했습니다.
이번에는 벚꽃 송이를 마루코의 머리에 얹어 봤어요. 머리에 꽃을 꽂고 찍으니 사진이 확 살아나네요? 심미적인 효과는 물론, 위의 사진처럼 아웃포커싱으로 날아간 배경이 모두 ‘벚꽃’이라는 훌륭한 인증이 됩니다.
벚꽃이 흩날리는 순간을 포착하는 것도 좋습니다. 바람이 불어오는 틈을 타 사진을 찍으려면, 미리 알맞은 조리개값과 노출을 설정하고 꽃잎이 날리는 순간을 기다리셔야 해요.
#5. 시선을 달리하면 보이는 것도 달라집니다
오늘의 마지막 팁!
“자기 눈높이에서 바라보면, 맨날 보이는 것밖에 안 보여요.”
사람의 눈높이인 ‘아이 레벨’(Eye-Level)에서 찍은 사진은, 아무래도 익숙하고 심심하기 쉽습니다. 시선을 조금만 높이거나 낮추면 평소와는 다른, 사람들에게 ‘낯선 시선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하네요.
벚꽃 길을 걷는 대신, 사람들과 벚꽃을 내려다보는 각도로 벚꽃 길 위 언덕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24mm 화각에 넣고 조리개를 9.0으로 조여 찍으니 벚꽃길을 내려다보는 배경이 적당히 날아가면서 조금은 다른 풍경의 사진이 됐어요. 중국 전통의상을 입은 사람들도, 재미있는 배경이 되었네요. 마루코가 배낭을 둘러메고 여행 온 듯한 느낌의 사진 탄생!
이제, 틸트 LCD를 한 번 활용해 볼까요? 알파 미러리스 시리즈 등 대부분의 소니 카메라에서 채택하고 있는 틸트형 LCD 디스플레이를 이용하면 극단적인 로우 앵글이나 키보다 큰 하이 앵글 등 재미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틸트 LCD 디스플레이로 완전 바닥으로 깔리도록 앵글을 잡으니 바닥에 엎드리거나 하지 않고도 간편하게 로우 앵글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그 결과물이 위의 사진입니다. 벚나무 사이를 거니는 사람들을 배경으로 하는 독특한 시선의 사진이 탄생했네요. ^^ 행인들을 바라보는 마루코의 시선 덕분에 사진이 조금 재미있어졌습니다.
김현수 작가님의 원포인트 레슨 덕분에, 스타일지기도 벚꽃 사진에 대한 자신감이 마구 생겨났는데요, 여러분도 느껴지시나요? 앞으로도 소니 알파 아카데미의 김현수 작가님과 함께 다양한 사진 원포인트 레슨으로 찾아올게요. 스타일진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상으로 소니 스타일지기였습니다.
▶포스트 관련 소니 알파 아카데미 강좌
#1. 기초 탄탄! 사진 찍기 첫걸음(사진이론I) (강사: 정기수, 수강인원: 20명)
A7 시리즈의 다양한 기능 중 실제 필드 촬영 시 고급 사용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기능과 조작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는 강의입니다. (기초 과정 수료 후 수강 가능)#2. 초점 마스터! 초점 영역과 모드, 상황별 설정 (강사: 김현수, 수강인원: 20명)
AF 시스템의 원리와 어렵게만 느껴졌던 소니 알파 미러리스/DSLT 카메라의 AF 관련 기능과 메뉴에 대해서 알아보고 이러한 기능들을 잘 활용해서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초점을 잡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는 강의입니다.#3. 촬영 마스터 2 – 야외 실습 (강사: 김현수, 수강인원: 10명)
초점과 노출, 컬러에 관한 내용을 야외 실습을 통해 실제 촬영 시 어떻게 적용하는지 배워보는 강좌입니다. 도산 공원에서 자연 피사체를 찾아 촬영합니다. 2시간 강좌로 기초 이론 설명 없이 오직 실습으로만 진행됩니다. (초점, 노출, 컬러 강좌 수강 또는 이해해야 수강 가능)
-강의 자세히 보기: 여기를 클릭해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