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진일보된 고해상도 음악 감상이 가능한 소니 오디오의 플래그십 라인업, '시그니처 시리즈(Signature Series)'는 지난 10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많은 분들께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독보적인 아날로그와 디지털 오디오 기술을 집약한 플래그십 라인업으로 궁극의 공간감을 느낄 수 있으며, 헤드폰 MDR-Z1R, 워크맨 NW-WM1Z, 거치형 헤드폰 앰프 TA-ZH1ES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초고해상도 음질을 재생하는 워크맨 NW-WM1Z의 개발자들을 만나보았습니다.4.4mm 밸런스 아웃풋과 무산소동, 금도금으로 완성된 본체, 새로운 S-MASTER HX 디지털 앰프를 탑재하여 새로운 차원의 사운드 경험과 감동을 줄 NW-WM1Z는 어떻게 탄생할 수 있었는지, 개발자들이 직접 말하는 NW-WM1Z의 엔지니어 인터뷰를 함께 만나보시죠.
#Concept - 진정한 고음질을 자유롭게 추구한 결과 뛰어난 워크맨이 탄생하다
다음 모델은 NW-ZX3가 될 거라는 예상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 WM1 시리즈를 개발하게 되었나요?
ZX시리즈(NW-ZX1/ ZX2/ ZX100)는 워크맨 라인업 중 가장 높은 음질을 추구한 플래그십 모델이었지만, 몇 가지 부분에 여전히 제약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아무런 제약이 없는 상태에서 "진정한 고음질을 추구하는 워크맨을 만들자"라는 개념에서 출발한 것이 바로 WM1시리즈 입니다.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등의 품질을 자유롭게 추구하면서 개발을 진행한 결과, ZX시리즈와는 조금 다른 비 연속적인 스타일이면서도 더욱 진화된 뛰어난 모델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WM1시리즈"라는 모델명에서도 ZX시리즈와 다른 연장 선상이 보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사람이 추구하는 사운드의 방향성과 취향은 모두 다르다'라는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현재까지 워크맨은 "속도감 있는 선명한 사운드"를 부분에 있어 자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고급스럽고 부드러운 음질"을 선호하는 사람도 당연히 계실 것입니다. 이런 상반되는 부분을 고려하여, 우리는 두가지 모델을 통해 "당신이 원하는 사운드의 취향에 맞게 선택하라."라는 자세로 개발에 착수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두 모델의 포지셔닝의 차이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개발을 해나가면서 보다 명확한 차이가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WM1Z는 더 자연스럽고 어쿠스틱한 영역까지 재현할 수 있는 모델로, WM1A에 비해 소리의 표현 폭이 넓고 결과적으로 상위 모델에 위치해 있습니다.
조금 전 ZX시리즈와 다른 스타일이라고 언급했는데, 좀 더 자세하게 이야기하면 WM1A는 어떤 의미로 NW-ZX2(이하 ZX2)를 전통 시화시킨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오디오 기술에 베이스를 두고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외장 케이스와 풀 디지털 앰프가 개편되면서 그 차이가 워낙 커졌기 때문에 ZX시리즈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WM1Z에 대해서 조금 더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WM1A 그 이상을 관통한 것이 바로 WM1Z입니다. 그야말로 개발 비용을 완전히 무시하고 소재 및 부품에 한 점의 아쉬움도 없이 개발한 제품입니다. "음질을 위해서 이렇게까지 해도 정말 괜찮을까?"라고 조금은 걱정이 될 정도로 정말 엔지니어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을 모든 것을 시도했습니다.
이번의 WM1시리즈를 포함하여 소니의 3종 플래그쉽을 정리한 것이 바로 시그니처시리즈(Signature Series) 입니다. 그 속에는 어떤 공통적인 개념이 있는지요.
스테레오 헤드폰 MDR-Z1R, 헤드폰 앰프 TA-ZH1ES 그리고 워크맨 NW-WM1까지 개발하는 데 있어서 공통으로 추구한 것은 연주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마지막 소리의 완전한 고요함까지 '디테일한 소리의 재현'이었습니다. WM1시리즈 또한 이러한 공동의 테마 아래 제작을 시작했습니다.
WM1시리즈에서 가장 진화된 포인트는 무엇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이번에 가장 큰 진화는 바로 S-MASTER HX를 새롭게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한 것입니다. 소니가 새롭게 개발한 워크맨 전용 반도체인 CXD3778GF를 개발한 것이 바로 WM1시리즈가 기존 ZX시리즈에서 크게 업그레이드한 가장 큰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밸런스 출력을 실현하고 DSD 네이티브 재생 최대 11.2MHz, 리니어 PCM도 최대 384kHz/32bit까지 대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풀 디지털 앰프에 대한 남다른 고집이 느껴집니다.
저희는 풀 디지털 앰프 S-Master가 아니면 들리지 않는 소리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휴대용 오디오를 이렇게 높은 수준의 음질로 풀 디지털 앰프로 만들 수 있는 업체는 소니 뿐이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S-Master는 네가티브 피드백을 사용하지 않는 무귀환 앰프가 가장 큰 특징으로, 이 방식을 통해서 아주 희미한 소리도 다른 소리에 파 묻히지 않도록 충실히 재현 가능합니다. 즉 음원에 들어있는 아티스트가 전하고 싶은 소리, 그것이 아무리 작은 소리라고할지라도 충실하게 재현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그것이 성능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파악하기 때문에 풀 디지털 앰프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가끔 워크맨에 디지털 앰프를 채택하는 경우 비용 절감 및 전기 소모량 감소를 위한 것이 아니냐라고 질문 받기도 하는데, 그것은 오해입니다. 워크맨의 풀 디지털 앰프는 저희가 워크맨의 목표한 음질에 가장 확실하게 도달하게 해줍니다. 그리고 비용을 고려하더라도 일반 앰프 장치를 사용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밸런스 출력에서도 풀 디지털 앰프 특유의 장점을 얻을 수 있나요?
하이 엔드 휴대용 오디오 세계에서는 듀얼 DAC가 밸런스 출력의 핵심이 되고 있습니다. 왜 듀얼 DAC가 필요하냐면, 보통의 아날로그 앰프의 경우는 DAC를 2개로 놓고 각각 물리적으로 또한 전기적으로 분리된 회로 설계를 하지 않을 시 L 채널과 R 채널의 크로스 토크(좌우 신호 간섭)가 발생해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풀 디지털 앰프는 밸러스드 출력에 있어 전혀 이러한 간섭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즉 아날로그 앰프에서 사용하는 듀얼 DAC와는 세계관의 차원이 다릅니다.
DAC와 아날로그 앰프를 이용한 회로의 경우, 기판 상 L 채널과 R 채널의 회로와 아날로그 신호가 병렬 배치되는 상황이 존재하게 됩니다. 반면 풀 디지털 앰프 S-Master라면 헤드폰 출력 직전까지 디지털 신호의 상태이므로 크로스 토크의 발생 확률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S-Master HX가 한층 더 진화하면서 헤드폰 출력도 파워업이 되었군요.
그렇습니다. 이번에는 반도체 자체를 변경하였기 때문에 출력을 올리는데 성공했습니다. 언밸런스 출력 60mW + 60mW(16Ω), 밸런스 출력 250mW+250mW(16Ω)의 고출력을 실현한 덕분에 밸런스 연결을 하게 되면 임피던스가 높은 헤드폰도 충분히 제성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밸런스 연결에 있어서 헤드폰 잭을 Φ4.4mm 표준을 선택했군요.
현재 휴대용 오디오계에서는 헤드폰 잭의 사양이 매우 다양합니다. 실제로 4종류 정도가 난립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요즘은 Φ2.5mm 사양이 많아지고 있고, 소니는 휴대용 헤드폰 앰프 PHA-3에서 Φ3.5mm x 2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Φ3.5mm x 2를 계속 진행할지 내부적으로 계속해서 논의를 해왔습니다.
Φ4.4mm를 채용하는데 있어서 관건은 무엇이었나요?
저희가 한창 고민하고 있던 중 JEITA (일본 정보 산업 협회)에서 새로운 규격을 정리하고 있다는 정보가 들어왔고, 저희 파트너 역시 그 새로운 표준에 준하는 장치를 개발중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시험작으로 ZX2를 개조하여 Φ4.4mm 헤드폰 잭을 탑재해 들어봤습니다. 결과적으로 "잭과 플러그의 차이만으로도 소리의 투명함이 이렇게까지 바뀌는구나!" 라는 놀라운 발견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Φ4.4mm를 채용하는데 큰 관건이 되었습니다. 또한 업계 표준화 동향에 따른 것이기도 하고, 고객들의 편의성으로도 이어진다는 것을 감안하면 Φ4.4mm를 채용하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정리하였습니다.
Φ4.4mm의 장점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려주세요.
기존 밸런스 연결 플러그에 비해서 기계 강도가 우수하고, 단면적이 충분히 넓기에 저항이 낮습니다. 얇은 타입의 플러그에서가끔 볼 수 있는, 뒤틀림이나 플러그가 잭속에 그대로 남아 영향을 주는 등의 사고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Φ3.5mm x 2와 달리 L형 플러그를 만들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또 다른 중요한 포인트 하나는 단순히 Φ4.4mm의 새로운 표준을 채용하는 것만으로 음질이 좋아진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는 점입니다. 아까 잠시 언급한 것과 같이 저희가 채용한 헤드폰 잭은 파트너인 일본 '딕스'사가 개발한 'Pentaconn*'입니다. 새로운 규격 뿐만 아니라 이 특별한 잭 자체가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Pentaconn은 주식회사 일본 딕스의 등록 상표입니다.
예를 들어서 어디에 차이가 있나요?
또 다른 개발 비화를 말씀해드리면, 우리가 ZX2 시리즈 이후의 헤드폰 잭에 대해 검토해온 개선안을 "Pentaconn"에서 일부 반영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 프로토 타입 잭과 플러그는 아직 그러한 요구를 반영되지 않았지만, WM1시리즈 개발이 진행되는 가운데 계속해서 추가적으로 반영이 되었고, 이후 시제품에는 잭 자체도 상당한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잭 단자에 특수 동합금을 사용하거나, 금 도금에 있어서 비자성체를 자료를 검토해달라는 등 일본 딕스사에게 여러 종류의 요구를 했고, 저희도 소리를 확인해 가면서 최종 사양을 결정해나갔습니다.
[Pentaconn]에 대해서 그 외에도 주목할만한 점은 무엇인가요?
앰프에서 헤드폰 출력을 연결하는 오디오 신호 경로의 모든 부분에 대해서 몇 mΩ진행할 것인가 저저항을 검토하였는데, 이 잭의 특징인 1단 2접점이라는 사양 또한 "더 낮은 저항속에서도 안정적인 연결을 실현하고 싶다"라는 저희의 요구에 적절하게 들어 맞았습니다.
일반적인 Φ3.5mm 사양의 경우 플러그 측의 3단자 (L+/R+/GND)에 잭 측면 접점이 1개씩 밖에 없는 것이 보통입니다. "Pentaconn"에는 각 단자 (L+/L-/R+/R-)에 2개씩 접점이 있습니다. 잭 측 접점이 U자형으로 되어 있고, 그 양쪽에 플러그가 각 단자에 해당합니다.
2접점이 있으므로 잭을 들어올리거나 한쪽이 무시된다고 할지라도 접촉 불량이 되지 않으며, 접촉 저항을 저감하기 때문에 음질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이 구조는 일반적인 휴대용 오디오에서 사용되는 것과 같은 소형화를 의식한 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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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소프트웨어, 디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