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2013년, 세계 최초 풀프레임 미러리스 a7 시리즈를 선보인 이래 소니는 지속적으로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라인업을 강화해 왔습니다. 2017년에는 완전 전자식 셔터 시스템을 장착한 a9과 4,240만 화소의 압도적인 해상도에 2배 빨라진 AF를 자랑하는 a7R III에 이르기까지 혁신적 기술을 담은 카메라를 출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풀프레임 미러리스 렌즈 라인업 역시 엄청난 발전을 이루어왔습니다. 가장 최근 출시된 SEL24105G 렌즈까지 E-Mount 풀프레임 미러리스 렌즈만 무려 24종에 이르고 있죠. 이 중 프리미엄 렌즈 G Master 렌즈는 지난 시간에 알아 보았으며, 이번 시간에는 뛰어난 해상도와 배경흐림의 G 렌즈와 높은 선예도와 컴팩트함을 자랑하는 자이스 렌즈 등의 소니 E-Mount 풀프레임 미러리스 렌즈들을 상황에 따라 추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소니 E-mount 풀프레임 미러리스 렌즈의 종류
소니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렌즈는 총 24종으로 카메라 제조사 중 가장 많은 종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상황과 목적에 따라 충분히 적당한 렌즈를 고를 수 있을 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할 수 있는데요. 동시에 아직 카메라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선택이 쉽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선택에 도움을 드리고자 상황에 따른 적절한 렌즈를 추천 드리려고 합니다. 물론, 추천 드리는 내용은 ‘이런 상황(혹은 피사체)에는 이 렌즈가 촬영하기에 조금 더 용이하다.’ 정도일 뿐, 무조건 ‘이럴 땐, 반드시 이 렌즈!’라는 생각은 금물입니다. 사진의 기본은 어디까지나 자유로움이니까 말이죠. :)
#소니 E-mount 풀프레임 미러리스 렌즈 상황별 추천
1.눈 앞에 있는 듯 생생한 인물사진을 찍고 싶다면
눈 앞에 있는 듯한 생생한 인물사진을 찍고 싶으시다면, SEL85F18이 제격입니다. 85mm 렌즈는 인물사진을 주로 촬영하는 많은 분들이 애용하고 있는 화각으로 인물과 배경의 적절한 거리감으로 깊이감이 느껴지는 인물사진을 촬영하기 좋습니다. 또한, 소니 렌즈다운 뛰어난 화질은 물론 미러리스의 휴대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가벼운 무게(371g)가 장점입니다.
모델과 조금 더 가깝게 거리를 유지하며 빛을 부드럽게 표현하고 선은 섬세하게 살리고 싶은 분들께는 SEL50F14Z를 추천 드려요. SEL50F14Z 렌즈는 명품렌즈로 명성이 자자한 자이스의 플라나(Planar) 설계를 따르는 50mm 표준렌즈입니다. 플라나는 1896년 최초로 등장하여 사진의 혁신을 이끈 역사적인 렌즈로써 특유의 부드러우면서도 섬세한 표현력이 일품이죠.
2.대자연의 장엄함을 한 눈에 담을 수 있을까?
자연이나 도시의 장엄함을 표현할 때에는 단연 광각렌즈가 제격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자이스의 명성을 이어가는 소니 최고의 광각 줌 렌즈 자리를 지키고 있던 SEL1635Z는 SEL1635GM이 등장한 후에도 여전히 좋은 렌즈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자이스 바리오 테사(Vario-Tessar) 광학 기술로 완성된 SEL1635Z는 자이스 특유의 T* 코팅으로 렌즈 표면의 반사를 억제하며 ‘독수리의 눈’이라는 별칭이 붙은 테사(Tessar)의 이름에 걸 맞는 첨예한 묘사력이 특징입니다.
16mm의 광각도 답답하다고 느끼는 분들께는 SEL1224G 초광각 줌 렌즈를 추천 드립니다. 12mm에서 24mm까지(APS-C 환산 18-36mm) 높은 줌 비율과 폭 넓은 화각을 지닌 E-mount 전용 풀프레임 초광각 줌 렌즈이며 전구간 F4 고정 조리개를 지원합니다. 특히, SEL1224G 렌즈는 고급 사양의 저소음 모터(DDSSM: Direct Drive Super Sonic wave Motor)를 채용하여 사진 및 동영상 촬영 시 정숙성을 제공하며 부드럽고 정밀한 포커싱이 특징입니다.
3.아날로그 감성 가득한 일상 스냅 추천 렌즈
요즘 SNS에서 인기를 끄는 사진이라고 한다면 일상의 소소한 풍경들을 감성적으로 담아낸 스냅사진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SEL55F18Z는 그러한 일상 스냅을 육안으로 보는 것과 유사한 원근감으로 담담하게 담아내기에 적당한 렌즈입니다. 칼자이스 조나(Sonnar) 렌즈 특유의 선예도와 함께 단렌즈의 분위기 있는 배경처리가 특징이죠. 여기에 늘 지니고 다니기 좋은 무게(281g)로 SEL55F18Z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아날로그의 대표격인 50mm 전후의 렌즈들과 더불어 클래식 화각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35mm 렌즈입니다. 그 중에서 여러분께 추천 드리고 싶은 렌즈는 SEL35F28Z인데요. 소니 풀프레임 미러리스 렌즈 중 가장 작고(61.5mm x 31.5mm), 가벼운(120g) 렌즈이며 SEL55F18Z와 같은 조나(Sonnar) 설계를 따르고 있어서 크기는 작지만 그 화질만큼은 여타 고가의 렌즈가 부럽지 않습니다.
동일한 35mm 렌즈 중에는 SEL35F14Z 렌즈가 있는데요. SEL35F28Z에 비해 크기(78.5mm x 112mm) 와 무게(630g)는 좀 더 나가지만 F1.4의 밝은 조리개 덕에 활용도 면에서는 조금 더 뛰어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4. 수시로 렌즈를 교체하기 번거로운 여행지에서 적합한 렌즈
자유로운 화각 변경과 함께 가벼움까지 원하신다면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에 걸 맞는 컴팩트한 크기의 SEL2470Z를 추천 드립니다. F4 고정 조리개를 지원하며 렌즈 흔들림 보정 기능(OSS)이 탑재된 칼자이스 바리오 테사(Vario-Tessar) 설계의 뛰어난 표준 줌 렌즈입니다.
70mm 줌으로도 부족할 것 같다면, SEL24105G 렌즈는 어떠신가요? 최근 a7R III와 함께 출시한 새로운 G 렌즈로 24-105mm의 넉넉한 줌과 함께 고정 F4의 조리개를 갖고 있어서 사진과 영상 촬영에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올인원 줌 렌즈입니다.
5.야구장의 선수들, 밤하늘의 달을 찍고 싶다면?
멀리서 지켜봐야 하는 스포츠 경기 혹은 하늘 높이 날아가는 새와 같이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피사체를 촬영하고 싶을 땐, 망원 렌즈가 필요하죠. 그리고 소니 풀프레임 미러리스를 위한 망원 G 렌즈로는 SEL70300G와 SEL70200G가 있습니다. SEL70300G 렌즈는 최대 300mm의 보다 먼 거리의 망원 줌이 가능하며, SEL70200G는 최대 200mm 줌이 가능하지만 고정 F4의 밝은 조리개를 갖고 있습니다(SEL70300G는 F4.5-5.6 가변조리개). 둘 다 쉽게 포기하기 힘든 장점이 있는 만큼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을 바랍니다.
망원과 광각을 하나의 렌즈로 해결하고 싶다는 분들은 이 렌즈에 주목해주시기 바랍니다. 바로, SEL24240입니다. 24mm의 광각부터 240mm의 망원까지 어마어마한 범위를 단 하나의 렌즈로 커버할 수 있는 그야말로 올라운더라는 별명이 어울리는 렌즈입니다.
6.작은 것은 아름답다! 작은 것을 보다 가깝게 찍고 싶다면?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에서는 신비로움과 더불어 그 동안 볼 수 없던 새로운 아름다움도 발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흔히 우주를 떠올리겠지만, 의외로 늘 주변에서 접하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도 그런 신비롭고 아름다운 것들을 발견할 수가 있는데요. SEL90G28G 렌즈라면 여러분도 직접 확인하실 수가 있을 것입니다. SEL90M28G는 민들레 홀씨도 마치 나무처럼 크게 볼 수 있게 하는 매크로렌즈입니다. 작은 것의 아름다움, 여러분도 한 번 느껴보셨으면 좋겠네요.
만일, 조금 더 경제적이고 접사 촬영을 하다가 즉시 고개를 들어 스냅사진도 촬영하고 싶으시다면, SEL50M28을 추천 드립니다. 스냅사진을 주로 촬영하는 분들에게도 SEL50M28의 짧은 최소초점거리(0.16m)는 큰 장점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지금까지 소니 E-mount 풀프레임 미러리스 렌즈의 종류와 함께 다양한 상황에 따라 렌즈를 추천드렸습니다. 서두에서도 말씀드렸듯, ‘이런 상황(혹은 피사체)에는 이 렌즈가 촬영하기에 조금 더 용이하다.’ 정도일 뿐, 무조건 ‘이럴 땐, 반드시 이 렌즈!’라는 것은 아닙니다. 보다 다양한 렌즈로 다양한 피사체를 촬영하며 여러분만의 렌즈를 발견하시길 바랍니다.
이상, 스타일지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