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페리아 이어 듀오(Xperia Ear Duo)는 혁신적인 듀얼 리스닝 기능으로 음악 감상과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오픈 스타일 무선 이어폰입니다. 소니의 첨단 오디오 기술을 통해 주변 소리와 스마트폰 사운드의 자연스러운 어울림을 실현했는데요. 개발자 인터뷰를 통해 엑스페리아 이어 듀오는 어떻게 개발되었는지, 어떤 강점을 지니고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초대 워크맨의 기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계승하다.”
소니의 헤드폰 전문가로서 엑스페리아 이어 듀오 개발에 참여한 분은, 소니 비디오&사운드 프로덕츠의 나게노 코지 수석 엔지니어입니다. 그는, 1980년 소니에 입사하여 지금까지 줄곧 음향 개발에만 매진해온 전설적인 엔지니어입니다.
엑스페리아 이어 듀오의 개발 초기, 나게노 코지 엔지니어는 초대 워크맨을 예로 들었습니다. 초대 워크맨은 2개의 이어폰 잭과 핫라인 버튼을 탑재하였으며, 이 버튼을 누르면 음악 볼륨이 내려가는 동시에 마이크를 통해 주변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헤드폰을 착용한 상태로도 대화가 가능했다는 것입니다.
나게노 코지
즉, 소니는 당시부터 이미 ‘음악과 커뮤니케이션의 양립’을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엑스페리아 이어 듀오는 이러한 것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실현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죠.
“소리를 쌓아 올린다는 느낌으로 완성한 사운드 AR”
야기 이즈미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한 엑스페리아 이어(Xperia Ear)의 컨셉을 계승하면서, 동시에 오디오의 DNA를 접목시킨 것이 엑스페리아 이어 듀오입니다. 기존의 핸즈프리나 아이즈프리 제품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엑스페리아 이어 듀오에는 ‘이어즈프리’도 추가되었습니다. 여기서 이어즈프리는 단순히 귀를 개방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주변의 대화 소리나 생활 소음이 들리는 가운데 마치 BGM처럼 자연스럽게 음악이나 음성안내 등을 더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시각적으로 예를 들자면, ‘소리의 증강 현실(AR)’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금속 파이프를 채용하여 가공의 난이도가 오르다.”
헤이 노리아키
대화와 음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듀얼 리스닝’을 실현하는 것이 소니 고유의 소리 도관 설계입니다. 드라이버 유닛을 귀 뒤에 배치하고 소리 도관(=파이프 부)을 통해서 소리를 귀에 직접 전달하는 기술입니다. 개발에서 이 소리 도관 설계의 파이프 가공이 가장 고생한 부분입니다. 파이프가 가는 편이 세련되게 보이기 때문에 강도도 함께 감안하여 알루미늄 파이프를 채용했습니다. 단지 음질과 강도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했을 때, 금속 파이프의 원형을 유지하면서 구부릴 필요가 있는데 그 가공은 기술적으로 난이도가 높아서 적절한 기술자를 찾는 데 고생했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노력 덕분에 엑스페리아 이어 듀오는 최적의 음질과 뛰어난 디자인, 착용감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이시다 아키히로
엑스페리아 이어 듀오는 *라인(LINE)사의 클로바(Clova)를 모바일 장치로는 처음 지원하여 음성으로 라인(LINE)의 송수신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Anytime Talk와 적응형 볼륨 컨트롤, 헤드 제스처 등 일상 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편리한 기능이 가득합니다. 기존 제품인 엑스페리아 이어와 동일한 부분도 있지만, 좌우 완전 독립형의 실현 등 소프트웨어 적으로 새롭게 도전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칩셋이나 시스템을 탑재했기 때문에 이를 구동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를 처음부터 만들어야 했죠.
*현재 일본에서만 지원 중
“헤드폰의 개념을 바꾸는 그런 제품이 되었으면•••••”
#개발자들이 밝히는 향후 계획
이시다 아키히로
시장의 반응을 주시하고 더욱 편리성의 향상과 매력적인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하고 싶습니다.
헤이 노리아키
더 편리한 크기와 착용감을 추구하며 앞으로도 더 매력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싶습니다.
야기 이즈미
고객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그리고 어떤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어 줄지 기대됩니다.
나게노 코지
헤드폰은 오랫동안 음악을 듣기 위한 도구였지만, 엑스페리아 이어 듀오는 그 개념을 바꿀지도 모릅니다. 초대워크맨처럼 문화를 바꾸는 제품의 시작이 되었으면 합니다.
“스테레오로 즐길 때 음질이 나쁘다면 의미가 없다.”
야기 이즈미
자연스럽게 외부 소리를 들으며 음악도 즐길 수 있는 ‘듀얼 리스닝’이 엑스페리아 이어 듀오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기존의 엑스페리아 이어가 중시했던 커뮤니케이션과 함께 음악의 요소도 추가 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없었던 큰 도전이었죠.
물론, 엑스페리아 이어 듀오에서도 커뮤니케이션은 중요한 포인트입니다만, 모처럼 스테레오가 가능해진 된 이상 음악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었어요. 대화를 자연스럽게 하는 동시에 BGM 같은 느낌으로 음악까지 기분 좋게 즐길 수 있도록 많은 이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나게노 코지
커뮤니케이션과 음악 감상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듀얼 리스닝’은 가장 큰 화두였습니다. 원래 헤드폰에는 자연스러운 소리를 즐길 수 있는 ‘개방형’과 저음이 뛰어나고 방음성이 높은 ‘밀폐형’ 2종류가 있습니다. 제품으로 비교를 하자면, 엑스페리아 이어 듀오는 주변의 소리를 개방하면서 음악의 음질을 서서히 쌓아간다고 할 수 있고, WF-1000X는 음악의 음질과 차음 성능을 확보하면서 바깥 소리를 끌어들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두 ‘커뮤니케이션과 음악의 양립'이라는 최종 목표는 같습니다.
이처럼 제품 각각의 장점이 있는 가운데 엑스페리아 이어 듀오 음질의 지표가 된 것은 초대 워크맨의 액세서리(별매)였던 오픈형 헤드폰 ‘MDR-3’가 지닌 상쾌함이었습니다. 사람의 목소리는 선명하게, 음악은 가벼운 공기처럼 마치 영화에서 주인공 주위에 음악이 흐르는 듯한 ‘인생의 BGM’ 같은 소리를 목표로 했습니다.
“맥맥히 이어지는 기술의 변천과 최신 기술과의 융합으로 실현하다.”
나게노 코지
듀얼 리스닝을 실현하는 데 빠뜨릴 수 없는 것이 ‘소리 도관 설계’입니다. 소리 도관 디자인은 1962년에 소니의 음향 기사가 개발한 ‘파이프 마이크(‘튜브 마이크’라고도 함)’에 기술적인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소리 도관 음향은 이전에 비행기 객실 서비스용 에어 튜브식 헤드폰에 채용되어 최근에도 연구되고 있는 기술입니다.
‘파이프 마이크’는 소니의 개발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맥맥히 이어지는 기술의 변천과 함께 무선 통신을 비롯한 첨단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엑스페리아 이어 듀오를 실현했다고 생각합니다.
“금속 파이프의 경우 변형이 어렵지만 저음이 향상되면서 디자인이 슬림해진다는 이점이 있다.”
헤이 노리아키
소리 도관의 채용에 있어서 파이프의 설계는 다양한 부분에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소재를 금속으로 만들면 저음을 끌어 올리기 위해 내경을 넓게 해도 강도가 높기 때문에 슬림한 디자인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변형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는데, 이 부분은 금관 악기를 만들 때 사용하는 특수 기술이 활용되고 있죠.
또, 구멍이 뚫린 링 서포터를 보고, ‘듣고 있는 소리가 밖으로 새어나가진 않을까?’하는 걱정을 하실 수도 있을 텐데요. 하지만, 설계적으로 드라이버 유닛에서 나온 소리가 파이프를 통해 귀 가까이에서 방출되기 때문에 저음까지 효율적으로 귀에 전달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인 음악 감상 수준의 음량이라면 음이 샐 걱정은 안 하셔도 좋습니다. 조용한 방에서도 무엇을 듣고 있는지 모를 정도죠.
“지금까지 모은 귀 형태가 스타일 개발의 초석이 되다.”
소리 도관 파이프가 귀 아래를 지나가는 디자인도 엑스페리아 이어 듀오의 큰 특징 중 하나입니다. 장착했을 때 정면에서는 눈에 띄지 않고, 안경을 낀 상태에서도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등의 장점이 있죠.
지금까지 없었던 이런 스타일을 완성하기까지는 소니가 수년 동안 수집해 온 직원들의 귀 모형이 한몫 했습니다. 나게노 씨는 이 귀 형태를 모으는 ‘2대 이형(귀모양) 장인’을 맡았던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나게노 코지
사람의 귀는 크기도 형태도 천차만별이지만 잘 살펴보면 귀 위쪽보다 아래쪽이 더 개인차가 적기 때문에 아래쪽으로 감기는 형태로 제품을 제작하면 보다 보편적으로 사용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일찍이 귀 아래쪽을 감싸는 스타일의 제품이 프로젝트성으로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그 데이터 역시 이번 엑스페리아 이어 듀오에 응용되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헤이 씨의 팀이 귀 형태를 활용하여 귀 모양에 맞게 파이프의 형태 등을 여러 차례 검증하여 절대로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 될 만큼의 착용감과 높은 디자인을 추구했습니다.
“뛰어난 착용감을 목표로 모양과 소재의 시행착오를 거치다.”
헤이 노리아키
다양한 시제품 중 뿔이 달린 형태가 가장 안정성이 높았습니다만, 그 외의 요소들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지금의 형태로 결정했습니다. 또한, 소재는 부드럽게 만들면 쾌적함이 높아지지만, 안정성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최종적으로 경도가 다른 2가지 소재를 준비하여 파이프에 연결하는 부분에는 딱딱한 소재를, 귀에 닿는 부분은 조금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착용감은 실제 사람의 귀를 통해 몇 번이나 평가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어폰 사용 시간은 2시간인데, 엑스페리아 이어 듀오는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기기인 만큼 그보다 오랜 시간 착용하는 것을 염두에 두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랜 시간 동안 착용을 해도 위화감이 들지 않는 수준의 착용감을 목표로 했습니다.
“내장 센서를 활용하여 최적의 음량을 조정하다.”
이시다 아키히로
소프트웨어 또한 다양한 시행착오를 거듭하여 편리성이 향상 되었습니다. 주변 소음에 따라 음량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적응형 볼륨 컨트롤’은 본체의 마이크뿐만 아니라 내장 센서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또한, 대중교통 이용 중 자동으로 음량이 높아지는 것은 좋지만, 주위로 소리가 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주위가 조용해지면 다시 원래의 음량으로 낮아지는 등의 기능도 도입했습니다.
지금까지 개발자의 끊임없는 노력과 다양한 도전을 통해 다양한 기능과 편리성을 실현한 엑스페리아 이어 듀오의 개발자 인터뷰를 함께 만나보셨습니다. 그야말로 일과 삶을 두루 만족시키는 차세대 웨어러블 디바이스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여러분도 엑스페리아 이어 듀오를 통해 ‘워라밸’을 실현해보시는 것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