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소니코리아에서는 여러분의 퀄리티 높은 사진 생활을 위해 프로 사진작가들의 촬영 노하우를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이정열 작가가 소개하는 ‘완벽한 웨딩사진 촬영을 위한 준비’입니다. 지금 바로 만나보시겠습니다.
웨딩사진은 크게 리허설 촬영과 본식 촬영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리허설 촬영은 결혼 전 모바일 청첩장이나 주변사람들에게 소식을 알리기 위해 쓰이는 편이고, 웨딩스튜디오 촬영과 요즘 늘어나고 있는 셀프웨딩 혹은 데이트스냅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결혼전 파티인 프리웨딩(pre-wedding)에서 촬영을 하기도 합니다.
본식 촬영은 리얼 웨딩(real-wedding)으로 두 사람이 실제로 혼인하는 장면의 촬영을 이야기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이런 다양한 웨딩사진 중에서 제가 주로 촬영하는 셀프웨딩과 본식촬영에서 촬영 전에 준비해야 할 장비부분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1. 카메라 준비
먼저, 카메라와 렌즈의 선택은 사진가로서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입니다. 끊임없이 발달하는 카메라와 광학기술 덕분에 사진가는 더 좋은 사양의 장비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웨딩사진가는 기존 장비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며 편하게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를 원하게 되고, 최근에는 DSLR카메라와 미러리스 카메라를 사용하는 웨딩사진가들로 양분되는 추세입니다.
웨딩촬영용 카메라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부분은 대형액자로도 출력이 가능해야 하기 때문에 너무 낮은 화소의 카메라는 피해야 하며 심도 표현 및 보정 관용도를 위해서 어느 정도의 넓은 센서크기를 가진 렌즈교환식 카메라를 추천할 수 있습니다.
셀프 웨딩에서는 카메라 장비에 대한 제약이 크게 없는 편입니다. 하지만 본식 촬영에서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단 한번뿐인 순간을 놓치지 말아야 하기 때문에 카메라의 성능에 사진결과물이 크게 좌우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노출을 정확히 파악하고 AF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카메라를 선택해야 합니다. 미러리스 카메라가 최근에 웨딩에서도 많이 사용될 수 있었던 부분 또한 이런 부분들에 특화되었기 때문 같습니다.
추가로 혹시나 카메라에 문제가 생길 경우를 대비해 반드시 백업용 카메라를 준비해야하며, 서브 카메라로도 활용해 각각 다른 렌즈를 마운트한 두 대의 카메라를 동시에 운영하여 다양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밖에도, 여유 있는 배터리 운용을 위해 세로그립을 장착하기도 합니다.
#2. 렌즈의 준비
셀프 웨딩의 경우 사진가가 시간적 여유가 있으므로 줌렌즈보다는 단렌즈를 주로 사용하는 편입니다. 밝은 단렌즈를 이용해 얕은 심도표현으로 신랑신부에게 시선을 유도하고 와이드한 초광각렌즈부터 망원렌즈까지 사진가의 취향에 맞게 렌즈를 준비합니다. 200mm대 이상의 망원렌즈는 가끔 사용하긴 하지만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신랑신부님과의 의사소통에 제약이 생기기 때문에 자주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본식 촬영의 경우, 순간을 놓치지 않고 사진에 담기 위해서는 빠른 화각 변화가 가능한 줌렌즈를 메인 렌즈로 사용합니다. 가장 많이 쓰이는 24-70 F2.8렌즈를 메인 카메라에서 사용하고 중간중간 여유가 있을 때 아웃포커스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밝은 단렌즈로 교체합니다. 만약 두 대의 카메라를 동시에 사용할 경우 서브카메라에 50mm, 85mm대의 밝은 단렌즈를 사용해도 좋으며 가끔 현장이 너무 어두울 경우에도 밝은 단렌즈를 준비하면 셔터스피드 확보에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공간을 더욱 웅장하게 촬영할 수있는 초광각렌즈와 반지촬영을 위한 접사렌즈 혹은 접사튜브를 이용해서 멋진 결과물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3. 조명의 준비
최근에는 셀프 웨딩과 본식 촬영 모두 ‘노플래시’ 사진들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플래시를 지속적으로 사용하지 않을 뿐 중간중간 소형 플래시를 적당히 운용하면 다양한 사진들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셀프 웨딩에는 신랑신부님의 그림자 부분을 채워줄 필플래시용으로도 작은 스피드라이트가 쓰일 수 있고 야간 촬영에는 백 라이트 대용으로도 가능합니다. 본식 촬영에서는 백라이트를 이용하거나 바운스촬영으로 좀 더 독특한 연출이 가능합니다. 원판촬영(단체사진)의 경우도 외부 플래시가 없으면 촬영이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원판촬영에서는 최소 100W에서 600W 정도의 무선플래시와 조명용 삼각대를 준비하면 좋습니다.
#4. 기타 준비사항
촬영자는 촬영전날 미리 각종 배터리의 충전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촬영 데이터 관리 또한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메모리카드는 혹시라도 모를 충격, 파손, 에러에 대비해 꼭 듀얼메모리를 사용하며, 구입시 정품유무를 확인하고, 가품은 절대로 사용하면 안됩니다. 기존 촬영한 데이터가 확실히 백업되어있는지 확인하고 포맷해서 쓰거나 메모리 카드가 여유있다면 여러개의 메모리카드를 사용해서 데이터 분실을 막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카메라센서는 항상 깨끗하게 유지되어야 합니다. 특히, 조리개를 조여서 찍는 촬영이 많다면 더욱 더 신경써야합니다. 카메라 가방은 미리 싸놓고 각종 시안이 필요한 경우 프린팅을 하거나 휴대폰에 넣어 갑니다. 셀프웨딩 촬영 시 소품 이동을 위해 접이식 카트를 이용하면 좋습니다.
겨울철에는 눈이 쌓여 교통에 제약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차량 이동이 어려운 경우 여유 있게 출발해 촬영시간에 늦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차량이동의 경우 겨울철 자동차 배터리상태도 체크해야합니다.
#실제 웨딩촬영 시 장비 구성
[셀프웨딩촬영]
셀프웨딩촬영에는 메인카메라로 a9과 서브카메라 a7M3를 준비합니다. 그리고, 인물사진이 주가 되므로 단 초점 렌즈 SEL55F18Z와 SEL85F18을 주로 사용하게 되는데요. 간혹 광각으로 넓게 촬영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SEL1635Z를 챙길 때도 많습니다. 또한, 빛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나 컨셉에 따라서 스피드라이트(2개)와 무선동조기(1개), 조명용 스탠드(2개)를 준비하기도 합니다.
[본식촬영]
본식촬영에는 보다 많은 장비가 필요합니다. 카메라와 렌즈 구성은 크게 다르지 않으나 셀프웨딩촬영에 비해 순간적인 판단과 대처가 요구되는 것이 본식촬영인 만큼, 화각을 빠르게 전환할 수 있는 표준 줌 렌즈 SEL2470GM을 추가로 준비합니다. 그리고, 웨딩밴드나 부케 등 접사촬영도 해야 하는데요. 이를 위해 SEL90M28G와 같은 매크로 렌즈를 준비하면 가장 좋겠지만, 2단접사튜브와 같은 액세서리를 통해 일반 렌즈로도 접사 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실내 촬영이 주가 되는 만큼 스피드라이트(2개)와 무선동조기(1개)가 필요하며, 단체 사진 촬영을 위하여 원판용 200W 무선플래쉬(1개)와 스탠드를 추가로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웨딩 본식 촬영에서만큼은 장비에 대한 투자가 사진의 결과물을 좀 더 좋게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물론 성능이 조금 떨어지는 장비로도 좋은 결과물을 만드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카메라 장비의 발전 속도에 맞춰 웨딩 사진가가 1%라도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카메라와 렌즈 그리고 조명에 욕심을 내야 하는 것은 당연한 부분입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카메라는 계속 좋아지는데 장비에 대한 투자 없이 버티는 일부 웨딩포토그래퍼 분들도 더러 보입니다. 실력으로 커버할 수 있는 부분도 한계가 있습니다. 웨딩 사진가라면, 신랑신부님들의 단 한 번뿐인 결혼식을 더욱 아름답게 담기 위해서 장비에 대한 투자와 사진 퀄리티 상승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이정열 작가의 ‘완벽한 웨딩사진 촬영을 위한 준비’를 만나보셨습니다. 인생의 모든 순간이 다시 돌아오지 않을 귀한 시간들이지만, 많은 이들의 축복 속에서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는 결혼이라면 더욱 중요하게 담아야 하겠죠. 이번 시간에 소개한 이정열 작가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웨딩사진가를 꿈꾸는 모든 분들께 값진 조언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이상, 스타일지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