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2016년에 첫선을 보인 소니의 무선 헤드폰 ‘1000X 시리즈’는 최고의 청취 경험을 전하기 위해 음질과 노이즈 캔슬링을 핵심으로 꾸준히 진화해 왔습니다. 오랜 시간 처음의 마음을 지켜오며 완성도를 다져온 것이죠.
최신 모델 WH-1000XM6는 이러한 음질에 대한 고집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시대의 요구에 맞춘 새로운 기능들을 과감히 받아들이며 또 한 번의 도전을 이어갔습니다. 머리와 귀를 부드럽게 감싸는 편안한 착용감, 그리고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진 다양한 사운드 경험까지 더 많은 분들이 소니의 사운드를 즐길 수 있도록 한 단계 더 발전한 것입니다.
오늘은 이 WH-1000XM6가 걸어온 도전의 과정과, 그 속에 담긴 개발자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해드리려 합니다.
3년의 시간을 들여 완성해낸 1000X 시리즈의 결정판 WH-1000XM6
POINT 1. 10년의 여정, 그 철학은 흔들리지 않는다
Q. 먼저, WH-1000XM6를 포함한 1000X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철학은 무엇일까요?
-상품기획 담당 나카니시
2016년 10월에 발매된 1000X 시리즈의 첫번째 제품인 MDR-1000X는 ‘어디서든, 어떤 콘텐츠든 최고의 음질로 즐길 수 있는 무선 헤드폰을 선보이겠다’는 철학 아래 탄생했습니다. 당시에는 아직 ‘무선’의 음질에 회의적인 분도 많은 때였는데요. MDR-1000X는 무선임에도 하이레조 음질을 지원하는 ‘LDAC’과 ‘DSEE HX’, 그리고 업계 최고 수준의 노이즈 캔슬링 기능으로 우려를 불식시켰습니다. 이러한 기조는 1000X 시리즈 전반에 걸쳐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Q. 음질과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야말로, 시리즈가 계승하고 있는 ‘핵심철학’이라는 말씀이군요. 그렇다면 1000X 시리즈의 최신 모델인 WH-1000XM6가 어떤 제품인지 알려주세요!
-상품기획 담당 나카니시
1000X 시리즈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건 결국 ‘음질’과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죠. 이번 모델은 그 두 가지를 한층 더 깊게 다듬은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음질은 소니뮤직의 Battery Studios를 비롯해 여러 마스터링 스튜디오와 협업해 튜닝을 거쳤기 때문에,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을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노이즈 캔슬링 역시 새롭게 적용한 QN3 칩과 개선된 알고리즘 덕분에 크게 성능을 향상시켰습니다. 또 많은 분들이 원하셨던 폴딩(접이식) 구조를 다시 도입했으며, 영화관처럼 몰입감 있는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는 ‘360 Reality Audio Upmix for Cinema’, 그리고 작업이나 일상 속에서 배경으로 듣기 좋은 ‘BGM 이펙트’ 등,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새로운 기능들도 다양하게 담겨 있습니다.
-프로젝트 리더 타카다
WH-1000XM6는 전작 출시 이후 3년이라는 긴 시간을 기다리게 했지만, 그만큼 큰 진화를 거듭해 이제는 ‘결정판’이라 부를 수 있는 완성도를 갖춘 제품이라 하겠습니다.
POINT 2. ‘계승’해 왔기에 도달한 더 높은 경지
Q. WH-1000XM6에서 음질은 어떻게 진화했을까요?
-음향 설계 담당 타카무라
이번 WH-1000XM6에서는 두 가지 큰 변화를 주었습니다. 첫째는 마스터링 스튜디오와의 공동 튜닝, 둘째는 하드웨어 업그레이드입니다.
그동안 소니 그룹 내 스튜디오(Battery Studios)와 협업해왔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외부의 세계적 스튜디오와 손을 잡았습니다. 뉴욕의 Sterling Sound, 캘리포니아 버클리의 Coast Mastering 등 국제적인 음악상을 수상한 엔지니어들과 함께 사운드를 다듬으며, WH-1000XM6만의 완성도 높은 음질을 만들어냈습니다.
Q. WH-1000XM6에서는 처음으로 외부 스튜디오와 협업을 진행하셨다고 했는데요, 어떤 이유로 이러한 선택을 하셨고, 실제 협업 과정은 어땠나요?
-음향 설계 담당 타카무라
다양해지는 음악과 청취 환경 속에서 더 매력적인 사운드를 구현하려면 내부 역량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외부 전문가들의 경험과 시각을 더해 시야를 넓히고자 했죠.
처음에는 우리가 지향하는 방향과 전혀 다른 의견이 나오면 어쩌나 걱정도 했지만, 실제 협업 과정에서는 오히려 많은 부분에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저음, 보컬 밸런스, 악기 배치 등에서 생각이 일치했고, 때로는 다른 관점에 놀라기도 했지만 그 과정 속에서 사운드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덕분에 제 음악적 시야도 한층 넓어지는 값진 경험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현장의 최전선에서 다양한 장르를 다루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함으로써, 소니가 지켜온 ‘어떤 장르도 즐길 수 있는 사운드’를 이어가면서도 지금 시대의 음악에 맞는 ‘아티스트가 의도한 소리를 그대로 담아내는 이상적인 음질’을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Q. 하드웨어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끼요?.
-음향 설계 담당 타카무라
우선 드라이버 유닛을 개선했습니다. 진동판의 소재나 크기 WH-1000XM5와 같지만, 후면 통기 레지스터 특성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공정을 더해 저음역 왜곡을 줄였습니다. 또, 보이스 코일을 감는 보빈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중·고역의 표현력을 높였죠.
또 주목할 부분은 새롭게 탑재된 QN3 칩의 ‘선행형 노이즈 셰이퍼’입니다.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로 바꿀 때 생기는 음질 손실을 줄여주는 기술로 덕분에 저음은 더 단단하고, 고음은 더 시원하게 뻗으며, 전체적인 공간감도 한층 넓게 느껴집니다.
Q. 이어서 노이즈 캔슬링 성능에 대해 이야기 해보죠. 이번 WH-1000XM6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 크게 향상되었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화한 것인가요?
-노이즈 캔슬링 설계 담당 이토
WH-1000XM6에서는 전작에서 호평받았던 ‘멀티 노이즈 센서’를 한층 업그레이드했습니다. 마이크를 기존 8개에서 총 12개로 늘렸는데요, 외부 노이즈를 잡는 피드포워드 마이크 8개와 귀 가까이에 배치된 피드백 마이크 4개가 함께 작동해 성능을 크게 끌어올렸습니다
마이크를 단순히 많이 넣는다고 좋은 게 아니기 때문에 성능·배터리·원가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검증 끝에 총 12개가 가장 이상적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특히 내부 피드백 마이크를 2개로 늘린 것은 소니 헤드밴드형 제품 최초의 시도로, 성능 향상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배치를 실험하며 착용감에 방해되지 않으면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낼 수 위치를 조율했습니다.
Q. 이미 1000X 시리즈의 노이즈 캔슬링은 업계 최고 수준[1] 인데요, 이번 모델은 어느 정도까지 진화했나요?
-노이즈 캔슬링 설계 담당 이토
모든 환경에서 성능이 강화되었지만, 특히 사람 목소리나 생활 소음 같은 ‘일상적인 노이즈’를 훨씬 더 효과적으로 줄입니다.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는 분이나 카페에서 더욱 만족스러울 겁니다.
-상품기획 담당 나카니시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어댑티브 NC 옵티마이저’입니다. 기존 자동 최적화 기능을 발전시켜, 주위 소음뿐만 아니라 머리 모양, 안경 착용, 머리카락 유무까지 고려해 사용자 맞춤형 노이즈 캔슬링을 제공하여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노이즈 캔슬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QN3 개발 담당 타모리
원래 노이즈 캔슬링은 비행기 소음을 줄이기 위한 기술에서 시작했지만, 이제는 일상 전반에서 쓰이고 있죠. 그래서 이번엔 다양한 생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어댑티브(적응형)’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실제로 사용해보시면 확실히 차이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Q. 적응형 기능을 구현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QN3 개발 담당 타모리
여러 마이크 신호를 실시간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 큰 부담이었습니다. 연구 단계와 달리 실제 제품에서는 배터리와 크기를 최소화해야 했죠. 그 해결책이 바로 QN3 칩입니다. 새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칩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린 끝에 지금의 ‘적응형 노이즈 캔슬링’을 실현할 수 있었습니다.
WH-1000XM6는 소니가 10년 넘게 이어온 철학을 바탕으로, 음질과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한층 더 끌어올린 결정체입니다. 개발자들의 답변 속에는 단순한 성능 향상을 넘어, ‘계승과 도전’이라는 키워드로 이어온 시리즈의 철학을 살펴볼 수 있었는데요!
하지만 WH-1000XM6의 진가는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몰입의 정범’으로 불릴 수 있는 이유는 기술뿐 아니라, 사용자를 위한 디자인과 접근성에서 또 다른 도약을 이루었기 때문입니다.

👉 다음 2편에서는, 접이식 구조의 부활부터 누구나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고민한 세심한 디테일까지, WH-1000XM6의 또 다른 도전을 담은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이상, 스타일지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