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소니 스타일지기입니다.
어느덧 꽃도 피고 날씨도 선선해지면서 싱그러운 봄이 다가왔습니다. 다양한 사진 분야 중 많은 사진가들이 관심은 많지만 섣불리 도전하지 못하는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매크로 촬영인데요. 이번 온라인 아카데미에서는 봄소식에 맞춰 매크로 촬영 시 소니 카메라를 사용해서 쉽게 초점을 검출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매크로 촬영이란?
매크로 촬영은 일반적으로 근접한 촬영을 의미하며, 접사 촬영이라고도 합니다. 매크로 촬영에서는 피사체에 얼마나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가가 중요한데, 초점 거리와 최단 촬영 거리에 따라 렌즈의 최대 배율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즉, 특정 초점 거리의 렌즈로 피사체에 가까이 갈수록 배율이 커지게 됩니다.
따라서 근접 촬영에 특화된 렌즈를 매크로 렌즈라 하며, 매크로 렌즈는 일반적으로 최대 배율이 최소 1:1 또는 "1.0x"인 렌즈 사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1:1 배율의 뜻은 피사체를 카메라 이미지 센서의 최대 크기로 재현할 수 있다는 의미로 렌즈가 피사체와 충분히 가까울 경우 센서에 10mm 피사체를 10mm 이미지로 투영할 수 있으며, 이것을 등배 접사라고 합니다. 만약, 최대 배율이 1:2 또는 "0.5x"일 경우 동일한 10mm 피사체의 이미지를 센서에 투영할 수 있는 최대 크기가 5mm(실제 크기의 절반) 임을 의미합니다.
#매크로 렌즈 살펴보기
매크로 렌즈는 매우 짧은 초점 거리에서 최적의 광학 성능을 제공하도록 특수 설계되어 가까운 거리에서 가장 또렷한 초점을 구현하지만 매크로 사진 촬영에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일반적인 촬영에도 충분히 대응이 가능한 렌즈입니다. 소니에서는 총 2개의 미러리스 카메라용 매크로 렌즈를 출시하고 있으며, 두 렌즈 모두 1:1 등배 접사를 지원합니다.
FE 50mm F2.8 Macro (SEL50M28)
50mm 매크로 렌즈는 피사체와 가까운 거리에서 근접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접사뿐만 아니라 카페 같은 곳에서 소품이나 음식 등을 촬영하는 스냅 촬영용으로도 상당히 매력적인 렌즈입니다.
FE 90mm F2.8 Macro G OSS (SEL90M28G)
90mm 매크로 렌즈는 전형적인 접사 촬영용 렌즈로 꽃이나 곤충, 제품 등을 보다 정밀하게 촬영하기에 적합합니다.
#매크로 촬영 시 알아야 할 피사계 심도
사진에서는 렌즈로 어떤 거리의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었을 때 그 앞쪽과 뒤쪽의 일정한 거리 내에 초점이 맞는 범위를 피사계 심도(DOF, Depth of field)라고 하며 그 범위가 좁으면 얕은 심도, 넓으면 깊은 심도라고 표현합니다. 흔히 아웃포커싱이라고 이야기 하는데 이것은 얕은 심도에서 피사체 뒤로 배경이 흐려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피사체와 렌즈와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심도가 얕아지고 피사체와 렌즈의 거리가 멀어질수록 심도가 깊어지기 때문에 피사체와 가까운 거리에서 촬영하는 매크로 촬영시에는 심도가 매우 얕아지게 됩니다.
#매크로 촬영에 대한 잘못된 편견! 매크로 촬영은 왜 MF 모드로 해야 할까?
많은 사진가들이 매크로 촬영의 경우 MF(Manual Focus: 수동 초점)로 촬영해야 한다고 알고 있는데 이것은 사실 잘못된 상식입니다. 왜냐하면 매크로 촬영을 MF로 했던 이유는 초점 포인트의 위치가 제한적인 SLR 카메라의 경우 심도가 얕은 매크로 촬영 시 코사인 오차 때문에 AF(Auto Focus: 자동 초점) 로 매크로 촬영하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MF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기에 매크로 촬영은 MF로 해야 한다는 것을 정석처럼 여겨져 왔지만 미러리스 카메라의 경우 SLR 카메라와 달리 초점 포인트의 위치를 자유롭게 이동시킬 수 있기 때문에 AF로도 오차 없이 충분히 매크로 촬영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SLR 카메라는 매크로 촬영을 AF로 할 수 없어서 MF로 촬영했던 것이므로, 미러리스 카메라에서는 AF로 편하게 촬영하면 됩니다.
"코사인 오차란?”
중앙 측거점에 의존하는 SLR 카메라의 경우 중앙에 초점을 맞춘 후 구도를 맞추기 위해 각도를 틀어 촬영하다 보면 오차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것을 ‘코사인 오차’라고 합니다. 일반적인 촬영 시에는 코사인 오차가 심도 범위 안에 들어오기 때문에 별로 문제가 안되는데 매크로 촬영처럼 얕은 심도에서는 오차 범위가 심도 범위를 벗어나기 때문에 SLR 카메라는 AF로 초점을 검출할 수 없어 MF로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초점 위치의 제약이 없는 미러리스 카메라>
하지만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의 경우 화면 대부분의 영역에서 위상차 검출 AF와 콘트라스트 검출 AF를 지원하기 때문에 중앙 측거점이 아닌 주변부의 초점 포인트를 사용해서도 초점을 검출할 수 있습니다. 위에 보이는 이미지는 A7R3에서 초점 검출이 가능한 영역을 표기한 것으로 실제 촬영 시 중요한 피사체가 있을만한 곳은 모두 초점 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매크로 촬영 시에도 AF로 초점 검출이 가능합니다.
#매크로 촬영을 위한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 설정 방법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의 강점 중 하나는 버튼에 할당된 기능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이를 잘 활용하면 같은 기종일지라도 전혀 다른 사용성을 갖게 되는데 매크로 촬영의 경우 일반적인 촬영과 사용하는 메뉴가 다르기 때문에 매크로 촬영에 필요한 기능만을 버튼에 할당해 높으면 보다 편리하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
먼저 해야 할 것은 카메라의 할당된 버튼의 기능을 바꿔주는 것입니다. <사용자정의 키> 메뉴를 찾아야 하는데 이는 보통 카메라 설정2 메뉴에서 찾으실 수 있습니다. (기종에 따라 사용자정의 키 메뉴의 위치는 상이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의 C1~C4 메뉴가 Custom의 약자로 사용자 지정 버튼을 의미하며, C1을 누르면 FF 모드와 APS-C 크롭 모드가 순차적으로 전환됩니다. C2는 초점 영역 메뉴로 매크로 촬영시에는 플렉스블 스팟 M을 추천합니다. C3는 초점 모드로 매크로 촬영 시에는 DMF 모드를 사용해야만 컬러 피킹 기능이 활성화됩니다. C4에 AF에서 얼굴 우선 기능이 할당되어 있는 이유는 접사 촬영 외에 인물 촬영을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할당한 것으로 인물 촬영을 하지 않는다면 다른 편의 기능을 넣어서 사용하면 됩니다.
아래쪽 버튼을 누르면 DMF 모드 시 컬러 피킹이 ON / OFF 되어 피사체에 초점이 맞는 포인트를 구별하는 것이 쉬우며, 초점 고정 버튼은 렌즈 옆에 있는 버튼으로 초점 부분 확대가 된 상태로 AF 검출을 할 수 있어 매크로 촬영 시 매우 편리합니다.
다중선택기 중앙 버튼은 초점 포인트를 이동시키는 역할을 하며, 다중선택기 중앙 버튼을 누르면 초점 포인트가 중앙으로 이동합니다.
렌즈에 있는 초점 고정 버튼을 눌렀을 때 초점 포인트 중심으로 화면이 확대되도록 할 수 있으며, 확대한 상태에서도 AF 검출이 가능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카메라의 설정 변경해주어야 하는데 초점 지원 메뉴에 있는 초점 확대 시간 무제한, 초기 배율 6.2x (A7R3 기준), 초점 부분 확대 AF 켬을 선택해 줍니다. 피킹 표시의 경우 DMF 모드에서 초점 맞은 부분에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눈에 잘 띄게 해주는 기능으로 레벨은 저 혹은 중 정도로 설정하고 색상은 피사체와 겹치지 않는 컬러를 선택해주면 접사 촬영 시 초점 맞는 곳을 확인하기 쉽습니다.
Fn 기능 버튼에는 총 12개의 메뉴를 할당할 수 있는데 사용자가 접사 촬영에 필요한 메뉴를 중심으로 구성해놓으면 촬영 시 메뉴 버튼을 누르지 않고도 버튼만으로 대부분의 조작을 할 수 있어 촬영 시간을 효과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매크로 촬영시 매우 편리한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의 초점 검출 방법
1. 사진을 촬영하기 위한 구도를 설정한 후 초점을 검출할 곳으로 초점 포인터를 이동시킵니다.
2. 렌즈 옆의 초점 고정 버튼을 눌러서 초점 포인트를 확대한 후 반셔터를 눌러서 초점을 검출합니다.
3. 촬영된 이미지를 확인하여 원하는 곳에 정확히 초점이 검출되었는지 확인합니다.
매크로 촬영시 초점을 맞추는 방법은 이것이 끝입니다. 너무 간단하지 않나요?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를 사용하면 매크로 촬영시에도 이렇게 쉽게 원하는 곳에 초점을 검출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편리합니다.
#매크로 촬영 팁
첫 번째. 매크로 촬영 시 얕음 심도에서도 디테일한 이미지를 얻고 싶다면 조리개를 어느 정도 조여주어 심도를 확보한 후 광량을 확보해주기 위해서 플래시나 LED 라이트를 사용하여 피사체를 비춰주면 좋습니다.
두 번째. 꽃과 같은 식물의 경우 보다 싱그러운 느낌을 주기 위해 물방울을 뿌려주면 좋은데 이때 물에 글리세린을 조금 섞어주면 물에 점성이 생겨서 좀 더 동그란 모양이 잘 유지됩니다.
세 번째. 물방울에 맺힌 꽃을 촬영하고 싶다면 물에 글리세린을 섞어주고 주사기로 한 방울, 한 방울 맺히게 한 후 촬영해야 합니다. 분무기로는 물방울이 크게 맺히지 않기 때문에 촬영이 어려우며, 플래시나 LED 라이트 등의 조명을 활용하면 좋은데 이때 위치는 물방울 앞이 아니라 뒤쪽에서 비쳐주어야 합니다. 만약 물방울 앞에서 빛을 비춰주게 되면 물방울에 빛이 모두 반사되어 나오기 때문에 사진이 예쁘게 나오지 않습니다.
알파 매크로 & 보케 사진 촬영 노하우
보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영상을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매크로 촬영 시 준비해야 할 액세서리
매크로 촬영을 하다 보면 심도 확보를 위해서 조리개를 조이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되면 광량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플래시나 LED 라이트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니 플래시 중에는 LED 라이트를 탑재하고 있는 플래시도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면 다양한 촬영이 가능합니다.
※ HVL-F60RM과 HVL-F45RM은 LED 라이트를 탑재하고 있어 지속광으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상으로 매크로 촬영 시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를 사용해서 초점을 쉽게 검출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실제 매크로 촬영을 하기 위해서는 이외에도 심도 확보, 노출 설정, 컬러 설정 등 해야 할 것이 많지만 사진가들이 가장 많이 어려워하는 부분이 초점을 검출하는 것인데요, 위에서 알려드린 설정과 촬영 방법을 참고하셔서 2019년에는 매크로 촬영의 매력에 빠져보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소니 스타일지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