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소니가 후원하고 세계사진협회(WPO)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권위 있는 글로벌 사진 대회 ‘2019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2019 Sony World Photography Awards)’는 올해로 12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올해는 195개 국가에서 32만 6,997장의 사진이 출품되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는데요. 전세계 사진작가들의 축제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의 주요 부문 별 작품을 시리즈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인물(Portraiture)’ 부문의 주요 작품들을 만나보세요.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Sony World Photography Awards)는 소니가 후원하고 세계사진협회(WPO)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사진 대회이며, 전문 사진작가 부문,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이 펼치는 공개 콘테스트 부문, 만 12세에서 19세 사이의 청소년 부문, 대학생 이상 사진 애호 학생들이 겨루는 스튜던트 포커스 부문 등 총 4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문 사진작가 부문은 건축, 풍경, 자연과 야생 동물, 현대 이슈, 인물, 스포츠, 발견, 창조 등 총 10개의 카테고리로 나뉘며, 공개 콘테스트 각 카테고리에 출품된 작품들은 각 국가별로 자동 응모 및 심사되어 내셔널 어워드 수상작으로 선정됩니다. |
[2019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인물(Portraiture) 부문 1위 수상작
이 작품은 인물 부문 1위를 수상한 스페인 ‘알바로 레이즈(Álvaro Laiz)’ 작가의 작품 「The Edge」입니다.
인류는 베링 해협에 첫 발을 딛은 후 16,500년 가량 북아메리카에서 거주해왔습니다. 베링 해협의 러시아 고지대 축치 반도* 1에서 온 부족인 축치(Chukchi)인들은 미국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이해하는데 중요한 열쇠가 될지도 모릅니다.
축치 문화에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지금 우리의 모습은 아버지, 할아버지, 증조부로 거슬러 올라가 베링 해협 최초의 사냥꾼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인구 유전학 연구를 통해 우리는 최초의 축치 사냥꾼들이 북아메리카에 처음 정착했을 때 인디언들에게 유전적인 발자국을 남겼다고 확신합니다.
“나바호족에서 마야인까지, 알래스카에서 티에라델푸에고까지 「The Edge」는 모든 참가자를 위한 인구 유전학 데이터 분석을 통한 기록이며 이것은 과거와 미래가 어우러지는 시각적인 여정입니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미완성된 질문들로 가득 찬 역사를 탐구하고, 아메리카 대륙 전체의 현재 모습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2019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인물(Portraiture) 부문 2위 수상작
이 작품은 인물 부문 2위를 수상한 이탈리아 ‘마시모 지오바니니(Massimo Giovannini)’ 작가의 작품 「Henkō」입니다.
헨코(Henkō)는 ‘변화’와 ‘가변적/비정상적인 빛’을 의미하는 말로, 빛이 비추는 대상에 대한 우리의 인식 또한 변화됨을 의미합니다.
이 작품은 보는 사람을 속이기 위한 것이 아닌 궁금증을 자아내기 위해 촬영한 작품입니다. 성별에 대한 선입견과 이미지 속에서 추정된 진실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합니다. 작가는 아래와 같이 설명했습니다.
“저는 이번 촬영을 진행하며 꼭 필요한 부분의 리터치 이외에는 전혀 보정을 거치지 않았습니다. 조명, 화장, 피사체의 얼굴 표정만이 상징적인 성별의 재정의를 보여주고 있죠. 조명과 화장을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성별에 대한 그들의 시각에 의문을 품게 할 수 있다면, 아마도 남성적인 것과 여성적인 것의 경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그 경계가 크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2019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인물(Portraiture) 부문 3위 수상작
이 작품은 인물 부문 3위 프랑스 ‘레티시아 반송(Laetitia Vançon)’ 작가의 작품 「At the End of the Day」로, 젊은 세대의 프리즘을 통한 영토의 초상화입니다.
헤브리데스는 브렉시트 이전 유럽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스코틀랜드 북부의 섬입니다. 인구 고령화와 경제가 쇠퇴하고 있는 곳에서 일자리와 공부뿐만 아니라 파트너 선택도 제한되어 있는 이 섬의 청년들의 일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어떻게 하면 이들이 섬을 떠나지 않고 소속감을 심어줄 수 있는지 고민했습니다. 사진에 대해 작가는 아래와 같이 설명했습니다.
“이 프로젝트가 끝나고, 섬을 떠난 젊은 세대들은 공통적으로 2년 내에 섬으로 돌아왔습니다. 일종의 행복 운명론처럼 섬으로 돌아오게 됐죠. 대부분 다른 곳으로 가고 싶어 하지만 결국 섬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아마도 섬에 대한 애착과 알려지지 않은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 겁니다. 궁극적으로 「At the End of the Day」 시리즈는 그들에 관한 것이 아닌 우리에 관한 것입니다.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우리 사회는 모든 일이 때로는 너무 빠르게 진행되기도 하고, 때로는 너무 빨라 혼란스러워집니다. 그것은 우리 자신의 선택과 생활 방식을 반영합니다.”
[2019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초상화법 인물 사진(Portraiture) 부문 최종 후보작
이 작품은 스페인 ‘마르타 모레라즈(Marta Moreiras)’ 작가의 작품 「'Pères」입니다.
페레스(Péres)는 아프리카에서 양성평등과 사회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아버지로서의 성찰로 태어났습니다. 우리는 고정관념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살고 있으며 때론 피해자가 되기도 합니다.
페레스는 사회적 변화를 일으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양성평등을 위한 투쟁에서 여성들을 지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이 사진을 통해 성 역할에 대한 균형을 암시하는 상징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진을 통해 아버지의 역할을 부각시키고, 아버지들이 어머니들과 같은 수준으로 자녀 교육뿐만 아니라 양육에 참여하도록 장려해 결과적으로 균형 잡힌 가족의 형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사진은 다카르에서 촬영했으며, 아프리카 현대 미술 비엔날레인 다크아트(Dak'Art)에서 전시되었습니다.”
지금까지 ‘2019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2019 Sony World Photography Awards)’에 출품된 수많은 작품 중 인물(Portraiture) 부문의 수상작들을 만나봤습니다. 앞으로도 소니 블로그에서는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주요 작품들을 계속해서 소개해 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상, 스타일지기였습니다.
- *북쪽으로는 축치해와 남쪽으로는 베링해가 접해 있는 아시아의 제일 끝에 있는 반도이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