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스포츠(Sport)' 부문의 주요 수상작을 소개합니다.
2019. 7. 22. 16:17
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소니가 후원하고 세계사진협회(WPO)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권위 있는 글로벌 사진 대회 ‘2019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2019 Sony World Photography Awards)는 올해로 12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올해는 195개 국가에서 32만 6,997장의 사진이 출품되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는데요. 전 세계 사진작가들의 축제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에 주요 부문 별 작품을 시리즈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스포츠(Sport)’ 부문의 주요 작품들을 만나보세요.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Sony World Photography Awards)는 소니가 후원하고 세계사진협회(WPO)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사진 대회이며, 전문 사진작가 부문,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이 펼치는 공개 콘테스트 부문, 만 12세에서 19세 사이의 청소년 부문, 대학생 이상 사진 애호 학생들이 겨루는 스튜던트 포커스 부문 등 총 4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문 사진작가 부문은 건축, 풍경, 자연과 야생 생물, 현대 이슈, 인물, 스포츠, 발견, 창조 등 총 10개의 카테고리로 나뉘며, 공개 콘테스트 각 카테고리에 출품된 작품들은 각 국가별로 자동 응모 및 심사되어 내셔널 어워드 수상작으로 선정됩니다.
[2019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스포츠(Sport) 부문 1위 수상작
스포츠 부문 1위는 이탈리아 ‘알레산드로 그라시니(Alessandro Grassani)’ 작가의 작품이 수상했습니다. 「Boxing Against Violence: The Female Boxers Of Goma.」 시리즈의 사진 속 인물은 16세 소녀 엘리제(Elysèe)입니다. 검은색 글러브를 양손에 낀 소녀의 날카로운 눈빛과 표정에서 카리스마가 느껴집니다.
아프리카 북부 키부 주에 위치한 고마(Goma) 지역은 ‘세계적인 강간 수도’로 분류될 만큼 여성들의 치안이 불안한 장소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엘리제는 고마 지역 공식 권투 클럽의 회원으로 2년간 복싱을 배웠습니다.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이곳에서 복싱은 그녀에게 방어할 힘과 위험에 직면할 용기를 줍니다.
엘리제를 비롯한 고마 지역의 여성들은 수년 동안 겪은 잔혹함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합니다. 일부 복싱 클럽에서 여성들은 펀치를 날리는 법을 배울 뿐 아니라 세계 복싱 챔피언이 되기 위해 꿈꾸고 훈련하며 불의에 맞서 싸우는 힘을 기르고 있습니다. 작가는 시리즈 속 젊은 여성들에 대해 아래와 같이 설명했습니다.
“「Boxing Against Violence: The Female Boxers Of Goma.」 시리즈를 통해 여성들이 가부장적 사회에서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싸움을 배워야만 하는 이들의 믿기 어려운 모습을 담고자 했습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이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아 기쁩니다. 작품 속 여성들을 희생자로 묘사하기보다는 자신의 운명의 주인공으로서 묘사했습니다. 심각한 폭력에 마주하면서도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는 그녀들의 용기와 힘은 정말 대단합니다.“
[2019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스포츠(Sport) 부문 2위 수상작
이 작품은 스포츠 부문 2위 일본 ‘고헤이 우에노(Kohei Ueno)’ 작가의 「Beneath the Surface of Competitive Freediving」 시리즈입니다.
우주처럼 고요한 바닷속을 유영하는 다이버의 모습을 담은 이 사진은 인도네시아 발리 아메드에서 열린 AAS Freediving Depth Championship에서 촬영한 것으로 작가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프리다이빙은 공기를 한 번 들이마시고 가능한 깊은 곳으로 급하강 하는 스포츠입니다. 더 깊이 들어가기 위해서는 자신과의 싸움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며 100m 이상 잠수 하기도 하고, 10분 이상 숨을 참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해방(산소나 안전장비가 없는 바다 깊은 곳으로 들어가 누가 가장 오래 버틸 수 있는지를 겨루는 것)은 이상해 보일 수 있지만 저는 반대 의견입니다. 사람들은 명상적인 상태에서 잠수를 합니다. 심박수를 낮추고 몸을 이완시켜 최소한의 산소를 소비하죠. 프리다이빙 스포츠를 묘사할 때 ‘고요함, 평화, 침묵’이라는 수식어가 사용되곤 하는데, 사진 속에 이런 모습을 전달하려 했습니다.”
[2019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스포츠(Sport) 부문 3위 수상작
스포츠 부문 3위의 영예는 덴마크 ‘토머스 닐슨(Thomas Nielsen)’ 작가의 작품 「The Big Score」입니다.
축구는 1863년에 영국의 축구 관계자들이 모여 축구협회를 결성하면서 발명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처음으로 최소한의 장비가 필요한 구기 게임의 규칙 또한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영국인들에게 축구는 정체성이자 영혼입니다. 수백만 명의 영국 축구팬들은 매주 자신이 좋아하는 팀을 응원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프리미어 리그만을 응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2부 리그도 응원합니다.
작가의 설명에 따르면, 이 사진은 ‘브렌트퍼드 FC’(Brentford F.C.)와 하위권 팀인 ‘레딩 FC(Reading F.C.)’의 챔피언 결정전을 응원하는 영국인들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경기 후반 2:1의 상황에서 크레이그 니켈스(Craig Nickels)는 심판의 터무니없는 10분 연장전 발표를 듣고 친구들과 기뻐하고 있습니다. 경기장에 모인 1만 2천명의 인파는 함께 모여 소리치고 있습니다.
[2019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스포츠(Sport) 부문 주요 작품들
작은 숨소리조차 허용되지 않듯 신중하게 과녁을 겨냥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담은 이 사진은 콜롬비아 ‘제이미 오토니엘 페레스 무네바르(Jaime Otoniel Perez Munevar)’ 작가의 작품입니다. 「A Diana that has them Arrows」 시리즈는 전국 양궁 선수권 대회에 출전한 콜롬비아 양궁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로, 작가는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다양 각색의 모습이 궁금해 사진으로 담게 되었다고 합니다.
서부 영화 포스터의 한 장면 같은 이 작품은 노르웨이 ‘시구르드 판당고(Sigurd Fandango)’ 작가의 「Bonneville」입니다. 이 사진은, 스피드 위크[각주:1]에 출전한 핫 로드 후드럼스(Hot Rod Hoodlums)팀의 팀원인 리 디커슨(Lee Dickerson)이 플랫을 성공적으로 완주한 후 담배 피우는 모습을 멋지게 포착했습니다.
「Boxing in Marrakech」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이탈리아 ‘필리포 고바토(Filippo Gobbato)‘ 작가의 작품입니다.
“저는 친구를 만나러 마라케시(Marrakech)에 갔지만 메디나(Medina)에서 길을 잃고 소년들에게 강도를 당했습니다. 너무 무서워 그 후로 며칠 동안 외출하지 않고 친구 집에 머물렀습니다. 얼마 후 이웃 소년에게 그 일에 대해 말하자 그는 자신을 따라오라고 안내했습니다. 꽤 오랫동안 걸었고 몇몇의 소년들이 복싱을 하고 있는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의 선생님은 자신을 믿으면 든든한 사람으로 만들어 줄 테니 더 이상 겁먹지 말라고 말했죠. 마지막 날, 함께 땀 흘리고 연습한 이상하고 재미있는 권투선수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놓기로 했습니다. 그들은 ‘마라케시의 권투선수인 우리를 아무도 막을 수 없어’ 라고 단호하게 소리 지르는 것처럼 보입니다.”
태권 무사의 용맹함이 느껴지는 이 작품은 벨기에 ‘Alain Schroeder(알랭 슈뢰더)’작가의 작품「Taekwondo North Korea Style」입니다.
작가는 평양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에서 공격, 방어 기술을 수련 중인 아이들의 모습을 촬영했다고 합니다. 태권도는 북한의 인기 스포츠로 모든 학교에서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으며 북한 시민들의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생활 스포츠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태권도는 50년 동안 120여 개국에 6천만 명의 유단자가 배출되었으며,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습니다.
TV 속 유일한 빛과 컴컴한 방 내부의 흑백의 대비가 강렬한 여운을 주는 이 작품은 캐나다 ‘크리스 다너번(Chris Donovan) 작가의 작품입니다. 「The Only Team in Town」의 시리즈는 타샤 오티에노(Tasha Otieno)는 여자 5명, 남자 25명으로 구성된 동아프리카 유일의 아이스하키팀 ‘나이로비 아이스 라이온스’(Nairobi Ice Lions)의 선수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타샤는 하키 연습을 마친 후 나이로비 도심에 있는 남자친구의 집에서 2010년 올림픽 여자 하키 금메달 경기인 캐나다 대 미국의 경기를 보고 있습니다. 그녀는 이 경기를 수십 번 봤지만 처음 보는 것처럼 TV 속 심판들에게 “그들의 패스는 정말 확실해!”라고 외칩니다. 캐나다 팀의 주장 헤일리 위킨하이저(Hayley Wickenheiser)를 직접 본 적은 없지만 자신의 롤 모델로 삼았다고 합니다.
톡톡 기포가 터지는 소리가 들리는 듯한 이 작품은 호주 ‘트렌트 미첼(Trent Mitchell)’ 작가의 「Inner Atlas」로, ‘바디 서핑’(Body Surfing)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사진에 대해 작가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술의 형태로 여겨지는, 바디 서핑 스포츠는 파도타기의 가장 원시적인 형태 중 하나입니다. 완벽한 속도로 움직이며 역동적인 바다와 하나가 되어가는 느낌은 무엇일까요? 왠지 모를 공포와 즐거움 사이, 그 틈새를 단숨에 올라타는 느낌일까요? 저는 내면의 조화와 자아를 발견하는 여정 속에서 사람, 움직임, 그리고 에너지가 한데 어우러지는 곳, 그곳에서 물리적이며 감정적인 공간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2019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2019 Sony World Photography Awards)’에 출품된 수많은 작품 중 스포츠(Sport) 부문의 수상작들을 만나봤습니다. 앞으로도 소니 블로그에서는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주요 작품들을 계속해서 소개해 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상, 스타일지기였습니다.
유타주의 소금 사막으로 잘 알려진 보너빌(Bonneville) 스피드웨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의 새로운 기록들이 매년 새롭게 쓰여지는 곳이다. 매년 8월 이곳에서 열리는 스피드 위크에서는 수백 명의 운전자가 다양한 부문에 참여해 경쟁을 벌인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