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코리아에서는 여러분의 퀄리티 높은 사진 생활을 위해 프로 사진작가들의 촬영 노하우를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김주원 작가가 소개하는 ‘여름 바다의 느낌을 담은 시원하고 강렬한 여행 사진 촬영법’ 입니다.
햇볕이 뜨겁게 내리쬘수록 바다로 떠나고 싶은 마음은 더욱 커집니다. 넓은 바다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속이 시원해지죠. 그래서인지 휴가철을 맞아 바다로 여행을 떠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절로 좋아지지만, 바다를 멋진 풍경을 사진으로 남겨 놓으면 바다의 시원함과 휴가지에서의 추억을 더욱 오래도록 간직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 시간, 김주원 작가의 ‘여름 바다 사진’ 촬영 노하우를 통해, 무더운 여름 가슴속까지 시원한 바다 사진을 촬영해보시기 바랍니다.
김주원 | 파인아트 풍경사진가
김주원 작가는 파인아트 풍경 사진가이자 사진 교육자, 저술가로 활동 중이다. 사진잡지 월간 <포토넷> 기자로 재직했고 사진 에이전시 ZAKO를 만들어 사진 프로젝트, 전시, 광고, 강의, 출판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2011년 눈 내린 한국의 겨울 풍경을 담은 <WHITE> 시리즈로 스페인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2014 Sony 국제사진상, 2011 동강 국제사진상, 2005 NIKON 국제사진상 등을 수상했다. 김주원의 <DSLR 사진강의>, <포토샵 사진강의>, <DSLR 사진입문> 등의 저서는 현재 사진 분야 스테디 셀러다. 2017년 한국인 사진작가 최초로 소니 글로벌 이미징 앰버서더에 선정되었다.
고향 근처에 바다가 있어서 그런지 유난히 바다에 촬영 나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탁 트인 여름 바다를 보면 가슴이 뻥 뚫리고 마음이 시원해집니다. 그런데 바다에 나가면 무엇을 담을 수 있을까요?
출렁거리는 파도만 담기에는 밋밋하고 어떤 구도로 촬영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여름 바다에서 여러분의 상상력과 감각을 조금만 동원한다면 나만의 멋진 바다 사진을 담을 수 있을 것입니다.
바다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 담기
휴가철 여름 바다의 낭만과 즐거움 그 자체! 바다를 즐기는 사람들,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의 느낌들을 담아 봅시다.
여름 바다에서 사람들을 촬영할 때는 눈에 띄는 큰 렌즈보다는 작은 렌즈가 장착된 미러리스 카메라가 유리합니다. 대형 망원 렌즈가 장착된 카메라로 사람들을 촬영하다간 자칫 이상한 사진을 찍는 사람으로 오해를 받기 쉽기 때문이죠. 작은 카메라로 사람들 속에 자연스럽게 섞여 들어가 바다를 즐기는 행복한 모습을 담아 봅니다.
결정적 파도의 순간 담기
하얗게 물거품이 부서지는 파도를 보고 있으면 가슴까지 시원해집니다. 파도의 시시각각 다른 표정, 빛에 따라 변하는 모습들이 거칠기도 하면서 때론 부드럽습니다. 파도를 순간적으로 포착하기 위해서는 빠른 셔터 스피드가 요구됩니다. 빛이 충분한 시각에는 조리개를 좀 더 개방하거나 ISO를 올려 셔터 스피드를 1/1000초 이상 확보해야 합니다. 눈으로 볼 수 없었던 파도의 결정적 순간을 포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강렬한 색감의 조화 담기
휴가철 바닷가를 가보면 내리쬐는 태양, 울긋불긋 파라솔과 튜브, 사람들을 유혹하는 화려한 수영복을 입은 사람들, 푸른 바다와 하늘색의 조화가 강렬합니다. 어쩌면 촌스럽고 혼란스러운 색들을 조합해 촬영해 보면 어떨까요? 여름 바다의 강렬한 색감을 포착하기엔 광각 렌즈가 좋습니다. 조리개를 조여 심도를 깊게 하고 노출을 -0.3~0.7 정도 보정하고 촬영하면 더 깊은 색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햇살과 바다, 역광의 강렬한 빛을 담기
바다에서 사진을 찍으면 어둡게 촬영되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강렬한 햇살에 바다가 반사를 일으켜 카메라가 어둡게 촬영되는 것이죠. 역광의 강렬한 빛을 만났을 때는 오히려 어둡게 실루엣처럼 촬영하면 재미있는 느낌의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조리개를 8 이상 조이고 노출을 -1 정도 보정해 촬영하면 대상이 어둡게 표현되면서 더욱 강렬한 느낌으로 촬영됩니다.
여름 바다의 백미, 황홀한 노을 담기
여름에 만날 수 있는 화려한 색의 노을은 하늘이 주는 선물 같습니다. 특히 비가 많이 온 다음 날이나 태풍이 지난 후에는 꼭 바다를 찾아보면 풍경이 주는 행운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색들에 취해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노을은 해가 지기 전의 색감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동해안도 좋지만 해가 지는 서해안의 노을이 좀 더 화려합니다. 노을을 좀 더 강렬하게 담고 싶다면 사진을 약간 어둡게 촬영하는 것도 하나의 팁입니다.
장노출로 별빛의 아름다움 담기
별 촬영은 장노출인 만큼 삼각대는 반드시 사용해야 하고 렌즈를 매뉴얼 포커스로 전환한 뒤 초점을 무한대에 놓습니다. 일반적으로, 아주 어두운 밤이라면 ISO 1600~3200 정도에 조리개 2.8~4.0, 노출 시간 15초에서 30초 정도면 점상 촬영(별이 점처럼 보이는 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수치는 일반적인 예이므로 촬영한 후 반드시 LCD를 통해 노출을 확인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김주원 작가의 여름 바다 사진 촬영 노하우를 함께 보셨습니다. 비단 바다뿐 만 아니라 바닷가 주위의 사람과 소품, 그리고 하늘까지 다양하게 어우러진 멋스러운 포인트들이 참 많습니다. 여름 바다는 시원함뿐 아니라 강렬함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이번 시간에 배운 노하우를 바탕으로 나만의 감성과 감각으로 바다 사진을 찍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휴가나 여행을 바다로 가신다면 주위를 잘 관찰하시면서, 나만의 촬영 포인트를 찾아 사진에 담아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