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소니가 후원하고 세계사진협회(WPO)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권위 있는 글로벌 사진 대회 ‘2019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2019 Sony World Photography Awards)’는 올해로 12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올해는 195개 국가에서 32만 6,997장의 사진이 출품되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는데요. 전세계 사진작가들의 축제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의 주요 부문 별 작품을 시리즈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오픈 콘테스트 ‘스트리트(Street)’ 부문의 주요 작품들을 만나보세요.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Sony World Photography Awards)는 소니가 후원하고 세계사진협회(WPO)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사진 대회이며, 전문 사진작가 부문,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이 펼치는 공개 콘테스트 부문, 만 12세에서 19세 사이의 청소년 부문, 대학생 이상 사진 애호 학생들이 겨루는 스튜던트 포커스 부문 등 총 4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픈 콘테스트 부문은 건축, 창조, 문화, 풍경, 자연과 야생 동물, 초상화, 정물, 여행 등 총 10개의 카테고리로 나뉘며, 오픈 콘테스트 각 카테고리에 출품된 작품들은 각 국가별로 자동 응모 및 심사되어 내셔널 어워드 수상작으로 선정됩니다. |
[2019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오픈 콘테스트] 스트리트(Street) 부문 1위 수상작
이 사진은 오픈 콘테스트 스트리트 부문 1위를 수상한 프랑스 ‘캐롤 패리엇(Carole Pariat)’ 작가의 작품 「Open-air toilet: when will it end?」입니다.
잘 차려 입은 두 명의 인도 음악가 뒤로 한 남성이 벽에 소변을 보고 있습니다. 공중 화장실이 등 뒤에 있지만, 이 남성은 ‘밖에서 자유롭게 소변을 볼 수 있는데 왜 공중 화장실에 가야 하나요?’라는 생각입니다.
노상방뇨 및 배변은 인도에서는 매우 흔한, 낡은 관습입니다. 인도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는 ‘toilets before temples’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뿌리 깊은 관습을 근절하기 위한 캠페인을 펼쳤습니다. 정부는 400억 달러 이상의 예산이 들어간 ‘스와흐 바랏 야비안(Clean India Mission)’ 캠페인을 통해 화장실 시설을 보급하는 등 시민 행동 변화 촉구를 위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낡은 위생 시설과 깨끗하지 않은 물로 인한 질병으로 사망하는 어린이 수가 연간 약 140만 명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공중 보건 개선은 어렵지만 반드시 필요한 우리의 과제입니다.
[2019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오픈 콘테스트] 스트리트(Street) 부문 주요 작품들
이 사진은 미국 ‘미란다 알람(Miranda Alam)’ 작가의 작품으로, 주간 베스트 오브 라스베이거스(Best of Las Vegas Weekly) 참가자들이 기념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한 순간을 포착했습니다. 갑작스레 불어온 돌풍에 흩날린 머리와 참가자들의 놀란듯한 표정, 포즈가 어우러져 인상적인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프랑스 ‘아르노 길라드(Arnaud Guillard)’ 작가의 작품 「Yellow Vest Protestor」입니다. 작가는 이 사진을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열린 노란 조끼 시위 도중 촬영했습니다. 불길에 가까워졌을 때 마주한 사진 속 남성과 그의 초현실주의적인 복장에 대해 작가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그는 더위, 가스, 그리고 다른 위험한 물체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사진 속 복장을 선택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패션의 거리 중 하나인 샹젤리제 거리에서는 평소에는 볼 수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권리를 위해 싸울 때라면, 패션은 잠시 미뤄둬도 됩니다.”
이 사진은 이스라엘 ‘다니엘 젠틀레브(Daniel Gentelev)’ 작가의 작품 「Little Girl on a Fake Beach」으로, 베를린에서 우연히 촬영하게 된 사진이라고 합니다. 작가는 사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빗자루를 들고 해변을 청소하는 여자 아이를 보게 됐습니다. 그 순간 우리 자신은 각자가 지닌 위대하고 신성한 삶을 우리 모습에 그대로 투영하고 있으며, 우리 자신이 곧 의식과 삶의 매개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초월이라고 부르는, 말과 단어를 넘어선 무언가에 그대로 투명하게 드러나는 것이죠.”
걸리버 여행기 속 거인국과 소인국을 보는 듯한 이 작품은 스페인 ‘스탠 드 조이사(Stan De Zoysa)’ 작가가 촬영한 사진입니다. 작가는 2018년 바르셀로나의 플라자 드 바르셀로네타(platja de barceloneta)를 걷던 도중 사진 속 장소를 우연히 발견했다고 합니다. 작가는 작품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알맞은 시간에 알맞은 피사체를 놓고 찍는다는 가정 하에, 이 곳에서는 시각적인 속임수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저는 그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3주 이상 이 장소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작품은 이탈리아 ‘로사리아 사브리나 판타노(Rosaria Sabrina Pantano)’ 작가의 작품 「Walking Among the Stars」입니다. 이탈리아 북서부 도시인 토리노의 카스텔로 광장에서 공연 도중 찍은 사진으로, 작품 제목처럼 별 사이를 걷는 듯한 모습이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오픈 콘테스트 스트리트 부문 마지막 수상작은 우크라이나 ‘데니스 보리소브(Denys Borysov)’ 작가의 작품입니다. 작가는 삶에서 흥미로운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 항상 카메라를 가지고 다닌다고 합니다. 짙은 안개가 낀 날 아이들의 흐릿한 실루엣을 담은 이 작품에 대해 작가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안개가 매우 짙게 낀 어느 날, 체육관을 지나 서둘러 출근하던 중 찍은 사진입니다. 아침 햇살에 비현실적일 정도로 아름답게 비춰진 제자들의 모습에 매료되어, 20분 간 촬영해 얻은 결과물입니다.”
지금까지 ‘2019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2019 Sony World Photography Awards)’에 출품된 수많은 작품 중 오픈 콘테스트 스트리트(Street) 부문의 수상작들을 만나봤습니다. 앞으로도 소니 블로그에서는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주요 작품들을 계속해서 소개해 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상, 스타일지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