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출근길, 어제 미처 보지 못했던 드라마를 재생합니다. 이제 막 이야기에 몰입하나 싶었는데, 지하철 방송 소리에 자꾸만 중요한 대사를 놓쳐버리네요. 옆 사람의 통화 소리마저 소음으로 느껴집니다. 짜증스럽게 볼륨을 키우다 결국 답답한 마음에 이어폰을 빼게 됩니다.
이렇게 일상 속에서 끊임없는 소음에 노출되는 만큼, 최근에는 원치 않는 소음을 차단해주는 ‘노이즈 캔슬링’ 기술이 재조명을 받으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삶의 질을 높여주는 기술의 하나로 꼽히고 있죠. 사실 노이즈 캔슬링이 최근 발명된 기술이 아니라 몇 십년 전부터 제품에 적용되어 왔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노이즈 캔슬링은 장시간 기내 소음에 노출된 파일럿의 청력 보호를 위해 개발된 기술로, 개인용 오디오 기기에 적용되면서 대중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소니 역시 1992년부터 세계 최초 기내용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출시하며, 노이즈 캔슬링 기술을 소개해왔습니다. 세계 최초의 일반 소비자용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으로 시작해 자체 개발한 HD 노이즈 캔슬링 프로세서로 극강의 성능을 구현하기까지! 소니가 써 내려온 노이즈 캔슬링의 역사,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노이즈 캔슬링(Noise Cancelling, NC)이 뭐예요?”
노이즈 캔슬링(Noise Cancelling)은 말 그대로 소음을 상쇄해주는 기술입니다. 헤드폰에 탑재된 ‘피드백 마이크’, ‘피드-포워드 마이크’로 주변 소음을 감지하고, 이를 프로세서가 신속하게 분석, 소음에 반대되는 음파의 생성 및 재생해 사용자의 귀에 전달되는 소음을 낮춰주죠.
| 1992년 - 세계 최초 기내용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MDR-5700
노이즈 캔슬링은 처음부터 일반 소비자들을 위해 개발된 기술은 아닙니다. 비행 중에 소음에 장시간 노출되는 파일럿들의 청력 보호를 위해 처음 개발된 이후 소음에 대한 피로도가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확산되면서, 기술의 대중화가 이루어진 것이죠.
소니는 1992년 세계 최초로 기내용 노이즈 캔슬링 제품을 선보였는데요. 당시 출시된 MDR-5700은 비행기 안에서 기내 소음을 막는 용도로 개발됐습니다. 파일럿에서 항공 이용객으로 대상이 확대된 것이죠.
|1995년 - 세계 최초 상업용 소니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MDR-NC20
소니의 세계 최초 소비자 판매용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MDR-NC20과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MDR-NC10은 외부 소음을 최대 70%까지 낮췄습니다. 소니는 어떻게 하면 소비자들이 일상 생활 속에서 제품을 더욱 손쉽게 사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데요. 이 당시에도 ‘핫 라인 스위치(Hot Line Switch)’ 기능을 넣어, 외부의 소음을 선택적으로 들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예컨대 음악을 듣다가, 짧은 대화를 할 경우 특히 유용한 기능이었죠.
|2008년- 디지털 노이즈 캔슬링 1세대 플랫폼 MDR-NC500D
2008년대에 접어들어 소니는 세계 최초로 디지털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인 MDR-NC500D를 선보였습니다.
MDR-NC500D는 소음을 디지털화해 최대 99%까지 원치 않는 소음을 제거했는데요. DNC(Digital Noise Cancelling) 소프트웨어 엔진으로 주변의 소음을 감지, 분석하여 정밀한 노이즈 캔슬링 신호를 내보냈습니다. 또한 기내 소음에 최적화된 모드 A와 전철 또는 버스 등 대중교통 소음을 위한 모드 B,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OA 기계 및 공조 기계 등의 소음에 최적화된 모드 C까지, 총 3개의 모드를 제공하며 환경에 따른 정밀한 노이즈 캔슬링을 지원했습니다.
|2016년 – ‘원하는 소리만 듣는다’ MDR-1000X
2016년 신개념 노이즈 캔슬링 기술이 적용된 HRA 무선 헤드폰 MDR-1000X가 출시되었습니다.
무선 스테레오 헤드폰 MDR-1000X은 소니가 독자 개발한 센스 엔진(Sense Engine)을 탑재했는데요. 주변 소음을 차단하는 노이즈 캔슬링을 넘어서 원하는 소리만 선택적으로 차음하거나 청음을 할 수 있는 노이즈 컨트롤(Noise Control) 기술을 구현한 것이 특징입니다. 강력한 노이즈 캔슬링은 물론 음악, 목소리(고음), 노이즈(저음)를 자유롭게 선택해 다양한 실외 상황에서 새로운 차원의 음악 감상이 가능해졌죠.
뿐만 아니라 소니는 노이즈 캔슬링을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개인 NC 최적화 기능을 제공했는데요. 사용자의 헤어스타일과 안경을 착용 여부 등을 세부적으로 파악해 사용자 개인에 맞춤화된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이끌어냈습니다.
이 밖에도 헤드폰의 오른쪽 헤드 부분에 손 또는 손바닥을 대면 즉시 음악 볼륨은 줄어들고 외부의 각종 소음과 사람의 목소리를 바로 전달하는 퀵 어텐션(Quick Attention) 기능을 적용해 택시를 타거나 상점에서 계산을 할 때와 같은 상황에서 헤드폰을 벗지 않고도 바로 옆 사람과 대화가 가능하도록 했죠.
1000X 제품 출시와 함께 소니는 업계 최고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기록했는데요. 단순히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구현하는 것을 뛰어넘어 새로운 차원의 노이즈 컨트롤을 구현한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2017년 - 스타일을 다변화하다, 무선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이어폰 WH-1000XM2, WF-1000X, WI-1000X
점점 일상 소음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가면서 기존 헤드폰에만 적용되던 노이즈 캔슬링 기술의 적용 대상도 확대되었는데요. 소니는 더 많은 분들이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노이즈 캔슬링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헤드폰뿐 아니라 완전 무선 이어폰 타입과 넥밴드 타입의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나아가 사용자의 행동과 사용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조절하는 세계 최초 ‘자동 사운드 설정(ASC, Adaptive Sound Control)’ 기술로 일상생활에서 음악을 듣다가 헤드폰을 자주 벗어야 하는 불편함을 크게 해소했죠.
혁신적인 크기와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의 WF-1000X는 소니의 첫 번째 완전 무선 이어폰이자, 완전 무선 타입의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입니다.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6mm 드라이버 유닛을 탑재해 풍부한 중저음과 부드러운 고음 등 뛰어난 음질을 구현했죠.
또한 넥밴드 타입의 WI-1000X는 밸런스드 아마추어(Balanced Armature) 및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구성으로 XBA-N3AP 급의 뛰어난 음질을 선사했습니다. 여기에 S-MASTER HX 디지털 앰프와 DSEE HX를 통한 업스케일링을 더해 무선에서도 뛰어난 고음질을 지원했죠.
WH-1000XM2 역시 전작에 비해 한층 더 발전을 이뤘는데요. WI-1000X와 함께 세계 최초로 주변 대기압을 분석해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더욱 향상시켜 주는 '대기압 최적화(Atmospheric Pressure Optimising)'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덕분에 기압차가 심한 기내에서도 소니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그대로 경험할 수 있게 됐죠.
|2018년~2019년 – 궁극의 노이즈 캔슬링을 구현하는 WH-1000XM3·WF-1000XM3·WI-1000XM2
이미 노이즈 캔슬링 시장에서 업계 선도의 입지를 구축한 소니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노이즈 캔슬링 명가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습니다. 바로 독자적인 노이즈 캔슬링 프로세서를 개발한 것인데요. 오디오 시장에서의 긴 역사를 바탕으로 음향 설계 기술에 대한 충분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쌓아온 소니만이 가능한 일이었죠.
2018년 선보인 WH-1000XM3에 탑재된 HD 노이즈 캔슬링 프로세서 QN1은 전작 대비 4배 더 빠른 프로세싱 성능으로 그야말로 압도적인 노이즈 캔슬링 성능과 뛰어난 음질을 제공합니다. 특히 비행기의 저음역대 소음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듣게 되는 길거리 소음이나 사람의 목소리 등 중·고음역대의 소음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됐죠.
QN1 프로세서는 가장 최근 출시된 넥밴드 타입의 무선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WI-1000XM2에도 탑재됐는데요. WH-1000XM3에 버금가는 노이즈 캔슬링 성능에 더해, 높아진 휴대성과 가벼워진 무게감, 기내용 변환잭 제공 등으로 출장이 잦은 비즈니스맨과 여행객에게 특히나 사랑받는 제품입니다.
완전 무선 타입의 무선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인 WF-1000XM3는 QN1 프로세서를 응용해 독자 개발한 ND 노이즈 캔슬링 프로세서 QN1e를 탑재했는데요.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을 하거나 편리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용자에게 뛰어난 노이즈 캔슬링 성능과 휴대성을 동시에 제공하는 똑똑한 제품이죠.
또한 저전력 설계를 통한 배터리 효율 향상으로, 일반 모드에서는 최대 8시간 연속, 노이즈 캔슬링 모드에서는 최대 6시간 연속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게 했습니다. 여기에 전용 충전 케이스를 통해 하루 최대 24시간 연속으로 재생이 가능해, 하루의 시작부터 끝까지 노이즈 캔슬링으로 몰입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죠.
물론, 소니는 ‘음질’ 역시 놓치지 않습니다. 1000X 시리즈의 최신 제품에 탑재된 DAC와 앰프는 우수한 성능으로 노이즈 없이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작은 소리의 재현성도 높아졌고 노이즈 캔슬링 기능과의 궁합도 뛰어나죠. 또한 소니의 독자적인 신호처리기술인 DSEE HX를 탑재해 압축된 코딩으로 전송된 사운드가 이어폰 내부에서 높은 수준의 음질로 전달합니다. 어떠한 음원이라도 고음질로 즐길 수 있게 됐죠.
|2020년 – 몰입을 넘어 소통까지! 벗지 않는 헤드폰 WH-1000XM4
2020년 소니는 또 하나의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바로 WH-1000XM4인데요. WH-1000XM4에서는 이미 극찬을 받아온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 더욱 정교하고 완벽해졌습니다.
WH-1000XM4는 전작 WH-1000XM3에 적용되었던 노이즈 캔슬링 프로세서 QN1(HD Noise Cancelling Processor QN1)에 노이즈 캔슬링 부스터로 최신 블루투스 오디오 시스템 온 칩(System on Chip)이 새롭게 탑재되어 노이즈 캔슬링 알고리즘이 향상되어 더욱 빨라진 프로세싱 능력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제공해주죠.
또한 WH-1000XM4에 새로 추가된 기능은 헤드폰을 벗지 않아도, 별도의 동작 없이도 바로 대화가 가능합니다. 말을 하면 바로 대화가 가능한 스마트한 기능, Speak-to-Chat의 기능으로 WH-1000XM4가 오직 당신의 소리에만 반응하여 헤드폰을 쓰고 말하는 순간, 바로 토크로 이어지죠.
WH-1000XM4의 더욱 완벽해진 노이즈 캔슬링 성능에 제품 재설계를 통해 확연히 개선된 착용감, 그리고 사용자의 목소리를 인지하는 Speak-to-Chat 기능으로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이 어디까지 진화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뛰어난 소음 상쇄 능력과 프리미엄 디자인 그리고 비교를 불허하는 사운드 퀄리티로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의 새로운 레퍼런스를 제시하는 노이즈 캔슬링 명가 소니의 노이즈 캔슬링 역사를 살펴보았습니다.
세계 최초 기내용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MDR-5700부터 가장 최근 출시된 WH-1000XM4까지! 다양한 노이즈 캔슬링 라인업을 선보이며 최강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과 탁월한 음질의 조화, 그리고 편의성까지 함께 잡은 소니의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헤드폰으로 몰입의 즐거움을 경험해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