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소니코리아에서는 여러분의 퀄리티 높은 사진 생활을 위해 프로 사진작가들의 촬영 노하우를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소니 알파 아카데미 강사로 활동하며 유익한 카메라 촬영 노하우를 전해주고 있는 김현수 작가가 소개하는 집에서 찍는 아이 사진 촬영 노하우를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처음 만나는 하이브리드 카메라’ 저자로, ‘풍경과 인물 사이’ 세종 문화회관 광화랑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현재 소니 알파 아카데미 강사로 활동 중이다.
안녕하세요. 저는 15개월 된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초보 아빠입니다. 결혼 후 첫째 아이가 태어나 키워보니 매 순간이 너무 예쁘더군요. 일을 하다 보니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아서 아쉬운데, 아이의 성장 속도는 너무 빨라 예뻤던 그 모습을 머릿속에 기억으로 남기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느낍니다. 그래서 열심히 사진도 찍고 영상도 남겨보지만 다른 사진과 달리 아이를 컨트롤하면서 사진 찍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죠.
그래서 많은 분들이 스튜디오에서 성장 앨범을 촬영하곤 하지만, 막상 사진 촬영 날이 되면 아이 컨디션을 맞추기도 힘들고 낯선 환경 때문에 일상에서 마주하는 아이의 자연스럽고 사랑스러운 모습이 스튜디오에서는 나오지 않을 때도 많습니다. 아이도 낯선 공간에서 긴장감을 느끼기 쉽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스튜디오에서 촬영할 비용으로 카메라와 렌즈를 사서 우리 아이 사진을 직접 찍어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아빠, 엄마들이 많은데요.
막상 해보면 이것 역시 머리 아플 때가 참 많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내가 사용하고 있는 장비로 집에서도 우리 아이의 모습을 스튜디오처럼 예쁘게 사진으로 담을 수 있을지, 집에서도 쉽게 따라해볼 수 있는 아이 사진을 촬영하는 방법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아이 사진 촬영 노하우
I ‘역광’을 활용한 사진 촬영
인물 사진을 촬영할 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인물의 표정이 아닐까 싶은데요. 사진을 촬영하겠다고 땡볕으로 나가면 눈이 너무 부셔서 오히려 촬영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따라서 인물 사진을 촬영할 때는 역광의 상황을 만들어주는 것이 유리한데 그래야만 인물이 눈을 편하게 뜰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왼쪽의 사진은 햇빛에 나가 있지만 아이 등 뒤로 햇빛이 비치도록 역광의 상황을 만들어 준 것입니다. 그리고 오른쪽 사진은 완전히 그늘에 들어가서 촬영한 것인데 이처럼 인물 촬영 시에는 촬영자가 역광이 되도록 촬영해야 아이가 눈도 편하게 뜨고 그래야 예쁜 표정도 많이 지어준답니다. 물론 역광이라고 사진을 어둡게 찍으라는 의미는 아니고 역광 상태에서도 밝은 노출이 확보될 수 있도록 카메라의 노출을 올려주어야 합니다.
I 아기 시선을 끄는 촬영 팁
아기 사진을 촬영하다 보면 무엇보다 시선을 끌어내기가 참 어려울 때가 많은데요. 이때에는 순간적으로 아이의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는 비장의 무기를 준비해야 합니다. 아기가 가장 좋아하는 간식, 장난감 등이 될 수 있는데요. 무엇보다 큰 효과를 가진 것은 바로 스마트폰입니다. 사실 저는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되도록 안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단 시간에 가장 빠르게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는 것이 스마트폰이라는 점은 인정할 수밖에 없네요. 그렇다고 그냥 스마트폰을 아기에게 주라는 의미는 아니고 카메라 핫슈에 장착할 수 있는 슈 어댑터를 활용해서 스마트폰을 장착하고 돌잔치 단체사진처럼 중요한 순간에 빠르게 시선을 받아야 할 때 이를 활용하면 빠르게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촬영할 수도 있지만 사진을 촬영하다 보면 손이 부족하기 때문에 보다 편하게 사용하려면 마운트 어댑터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I 색지를 활용한 컬러 배경 사진 촬영
SNS에서 컬러 배경을 활용한 인물 사진을 종종 보게 되는데 아이의 경우 큰 배경지가 필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문구점에서 컬러 종이를 구입해서 집 벽에 부착하고 촬영하면 컬러풀한 프로필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여러 번 사용할 계획이라면 폼보드나 우드락을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컬러 배경의 경우 밝은 창가 쪽에 설치하고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을 활용해서 촬영하는 것이 좋은데 이때 반사판을 활용하면 보다 화사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만약, 반사판이 없다면 은 돗자리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I 플래시를 활용한 욕실 촬영
아기를 키우다 보면 매일 목욕을 해야 하는데 이때 물장난하는 모습을 촬영하려면 플래시를 활용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욕실의 경우 기본적으로 조명 자체가 밝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셔터스피드 확보가 어려워 물을 선명하게 표현하는 것이 불가능한데요. 플래시를 활용하게 되면 플래시의 빛이 순간적으로 빛나면서 촬영해 주기 때문에 물장난을 칠 때 촬영하도 물이 순간적으로 정지한 것처럼 촬영됩니다.
단, 아이를 촬영할 때 플래시를 너무 강하게 여러 번 발광하면 아이 눈에 좋지 않을 수 있으므로 플래시의 광량을 너무 강하지 않게 설정한 후 불필요한 발광을 최소화하여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I LED 전구와 라이트를 활용한 분위기 있는 사진 촬영
아기를 키우다 보니 아기가 예쁜 순간 중 하나가 바로 잠들었을 때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잠잘 때 예쁘게 사진 찍겠다고 전등을 켜고 찍을 순 없으니 이럴 때 은은한 LED 전구를 활용하면 아기의 예쁜 모습을 좀 더 현실감 있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잠든 후 건전지로 동작하는 LED 전구를 아이 주변 놓고 촬영한 것인데 LED 전구로만 촬영하게 되면 아이 얼굴에 빛이 얼룩덜룩 들어가서 예쁘게 촬영되지 않습니다. 이럴 때 휴대용 LED 전구를 활용해서 아이의 얼굴에 있는 그늘을 지워주면 되는데 이때 빛의 색온도가 섞이면 사진의 컬러가 이상해지기 때문에 LED 전구와 비슷한 낮은 색온도의 빛으로 조명을 맞춰주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제품은 소니 HVL-LEIR1 LED인데 이걸 셀카봉에 달아서 비춰주면 편리합니다.
LED 라이트를 활용해서 색온도를 맞추는 방법은 소니 온라인 아카데미를 참고해주세요.
** 관련 콘텐츠 >> 조명을 활용한 빛망울 촬영법
■ 아이 촬영에 최적화된 카메라와 렌즈 선택 방법
시중에 출시된 카메라와 렌즈가 워낙 다양하다 보니 아이 사진을 촬영을 하려면 어떤 카메라와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지 항상 고민이 되는데요. 제 경험을 토대로 어떤 장비를 구성하는 것이 아이 촬영에 유용할지 살펴보겠습니다.
I 아이 촬영에 최적의 렌즈는 어떤 렌즈일까?
일반적으로 인물 촬영용 렌즈라고 하면 55mm F1.8 ZA, 85mm F1.4 GM, 135mm F1.8 GM 렌즈 등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아웃포커싱이 많이 되고 배경을 압축하는 효과가 크기 때문인데요. 어린아이 촬영을 염두에 두고 계신다면 이러한 준망원 화각의 렌즈보다는 20mm F1.8 G, 24mm F1.4 GM, 35mm F1.8 렌즈처럼 가까운 거리에서 촬영할 수 있는 ‘광각 렌즈’를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아이가 어릴수록 촬영하는 중에 아이에게 손이 닿는 거리에 있어야 안전하게 촬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20mm F1.8 G, 24mm F1.4 GM 렌즈는 손이 닿는 거리에서 아이의 전신을 촬영할 수 있고 35mm F1.8 렌즈는 상반신을 촬영하기에 적합한 화각을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16-35mm F2.8 GM 같은 광각 줌렌즈를 사용하면 안 될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물론 가능합니다. 다만, 광각으로 촬영하다 보면 아이 외에도 촬영하는 환경이 많이 보이게 되는데 정리되지 않은 집이 적나라하게 나오게 되면 부끄럽기 때문에 가까이서 광각으로 촬영하면서 아웃포커싱으로 아기만 선명하게 나오려면 줌렌즈보다는 단렌즈가 좀 더 유리하죠.
그리고 아이가 좀더 커서 떨어져서 촬영하는 것이 가능한 상황에는 50mm 이상의 렌즈로 조금씩 멀리서 촬영하면 됩니다.
I 카메라는 어떤 기종이 적합할까?
카메라의 경우 아이를 촬영하려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AF 성능입니다. 어린 아이들의 경우 뛰어놀 때 일정한 패턴 없이 갑작스레 방향을 바꾸거나 주저 않기도 하고 예측이 불가능한 행동을 할 때가 많기 때문에 웬만한 스포츠 촬영보다도 난이도가 높습니다. 그래서 만약 역동적으로 뛰어노는 아이를 촬영하고 싶으시다면 리얼타임 트래킹 AF를 지원하는 Alpha 9이 가장 유리하고 성능과 가격 밸런스를 고려하면 Alpha 7 III도 상당히 좋은 카메라입니다.
저는 6,100만 화소의 소니 Alpha 7R IV도 사용하고 있지만 아이 촬영의 경우 가까이서 촬영하려면 핸드 블러나 셔터스피드에 상당히 민감하고 용량도 크기 때문에 화소가 높은 카메라보다는 2천만 화소대의 카메라를 좀 더 권장합니다.
소니 카메라 버튼 설정과 사용 방법의 경우 보다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여, 소니 알파 아카데미 강의를 통해 소개해드리고 있는 카메라 기종 별 세팅 값과 사용법을 별도로 정리해 놓았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 소니 알파 아카데미 카메라 세팅 법 >> https://nemos.tistory.com/770
■ 아이 촬영을 위한 카메라 설정
아이 촬영을 위해 카메라와 렌즈를 고른 후 사진을 잘 촬영할 수 있도록 카메라를 설정하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아이 사진을 촬영을 할 때 기본은 흔들리지 않고 얼굴에 초점을 맞추어 촬영하는 것입니다. 당연한 말 같지만 많은 분들이 상당히 어려워하는 부분인데요. 누구나 쉽게 따라 하실 수 있도록 기본적인 설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초점 모드는 [AF-C]로, 초점 영역은 [와이드]로, AF에서 얼굴/눈 우선 : 켬, 셔터스피드 1/125s 이상으로 설정한 후에 AF-ON 버튼을 누른 상태로 AF 검출을 하면서 촬영이 필요한 타이밍에 셔터를 눌러서 촬영을 하면 됩니다.
아이는 움직일 때가 많기 때문에 AF-C로 하는 것이 유리하고 영역을 와이드로 설정하면 카메라가 화면 전체에서 얼굴을 찾아주기 때문에 촬영자는 구도만 신경 써서 촬영하면 됩니다.
<초점 모드란?>
단일 촬영 AF (AF-S) : 거리가 변하지 않는 피사체를 촬영할 때 사용
연속 AF (AF-C) : 거리가 변하는 피사체를 촬영할 때 사용
<초점 영역이란?>
와이드 : 화면 전 영역에서 피사체를 검출
플렉스블 스팟 : 1개의 포인트를 이동하며 피사체를 검출
<AF-ON 버튼 활용 - 반셔터와 AF-ON의 차이점>
AF- ON : 촬영 후에도 초점 검출을 놓치지 않고 계속함
반셔터 : 촬영 후 반셔터를 누르기 전까지 초점 검출 못함
지금까지 ‘우리 아이 촬영은 우리 집 스튜디오에서’라는 테마로 집에서 아이 사진을 촬영해볼 수 있는 방법과 아이 촬영에 최적화된 카메라와 렌즈 선택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손쉽게 해볼 수 있는 것부터 시도해본다면 눈에만 담아두었던 아이의 소중한 성장 모습을 카메라로 직접 촬영해 보실 수 있으실 거에요.
아이가 하루가 다르게 커가기에 여러분의 손으로 아이와의 추억을 놓치지 말고 촬영하실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이상, 스타일지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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