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압도적 해상력, 아름다운 배경흐림 그리고 빠르고 정확한 AF 성능을 자랑하는 G Master렌즈는 진화하는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와 사진가의 높은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탄생한 소니의 프리미엄 렌즈입니다.
오늘은 G Master 렌즈 브랜드의 모델이 된 천체 사진가 권오철 작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득한 어둠속에서도 궁극적인 표현력으로 화려한 별빛의 정경을 완벽히 담아내는 SEL24F14GM과 A7R IV의 생생한 사용 소감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내용을 통해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권오철ㅣ천체사진가
권오철 작가는 SGIA(Sony Global Imaging Ambassador), 그리고 미국 NASA의 “Astronomy Picture of the Day”에 선정된 한국인 최초의 천체사진가다. 세계 유명 천체사진가들이 모인 TWAN(The World At Night, www.twanight.org)의 일원으로 UNESCO 지정 '세계 천문의 해 2009'의 특별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이 밖에도 <오로라의 신비>, <킬리만자로, 꿈을 넘어> 등 8번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신의 영혼 오로라>, <진짜 너의 꿈을 꿔라> 등 5권의 책을 출간했다.
Q. 안녕하세요, 소니코리아 SNS 채널 구독자들을 위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밤하늘의 별을 촬영하는 천체사진가 권오철입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별에 빠졌던 저는 대학교에 들어간 후 별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벌써 30년이 다 되어 가네요. 그동안 필름에서 디지털로, 사진에서 영상 그리고 VR로,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변화가 많이 있었던 만큼 다양한 장비들을 다뤄왔는데요, 변화를 받아들이면서도 항상 당대 최고의 장비를 사용한다는 원칙은 고수해왔습니다.
Q. 항상 카메라 렌즈 뒤에서 천체를 담으시다가 소니의 G Master 광고 모델로 선정되시면서 렌즈 앞에 서시게 되셨는데요. 광고 촬영은 어떠셨나요?
소니 카메라가 대세다 보니 수많은 훌륭한 사진가들이 소니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는데, 변변찮은 실력으로 모델까지 하게 되어 부끄럽습니다. 회사 생활을 오래 하다 사진가로 전업한지 이제 십 년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인상이 아직도 회사원이에요. 광고 촬영 감독님이 제 얼굴을 보시더니 ‘아티스트의 소울’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해서 3주 정도 수염을 기르고, 안경테도 바꾸고, 코디네이터가 스타일도 바꾸어주시곤 했는데요. 제 경우는 거의 변장에 가까운 수준입니다만 그래도 주변 분들은 알아보더라고요.
Q. 이번 광고를 통해 천체 사진을 담는 과정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었는데요. 시간대나 장소 측면에서 다른 촬영 분야와는 다른 모습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천체 사진 촬영 시 중점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을까요?
천체 사진은 한정된 시간 안에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별이 쏟아질 듯한 아름다운 밤하늘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여러 조건이 맞아야 하죠. 이번 촬영의 포인트였던 은하수를 예로 들자면, 은하수를 볼 수 있는 시기는 3월에서 10월입니다. 3월에는 해뜨기 직전에 남동쪽 하늘에서 보이다가, 점점 보이는 시간이 앞당겨지고, 10월이 되면 해진 직후에 남서쪽 하늘에 걸려있다 곧 내려갑니다. 이 기간 중이라도 날씨가 맑고 달이 없어야 한다는 조건까지 만족하는 날은 한 달 중 손에 꼽을 정도죠.
장소 선정도 까다롭습니다. 천체 사진을 찍을 때는 대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높은 곳이 좋습니다. 바다로 가게 되면 고기잡이배들의 불빛이 너무 밝고, 산으로 갔을 땐 은하수 방향으로 도시가 없는 곳을 골라 갔는데도 골프장 야간 조명 같은 것들로 인해 촬영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예전에 비해 광해가 정말 심해졌다는 것을 종종 느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하수를 촬영하러 나오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한밤중에도 카메라를 든 분들이 어디선가 나타났어요. 정말 예상치도 못한 곳에서까지 말이죠. ^^
Q. 천체 촬영은 사진 장르 중에서도 가장 고난이도이면서, 장비의 성능이 그대로 드러나는 장르입니다. 특히 별을 그 자체인 ‘점’으로 담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라고 들었습니다. 어떤 점에서 까다로운 작업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별은 밤하늘이라는 어두운 배경에 밝은 점이 나오는 극단적인 피사체입니다. 어둡기 때문에 ISO를 높여야 하고, 조리개도 개방에 가깝게 열어야 하죠. 그런데 ISO를 높이면 노이즈가 증가하고, 조리개를 열수록 렌즈의 각종 코마 수차, 비점 수차 등으로 화질은 떨어지게 됩니다. 게다가 어두운 배경은 비네팅(Vignetting)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한마디로 해상력 차트와 같은 대상이죠. 그래서 장비의 선택이 매우 까다롭습니다.
Q. ‘항상 최고의 장비를 사용한다’라는 원칙을 갖고 계신데, 이번에 사용하신 SEL24F14GM과 A7R IV가 작가님의 기준에 부합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요즘 말로 ‘최애’ 장비입니다. A7R IV는 고화소이면서도 노이즈가 적고, 뛰어난 다이나믹 레인지 성능을 보여줍니다. 저는 평소에 ‘화소가 깡패다’라는 말을 종종 하는데, 디지털 카메라에서는 화소수가 정말 중요합니다. 이미지에 대한 정보량이니까요.
화소수가 높으면 디테일이 좋다 보니 이미지를 크게 뽑을 수 있는데요. 이보다도 더 중요한 장점이 바로 이미지 보정이 훨씬 편하다는 것입니다. 노이즈 감소 처리나 샤프닝 처리를 할 때 화소수가 높을수록 그 결과물 역시 좋아지는데, A7R IV는 이를 충족시켜주는 저의 최애 장비죠.
최고의 바디에는 최고의 렌즈를 써야 하겠죠. 천체 사진에서 최고의 렌즈는 SEL24F14GM입니다. 전세계의 천체 사진가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된 렌즈로 ‘이사금’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립니다. 24mm 화각에서 이보다 좋은 렌즈는 없다고 생각해요. 최대 조리개 개방 시에도 가장자리까지 선명한 이미지를 보여줘 경이로울 정도입니다.
Q. ‘이사금’이라는 애칭의 SEL24F14GM 렌즈는 고화질 렌즈이면서도 동급 제품 중 가장 작고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죠.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A7R IV 역시 중형 카메라나 DSLR보다 매우 작고요. 이러한 휴대성이 천체 촬영에 어떠한 이점으로 작용하나요?
천체 사진의 경우 밤새 타임랩스를 촬영하거나, VR 촬영으로 동시에 여러 대의 카메라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니 풀프레임 카메라 7대를 카메라 배낭에 꾸려서 해외 촬영을 나간 적도 있습니다. 보통은 3대~6대 정도를 들고 다니지요. 작고 가볍기 때문에 그 많은 장비들을 운용할 수 있었습니다. 촬영하러 나가면 카메라 이외에도 수많은 장비들을 챙겨야 하는데, 카메라와 렌즈가 작고 가벼우면 그만큼 부담이 적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SEL24F14GM이나 A7R IV의 휴대성이 아주 유용했죠.
Q. 앞서 말씀주신 것처럼 타임랩스나 VR 촬영 등, 사진 외에 동영상도 촬영하고 계신데요. 동영상 촬영 시 카메라와 렌즈가 가진 성능이나 기능 중 중요하게 작용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활발하게 움직이는 오로라의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정적인 사진보다는 동영상이 좋습니다. 요즘에는 유튜브 같은 채널에서 오로라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볼 수 있는데 이것을 가능하게 해준 것이 바로 소니 A7S 시리즈입니다. 엄청난 고감도로 밤에도 별다른 조명 없이 촬영할 수 있는 특별한 카메라죠. 앞으로 오로라를 촬영할 수 있을 정도의 초고감도를 넘어 은하수나 유성우를 동영상으로 담을 수 있을 정도의 카메라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천체 사진이 갖는 매력은 무엇일까요?
원래 싫어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지만, 좋아하는 것에는 이유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별에 끌리는 것은 저 별에서 왔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밤하늘의 별은 따서 가질 수 없기 때문에 더 사진으로 담고 싶은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Q. 작가님께서는 A7S II 5대를 활용해서 세계 최초로 오로라를 8K VR로, A9으로는 99년만에 펼쳐진 미국의 개기일식 등을 촬영하셨는데요. 앞으로 소니와 함께 준비 중이신 활동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전세계의 주요 천문대를 사진과 영상으로 담고 있습니다. 올해는 스페인의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꼭대기에 있는 전파망원경을 촬영하러 갔어야 하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아 못 가고 있습니다. 상황이 나아지는 대로 재개할 예정입니다. 또한 A7S II의 후속 모델이 발표되면 오로라 촬영도 다시 시작할 생각입니다. 오로라 천체 사진은 카메라 성능을 극한까지 사용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새로운 고성능 카메라가 나오면 그 성능에 따라 전에는 못 보던 것까지 찍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G Master 렌즈 모델 권오철 천체사진가와의 인터뷰를 만나보셨습니다. 미래형 렌즈의 완성인 G Master 렌즈와 A7R IV는 기동성과 퀄리티 두 가지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는 우수한 성능을 제공하는데요. 앞으로도 권오철 사진가와 소니가 함께 만들어 나갈 작품들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상, 스타일지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