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인원 카메라 샷건마이크 'ECM-M1' 리뷰 (上편) 보러가기
ECM-M1의 경우 물리적으로 4개의 마이크를 갖고 있기 때문에 빔포밍 기술을 사용 가능한데 4개의 마이크를 활용하여 백업레코딩까지 가능한 부분은 앞서 보여드린 다른 마이크와의 기능적 차이입니다. 폼팩터가 다른 신형인만큼 소니 카메라 중 4채널 오디오 입력이 가능한 기종은 이 4개의 마이크 중 3,4채널을 백업용도로 사용하여 1,2 채널은 L.R 스테레오로 3채널은 전지향성 백업 그리고, 4채널은 -20dB가 작게 녹음되어 갑자기 입력값이 큰 소리가 난 경우를 대체할 수 있게 하거나 편집 시 전체를 믹싱할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오른쪽 사진의 4개의 오디오 트랙으로 구분된 모습)
역시나 ECM-M1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8가지의 수음 모드입니다.
극초지향성 부터 초지향성, 단일지향성까지 지원하는 것 이상으로 전체를 담는 전지향성과 앞과 뒤를 담아주는 전후면 초지향성, 후면 지향성, 그리고 전면과 후면이 각각 분리되어 스테레오로 담기는 전후면 분리 초지향성까지 가능합니다. 또한 스테레오 모드도 있어 악기 연주 등 현장음을 풍부하게 담을 때도 유용합니다. 후면의 다이얼만 돌리면 되는 ECM-M1은 올인원 마이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이얼은 원형의 가장자리를 회전하는 타입으로 각 모드를 아이콘으로 한눈에 알 수 있게 하고 있으며, 가운데는 락 버튼이 있어 실수로 돌아가는 일을 방지해 줍니다.
전체 모드에 대한 간략한 설명입니다. 움직임이 적은 실내 촬영 등에서는 여러 가지 마이크를 맞춰 교체 사용하기도 하지만 그나마도 시간적인 여유가 없거나 계속 움직이면서 촬영을 해야 하는 경우, 짐벌 사용의 경우 등에는 마이크 교체는 상당한 수고입니다. 때문에 이렇게 다양한 모드를 쉽게 변경 가능한 타입은 상당히 메리트가 있습니다.
이 작은 마이크가 모드별로 얼마나 차이를 보일까 궁금한 마음에 동일한 조건에서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테스트 공간은 13평 정도 되는 공간으로 창문과 벽으로 되어 있는 작업실 공간으로 별도의 흡음 시설은 되어 있지 않아 기본적으로 울리는 구조입니다. 카메라를 놓고 약 2미터 정도 떨어진 상태이며, 이미지와 같이 측후면으로 에어컨이 중간 정도 세기로, 후 측으로 1미터 정도 뒤로는 PC로 음악을 켜놓오 있는 상태입니다.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비슷한 톤과 내용으로 반복 촬영한 상태로 제 목소리와 함께 에어컨 바람 소리 그리고 음악 소리 등을 들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생각 이상으로 확실한 구분이 되어 모드를 바꾸어 사용할 이유가 충분해 보입니다.
초지향성 전후면 모드에서 분리 모드의 경우 편집툴에서 각각을 분리해서 작업할 수는 있습니다. 이미지 상 확대된 부분을 보면 위아래 두 채널이 서로 다르게 녹음이 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터뷰 등에도 사용하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복잡하고 움직임이 많은 행사장 등에서 사용이 많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사용해 보니 마이크 크기가 작아 걸리적 거림이 적고 모드를 쉽게 바꿀 수 있는데다가 종종 촬영을 하면서 제 목소리를 담거나 기록을 해야 할 때 전후면 모드로 바꾸면 작은 소리도 잘 잡히기 때문에 무엇보다 1인 크리에이터분들에게 관심을 받지 않을까 싶은 마이크입니다.
영상은 초지향성 모드 그리고 전후면 모드를 변경한 것과 스테레오 모드를 사용한 테스트 영상인데 제가 카메라로부터 뒤로 약 10cm 정도 뒤에서 작게 말한 사운드 입니다.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초지향성 모드에서는 뒤에서 이야기하는 제 목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입니다. 위 이미지의 오디오 트랙의 볼륨 크기에서 보듯 그 차이가 명확하며 이 정도의 소음 공간에서도 제 목소리를 또렷하게 담을 수 있다는 것이 참 매력적인 부분입니다. 물론 후면만을 초지향성으로 담는다면 훨씬 더 제 목소리 위주로 담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마이크를 테스트하던 도중 때마침 야외 행사가 있어서 ECM-M1을 장착하고 촬영을 해보았습니다. 사실 모니터링을 하면서 촬영을 했어야 하는데 유선 이어폰을 챙기지 못해서 마이크를 믿고 오토로 놓고 모드만 바꾸어 가면서 촬영을 하였는데 결과는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나 행사 특성상 공간 안에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하는 전체적인 모습이나 특정 사회자가 이야기하는 모습을 떨어진 거리에서 담아야 했고 다른 장소로 잦은 이동도 있어 ECM-M1은 상당한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소니의 새로운 카메라용 샷건 마이크 ECM-M1을 여러 환경에서 테스트 및 촬영을 해보았는데 이미 여러 종류의 마이크를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ECM-M1을 챙겨 다닐 정도인 것을 보면 확실히 사용성이 편리한 마이크이며, 예측이 불가능한 촬영 현장에서도 다양한 수음 모드를 지원함으로서 든든한 지원병이 될만한 카메라 액세서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