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스모크>라는 영화 아시나요?
1995년에 만들어졌으니 15년 가까이 되었고, 스타일지기도 굉장히 어릴적에 봤으니 모르시는 분들이 더 많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 영화는 나름 화려한 이력을 가졌습니다. 미국 예술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하비 케이텔의 젊은 시절 모습을 볼 수 있고, <조이럭 클럽>으로 대표적인 아시안 감독이 된 웨인 왕이 감독하였고, 그 극본은 <달의 궁전>을 쓴 폴 오스터의 작품이니까요.
예술영화가 모두 그렇지는 않겠지만 사람들의 예술영화에 대한 편견 답게 굉장한 스펙터클이나 반전이 있지 않은 조용한 영화입니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과 그 속에서 느껴지는 잔잔한 여운이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조금은 어둡고 음습한 기운이 든 <스모크>를 밝고 명랑한 스타일지기가 지금까지 기억하는 이유는 사실 따로 있습니다. 바로 영화에 등장하는 주인공 오기(하비 케이텔 분)의 독특한 취미(?) 때문입니다.
오기는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자신의 가게 앞의 한 장소에서 사진을 찍습니다. 13년 동안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매번 다른 사람들의 일상이 담겨있는 사진 한장한장이 굉장히 매력적이었어요. 그래서 한 번쯤 오기의 취미를 따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오늘은 이 스타일지기가 알파와 함께 오기의 취미를 따라가보려고 합니다!
서울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 그리고 그 중 가장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홍대의 한 귀퉁이의 하루를 알파 속에 담아보았습니다. 혹시 여러분 중 한 분이 카메라에 담겼을지도 모르겠어요 ^-^
그럼 준비물은?
알파, 삼각대 그리고 추위를 이겨내겠다는 마음가짐
이상 끝!
항상 사람들로 북적대고, 줄을 서서 길을 다니는 것에 익숙했던 홍대 앞의 다른 시간들이 궁금해졌거든요.
스타일지기가 보낸 홍대 앞의 하루는 평소와는 조금 달라보였습니다.
AM 11:00 젊은이의 거리라고 하는 홍대의 아침도 여느 동네와 마찬가지로 한적합니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노점은 모두 문을 닫았고
젊은 사람들 대신 동네 사람들이 조용한 길을 거닐고 있습니다.
PM 1:00 이른 아침의 차가운 공기가 사그라들면서 따뜻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합니다.
하나 둘 노점들도 문을 열기 시작하니 길에도 조금씩 활기가 느껴지네요.
PM 3:00 겨울이라 그런지, 날씨가 흐려서인지 햇볕은 아주 잠깐뿐이었어요.
일찍부터 어두운 기운이 감돌고, 노점들이 대신 불을 밝히기 시작하네요.
PM 5:00 날씨가 추워서 그런걸까요?
금요일 오후 5시 아직도 홍대 거리에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없었어요.
추운 날씨도 연인들에게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지 두 손 꼭 잡은 커플들만 보이네요 ^-^
PM 7:00 겨울이라 그런지 해가 금새 지고 저녁 7시만 되어도 벌써 밤처럼 깜깜합니다.
낮에는 보이지 않던 나무의 전구 장식들도 보이고, 가게 앞에는 몇몇 손님들이 눈에 띄고요.
생각보다 조용한 홍대의 평일 하루입니다.
11월 20일 금요일 홍대 커피숍
스모크 따라잡기 두 번째 장소는 스타일지기에게 조금 의미있는 곳으로 정해보았습니다.
홍대의 명소인 음반가게 <레코드 포럼>에서 들려오는 탱고 음악을 그대로 들을 수 있는 곳이거든요. 친구와 별 대화 주제 없이도 좋은 음악을 들으며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홍대에 갈 때는 꼭 들르게 됩니다.
여러분도 평소에 좋아하는 곳 또는 의미있는 곳의 시간을 담아보면 새로운 느낌이 드실거예요.
매일 왔다갔다하던 익숙한 거리, 시간들이 조금은 새롭게 보이는 느낌입니다.
스타일지기는 이렇게 사진을 찍으면서 하루를 보내니 꼭 시간을 들여다보는 기분이었어요. 매일 보던 사람과 대화를 나누면서 그 사람의 모르던 점을 알아가기도 하고, 오랫동안 못보던 친구와 만나서 친구의 새로운 점을 발견할 때가 있잖아요. 꼭 그때처럼 홍대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면서 생소해하기도 하고, 기뻐하기도 했어요.
여러분도 한번 출퇴근 길에 매일 지나는 길, 지하철 속, 혹은 너무나 익숙한 내 방을 매일 매일 카메라에 담아보면 평소에 발견하지 못했던 모습들은 발견하면서 색다른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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