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스마트폰 혹은 MP3P 많이들 사용하시죠? ^^
이런 제품들이 나오기 전에는 어떤 개인용 디지털제품이 있었을까요?
아마 많은 분들이 이 질문에 가장 먼저 떠올리시는 것이 바로 소니의 워크맨일 것 같은데요,
본격적인 개인용 음향기기의 시대를 열어준 소니 워크맨!
스마트폰, MP3P, 휴대용 녹음기 등은 모두 그 시초가 워크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오늘부터 전자 제품들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하게 해준 소니 워크맨의 역사를 여러분께 차근차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오늘은 소니 워크맨의 역사 그 첫 번째 시간으로 <워크맨의 탄생> 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단순한 기기의 이야기가 아닌, 사람과 기기가 함께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던 소니의 이야기들, 그 찬란한 역사의 탄생을 함께 보시죠!!
TV 에서 400M 계주를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바톤을 이어받아 달리는 계주는 혼자만 잘한다고 이길 수 있는 경기가 아니라서 그런지 개인전 보다 더더욱 긴박감이 넘쳐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경기입니다.
소니 워크맨의 역사도 이런 계주와 닮아있는데요,
워크맨은 크게 TAPE/CD/MD/MP3로 구분 지을 수 있고, 4개의 제품 군이 각자 독립적인 영역에서 마치 바톤을 이어 받듯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골을 향해 함께 달려가는 동료였습니다.
소니 워크맨은 해외출장을 자주 다니던 음악 애호가 이부카 마사루 씨의 고민에서 시작됐습니다.
비행기 안에서의 시간이 너무 심심해 “좋아하는 음악이라도 들을 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사람들을 불러모아 녹음기능을 삭제하고 재생만 가능한 카세트 재생기를 만들어냅니다.
그 카세트 재생기를 동료 모리타 아키오에게 보여주며 “그래도 좀 크고 무거워서 불편해. 걸어 다니면서도 들을 수 있으면 참 좋겠는데…” 라고 말하죠.
이 두 친구의 대화가 바로 Sony WALKMAN 의 시작이었습니다.
이전까지의 제품들은 CASSETTE RECORDER 라 하여 주로 녹음 기능이 주가 되어 있었고,
기자들이 많이 사용하던 기기였기에 PRESSMAN 이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명칭을 이어받아 “걸어 다니며 내가 원하는 음악을 듣는다” 라는 취지로 WALKMAN 이라는 이름이 탄생하게 됩니다.
하지만 제품이 나오기까지는 쉽지 않았어요.
CASSETTE RECORDER 라는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람들은 “녹음이 기능이 빠진 제품을 누가 사겠냐며?” 출시를 반대했다고 해요.
소니 주식회사(당시 도쿄통신공업주식회사)의 창업자 모리타 아키오는 이에 굴하지 않고 “음악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재생만 가능한 기기일지라도 충분히 매력적일 것이다”라는 신념으로 밀어붙여, WALKMAN 은 세상의 빛을 보게 됩니다.
이 결정은 미국 포츈지 에서 선정한 “역사상 가장 뛰어난 경영 결단”으로 뽑히게 되죠. ^^
1979년 7월 무더웠던 여름 최초의 워크맨 TPS-L2 가 세상에 공개됩니다.
드디어 개인용 음향기기의 시대가 열리게 되는 역사적인 제품으로, 우리가 현재 쓰고 있는 스마트폰, MP3 등의 어머니와 같은 기기이지요.
본체를 가볍게 개인이 휴대 할 수 있는 작은 사이즈로 만드는 것을 물론, 부속되는 헤드폰도 가볍고 날렵하게 디자인 하는 세심함도 돋보였습니다.
하지만, 출시가 되고 한달 동안은 큰 반응이 없었다고 해요.
지금처럼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시대가 아니었으니까요.
하지만 겉으로 보여지는 것보다 빠르게 입 소문을 타고 퍼져 나가 사람들은 “WALKMAN” 에 대해 궁금해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곧 판매점들이 앞다투어 주문을 하게 됩니다. 생산이 주문을 따라가지 못할 정도였을 만큼 폭발적인 인기에 만든 사람도 놀랐다고 해요.
처음부터 WALKMAN 은 젊은층, 학생층을 위한 제품이었습니다.
해서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7월에 맞춰 출시하였고, 연령대가 낮은 만큼 원래 예상가격보다 2/3 수준인 33000 엔에 발매하였습니다.
33000 엔 이었던 이유는 그 해 창립 33주년 되던 해였기 때문이에요,
그 시작부터 소니의 역사를 담은 제품이었습니다. 또 TPS-L2 출시를 기념하며, 주력 신제품을 여름에 발표하는 전통이 아직까지 이어집니다.
그럼, WALKMAN 이 우리에게 가져다 준 것들은 무엇일까요?
바야흐로 개인용 제품의 본격적인 시대를 열어주었습니다.
스마트폰, MP3, 휴대용 녹음기 등은 모두 워크맨부터 시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뒤따라 오는 업체들과 선의의 경쟁을 하며 각종 전자제품들이 기술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하게 된 것도 바로 워크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소비자층도 대폭 늘어나서 문화의 소외계층이라 여겨졌던 젊은층/학생층/여성들이 주도하는 문화를 형성하는 트랜드 리더로서의 역할도 바로 워크맨의 몫이었습니다.
워크맨의 문화적 트랜드는 음악 산업의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되지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세대를 뛰어 넘는 추억을 선물했다는 것이죠.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들은 워크맨의 역사와 함께 성장한 친구였고, 이제는 직장인이 된 30 40대 들은 어린 시절 워크맨의 전성기와 함께했고, 지금의 학생들은 워크맨의 새로운 변화와 함께 추억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이 TAPE, CD, MD, MP3로 이어지며, 세대별로 경험했던 방식은 달라도 그 경험의 한가운데에 “WALKMAN” 이라는 공통된 추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WALKMAN 이라는 추억은 여전히 현재진행형 입니다.
다음 2부에서는 <1980~90 년대의 TAPE WALKMAN> 에 대해서 들려드릴게요~
많은 기대 부탁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