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워크맨의 모든 것!
지난 시간에는 개인용 음향기기의 시작인 워크맨의 탄생 이야기를 들려드렸는데요~
오늘은 그 2번째 이야기인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한 1980~90년대 소니 워크맨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그 흥미로운 이야기, 함께 보실까요? ^^
[TPS-L2 사진]
1979년 처음으로 세상에 소개된 WALKMAN 은 80년대에 들어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며 많은 이들에게 소중한 추억들을 안겨줍니다.
오늘은 바로 1980~90 년대 워크맨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WM-2 사진]
아마 유년시절 워크맨을 사용해보신 분들이 가장 많이 기억하시는 제품인 1981년 작 WM-2는 250만대 이상이 판매된 초히트작으로 TPS-L2가 추구했던 가치들을 더욱 가다듬어 제작되어 이후 출시되는 워크맨의 기초를 완성시킨 제품이었습니다.
WM-2 의 성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를 하나 들어보자면, “WALKMAN” 이라는 단어가 프랑스 사전에 등록되기까지 합니다.
[WM-D6 사진]
시작은 젊은층, 학생들을 위한 기기였지만 워크맨은 음향기기로써의 본래 목적에도 충실했습니다.
1981년 전문가용으로 발매된 WM-D6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는데요, 녹음 성능과 재생성능 모두 가장 높은 수준의 기술을 사용하여 제작함으로써 고음질/고성능을 동시에 이룩한 명품으로, 아직까지 음향기기 매니아들에게 회자되는 모델입니다.
전문가용인 D 시리즈는 따로 프로페셔녈 워크맨이라는 시리즈로 소개되어 기자분들, 음향업계 종사자분 들뿐 아니라 음악 애호가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WM-20 사진]
대중적인 모델은 계속해서 더 작은 사이즈, 더 나은 음질로 개선을 거듭합니다.
그리고 1983년 드디어 카세트 테이프 케이스와 같은 사이즈의 제품을 완성하는데요, 바로 WM-20 이라는 모델입니다.
마치 트랜스포머처럼 변신하는 구조로 TAPE 을 넣으면 형태가 변형되는 재미있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한 제품이랍니다.
이것을 첫 워크맨 출시 후 불과 4년 만에 완성했으니, 그만큼 애착을 가지고 개발에 몰두 했음을 알 수 있는 발전 속도였습니다.
[WM-101 사진]
충분히 작은 사이즈를 이룩했으나 개발진은 더 작게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합니다.
기존의 AA 전지에서 AAA로 바꾸었음에도 전지 자체의 두께라는 문제가 있었으니까요.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얇고 작은 사이즈가 가능한 ‘chewing gum-size batteries’ 우리말로 표현하면, ‘껌크기의 전지’가 개발되어 1985년 WM-101에 도입하게 됩니다.
이 소형 전지는 후에 바톤을 이어받는 많은 제품들의 소형화에 큰 공헌을 합니다.
[WM-109 사진]
만약 TV를 보려고 하는데 리모콘이 없어서 집안 구석구석을 찾으신 적이 있으신가요?
리모콘은 아주 사소한 부분이지만 제품을 조작하는 중요한 담당을 합니다. 해서 제품을 주머니나 가방에서 꺼내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게끔 리모콘을 제공하기 시작합니다.
이전에도 TPC-L2의 개선작인 WM-7 모델에 리모콘이 제공되었으나 볼륨 조절은 불가능했습니다.
그것을 더 개량해서 기능을 본격적으로 갖춘 모델이 1986년작 WM-109 입니다. 역시나 많은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아 계속해서 리모콘 장착 모델을 출시합니다.
[WM-501 사진]
워크맨은 음향기기 입니다. 그 목적은 무엇보다도, “좋은 소리를 들려주어야 함”에 있습니다.
당시 이어폰의 구조적인 한계와 작은 사이즈는 좋은 저음을 재생 하기엔 부족했지요.
그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서 본체가 직접 저음역대의 소리를 증폭시켜 주는 기술이 도입되었고,
이를 D.B.B(Dynamic Bass Boost) 라고 부르게 됩니다.
이것을 처음 적용한 모델이 바로 WM-501 이라는 제품이고, 이 모델을 시작으로 “소니 제품은 소리가 좋다.” 라는 평가가 지금까지도 이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WM-505 사진]
가방에 넣어 두었던 이어폰 줄을 푸는데 고생을 해 보신 분이라면 “아 선 없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해 보신적이 있으실 겁니다.
1988년 등장한 WM-505는 무선화된 리모콘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게끔 만들어진 굉장히 신기한 모델이었고, 계속해서 무선화 기술 향상에 더욱더 박차를 가하게 됩니다.
[WM-805 사진]
무선화 기술에 대한 열정은 2년 간의 노력을 기울여 출시된 1990년작 WM-805를 통해서 결실을 맺습니다. 드디어 리모콘 만으로 본체조작과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LCD 창을 달아 사용자가 더욱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완성한 것이지요.
20 여년 전에도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블루투스 같은 개념의 제품이 있었고, 이 때부터 연구 개발된 무선기술에 대한 노하우는 현재 출시되는 블루투스 제품과 MP3 워크맨에도 잘 살아있습니다.
[WM-EX1 사진]
1994년 워크맨은 탄생한지 15주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WM-EX1 은 원터치 버튼을 통해 세로로 TAPE 을 꺼내는 새롭고 편리한 구조를 선보이며 워크맨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됩니다.
또한 한정판으로 금색과 은색으로 크롬도금 된 제품도 출시하여 차별화에도 신경을 씁니다.
[WM-EX5 사진]
소니 제품들에서 가장 훌륭한 기능을 뽑으라면? 바로 디자인이 아닐까요?
보고만 있어도 흐뭇하고 멋지고 예쁜 디자인은 그 자체로도 훌륭한 기능입니다.
1996년 발매된 WM-EX5 는 캐주얼 느낌의 디자인이 잘 살아있는 제품으로 여성들이 가장 많이 사랑해주셨던 워크맨 입니다. 거울 대용으로도 사용 가능한 Mirror Face 디자인이 호평을 받았습니다.
[WM-F3030 사진]
전문가, 음악애호가, 젊은층, 여성들뿐만 아니라 어린이를 위한 워크맨도 있었습니다.
바로 1988년에 소개된 WM-F3030 이라는 모델인데요, “My First Sony”로 대변되는 캐치프레이즈를 통해 어린이들이 쉽게 조작하고 장난감 같은 친숙한 디자인으로 제작되어 이제 워크맨은 전 연령대를 모두 소화하는 다양함을 통해 생활의 필수품으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WM-EX9 사진]
90년대에 들어 워크맨은 성숙기에 들어서 있었고, EX 시리즈들은 완성형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기능들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최대 100시간의 재생 시간을 지원하는 1998년작 WM-EX9은 불가능이라 여겨졌던 2자리 수 가동시간의 한계를 깨는 쾌거를 이룩합니다.
저전력 설계와 배터리 용량의 확장을 꾸준히 개선한 노력의 반증이었습니다.
[WM-WE01 사진]
어느덧 20주년을 맞이한 WALKMAN 은 그 동안의 노력들을 돌아보고자 했는데요.
1999년 20주년 기념작인 WM-WE01은 본체/헤드폰/조작 모두 무선으로 동작하도록 설계하고 고음질의 음장효과를 탑재하는 등 20년간 달려왔던 추구했던 가치들을 모두 담은 제품이었습니다.
이 후에도 WM-EX2000 과 같은 고음질 지향 상급모델을 출시하였고, TAPE 방식은 이제 음악 감상 위주가 아닌 어학용으로 학습기로써 활동하게 됩니다.
[바톤넘겨주는 사진]
마치 400M 계주 하듯이 숨가쁘게 달려온 TAPE 방식의 WALKMAN 은 첫번째 주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그리고 시대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화함에 따라 이제 그 바톤을 CD-WALKMAN 이라는 다음 주자에게로 넘겨주게 됩니다.
CASSATTE TAPE 을 사용하는 WALKMAN 은 포터블 음향기기의 기초를 튼튼히 했습니다.
워크맨이 기술적 외형적으로 발전하면서 추구하고자 했던 가치들을 요약하자면, 소형화, 고음질, 고성능, 다양화, 차별화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가치는 고스란히 현재의 소니 제품에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한 TPS-L2 는 우리에게 WALKMAN 이라는 이름을 각인시킨 제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다음 3부에서는 <1990년대 최초의 CD워크맨> 에 대해서 들려드릴게요~
흥미로운 워크맨의 이야기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