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따뜻한 봄 날씨가 지속되는 요즘, 야외에서 사진 촬영하기 딱 좋은 날씨인 듯 한데요. 야외 출사에 나서셨다면, 카메라만으로 촬영하는 정직한 사진들도 좋지만 조금 더 다양한 방법으로 재미난 사진들에 도전해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된답니다.
ND 필터는 대낮에도 저녁 무렵과 같은 효과를 내 주는데요. 필터의 감광 정도에 따라 빛이 많은 낮 시간에도 저속 셔터로의 촬영이 가능해 시간의 흐름을 담을 수 있습니다. 또한 빛이 너무 강해 렌즈를 최대로 개방할 수 없을 때에도 ND 필터를 이용하면 적절한 셔터와 조리개 값을 유지하면서 촬영이 가능합니다.
ND 필터의 종류
빛을 줄여주는 ND 필터의 종류에는 ND 2, ND 4, ND 8, ND 400, ND 1000 등이 있는데요. 각각의 수치는 감광의 정도를 나타내고, 이 수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빛을 줄여주는 효과가 커집니다.
ND 2 1 stop 감소
ND 4 2 stop 감소
ND 8 3 stop 감소
ND 400 8 2/3 stop 감소
ND 1000 10 stop 감소
여기서 stop이 의미하는 것은 셔터속도와 조리개 값의 단계를 말하는데요. 조리개 값의 단계는 1.0, 1.4, 2, 2.8, 4, 5.6, 8, 11, 16, 22, 32, 64 의 순서로 되어있고, 셔터 속도의 단계는 1, 1/2, 1/4, 1/8, 1/15, 1/30, 1/60, 1/125, 1/250, 1/500, 1/1000, 1/2000, 1/4000, 1/8000로 되어있습니다. 여기서 각 단계는 1stop을 말합니다.
감광 정도가 갖고 있는 수치에 대해 조금 더 쉬운 예를 들어드리면 셔터속도1/8000 값의 10스탑 줄인 값은 1/8초가 되고 조리개 값 f1.0의 10스탑을 줄인 값은 f32가 됩니다.
(좌 : ND필터 사용 전 / 우 : ND필터 사용 후)
위 사진은 ND필터의 장착 전, 후를 비교를 위해 낯 시간에 분수대의 물기둥을 촬영한 사진입니다. 좌측 사진은 ND필터를 사용하기 전으로 낯 시간대의 충분한 셔터속도 확보로 물기둥의 움직임이 생생하게 포착되는 반면, ND필터를 사용한 우측 사진의 경우 노출의 감소로 인해 물기둥의 움직임이 야간에 촬영한 사진처럼 흐르는 듯한 느낌으로 촬영됩니다.
여기서 잠깐!
ND 필터 사용 시 주의할 사항이 있는데요. 감광 수치가 높은 필터를 사용할 때에는 포커스가 잡히지 않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이점에 유의해야 하고, 셔터속도를 길게 잡을 경우엔 카메라가 흔들릴 수 있으니 반드시 삼각대를 이용해야 합니다.
그럼 ND 필터를 이용한 사진들을 함께 보실까요?
NEX-5N / F/29 / 30”sec / ISO-100 / 55mm
NEX-5N / F/32 / 1/2sec / ISO-100 / 55mm
NEX-5N / F/22 / 30”sec / ISO-100 / 16mm
위 사진은 오후 3시경 청계천을 촬영한 사진으로, ND8을 이용해 촬영한 사진인데요. 저속셔터로 촬영한 청계천 좀 더 이색적이지 않은가요? 햇빛이 강한 낮 시간에 촬영한 사진이지만 몽환적인 느낌도 연출할 수 있습니다. ^^
NEX-5N / F/29 / 2sec / ISO-100 / 20mm
NEX-5N / F/25 / 2sec / ISO-100 / 37mm
오후 5시경 퇴근 시간의 거리를 촬영한 사진입니다. 고속셔터와 다르게 저속셔터로 촬영하면 퇴근 시간의 모습을 좀 더 분주하고 느낌 있게 담을 수 있습니다. ^^
ND필터의 경우 필터가 갖고 있는 농도와 노출시간을 어떻게 조절하는가에 따라 다양한 사진 연출이 가능한데요.
한국의 유명 사진작가 김아타의 작품을 보면 장 노출 사진의 절정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중 ‘온 에어 프로젝트 : 뉴욕 타임스 스퀘어’의 작품을 보면 분주한 뉴욕 타임스퀘어의 거리를 텅 빈 것 처럼 촬영해 작가의 철학을 반영했는데요, 여러분도 ND필터와 장 노출을 활용해 재미있고 다양한 사진을 연출을 해보세요~!
지금까지 스타일지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