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강력한 스펙으로 유명한 소니 RX1R II는 4,240만 화소에 엑스모어(Exmor) R CMOS 센서를 탑재한 세계최소형 풀프레임 카메라입니다. 여기에 35mm F2 ZEISS T* 렌즈가 일체형으로 탑재 되어 최고의 해상력을 자랑하기 때문에 전문 사진 작가들에게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소니코리아 포스트에서는 실제로 RX1R II를 사용하고 있는 프로 사진 작가들을 만나 RX1R II가 그들에게 갖는 특별한 의미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네 번째 시간으로, 소니 글로벌 이미징 앰버서더에 최초의 한국인 작가로 선정된 김주원 작가님과의 인터뷰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김주원 작가님만의 깊은 철학은 물론 다양한 촬영팁을 얻을 수 있었던 인터뷰, 지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김주원 작가는 풍경사진 촬영, 사진강의, 사진관련 책 저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포토그래퍼다. 2014 소니 월드 포토그래퍼 어워드 ‘2014 대한민국 내셔널 어워드’를 수상했으며 최근 소니 글로벌 이미징 앰버서더에 최초의 한국인으로 선정되어 화제가 된 바 있다.
Q. 간단한 본인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저는 사진을 정말 좋아하는 사진작가 김주원이라고 합니다. 제가 하는 일은 굉장히 다양합니다. 단순히 사진을 찍는 것뿐만 아니라 강의, 저술, 취재를 포함해 사진과 관련된 여러 가지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Q. 풍경사진을 전문적으로 촬영하시는 김주원 작가님께서 생각하시기에 풍경사진에서의 RX1R II가 갖는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일반적으로 풍경사진을 찍을 때는 크고 기능이 좋은 전문적인 카메라를 사용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좋은 풍경사진은 자신이 가장 쉽게 다룰 수 있는 카메라를 사용할 때 찍을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해가 떨어지는 멋진 장면을 급히 찍고 싶을 때 큰 카메라를 가지고 있다면 카메라를 가방에서 꺼내 캡을 열고 조리개를 설정하는 사이에 결정적인 순간이 지나가 버릴 수 있어요. 그런데 작고 컴팩트한 카메라를 활용하면 순간적으로 나타나는 좋은 풍경을 촬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무거운 카메라를 많이 써봤지만 카메라를 설치하고 구도를 잡다 보면 좋았던 풍경도 별거 아닌 풍경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런 의미에서 RX1R II는 보고 느낀 그대로의 순간적인 감정을 기록할 수 있는 카메라라는 생각이 들어요. 렌즈, 화각, 화질 등 사진을 찍을 때 신경 써야 하는 여러 가지 고민들을 카메라 한대로 떨쳐버릴 수 있습니다.
Q. 실제 작품활동을 하실 때에도 RX1R II를 많이 사용하시는 편인가요?
작품을 촬영할 때도 물론 활용하고 있습니다. RX1R II의 렌즈 화각이 35mm인데 평소에 35mm와 50mm 화각의 렌즈를 즐겨 써요. 그 이유는 35mm와 50mm의 렌즈 화각이 굉장히 일상적이고 사람이 보는 시야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RX1R II로 사진을 찍으면 제가 봤던 느낌이 사진에 그대로 담긴다는 생각이 들어요.
또, 제한된 환경 안에서 인간의 뇌라는 게 창의성을 가질 수 밖에 없게 되는데 하나의 렌즈로만 촬영을 해야 하는 RX1R II를 통해 오히려 새로운 느낌의 사진들을 촬영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가장 큰 장점은 가볍다는 겁니다.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찍을 수 있기 때문에 작품을 할 때 굉장히 유용해요.
Q. RX1R II로 촬영한 작품 중 특히 애착이 가는 작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RX1R II를 처음 쓰기 시작한 건 2016년도입니다.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으니 거의 1년이 다 된 것 같아요. 이 카메라는 항상 제 주변에 있는 카메라이기 때문에 작품은 물론 일상의 여러 가지 것들을 촬영하고 있는데, 최근 가장 좋은 소재는 저의 딸이에요. 딸이 태어난 후 경험하는 모든 첫 순간을 기록하는 프로젝트를 이 카메라로 하기 시작했어요. 아이는 굉장히 빨리 자라기 때문에 한 번 지나간 순간들을 다시 볼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이런 순간들을 아이는 당연히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부모들도 육아가 바쁘다 보니 잊어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기록을 하기 시작했는데 이제껏 제가 한 일 중에 가장 잘한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Q. 스마트폰으로 아이의 모습을 촬영하는 게 더 간편할 때도 있지 않나요?
물론 그럴 때도 있지만 아이의 사진을 촬영한 결과물이 단순히 저만의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예전에는 부모님들이 자식들에게 앨범을 물려줬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잖아요. SNS에 남겨두는 경우가 많은데 언젠가는 SNS도 없어질 테니까 저는 하드에 아이의 사진들을 3중 백업을 해놔요. 시간이 지나면 절대 해줄 수 없는 선물이잖아요.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딸 아이가 20년, 30년이 지나서 이 사진들을 봤을 때 굉장히 좋아할 것 같아요.
Q. RX1R II로 촬영한 대표 작품들을 소개해주세요.
우선 특별했던 여행에서의 RX1R II 이야기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얼마 전 아내와 딸과 함께 괌으로 여행을 갔어요. 마침 딸 아이 돌이 다가온 터라 괌에서 조촐하게 돌 잔치를 했는데, 케이크도 초도 구하기가 어려워서 작은 컵케이크 하나랑 집에서 가져온 초를 꽂아서 돌 위에 얹어 놓고 아이의 생일을 축하해줬어요.
괌에 갈 때 다른 카메라는 다 두고 RX1R II만 가져가서 촬영을 했는데 우리 가족의 소중한 순간을 기록한다는 느낌이 정말 좋았어요. 필름사진을 찍듯 굉장히 정성스럽게 찍었던 기억이 나요. 그 순간의 기억이 고스란히 담긴 것 같아 보기만해도 행복해지는 사진입니다.
그리고 RX1R II는 일상의 시간들을 기록할 때 정말 유용합니다. 멋진 풍경도 좋지만 일상의 모습들도 얼마든지 훌륭한 작품이 될 수 있는 것 같아요.
또, 일반적인 카메라로는 찍기 어려운 장면들이 있잖아요. 예를 들어 우리가 매일 출퇴근을 하는 지하철이나 이동 중인 차 안에서 우연히 멋진 노을을 만났을 경우에는 갑자기 촬영을 하기가 쉽지 않은데 RX1R II는 그런 것들을 가능하게 해줘요. 오히려 너무 뻔한 자연의 풍경보다 일상의 순간들이 더 감동적일 수 있는 것 같아요.
위 사진은 창문 틀에 카메라를 대니까 빛 기둥이 반사되면서 아래로 떨어져서 촬영할 수 있었던 사진이에요. 하루의 풍경과 일상의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낼 수 있다는 게 RX1R II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Q. 작가님께 RX1R II는 어떤 의미인지 한 문장으로 표현해 주신다면?
저에게 RX1R II는 ‘삶의 연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나고 나면 잊혀지는 감정을 순간적으로 기록하는 것이 사진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러려면 항상 카메라가 준비되어 있어야 하잖아요. RX1R II는 그런 저의 시간들을 기록하는 연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순간의 소중함을 담아내는 사진 작가, 김주원 작가를 만나보았습니다. 김주원 작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진은 기술이 아닌 마음으로 찍는 것’이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RX1R II로 멋진 작품을 촬영하는 사진가들의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소니코리아 블로그를 통해 전해 드리겠습니다.
이상, 스타일지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