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지난 3월, 소니코리아는 소니와 함께 포토&비디오 아티스트의 꿈을 실현할 ‘소니 프로 포토그래퍼’ 공개 모집을 진행했고,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 속에 7인의 ‘소니 프로 포토그래퍼’가 선정되었습니다. 소니 블로그에서는 프로 포토그래퍼로 선정된 작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만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소니 프로 포토그래퍼’는 자연스럽고 감성적인 인물 사진을 촬영하는 사진 작가, 김나연 포토그래퍼입니다. 김나연 작가의 사진을 보다 보면 순수라는 단어와 함께 지나간 추억과 같은 감성적인 생각에 빠져들게 되는데요. 어떤 작품인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지금 바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김나연 작가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인물의 모습을 담아내는 소니 프로 포토그래퍼이다. 유럽여행 사진집인 <필름시선>을 출판했으며 <DDP 디자이너갤러리숍 사진 전시>, <서촌 디귿집 ‘사시산책’ 사진 전시> 등의 사진전을 진행한 바 있다.
Q. 간단한 본인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영화를 전공하고, 짧은 러닝타임의 영상을 만들다가, 현재는 사진을 찍고 있는 김나연입니다. 인물사진과 풍경사진을 주로 담고 있고, 촬영 중에 짬이 나면 가끔 영상스케치도 작업하고 있습니다.
Q. 사진을 처음 시작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2년전 유럽에 3주정도 여행을 다녀왔었는데, 당시에 저는 사진이라는 작업이 생활화가 되어 있었어요. 학교에서 과제 작업을 할 때도 여행을 다닐 때도 일을 할 때도 사진을 많이 활용했었죠. 2년전 그 여행에서도 필름카메라로 여러 나라들을 새기며 시간을 보냈었는데, 한국에 돌아와 현상을 해보고 나서 불현듯 제 색깔이 가장 짙은 작업을 만났다는 걸 깨달았어요. 적은 컷 수의 사진들을 봐왔을 때와는 달리 많은 양의 사진들을 스토리보드처럼 한 눈에 보게 되니 감상이 좀 남다르더라고요. 그래서 이 사진들을 잘 정리하고 가치 있게 만드는 작업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 생각이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사진집 제작으로 이어지면서 본격적으로 사진을 시작하게 됐어요.
Q. 작가님의 사진들을 보면 아날로그적 감성이 깊게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필름시선>이라는 이름으로 필름 사진집도 내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감성의 사진들을 통해 전달하고 싶으신 작가님만의 철학 혹은 메시지가 있으신가요?
제가 많은 비중의 사진을 필름카메라로 작업하고 있지만 완벽하게 아날로그 작업이라고 볼 순 없어요. 스캔하면서 결국엔 디지털 이미지로 만나게 되니까요. 그럼에도 필름카메라로 작업을 많이 하는 이유는 결과보다는 찍는 과정에 의미를 많이 두기 때문이에요. 저는 사진을 찍으면서 즐거울 때가 많은데 그 즐거움은 사진이 직관적인 작업이기 때문에 느껴지는 거거든요. 컷수도 제한적이고, 찍은 사진을 확인 할 수도 없고, 지울 수도 없는 조건일 때 저는 그 직관력을 더 크게 느껴요. 한번의 셔터로 만들어진 사진이라 더 애착이 가기도 하구요. 이런 이유들로 자주 필름 촬영을 하고 있지만 디지털 이미지가 주는 효율성과 편리함도 활용하곤 해요. 여러 사람이 체킹을 하며 만들어가는 사진을 작업할 땐 찍고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 필요해서 디지털카메라도 사용하고 있어요.
아날로그, 디지털의 작업방식은 좋은 사진을 만들려는 저의 목표에 따라 선택하는 문제라고 생각해서 아날로그 감성의 사진을 통해서 무엇을 전달한다기보다는 ‘작가 본인이 촬영할 때 작업방식마다 체감하는 걸 중요히 여기고 그렇게 두 방식으로 만들어진 사진들을 열심히 선보이는구나’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필름시선>
Q. 작가님의 사진은 꾸며낸 것이 전혀 없는 듯, 인물들의 표정이나 분위기가 정말 자연스럽습니다. 그러한 모습을 담는 작가님만의 노하우가 궁금합니다.
빛을 더 잘 다루고 싶어서 인물사진 작업을 시작했었는데요. 인물과 인물이 서 있는 배경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찍고 있어요. 그 두 가지를 살리기 위해 촬영할 때 많은 걸 더하려 하진 않아요. 촬영 장소도 인물과 배경이 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으로 정해요. 노하우는 이 정도인 것 같아요. 사실 자연스럽게 담기는 게 좋아서 모델인 친구들에게 힘을 빼달라고 자주 이야기하는데 친구들이 제 이야기를 정말 잘 들어주고 최대한 많이 맞춰줘요. 그 덕에 조금 더 꾸밈이 없어 보이지 않았나 싶어요.
위 사진은 카메라 렌즈에 사탕 껍질을 씌워 촬영한 사진이에요. 주위에 있는 사물도 좋은 필터로 활용할 수 있어요. 여러가지를 테스트 하다보면 자신이 선호하는 그림을 찾게 되지 않을까요.
Q. 선호하시는 소니의 카메라와 렌즈는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작품을 할 때 a7SM2를 사용해서 작업을 하고 있어요. 저감도의 필름과 자연광을 선호하는 저로서는 밤, 어두운 곳에서 촬영에 제약이 많은데요. a7SM2를 이용하면 육안으로도 잘 보이지 않는 것들을 섬세하게 담아낼 수 있어서 믿고 쓰는 바디에요. 렌즈는 단렌즈를 주로 사용했었는데 최근에 24-70(SEL2470GM) 렌즈로 교체했어요. 제가 주로 사용하는 화각이 50mm, 35mm라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미러리스의 가벼운 바디가 아니었다면 아마 줌렌즈 사용은 엄두가 안 났을 것 같아요. 저는 가볍게 촬영을 다니는 편이라 아무래도 계속 들고 다닐 카메라 무게를 무시할 수 없더라고요.
Q. 소니 프로 포토그래퍼로서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싶으신가요?
저는 아직 시작점에 서 있는 사람이라 생각해요. 저만의 언어를 배워나가고 있는 단계라고 생각하구요. 이번 소니 프로 포토그래퍼 활동을 통해서 이 단계를 잘 밟아가고 싶어요. a9이라는 든든한 지원군도 등장했으니 같이 저의 특색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독창적인 아날로그 감성을 표현하는 사진 작가, 김나연 프로 포토그래퍼를 만나보았습니다. 새로운 카메라 a9과 함께 자신만의 또 다른 색을 찾아나가고자 하는 김나연 작가의 활동에 대한 많은 기대 부탁 드립니다.
앞으로도 소니 프로 포토그래퍼들의 멋진 작품들과 그 안에 담긴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소니코리아 블로그를 통해 전해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 드립니다. :)
이상, 스타일지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