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소니 스타일지기입니다.
같은 장소도 낮에 볼 때와 밤에 볼 때의 느낌이 많이 다르듯 사진 역시 전혀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는데요. 밤 사진의 묘미는 아무래도 야경과 별 사진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에는 지난 야경 촬영법에 이어 별 사진 촬영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야경 촬영과 별 사진 촬영의 차이점
밤에 찍는다는 것 때문에 야경 촬영과 별 사진을 비슷한 방법으로 찍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촬영을 위한 설정은 전혀 다른 방향성을 갖고 있는 것이 바로 야경과 별 사진 촬영입니다. 야경 촬영은 아름다운 빛 갈라짐 표현을 위해 조리개를 조이고 ISO 감도는 낮춘 상태로 장시간 촬영을 하는 것과 달리 별 사진은 최대한 많은 빛을 받아들이기 위해서 조리개를 개방하여 밝은 조리개 값으로 고감도에서 최대한 짧은 시간에 촬영하는 것이 포인트이기 때문입니다.
■ 촬영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별의 형태
별 사진의 경우 밤에 촬영해야 하기 때문에 카메라에서 적정 노출을 확보하려면 많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특히 렌즈의 조리개 값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ISO 감도와 셔터스피드를 최대한 활용해서 적정 노출을 확보한 후 촬영하는 것이 중요한데 별의 경우 지구가 자전하기 때문에 장시간 촬영하게 되면 별이 점 모양이 아니라 선의 형태로 표현되기 때문에 별 궤적 촬영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면 셔터스피드가 너무 길어지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따라서 별 촬영을 하다보면 ISO 감도가 올라가는 것을 감수할 수 밖에 없고 최대한 ISO 감도를 높이지 않기 위해서는 그만큼 밝은 조리개을 가진 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 별 사진 촬영에 유리한 렌즈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별 사진 촬영의 경우 최대한 짧은 시간으로 촬영하면서 적정 노출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조리개 값이 밝은 렌즈가 유리합니다. 그리고 만약 단순히 별 사진이 아니라 은하수나 오로라 등을 담고 싶다면 광각으로 갈수록 유리하기 때문에 광각 계열이면서 밝은 조리개 값의 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니 E마운트 추천 렌즈>
FE 28mm F2.0 – 넓은 화각과 밝은 조리개 값을 고루 갖춘 단렌즈로 소니 E 마운트 렌즈중 별 사진 촬영하기에 가장 가격대 성능비가 좋습니다.
FE 35mm F1.4 ZA – F1.4의 밝은 조리개 값이 강점인 렌즈로 어두운 곳에서도 노출 확보에 유리합니다.
FE 16-35mm F2.8 GM – E 마운트 줌 렌즈 중 가장 밝은 조리개 값인 F2.8을 지원하면서 넓은 화각을 갖고 있는 광각 줌렌즈입니다.
<리모콘 또는 릴리즈>
- 촬영시 발생하는 흔들림을 최소화하기 위해 리모콘 또는 릴리즈를 활용하면 효과적이며, 리모콘이나 릴리즈가 없을 경우 카메라에서 제공하는 타이머 기능을 활용하면 됩니다.
■ 별 사진 촬영을 위한 카메라 설정
별 사진 촬영의 경우 낮의 촬영과 환경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별도의 설정을 해줘야 합니다. 이 부분은 이전 시간에 다뤘던 ‘야경 촬영 시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설정’과 동일합니다.
☞ 장시간 노출 NR “끔”
- 장시간 노출 NR을 촬영한 시간만큼 노이즈 리덕션 기능이 동작하여 사진의 노이즈를 줄여주는 기능이지만 저장되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잘 사용하지 않는 기능으로 야경 촬영 외에도 항상 “끔”을 유지합니다.
☞ 초점은 상황에 따라 다른데 별 사진 촬영시 나무나 특정한 피사체에 초점을 맞출 경우에는 라이트를 이용해서 피사체를 비춘 후 초점 영역 : 플렉스블 스팟을 활용해 초점을 검출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라이트가 없거나 하늘의 별에 초점을 맞출 경우에는 MF로 변경한 후 MF 도우미 기능을 활용하여 초점 포인트를 확대해 별을 보면서 초점을 맞추거나 컬러 피킹 기능을 활용해 별에 피킹이 표시가 되는 것을 확인한 후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 카메라의 노출 모드는 M 모드로 설정하고 조리개 수치는 렌즈가 지원하는 안에서 가능한 밝은 조리개 값을 설정해주는데 렌즈에 따라 최대 개방에서 주변부 화질이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여 선택해줍니다. 예를 들어 최대 개방 F1.4를 지원하는 렌즈여도 주변부 화질을 위해 F1.8이나 F2.0으로 촬영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ISO 감도는 카메라 기종에 따라 노이즈 억제력이 다르기 때문에 사용자가 본인의 기종이 어느 정도까지 감당할 수 있는지 테스트하여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a7S 계열의 경우 다른 기종들에 비해 고감도 노이즈 억제력이 매우 우수하기 때문에 야간 별 촬영시 고감도 촬영에 대한 부담이 적습니다.
셔터스피드는 위에서 알아본 것처럼 길어질수록 별의 형태가 점 모양이 아니라 선처럼 표현될 수 있기 때문에 점 모양으로 별을 촬영하고 싶다면 최대한 5초 내에서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렌즈의 화각이나 촬영하는 방향, 촬영하는 위치에 따라 별이 흐르는 것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촬영하는 그 순간에 몇초까지 촬영해야 점 모양으로 표현되는지를 현장에서 테스트 촬영을 통해 체크한 후 이를 감안하여 본 촬영에 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상으로 별 사진 촬영시 준비해야할 것들과 카메라 셋팅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어렵지만 촬영하다보면 참으로 매력적인 것이 바로 별 사진 촬영이기 때문에 천천히 따라해보면서 별 촬영의 매력에 빠져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지금까지 소니 스타일지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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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사진 촬영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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