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소니코리아에서는 여러분의 퀄리티 높은 사진 생활을 위해 프로 사진작가들의 촬영 노하우를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이정열 작가가 소개하는 ‘웨딩다큐멘터리(본식스냅) 촬영 노하우’입니다. 지금 바로 만나보시겠습니다.
#경험이 없는 사진가에겐 가장 어렵고 두려울 수 있는 웨딩본식촬영
인생에서 결혼이란 매우 중요한 순간이며 예비 신랑신부는 자신들의 아름다운 결혼식을 상상하며 그 중요한 날의 사진을 책임질 포토그래퍼를 고용합니다. 사진가는 신랑신부 인생에 가장 중요한 순간을 자신에게 맡겼다는 것에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촬영에 임해야합니다.
#본식 촬영자의 기본적인 자세
1. 촬영 시작 시간에 늦지 말아야 하며 식장에 대한 장소정보 및 조명에 대해 조사를 해야합니다. 미리 도착해서 변수에 대비하고 주변 상황을 체크해야 합니다.
2. 예식에 어울리는 깔끔한 의상을 입어야 합니다. 튀지 않는 색상의 옷을 준비하여 예식에서 너무 주목 받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백업 장비는 필수입니다. 꼭 백업 카메라를 준비하며, 원판촬영이 필요한 경우 조명 역시 백업조명을 준비합니다.
4. 메모리 카드는 듀얼 슬롯을 추천합니다. 메모리 카드가 아무리 안정적이라해도 영구적이지 않고, 언제 데이터가 유실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꼭 대비해야 합니다.
5. 예식에 있어서 특이사항이나 신랑, 신부의 특별한 요청사항이 있는지 미리 확인하고, 숙지해야 합니다.
6. 촬영자는 신랑, 신부와 적당히 소통하며 촬영에 대해 리드해야 합니다. 본식촬영에서 소통은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초대받은 입장에서 최대한 예의를 지키며 신랑 신부의 예식을 축하하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해야 합니다.
7. 부드러운 말투와 온화한 표정을 유지합니다. 기분 좋은 예식 날 촬영자가 그 분위기를 해친다면 분명히 마이너스 요인이 될 것입니다.
지금부터는 가장 많이 하는 일반적인 예식에서 폐백을 제외하고 제가 촬영하는 순서별로 카메라 조작에 대해 설명해보겠습니다.
#식순에 따른 본식 촬영 노하우
1. 헤어메이크업 촬영
실내 헤어메이크업 장소의 경우 조명상태에 따라 플리커 현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카메라의 셔터스피드를 1/60초까지 설정해야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촬영 후 바로 확인해야합니다. 반지 촬영의 경우 접사튜브를 이용하거나 부케나 청첩장과 함께 연출합니다. 휴대폰 플래시를 이용해 간편하게 조명효과를 주기도 합니다.
차에서 타거나 내리는 장면에서 정확히 눈에 포커스를 하기 위해 Eye-AF를 적극 활용합니다.
신부대기실에서 조명을 이용해 신부 뒤 쪽에 백라이트를 넣기도 하며, 하객 기념 촬영에선 셔터타이밍을 알 수 있게 기계셔터로 바꾸고 하객이 모두 선명하게 나올 수 있게 촬영합니다. 로비에서 신랑 및 양가 가족 분들이 인사할 때도 Eye-AF를 이용하거나 얼굴인식을 켜고 중앙락온AF를 이용하면 손쉽게 인물의 표정 등을 담아낼 수 있습니다.
화동이 있다면 입장 때와 비슷한 방법으로 촬영하고 예물교환 시 뷰파인더로 촬영하는 것보다 후면 액정을 이용해 카메라가 반지를 촬영할 수 있는 앵글을 만들어줍니다. 수도권지역 예식의 경우 신랑신부의 자리가 주례단상에서 하객쪽으로 바라보는 경우 신부가 좌측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왼쪽 손에 반지를 끼울 때는 알맞은 자리로 이동해야 합니다.
신랑신부의 움직임보다는 축가를 부르는 사람의 움직임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적당한 셔터스피드 확보가 필요합니다. 준망원 계열의 렌즈를 이용하여 점화 된 화촉의 불꽃을 걸쳐 찍으면서 좀 더 드라마틱한 연출을 하기도 합니다.
가장 드라마틱한 장면이 나오는 부분입니다. 신부측 부모님께 먼저 인사를 드리는데 이때의 표정변화가 매우 많은 편입니다. 카메라 얼굴인식 및 락온AF를 이용하여 인사 후 안아주는 장면을 놓치지 않고 촬영합니다. 얼굴인식이 정면의 얼굴을 인식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측해서 자리를 잡으면 대부분 놓치지 않고 촬영이 가능합니다. 보통 와이드컷과 클로즈업을 동시에 찍어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표준 줌 렌즈를 이용하거나 서브카메라의 준망원렌즈를 함께 이용하기도 합니다
행진은 입장과 비슷한 방식으로 동체추적을 적극 활용하여 촬영합니다. 초반에는 망원계열 렌즈로 담는 편인데 얕은 심도를 위해 조리개를 개방하고 심도의 법칙에 따라 버진로드 중앙부분에서 신랑쪽에 포커스를 맞춥니다. 이때 플라워 샤워를 하는 경우가 많은 편인데 표준 줌 렌즈를 이용해 와이드한 느낌과 클로즈업 느낌 두가지를 모두 담아둡니다.
원판조명을 따로 이용하고 어느 정도 조리개를 조여 깊은 심도를 확보합니다. 원판은 촬영자의 지휘 통솔이 가장 중요하며 어느 한쪽의 비중이 크지 않도록 적절하게 배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명은 최대한 높게 위치하며 아래쪽으로 내려 꽂는 형태로 사용하고 안경 반사가 심한 하객 분들은 안경을 살짝 기울이도록 안내하기도 합니다. 직계가족 촬영은 전통적인 가족사진 형태로 촬영하며 앞사람의 얼굴 뒤에 뒷사람의 얼굴이 가려지지 않게 합니다. 이어지는 부케 컷에서도 Eye-AF를 이용해 정확히 신부의 눈에 초점을 맞춰서 촬영합니다.
#웨딩은 다큐멘터리다!
본식 촬영은 결혼식이 두 사람의 혼인을 실제로 약속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그 사실을 진실되게 기록하는게 중요한 촬영입니다. ‘다큐멘터리 촬영’의 한 장르라 할 수 있죠. 촬영자는 사실을 진실되게 기록할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신랑신부를 포함한 가족, 친구, 지인들의 표정 하나하나까지 담아내며 그 날의 기억들을 더욱 아름답게 기록해주기 위해 오랫동안 연구하며 결과물에 대한 완성도를 높여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많은 경험을 통해 보다 안정된 촬영자로서의 자질을 갖추는 것을 우선 시 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이정열 작가가 소개하는 ‘웨딩다큐멘터리(본식스냅) 촬영 노하우’를 함께 만나보셨는데요. 웨딩 포토그래퍼를 꿈꾸는 분들뿐만 아니라 예비 신랑, 신부들도 참고하기 좋은 내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정열 작가의 다른 노하우들도 함께 보시고, 특별하고 아름다운 사진을 남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