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는 많은 사람이 살고 있지만, 이 도시의 아름다움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서울이라는 도시를 떠올릴 때 복잡하고 붐비는 도시만을 생각하는 경우가 있죠. 저는 서울이라는 도시가 가진 매력을 알리고 싶어서 도심 야경 촬영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 사진을 통해 서울에 사는 사람들 외에도 전 세계 사람들에게 서울의 매력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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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야경 촬영 구도&화각 설정 법
풍경사진을 촬영할 때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은 수평과 수직을 정확히 맞추는 것인데요. 생각보다 수평, 수직을 맞춘 사진의 중요성을 잘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소니 카메라에는 수평과 수직을 자동으로 맞춰주는 기능이 있으니 이 기능을 활용하는 것도 좋죠.
더불어 초보자들이 자주 범하는 실수는 화각을 너무 넓게 잡아 사진에 불필요한 요소들이 많아지는 상황입니다. 사진을 찍기 전에 담고자 하는 메인 피사체를 정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화각을 설정하여 불필요한 요소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도심 야경을 촬영할 때, 가장 안정적인 구도를 제공하는 방법 중 하나는 3 분할 구도를 활용하는 것이죠. 건물이 많은 촬영지에서는 건물 부분이 사진의 2/3을 차지하고, 나머지 1/3은 하늘로 구성하는 것이 안정적인데요. 건물이 적은 촬영지의 경우 하단에 강이나 숲 등이 있는 경우에는 1:1 비율로 구도를 설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발걸음을 멈추게 만드는 순간을 포착하는 법
사진 스팟을 선정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보통 저는 출사 전 SNS를 통해 참고할만한 사진을 저장해 놓고, 그 장소에 직접 가서 촬영하는데요. 또는 원하는 장소를 지도로 찾고, 그 장소에 직접 간 뒤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촬영하곤 합니다. 촬영 전 미리 다른 사진들을 찾아보거나 위치를 파악해두면 현장에서 새로운 구도를 개발하기 쉽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죠.
제가 추천하는 야경 사진 촬영 스팟은 하늘공원, 창경궁, 인왕산 범바위인데요. 하늘공원은 여의도 야경과 비행기 사진을 같이 담을 수 있는 촬영지입니다. 여의도 야경을 잘 담을 수 있는 촬영 스팟으로 가는 방법은 하늘공원 정상 입구에서 앞으로 끝까지 직진한 후 왼쪽으로 가시면 여의도 야경을 촬영하실 수 있습니다. 전망대에서 여의도는 왼쪽, 오른쪽에서는 지나가는 비행기를 촬영하실 수 있습니다.
창경궁은 항시 야간개장을 하는 곳이라, 밤에 가시면 사람도 많이 없고 조용하게 멋진 야경을 담으실 수 있는 촬영지입니다. 창경궁 전경을 담을 수 있는 24mm 이하 광각 렌즈를 추천합니다.
마지막 사진 스팟은 인왕산 범바위인데요. 인왕산 범바위는 다른 산들에 비해 접근성이 좋고 등산 난이도가 낮아 빠르게 올라갈 수 있으며, 남산타워, 롯데타워, 광화문과 같은 서울의 야경을 함께 담을 수 있는 곳이죠.
도심 야경을 더욱 드라마틱 하게 담는 법
야경 사진에는 장노출이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진을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담아줄 수 있는 삼각대가 자주 필요합니다. 도심 야경 촬영 시 셋팅값은 ISO 100, 조리개 F13, 셔터스피드는 노출에 상응하게 세팅하는 편입니다. 이렇게 세팅하는 이유는 ISO는 최저로 맞춰 노이즈를 최소화하고, 조리개는 높여서 심도를 깊게 하면 사진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인데요. 또한 셔터스피드를 느리게 세팅하면 자동차의 빛 궤적을 촬영할 수 있어 도심 야경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연출할 수 있습니다.
도심 야경 사진의 마지막 포인트, 보정법
야경은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눈으로 본 감동을 더 실감나게 연출하기 위해 몇가지 보정 과정을 거치는데요. 먼저 기본적인 보정 단계로 노출과 화이트 밸런스를 조정합니다. 이후 대비와 밝은 영역을 낮추고, 어두운 영역을 살짝 올려 흰색 영역을 조정하면 전체적인 분위기가 살아납니다.
이후에는 텍스처와 부분 대비, 디헤이즈(Dehaze)를 설정합니다. 도심 야경 사진에서는 선명도가 중요하므로, 텍스처를 올리고 부분 대비를 약간 낮춰 선명도를 조정합니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디헤이즈(Dehaze)를 살짝 올려줍니다.
마지막 단계는 색보정 단계로 생동감과 채도를 조정합니다. 생동감을 원하는 만큼 올린 후, 채도는 생동감의 절반 정도로 조정합니다. 색상이 너무 튀거나 하늘의 채도가 높아지는 경우에는 HSL 영역에서 조정하거나, 하늘만 레이어로 선택해 채도를 낮춰 조정합니다. 이렇게 보정하면 도심 야경의 멋진 분위기를 살릴 수 있습니다.
도심 야경 사진과 함께한 A7C2
최근에 도심 야경 촬영에서 사용한 소니 A7C2는 놀라운 성능을 보여주었는데요. A7C2의 3300만 화소 센서는 풍경사진에 적합했고 AI 프로세싱 유닛 덕분에 매우 빠른 AF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바디가 가볍고 빠르기 때문에 촬영할 때 불편함이 없었던 것이 큰 특징이었죠. 야외 촬영에서는 배터리 성능도 매우 중요한데요. 배터리 타임도 뛰어나 하루 종일 촬영해도 배터리가 충분해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A7C2는 7.0 스텝의 5축 손떨림 방지 시스템이 있어 삼각대 없이도 핸드헬드로 1-2초 노출이 가능해 흔들림이 없어야 하는 도심 야경 촬영도 용이했습니다.
제가 소니 카메라에서 주로 사용하는 기능 중 하나가 크리에이티브 룩입니다. 크리에이티브 룩은 카메라 자체에서 보정을 해주는 기능으로 따로 후보정을 할 필요가 없어 더욱 편리한 기능인데요. 제가 자주 사용하는 크리에이티브 룩은 ST입니다. 저는 기존 크리에이티브 룩 프리셋에 설정값을 따로 세팅하는데요. 야경 촬영 시 사용하는 세팅값은 하이라이트 -2 채도 +3 선명도 +5로 설정합니다. 이렇게 크리에이티브 룩과 카메라 세팅으로도 따로 후보정이 필요 없을 정도로 멋진 사진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처음 소니 카메라를 A7M4로 입문하였는데요. 저는 손이 큰 편이라서 항상 그립이 큰 M시리즈를 선호했었는데 A7C2를 사용하면서 저의 예상과 달리 사용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514g이라는 가벼운 무게 덕분에 사진 촬영 시 정말 손에 잘 맞는 느낌을 받았죠.
사진을 시작하는 분들께 전하는 한마디
마지막으로, 많은 분이 사진 실력을 빠르게 향상하는 방법에 대해 물어보시는데요. 사진 실력을 빠르게 향상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많이 찍고 많이 보정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처음부터 자신만의사진을 찍으라고 합니다. 하지만 초보자에게는 너무 어려운 방식이죠.
그래서 처음에는 여러 사진작가분들의 사진을 따라 찍어보면서 구도를 배우고 이후에 본인만의 구도와 색채를 가진 사진을 찍어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