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얼마 전, 소니 알파(α) 카메라 사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SonyAlphaPortrait 인스타그램 포토 콘테스트’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글로벌로는 약 10만 5천점이 응모되었고, 총 1만 1천여점의 국내 인물 사진 응모작 중 111명의 수상자를 선정하였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삶”라는 제목의 사진으로 금상을 수상한 정우원 작가님을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Q. 간단한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정우원, self-portrait
대구에서 거주하는 아마추어 사진가입니다. 90년대 초부터 사진을 시작한 후로 지금까지 촬영해오고 있습니다. 이번 #SonyAlphaPortrait 인스타그램 포토 콘테스트에서 금상을 수상해서 무척 기쁩니다.
Q. 수상작인 ‘삶’이라는 작품을 촬영하신 배경과 촬영 당시의 상황이 궁금합니다.
‘삶’이란 작품은 지금은 사라진 대구 반야월 연탄단지 내의 한 연탄 공장에서 작업하시는 근로자의 모습을 본인의 허락을 받고 촬영한 사진입니다. 요즘은 찾아보기 힘든 연탄공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삶의 모습을 기록하고 싶어서 몇 번씩 찾아가 촬영을 해도 되는지 여쭙고 그 모습을 담아 왔습니다. 처음에는 왜 왔냐고 하시던 분들도 몇 년에 걸쳐 계속 찾아 뵙다 보면 반겨주시기도 하고 흔쾌히 모델이 되어 주시기도 했습니다.
©정우원, 삶, #SonyAlphaPortrait 인스타그램 포토 콘테스트 금상
클로즈업에 의한 감정 표현이 발군이다. 삶의 디테일을 통해서 인물사진의 힘이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교과서 같은 사진이다. 색감과 시선까지 부족함이 없는 기본기가 탄탄한 사진이다.
- 사진평론가 진동선 -
사진을 보자 오래 전 돌아가신 아버지의 얼굴이 떠올라 숙연해진다. 아버지라는 이름과 자리는 많은 것을 희생하고, 인내한 결과라는 걸 나 역시 부모가 되고 깨달았다. 이 남자는 연탄공장에서 일하며 일터 속의 자신의 민낯을 사진가에게 드러냈다. 조금 어색하고 수줍은 미소를 지었지만 검게 그을린 그의 얼굴과 깊은 주름은 땀과 노력으로 살아온 세월의 자국과 흔적이다.
- 사진작가 김주원 -
Q. 인물사진을 찍을 때, 작가님께서 특별히 고려하시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모델(피사체)과의 감정교류를 중시합니다. 특히, 모델의 눈빛을 많이 봅니다.
©정우원, 연탄공장, α850 l 1/125s l F1.4 l ISO 400
©정우원, 연탄공장, α850 l 1/320s l F1.6 l ISO 400
©정우원, α99V l 1/320s l F8 l ISO 200
©정우원, α99V l 1/800s l F4 l ISO 100
©정우원, α99V l 1/500s l F4.5 l ISO 100
정우원 작가님의 SNS
지금까지 #SonyAlphaPortrait 인스타그램 포토 콘테스트 금상 수상자 정우원 작가님의 인터뷰를 함께 보셨습니다. 본인의 삶의 활력소와 같은 사진을 통해 ‘삶’이라는 작품을 촬영했다는 점이 무척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이처럼, 단지 프레임에 담는 것 만으로도 매 순간이 특별해지는 것이 사진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혹시라도 삶이 무료하게 느껴지신다면, 카메라를 손에 들고 밖으로 나가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이상, 스타일지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