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소니코리아에서는 여러분의 퀄리티 높은 사진 생활을 위해 프로 사진작가들의 촬영 노하우를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정기수 작가가 소개하는 ‘RAW 촬영을 해야 하는 이유와 포토샵 ACR(Adobe Camera RAW) 기본 보정 방법’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사진 보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정기수 작가의 노하우를 전격 공개합니다.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지난 시간에 우리는 RAW 촬영방법과 보정하기 위한 준비 과정을 배웠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본격적으로 보정을 해야 하는 이유와 간단히 보정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까 합니다.
우리가 촬영한 모든 사진은 사진마다 각각의 특징이 존재하고, 그 특징을 이용하여 자신이 원하는 상황의 사진을 연출하는 의미로 사진을 보정한다고 보시면 될 텐데요. 저는 제가 보았던 상황을 그대로 연출하기 위해 보정을 합니다. 처음 사진을 시작하신 분들은 보정을 하려면 막막하다고 느끼실 겁니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혹은 어떤 메뉴를 써야 할지 모를 수밖에 없습니다.
필자는 이번 강의를 통해 초보자들을 위해서 사진보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보정 메뉴와 값들을 정리하여 보다 쉽게 보정의 세계에 들어오실 수 있게 해드릴 생각입니다. 촬영방법, 촬영 시 주의사항과 마찬가지로 보정에서도 지켜야 할 기본적인 사항들이 있습니다. 다양한 편집 프로그램이 있지만, 제가 주로 사용하는 Adobe Photoshop(이하 포토샵) 내의 ACR(Adobe Camera RAW)을 이용한 보정법을 위주로 설명하겠습니다.
#1. RAW 촬영과 보정을 해야 하는 이유
1. RAW 사진 파일은 가공되지 않은 순수한 데이터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가공을 하기 위해 태어난 파일이자 데이터입니다. 보정을 안 하면 우리가 촬영하면서 봤던 장면과 전혀 다르게 보이지만, 보정을 위해서는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 줍니다.
2. RAW로 촬영되었다면 인화 크기에 대한 자유로움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촬영된 화소수보다 작게 혹은 크게 인화가 가능하며, 대형 인화에도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물론 해상도의 차이로 인화 사이즈에 대한 기준은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RAW로 촬영된 사진은 크기에 구애 받지 않고 인화나 프린트가 가능합니다.
3. JPG로 촬영된 사진은 이미 이미지화 되어 있는 상태이기도 하고, 데이터가 압축된 상태이기 때문에 보정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으며, 보정을 할 때 상당히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하지만, RAW로 촬영된 사진은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미지가 가진 문제점들을 보완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줍니다. 특히, 다이내믹 레인지 같은 기술을 이용한 보정은 우리가 눈으로 봤던 상황을 그대로 연출하기에 충분합니다.
RAW 촬영을 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카메라에서 보이는 장면과 자신의 눈으로 보는 상황이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위와 같이 역광에서 촬영된 사진은 간단한 보정을 통해 우리가 눈으로 보았던 장면을 그대로 혹은 그 이상의 모습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2. 포토샵 ACR(Adobe Camera RAW) 기본 보정 방법
1. ACR을 통한 기본 보정
RAW 파일을 포토샵에서 열게 되면 처음으로 만나는 장면이 바로 ACR 내에 Basic창입니다. Basic은 사진 보정의 가장 핵심이 되는 장소이며, 보정 완성의 80~90%가 진행되는 곳입니다. 따라서 매우 중요한 장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Basic 작업순서
보통 메뉴 순서대로 Exposure(노출)부터 작업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둡게 촬영되거나 혹은 밝게 촬영해서 그 부분부터 해결을 하고 보정을 하는데요. 필자는 Exposure는 가장 나중에 사용합니다. 그 이유를 비롯하여 필자의 노하우가 담겨 있는 Basic 작업 순서를 지금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a. Blacks +100 상당히 높은 수치를 사용하지만, 사진에서 보여주는 상황은 미미합니다. 어두운 쪽 데이터를 끌어올리는 첫 번째 작업으로써, 우리가 눈으로 봤던 상황을 좀 더 끌어내기 위한 작업이기도 합니다.
b. Shadows 0, +50, +100 쉐도우 같은 경우는 3가지 기본값을 가지고 있습니다. 0은 보통 일반적인 실루엣 촬영이나 촬영한 암부 쪽 데이터를 유지시켜주는 값입니다. +50은 가장 기본적인 값으로 일반적인 순광에서 쓰이는 값입니다. 자신의 사진의 상태를 잘 모르신다면 +50을 주는 것은 나쁘지 않습니다. +100은 보통 역광이나 대비가 심하게 촬영한 상황에서 올리는 값으로 암부 쪽에서 안 보이는 모든 데이터를 보이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줍니다. 눈으로 봤던 상황을 표현하기 위한 작업을 할 때도 사용합니다.
c. Whites +30 화이트는 사진에서 기본적인 밝기를 표현하기 위해서 사용합니다. 하지만 화이트는 상당히 민감한 작용을 하며, 너무 많은 값이 적용되거나 낮은 값이 진행이 되면 사진에 안 좋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30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0 미만으로도 되도록이면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d. Highlights 0, -50, -80 하이라이트는 가장 밝은 영역에 대한 값을 조정합니다. 밝은 쪽의 데이터를 주로 보완하기 위해서 사용을 합니다. +(플러스)쪽으로 사용을 안 하는 이유는 밝은 쪽이 더 밝아지면 데이터가 사라질 수도 있기 때문에 되도록 -(마이너스)쪽으로 사용을 합니다. 이 경우도 내 사진의 상태를 파악하기 힘들다면 -50이라는 수치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e. Contrast 0, +30, +50 +80 콘트라스트는 많은 변수를 가진 메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진의 상태를 먼저 파악하고 콘트라스트 값을 전달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인물이나 꽃 사진 같은 경우 콘트라스트 값을 낮게 주는 편입니다. 그리고 풍경사진의 경우 콘트라스트를 높게 사용합니다. 콘트라스트 값이 높을수록 대비가 강해지고 채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상황에 맞는 정확한 값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사진의 상태를 잘 모르신다면 +30 값을 주시면 적당합니다.
※ 간혹 콘트라스트 값을 -(마이너스)로 사용 경우도 있는데요. 주로 사진의 계조를 풍부하게 표현하기 위해서 사용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채도가 함께 저하되어 사진을 망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f. Clarity +20, +50 클래리티는 보통 선명도의 역할을 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세밀한 선명도가 아니라 큰 영역에서의 선명도이기 때문에 수치 값이 높을수록 사진이 입체적으로 변하지만 데이터가 뭉개지는 증상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많은 수치를 주시는 것보다는 적당한 값이 필요합니다. 내 사진에 어떤 값을 줘야 할지 모른다면 +20 정도가 적당합니다.
g. Dehaze +10, +20 디헤이즈는 “안개를 걷히게 하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그만큼 역할이 분명합니다. 디헤이즈는 높은 값을 썼을 때, 데이터에 문제가 생길 소지가 많습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적은 값을 이용합니다. 보통 +10이 적당하지만 특정한 상황에서는 +20 혹은 +30까지 사용합니다. 대부분의 사진에서는 +10이 적당합니다.
h. Vibrance 0, +20, +50 바이브런스는 채도에 관련된 메뉴로, 보통 보정하는 사진에 원색이 있을 때 주로 사용합니다. 미세한 채도를 작업할 수 있어서 보정작업 시 채도 작업에서 주로 사용합니다. 낮은 값을 주로 사용하고 상황에 따라 높은 값을 사용하지만, 대부분의 사진에서는 0에서 +20 사이를 사용합니다.
i. Saturation 0, +10, +20 새츄레이션도 채도를 관리해주는 메뉴입니다. 하지만 새츄레이션은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낮은 값에서도 변화의 폭이 넓어서 주로 낮은 값을 쓰거나 0을 주로 사용합니다. 채도 값을 높게 쓰는 경우 인화나 프린트 시 모니터와 너무 다르게 보일 경우가 많기 때문에 높은 채도 값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신중하게 적용해야 합니다. 보통 사진 작업 시 값을 주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j. Exposure 익스포저의 값은 제일 변수가 많은 메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촬영에 있어서 최종적인 작업으로 밝기와 어둡기를 결정할 수가 있고, 자신의 사진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모니터의 영향을 받기도 하고 컴퓨터의 여러가지 상황에 따라 변수가 많아서 정확한 값이 지정되지 않으므로 값을 정하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값을 쓸 때는 높은 값 보다는 낮은 값을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지금까지 Basic(베이직)에 대한 기본보정 방법을 살펴봤습니다. 되도록 위 순서대로 진행하시고 Exposure는 가장 나중에 사용하도록 합니다. Exposure를 가장 늦게 사용하는 이유는 기본보정이 주어진 상황에서 밝기가 주어져야 정확한 값을 줄 수가 있기 때문에 늦게 사용합니다. 위 순서대로 진행한 다음에 꼭 중간에 확인을 해야 하는 메뉴가 있습니다 바로 Before / After 입니다. 자신이 작업하는 사진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보정의 방향도 잡을 수도 있고 정확한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2. ACR의 유용한 기능
ACR에는 다양 기능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 필수코스인 Lens Corrections은 꼭 거쳐야 할 메뉴입니다. 많은 렌즈들의 기본적인 렌즈 왜곡과 비네팅을 해결해 주며, 사진에 가끔 나타나는 색수차를 해결해주기도 합니다. 위 이미지와 마찬가지로 Enable Profile Corrections 부분의 박스를 체크해 주시면 됩니다. 사진을 확대해서 보면 대비가 강한 지역 경계부분에 녹색과 보라색이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색수차라고 합니다. 색수차가 나타났을 경우에는 Remove Chromatic Aberration 부분의 박스를 체크해 주시면 됩니다. 색수차가 생기지 않았는데 체크를 해주시면 보라색과 녹색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색수차가 발생된 경우에만 체크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여기까지 RAW 촬영을 해야 하는 이유와 가장 기본적인 보정방법을 알아봤습니다. 아래의 사진들은 앞서 소개한 기본 보정방법을 통해 보정을 한 사진들의 Before & After입니다. 어떻게 달라졌는지 눈으로 한 번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세상에 똑같은 사진은 없습니다. 사진마다 각각의 특성이 존재하고, 그 특성에 맞게 보정을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보정 연습이 필요하고 여러 작가의 사진을 보고 참고해서 보정 연습도 해야 합니다. 본인한테 맞는 좋은 사진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 말이죠.
지금까지 정기수 작가의 ‘RAW 촬영을 해야 하는 이유와 포토샵 ACR(Adobe Camera Raw) 기본 보정 방법’을 만나봤습니다. 오랫동안 포토샵을 사용한 정기수 작가만의 경험을 토대로 작성된 보정 방법인 만큼,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JPG로만 촬영을 하셨다면, 이번 기회를 통해 RAW 촬영의 세계에 발을 들여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이상, 스타일지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