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오늘은 소니가 후원하고 세계사진협회(WPO)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사진 대회 ‘2018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2018 Sony World Photography Awards)’에 출품된 작품들 중 경이로운 풍경사진들을 볼 수 있는 ‘Landscape’ 카테고리의 주요 작품들을 소개하겠습니다.
#프로페셔널 부문 ‘Landscape’ 카테고리 1위 수상작
2018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프로페셔널 부문 ‘Landscape’ 카테고리 1위는, 이탈리아의 ‘Luca Locatelli’ 작가가 차지했습니다. ‘White Gold’라는 제목의 연작으로, 장엄한 산맥과 그 속에 자리잡은 채석장의 모습을 담고 있는데요. 이 연작에 대해 작가는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이탈리아의 아푸안 알프스(Apuan Alps) 지역은 초현실적인 느낌이 들 정도로 대리석이 풍부합니다. 고대 로마 시대부터 이곳에는 대리석을 채굴하기 위한 수백개의 채석장이 있었고, 미켈란젤로가 바로 이 채석장의 대리석으로 조각을 하였습니다. 최근에는 사우디 아라비아를 비롯한 걸프만 지역에서의 수요로 인해 호황을 누리고 있죠. 저는 사진을 통해 이토록 장엄한 채석장에 담긴 아름답고 기괴하며 가혹한 그들만의 고립된 세계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것은 흰색의 독립된 우주이며, 동시에 산업이고 자연입니다”
#프로페셔널 부문 ‘Landscape’ 카테고리 2위 수상작
2018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프로페셔널 부문 ‘Landscape’ 카테고리 2위는, 아일랜드의 ‘Rohan Reilly’ 작가입니다. 물 위에 떠있는 오두막의 모습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이 작품은, ‘Casoni’라는 제목의 연작입니다. 이러한 사진을 찍게 된 이유에 대해 작가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이 낚시용 오두막은 베네치아 석호에 있는 기둥들 위에 지어졌습니다. 이곳의 어부들은 주로 안전하게 장비를 보관하기 위한 장소로 사용합니다. 저는 오두막의 다양한 색깔과 모양에 완전히 사로잡혔습니다. 심지어 오두막을 둘러싼 상황들에도 관심이 생겨 어부가 그들의 그물망, 도구 등을 보관하는 오래된 방식에 대해 생각하며 캐릭터와 이야기를 만들곤 했습니다. 하지만, 지방 정부는 이러한 것들을 눈엣가시로 여겼는지 2011년부터 해체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이 사진들을 2017년 11월에 촬영했습니다. 날씨는 바람 한 점 없이 완벽했고, 안개는 두터워서 배경을 하얗게 가렸습니다. 덕분에 오두막의 미묘한 색감을 잘 살릴 수 있었습니다. 그림자의 질감과 부드러운 물결을 표현하기 위해 약 30초 정도로 장노출 촬영을 했습니다. 2018년 1월, 다시 방문했을 때에는 오두막 중 하나가 개조 혹은, 해체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개조이기를 바랍니다. 석호에서 오두막이 사라진다면 무척 안타까울 것입니다”
#프로페셔널 부문 ‘Landscape’ 카테고리 3위 수상작
2018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프로페셔널 부문 ‘Landscape’ 카테고리 3위는, 폴란드의 ‘Tomasz Padlo’ 작가입니다. ‘카자흐스탄으로부터의 안부인사(Greetings from Kazakhstan)’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독특하게도, 풍경사진을 천에 대형인화 한 뒤 그것을 다시 촬영하는 방식을 취했는데요. 이와 같은 방식에 대해 작가는, 훼손된 자연환경을 보다 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풍경사진 카테고리 주요 수상작
어딘가 다른 행성에 불시착이라도 한 듯한 풍경의 이 사진은, 벨기에의 ‘Alexander Meeus’ 작가의 ‘Light is the land’라는 제목의 작품입니다. 단조로운 색감이 낯설게 다가오는 사진 속 장소는 스페인 북부의 Bàrdenas Reales라는 지역이라고 하는데요. 여름과 겨울의 극단적인 기후와, 때때로 이어지는 폭우가 수년간 반복되며 지금처럼 사막에 가까운 지역이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이곳의 땅에는 소금이 섞여 있어서 해가 따갑게 내리쬐는 정오가 되면 땅 위로 올라온 소금으로 땅이 하얗게 변하여 사진 속 풍경처럼 된다고 합니다.
공상과학소설에 등장할 것만 같은 펭귄들의 행성을 표현한 그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이 사진은, 영국의 ‘Dan Welldon’ 작가의 작품입니다. ‘From the Ends of the Earth (part 1)’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지구의 극지방인 남극에서 촬영한 풍경사진입니다. 작가는, 이토록 아름다운 남극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이와 같은 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예전에 비해 드론이 많이 보급되어 항공사진을 접할 기회가 늘어났음에도 여전히 항공사진은 멋지고 신기한 것 같습니다. 마치 세밀하게 만들어진 반도체처럼 보이는 이 사진은, 인도의 ‘Varun Thota’ 작가의 작품입니다. 작가는, 우리 주변의 일상적인 구조물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봤을 때 발견 가능한 대칭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미니멀리즘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이 작품은, 이란의 ‘Nima Yaghoobi’ 작가의 사진으로 제목은 ‘Solo’입니다. 작가는 사진 속 장소를 한 달에 한 번씩 지나치며, 수시로 나무 사진을 찍었다고 하는데요. 이 사진을 찍을 당시에는 일주일 동안 내린 눈으로 인해 신비롭고 눈부신 풍경이었다고 합니다.
크기를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거대한 모래언덕을 촬영한 이 사진은, 태국의 ‘Paranyu Pithayarungsarit’ 작가의 작품입니다. 작가는 이 작품에 ‘나미브의 거대한 벽(The Great wall of Namib)’이라는 제목을 붙였는데요. 작가는 이 사진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사막인 나미비아의 나미브 사막에서 아침에 태양이 떠오를 때 모래 언덕의 한쪽 면만 비추고 다른 쪽은 그림자가 남아있는 모습을 촬영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과연 실제로 존재하는 곳인지 의심이 가는 이 풍경사진은 브라질 출신 ‘Wellington Rodrigues’ 작가의 작품입니다. 사진 속 장소는 핑크빛 호수로 유명한 스페인의 토레비에하(Torrevieja) 석호인데요. 소금이 다량 함유된 이 호수는 소금을 좋아하는 미생물들의 활동으로 인해 분홍색을 띠고 있다고 합니다. 이 작품에 대해 작가는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스페인에는 많은 인상적인 풍경과 매혹적인 장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놀라운 자연 휴양지 중 하나는 또레이에하의 핑크 소금 호수(Salt Lake)입니다. 이 아름다운 해안에는 두 개의 아름다운 소금 호수가 있습니다. 하나는 라 마타 라군(La Mata lagoon)이라고 불리는 청록색 호수이고, 다른 하나는 토레비에하(Torrevieja) 라군으로 알려진 인상적인 핑크 색상의 호수로, 둘 다 바다와 운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소금은 19세기에 주로 스웨덴과 네덜란드 선박에 의해 옮겨졌고, 지금은 주로 스페인의 갈리시아와 조금 적게는 발렌시아 등지에서만 약간의 수요가 있습니다.”
대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절로 불러일으키는 이 사진은 폴란드 출신 ‘Witold Ziomek’ 작가의 작품입니다. 지구가 아닌 것 같은 이 사진 속의 장소는 아이슬란드이며,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하는 스코가포스(Skogafoss) 폭포에서 2017년 4월 촬영되었습니다.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Sony World Photography Awards)는 소니가 후원하고 세계사진협회(WPO)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사진 대회이며, 전문 사진작가 부문,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이 펼치는 공개 콘테스트 부문, 만 12세에서 19세 사이의 청소년 부문, 대학생 이상 사진 애호 학생들이 겨루는 스튜던트 포커스 부문 등 총 4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문 사진작가 부문은 건축, 풍경, 자연과 야생 동물, 현대 이슈, 인물, 스포츠, 발견, 창조 등 총 10개의 카테고리로 나뉘며, 공개 콘테스트 각 카테고리에 출품된 작품들은 각 국가별로 자동 응모 및 심사되어 내셔널 어워드 수상작으로 선정됩니다.
지금까지 ‘2018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2018 Sony World Photography Awards)’에 출품된 수많은 사진들 중 경이로운 풍경사진들을 만나봤습니다. 앞으로도 소니 블로그에서 선보이는 2018 SWPA 주요 작품들과 더불어 현재 접수가 진행 중인, 2019 SWPA 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상, 스타일지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