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소니코리아는 ‘2018 소니 프로 포토그래퍼’ 공개모집을 통해 총 12인의 프로 포토그래퍼를 선정하였습니다. 각각 뚜렷한 개성과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지니고 있어 소니 카메라와 함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지닌 12인의 프로 포토그래퍼 인터뷰를 통해 그들을 보다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스포츠의 결정적 순간부터 경기장 내에 일어나는 모든 희로애락을 담아 스포츠라는 드라마의 모든 구성요소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스포츠 사진가 유용우 작가를 만나보겠습니다.
Q. 간단한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유용우
안녕하세요. 저는 ‘점프볼(JUMPBALL)’과 ‘더스파이크’ 매거진 및 온라인 미디어를 운영하는 J&J미디어에서 사진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유용우입니다. 2000년 1월 창간한 ‘점프볼’은 한국농구연맹 KBL이 공식 지정한 농구전문지로 '농구의 모든 것'을 모토로 남자 프로농구(KBL) 및 여자 프로농구(WKBL), 미 프로농구(NBA), 아마추어 농구, 동호회, 국제 대회 등 농구계의 다양한 정보와 화제를 심도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더스파이크’는 2015년 11월 창간하였고, KOVO(한국배구연맹)가 공식 지정한 국내 유일의 배구 전문 잡지입니다. ‘배구의 모든 것’을 모토로 남녀 프로배구 및 아마추어, 동호회, 월드리그, 국제 대회 등 배구계의 다양한 정보와 이슈를 다루고 있습니다.
Q. ‘2018 소니 프로 포토그래퍼’에 지원하신 동기와 선정되신 소감이 궁금합니다.
소니 프로 포토그래퍼에 지원을 하게 된 건 a9이란 제품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었습니다. a9 광고를 보고, 초당 20연사라는 게 뇌리에 박혔었거든요. 연사 성능에 따라 스포츠 현장에선 순간을 잡을 수 있고 없고가 나뉩니다. 덩크나 스파이크 장면에서 기존 제품들로 찰나의 순간을 못 잡는 구간이 있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있던 차에 ‘20연사라면 그 찰나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호기심에서 출발하여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소니 프로 포토그래퍼로 선정되어 매우 영광이고 이번 기회에 a9이라는 좋은 제품을 만나볼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함께 활동하는 다양한 분야의 프로 작가분들의 사진을 보며 개인적으로 좋은 자극이 되고 있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용우, ILCE-9 l SEL70200GM l F2.8 l 1/800s l ISO 3200
Q. 사진을 처음 시작하시게 된 계기, 특히 스포츠 사진 분야를 전문적으로 촬영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전 어렸을 때 영화를 매우 좋아했어요. 제가 어렸을 때는 ‘주말의 명화’ 프로그램을 많이 시청했거든요. 그 당시의 아이들처럼 자연스럽게 할리우드 키드가 된 것 같습니다. 청소년기엔 MTV가 유행하던 시기라 뮤직비디오에도 관심이 많았었고요. 그래서 영화과에 진학하고 싶었는데 집안에서 반대가 심했습니다. 고민 끝에 부모님을 설득해 사진과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사진을 전공하면서 종군기자인 유진 스미스의 사진을 좋아해 처음에는 다큐멘터리 쪽으로 많이 접근을 했었고, 중간에는 광고사진에도 관심을 갖기도 하였습니다. 사진을 알아갈수록 사진미학과 작가 세계관에 대한 수업이 좋아서 나중엔 순수를 전공했고, 졸업 후엔 패션 포토그래퍼 선생님의 어시스턴트로도 일했고요.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다양한 분야를 경험했네요. 이런 다양한 촬영 경험이 스포츠 촬영과 인터뷰 등이 믹스되어 있는 현재 매거진 작업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용우, (좌) 2018 올해의농구인 김상식 감독 / (우) 더스파이크 매거진 VNL 배구국가대표 표지 사진
그리고 무엇보다 어렸을 때부터 농구를 굉장히 좋아했어요. 운이 좋게도 NBA에서 마이클 조던이 활동하던 시기를 경험할 수 있었고, 또, 이충희, 김현준, 허재, 이상민, 문경은, 서장훈 선수 등의 활약과 만화 ‘슬램덩크’, 드라마 ‘마지막 승부’를 즐겨 본 세대입니다. 그 시절의 농구의 향수를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학 시절 때도 사진 찍는 것 아니면 농구만 했던 것 같아요. 농구 신발, 농구 저지 등 농구 물품에도 관심이 많아서 항상 농구 관련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어요
그러던 차에, 남자 프로농구(KBL)에서 ‘점프볼’과 KBL 오피셜 사업을 계약하면서 스포츠 촬영 담당을 찾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농구’와 ‘사진’이 딱 맞아떨어진 거죠. 그렇게 점프볼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2013년부터 지금까지 KBL 오피셜 포토그래퍼로서 약 7년째 꾸준히 활동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배구 전문지인 더스파이크라는 매거진이 창간되면서 배구 관련해서도 한 3년 전부터 KOVO(한국배구연맹) 오피셜 포토그래퍼로서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동경해오던 농구, 배구 선수들이 지금은 프로팀의 감독님 혹은 해설위원으로 계십니다. 그분들을 가까이서 보고 작업할 수 있다는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점프볼 X 더스파이크 매거진
Q. 오피셜 포토그래퍼로서 스포츠 사진을 촬영하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들은 무엇인가요?
미디어는 그날의 결정적인 장면을 담으려고 노력합니다. 그 경기의 정수를 독자들에게 알리기 위해서죠. 하지만 저는 오피셜 포토그래퍼로서 결정적 장면뿐만 아니라 경기장 내에 일어나는 모든 희로애락을 담으려고 합니다. 그날의 수훈 선수는 물론 벤치에 앉아있는 선수들, 치어리더, 심판 그리고 팬들의 모습까지 경기장의 모든 구성요소들을 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용우
제가 생각하는 스포츠 사진을 촬영할 때 제일 중요한 건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멋진 동작과 아름다움이 주는 스포츠 사진만의 매력도 있지만 결국은 사람이 만들어내는 이야기에 팬들은 열광하기 때문에 그런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사진으로 좀 더 담고 싶습니다.
©유용우
Q. 작가님의 사진을 보면 현장의 열기와 선수들의 긴장감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그러한 모습을 담아내는 작가님만의 노하우가 궁금합니다.
BTS를 만든 프로듀서 방시혁씨의 인터뷰 중에서 ‘음악은 엉덩이가 쓰는 것’이라는 표현을 보았는데, 저는 그 말에 굉장히 공감합니다. 사진을 좋아하는 아마추어든 프로든 계속 찍으면 좋은 결과물은 나오게 되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스포츠 현장에서 한정된 시간 안에 얼마만큼의 집중력을 가지고 대상을 관찰하고 촬영하고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가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요즘에는 카메라 장비가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기술의 차이가 사라지면서 순간 포착을 하기 위한 노력의 차이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매일 촬영하고 사진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좋은 사진에 한발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길인 것 같습니다. 일만 시간의 법칙은 스포츠 사진에도 유효합니다.
©유용우, ILCE-9 l SEL70200GM l F2.8 l 1/1250s l ISO 3200
그리고 온라인 미디어의 발달에 맞게 사진기자는 현장 마감을 우선합니다. 현장에서 촬영하고 사진을 에디팅하고 기사 전송까지 모두 현장에서 마감합니다. 경기가 끝나고 긴장감의 여운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정리된 사진이라 더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스포츠 사진 촬영은 체력 관리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사진기자들은 일주일 내내 하루에도 여러 경기를 촬영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많은 에너지를 소비합니다. 지방 출장도 매우 잦기 때문에 장거리 운전이 많아, 평소 컨디션을 잘 관리하고 체력을 키워 놓아야 합니다. 보통 바디 2개를 기본으로 가지고 다니는데, 종목에 따라 대형 망원렌즈가 추가되면 운용하는 장비의 무게도 상당합니다. 거기에 기타 액세서리와 노트북 등을 추가하면 무게가 더 늘어나죠. 이 부분에서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의 가벼운 무게는 매우 반가운 부분입니다. FE 400mm F2.8 GM OSS 망원렌즈의 2.9KG의 무게는 정말 놀라웠습니다. a9과 400mm의 조합은 가벼워진 무게로 이동에 신속성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유용우, ILCE-9 l SEL400F28GM l F2.8 l 1/1600s l ISO 3200
Q. 수많은 경기를 보셨을 텐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으신가요?
스포츠 경기라는 게 매 순간 드라마잖아요. 그래서 한순간의 에피소드를 뽑는다는 게 좀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억에 남는 취재가 있습니다. 2017년 8월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2017 FIBA 아시아컵과 2018년 8월 태국에서 열린 FIBA U18 아시아 남자농구 대회입니다.
2017 FIBA 아시아컵은 허재 감독님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이 정말 열심히 해줬습니다. 짧은 합숙 기간에도 불구하고 새로 편입된 호주와 뉴질랜드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보여줬습니다. 대회 기간 내내 한국의 훈련과 경기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경기까지 거의 모든 경기를 촬영했습니다. 거기에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의 전 선수 인터뷰를 목표로 하루에 하나의 인터뷰 영상을 2캠으로 촬영해서 밤새 편집해서 한국으로 전송했어요. 그때는 대표팀의 승전보를 많은 독자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었던 것 같아요. 대회가 끝나니 13개의 인터뷰 영상과 포토 화보가 포함된 413개의 포토뉴스를 보냈습니다.
©유용우
©유용우
낮에는 사진 찍고 밤에는 인터뷰 촬영에 새벽까지 편집 그리고 느린 인터넷으로 한국으로 뉴스 보내느라 밤낮으로 일만 했지만 즐거웠어요. 한국은 뉴질랜드를 꺾고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고 대표팀의 기둥이었던 오세근 선수는 대회 베스트 5에 뽑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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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BA U18 아시아 남자농구 대회에선 농구에 굉장히 열정 있는 어린 선수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결과가 좋지는 못했지만, 학생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자체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그중에는 이현중, 여준석 등 나중에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낼 만한 자질을 갖춘 선수들도 있었어요. 그런 선수들의 세계무대 도전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유용우
©유용우
Q. 역동적인 스포츠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주실 수 있나요?
스포츠는 ‘의외성’의 연속이기 때문에 굉장히 많이 촬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한 경기당 보통 1,500~1,600컷 정도 촬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 미디어에 노출되는 사진들은 정말 일부분이에요. 1,000컷 중에 뉴스 기사로 사용되는 것은 20여장 정도인 것 같아요. 좋은 사진을 얻기 위한 해답은 얼마나 많이 찍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이 찍으면 그만큼 좋은 사진들이 많이 나오거든요. 이러한 점에서 소니 a9은 연사로 20컷을 찍어주니까 사진가의 수고를 덜어주는 기계인 것 같습니다.
©유용우, ILCE-9 l SEL70200GM l F2.8 l 1/800s l ISO 4000
그리고 스포츠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농구와 배구는 다른 프로세스로 촬영이 진행됩니다. 농구 같은 경우는 골대 뒤쪽에 앉아서 촬영을 하게 되는데, 공수가 바뀌는 틈을 타 촬영과 노트북에 메모리를 넣어 A컷을 고르는 과정을 반복해요. 이때는 메모리 카드 2개가 필요한데 하나는 인식을 하고 하나는 촬영을 하는 데에 사용합니다. 배구 촬영 같은 경우에는 보통 네트 앞쪽에 사진 기자석이 있는 경우가 있고 2, 3층에 있는 경우가 있는데, 선수들이 잘 잡힐 수 있는 공간을 돌아다니면서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노트북 작업을 병행할 수가 없어서 촬영을 하면서 지워나갑니다. 쓸모없는 컷들은 미리 지워서 사진을 노트북에 옮기는 시간을 줄여요.
©유용우, ILCE-9 l SEL400F28GM l F2.8 l 1/1000s l ISO 4000
경기장은 보통 어둡지만 굉장히 빠르게 움직이는 찰나의 순간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어두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빠른 셔터스피드가 요구됩니다. 환경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프로 경기의 경우 셔터스피드를 1/800초 밑으로는 설정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아마추어 경기는 보통 1/640초 정도로 설정하고요. 팁을 드린다면 1/800초 이상의 설정을 추천합니다. 핸드 블러도 안 생길 것이고 빠르면 빠를수록 좋으니까요.
©유용우, ILCE-9 l SEL70200GM l F2.8 l 1/1250s l ISO 3200
감도의 경우 기존에는 ISO3200을 최대로 놓고 사용했었는데, 외국 사진가들은 셔터스피드를 위해 ISO6400까지도 쓰더라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노이즈에 민감해 보통 ISO3200 정도에 놓고 촬영하고 있습니다. 요새 경기장 조명 환경이 굉장히 좋아졌고, 카메라들도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아마추어 분들도 좋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으실 거예요.
Q. 가장 애착이 가는 경기 사진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FIBA(국제농구연맹) 농구 월드컵 예선전 촬영을 진행했던 것이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아요. 제가 찍은 대한민국 대표팀, 한국에서 했던 상대방 팀들의 경기 사진이 FIBA 오피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그리고 FIBA 홈페이지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소비되는 것을 보면서 굉장히 자랑스러웠습니다. ‘내가 찍은 사진을 많은 사람들이 보면서 같이 공감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유용우, ILCE-9 l SEL70200GM l F6.3 l 1/250s l ISO 3200
©유용우, ILCE-9 l SEL70200GM l F2.8 l 1/1250s l ISO 3200
지금도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VNL), FIBA(국제농구연맹), 대한농구협회(KBA) 대표팀 촬영을 많이 하고 있고, 이번에 한국에서 열린 FIBA의 예선전을 홈 오피셜 포토그래퍼로서 촬영하여 FIBA 쪽에 제공했습니다. 제가 찍은 사진을 전 세계에 있는 농구 팬들이 보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그리고 배구에선 월드클래스의 김연경이 플레이하는 시대를 같이 산다는 것에 행복을 느낍니다. 가까이서 인터뷰하고 촬영하고 그녀의 플레이를 볼 수 있다는 것 자체로 말입니다.
©유용우
©유용우
©유용우
Q. 소니 카메라와 렌즈를 직접 사용해보신 소감과 선호하시는 기종을 알려 주시겠어요?
농구 경기는 주로 a9으로 SEL70200GM 렌즈를 장착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20연사로 촬영하면 덩크할 때, 스파이크할 때 공의 움직임을 카메라가 놓치지 않고 담아내서 굉장히 잘 사용했습니다. 특히, 배구에서 스파이크할 때 공의 속도가 빨라 촬영 프레임에서 배구공이 사라지면 그 사진을 쓸 수가 없는데, 그런 면에서 20연사 기능은 만족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농구뿐만 아니라 배구에서 20연사가 도움이 많이 되겠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실내 스포츠에 있어서는 굉장히 좋은 바디인 것 같습니다.
©유용우, ILCE-9 l SEL70200GM l F2.8 l 1/1600s l ISO 3200
©유용우, ILCE-9 l SEL70200GM l F2.8 l 1/1250s l ISO 3200
렌즈는 SEL2470GM, SEL70200GM, SEL400F28GM을 사용해봤는데, 모두 좋았습니다. 일단 SEL400F28GM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가벼웠습니다. 해외 출장 갈 때 수화물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모두 비용이 추가되는데, 카메라나 렌즈 자체가 워낙 가볍기 때문에 거의 2kg 정도의 무게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장점인 거죠. 제가 모든 영역을 촬영하는 것은 아니기에 실내 스포츠에 국한해서 말씀드리자면, a9과 G 마스터 렌즈는 정말 장점이 많았어요.
©유용우, ILCE-9 l SEL70200GM l F2.8 l 1/1250s l ISO 3200
©유용우, ILCE-9 l SEL70200GM l F2.8 l 1/1000s l ISO 3200
FIBA 2017 아시아컵 때 인터뷰 영상 촬영 시 포커싱과 AF 구동 소음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는데, 그 부분도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입니다. 현재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가 사진과 영상을 동시에 소화 가능하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건 부인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포토 저널리스트가 비디오 저널리스트까지 포괄하는 ‘비주얼 저널리스트’로 활동의 폭이 넓어질 것입니다. 미래에 우리에게 주어질 장비는 사진과 영상을 따로 분리하지 않는 도구가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Q. 앞으로 소니 프로 포토그래퍼로서 어떤 활동을 하고 싶으신가요?
2019년 여름에 중국에서 FIBA 농구 월드컵이 개최됩니다. 이러한 세계적인 행사에 직접 참여하여 스포츠 포토그래퍼로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저뿐만 아니라 후배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주 장기적인 계획일 수도 있고, 이루기 어려운 꿈일 수도 있지만 NBA에서 직접 촬영을 해보고 싶습니다. 얼마 전 코비 브라이언트(Kobe Bryant) 선수가 은퇴했는데, 르브론 제임스(Lebron James) 선수가 은퇴하기 전에는 가보고 싶어요.
국내에서는 김선형 선수와 같이 대한민국 톱클래스의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직접 보고 즐겼으면 좋겠어요. 얼마 전에 김선형 선수가 팀의 10연패를 끊고 49점을 득점한 드라마를 썼는데요. 맨 마지막에 팬들에게 눈물을 흘리면서 가슴 벅찬 멘트를 하는 인터뷰 장면을 사진으로 담았어요. 그런 스포츠가 주는 감동의 드라마들을 보면서 많은 팬들이 현장에서 스포츠를 느끼고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유용우, ILCE-9 l SEL70200GM l F2.8 l 1/500s
배구의 경우 지난 해에는 세계 탑클라스 배구선수인 김연경 선수가 배구팬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A매치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께서 국내 정규리그 경기도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해요. 국내 리그가 활성화돼야 더 좋은 선수들이 프로선수의 꿈을 키울 수 있을 거예요.
지금까지 소니 프로 포토그래퍼 유용우 작가의 인터뷰를 만나 보셨습니다. 경기 내용뿐만 아니라 경기장 내의 모든 구성요소를 신경 써서 사진 한 장으로 모든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앞으로 유용우 작가와 소니가 함께 만들어갈 새로운 작품들에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이상, 스타일지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