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소니코리아는 한국의 임직원들이 소니 글로벌 지사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소니 인터내셔널 커리어 프로그램(Sony International Career Program)’을 운영하여, 글로벌 업무 경험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소니 인터내셔널 커리어 프로그램은 임직원 개인에게는 본인의 역량과 한국에서의 노하우를 다른 나라에서 펼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의 기회가 되고, 소니코리아에는 우수한 한국 임직원들이 다양한 나라와 문화에서 체득한 업무 방식과 경험을 국내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 있어 소중한 자산이 되고 있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소니 인터내셔널 커리어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현지에서 근무 중인 소니코리아 임직원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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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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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윤 부장 :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소니의 유럽 지역 본부에서 브랜드 & 제품 커뮤니케이션팀 헤드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저희 팀은 유럽 지역에서 일어나는 대소비자 커뮤니케이션과 브랜딩 관련 활동을 담당하면서, 기본적인 전략 수립부터 제작물 관리 및 예산 집행까지 일련의 과정을 통해 소비자들이 접하게 되는 소니의 모든 부분들을 책임지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유성훈 과장 : 안녕하세요. 저는 2010년에 소니코리아에 입사 후 디지털 이미징 프로덕트 매니저로 근무 하다가 2015년에 싱가포르 주재원으로 발령받아 현재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디지털 카메라, 캠코더 제품의 마케팅과 비즈니스 관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김해인 대리 :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일본 소니 본사 소속으로, 저와 같이 해외에서 일본으로 파견된 주재원의 부임 전부터, 임기를 마치고 일본을 떠날 때까지의 전반적인 과정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주재원의 급여, 주재원 대상으로의 정책이나 커뮤니케이션 본사에 채용된 외국인 직원들의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등의 일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Q. 처음 해외 근무를 지원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오동윤 부장 : 소니코리아에 입사 후 이미 해외 근무 중인 선배나 동료들과 일하는 과정에서 해외 근무를 통해 견문이 넓어진 모습을 보며 은연중에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후 장래의 커리어 계획과 관련하여 상사와의 면담 중에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구하고 필요한 길을 찾아보는 과정을 거쳤는데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필요한 성과나 준비할 부분에 대해 실제로 하나씩 준비하면서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유성훈 과장 : 외국계 회사에서 일을 하게 되면서 해외에서 근무해보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습니다. 그러던 도중 글로벌 프로젝트에 참여해 좋은 성과를 이루게 되었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 본부에서 근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김해인 대리 : 교환 학생과 비교해 주재원은 현지에서 머무르며 업무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지만 도전해보고 싶었습니다. 소니코리아에서 HR 업무를 담당하며 한국에 파견된 주재원을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기에, 비슷한 업무를 수행하며 해외 근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것을 보고 소니 인터내셔널 커리어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처음 한국을 떠나 해외에서 근무를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나 부담감은 없으셨나요?
오동윤 부장 : 한국이 아닌 외국에서 근무를 해야 하므로 90% 이상 언어에 대한 걱정이었는데, 실제 출국을 앞두고 1~2 개월의 준비 기간에도 대부분 이 부분을 어떻게 보완해야 할지 노심초사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첫 해외 근무 후 두 번째, 세 번째 다른 국가에서 주재원으로 일하게 되면서부터는 각 국가의 사무 환경과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 새로운 환경에 얼마나 빨리 녹아들 수 있을까에 대한 염려가 그 90%를 대체했던 것 같습니다. 해외에서 일한다는 것에 있어서 언어는 정말 기본이자 일부일 뿐이고, 결국 사람이 또 팀이 함께 일을 하고 무엇인가를 해낸다는 것은 문화와 방식의 이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유성훈 과장 : 환경이 바뀌다 보니 가장 우려했던 부분은 ‘문화적인 차이’ 였던 것 같습니다. 또한 생활 패턴의 일부가 아닌 전체를 바꿔야 한다는 점에서 두려움이 있었지만, 해외근무를 희망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려 정도였지 무서움까지는 아니었습니다.
김해인 대리 : 주어진 일을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은 다소 있었지만, 외국에서 근무하는 것에 대한 특별히 두려움은 없었습니다. 예전부터 해외에 나가고 싶다는 열망이 강했고, 대학생 때 교환 프로그램으로 홍콩에 갔을 때에도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여 좋은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기 때문에 두려움보다는 기대감이 컸습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일본은 완전히 낯선 나라가 아니라는 점에서도 크게 걱정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Q. 해외 근무와 국내 근무를 비교했을 때 인상적으로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오동윤 부장 : 아무래도 더욱 다양한 것을 수용하고 배우려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근무할 때에는 공감대가 형성된 익숙한 환경에서 일을 하다 보니 특별히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없었는데, 주재원으로 아시아나 유럽에서 근무하게 되니 보통 10개국 이상에서 온 동료들과 함께 한 사무실에서 일을 하게 되고, 상대하는 다른 국가의 동료들까지 고려하면 정말 다양한 문화를 접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미팅 중에 말을 많이 하는 것이 미덕인 경우가 있는가 하면, 역으로 핵심을 놓치고 중언부언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생기곤 했어요. 이러한 경험을 거치다 보니 기본적으로 모두가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함께 상대하는 사람과 그들의 업무 방식을 최단 기간에 배우고 맞추어 적용하는 것이 어느덧 제 일상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말을 더욱 경청하고, 왜 그런지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과정에서 상대를 이해하면서 그들을 배워나가려는 자세를 갖추게 된 것 같습니다. 또한 "그냥 이렇게 하면 돼"라는 답을 부정하고 좀 더 다르게, 새롭게 하는 바꾸려고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부분이 때로는 귀찮고 지칠 때도 있지만, 다양한 문화 속에서 체득한 새로운 습관이 된 것 같습니다.
유성훈 과장 : 업무적인 면에서 한국에서 근무할 때는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마케팅 활동을 다양하게 시도 할 수 있었다면, 해외에서는 각 나라의 문화적 특성이나 시장 상황이 우리나라와 다르기 때문에 국가 별 특성을 이해해 적합한 마케팅 활동을 해야 한다는 점이 크게 변화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는 온라인 마케팅이나 세일즈 기반의 마케팅이 중점적인 반면 다른 아시아 지역들은 온라인 마케팅에 대한 이해와 세일즈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습니다. 여전히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서 제품을 확인하고 구매하는 비중이 높다 보니, 매장에서 노출되는 부분이 마케팅의 굉장히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케팅을 하기 이전에 각 나라의 문화적 특성을 경험하고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에 그 부분이 가장 달라진 부분 같습니다.
김해인 대리 : 해외에 근무를 하게 되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업무 언어가 바뀐 것입니다. 사실 소니 본사에 부임하기 전에는 일본어와 영어를 50:50의 비중으로 예상 했었으나, 실제로는 70~80% 정도 일본어를 사용하고 있어요. 본사의 조직 규모가 소니코리아보다 크기 때문에, 한 가지 업무를 위해서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또한, 일본뿐만 아니라 글로벌 동료들과 일해야 하므로 시차를 의식하면서 업무를 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Q. 다국적의 다양한 사람들과 업무를 하면서 각각의 업무 스타일에 차이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오동윤 부장 : 첫 해외 근무지였던 싱가포르는 참 효율적으로 일을 한다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여러 가지 업무로 시간이 타이트하지만, 여유를 가지고 서두르지 않으면서도 우선순위를 정하고, 빠르게 일을 처리해나가는 점과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기반으로 한 최단의 코스를 찾아서 깔끔하게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두 번째 근무했던 일본의 경우는 과제가 단순하든 복잡하든 본인에게 맡겨진 일이면 약속한 기간 내 최선을 다해 최고의 결과를 어김없이 냅니다. 다소 시간은 걸리고 많은 사람의 리뷰를 통해 결론에 도달하지만, 한 번 하자고 정해진 일은 일말의 여지없이 확실히 해가지고 나타나는 게 대부분이었습니다. 오피스에서의 일이지만 명품을 만드는 장인의 모습이 연상되는 점이 많았습니다.
현재 머무르고 있는 영국은 ‘대화’가 참 중요합니다. 곧바로 결론으로 간다든지, 요점만 간단히 하자는 식의 회의나 결론 도출은 쉽게 보기 어려웠습니다. 익숙지 않은 저로서는 왜 빨리 본론으로 안가나 싶은 경우가 많았지만, 충분히 참석자들의 의견을 듣고 이해하면서 모두가 공감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고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본인과 의사가 다르거나 논지에 빗나가는 말을 해도 절대 감정을 표출하지 않고, 경계선을 넘나들며 원하는 목적을 이루어 내는 모습이 놀랍기도 하고 새롭게 배우곤 합니다.
유성훈 과장 : 제가 일한 곳에서는 싱가포르, 대만, 호주, 일본 등 다국적 멤버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실제 친구로 지낼 때는 문화적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데 업무적으로는 생각의 차이나 표현방식이 많이 다른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소니가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문화를 가진 기업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근무할 때에도 느꼈던 부분이었으나, 싱가포르에 머무르면서 좀 더 수평적인 문화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일과 삶의 균형)이나 상사와의 관계도 보다 수평적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게 되었고, 아무래도 영어 국가다 보니까 높은 직급의 상사와도 캐주얼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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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한국이 아닌 현재 해외를 무대로 꿈을 펼치고 있는 세분의 솔직한 이야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어지는 2부에서도 인터내셔널 프로그램을 통한 경험에 대한 세 분의 이야기를 자세히 소개해드릴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이상, 스타일지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