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소니코리아는 한국의 임직원들이 소니 글로벌 지사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소니 인터내셔널 커리어 프로그램(Sony International Career Program)’을 운영하여, 글로벌 업무 경험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소니 인터내셔널 커리어 프로그램은 임직원 개인에게는 본인의 역량과 한국에서의 노하우를 다른 나라에서 펼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의 기회가 되고, 소니코리아에는 우수한 한국 임직원들이 다양한 나라와 문화에서 체득한 업무 방식과 경험을 국내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 있어 소중한 자산이 되고 있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소니 인터내셔널 커리어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현지에서 근무중인 소니코리아 임직원들의 해외 근무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 2부를 전달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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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해외 근무를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유성훈 과장 : 소니의 아태지역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싱가포르에서 근무하다 보니 여러 국가를 방문할 기회가 많아 한 달에 3~4번 정도 해외 출장을 다녀오곤 합니다.
각 나라에 처음 방문했을 때 문화적으로 다른 점이 무척 인상적이었는데요. 특히, 호주 같은 경우에는 워라밸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저녁 6시 이전에 대부분의 회사나 식당들이 문을 닫습니다. 인도에서는 음식을 손으로 먹는게 그쪽 딜러에 대한 예의로 같이 손으로 음식을 먹기도 하였습니다. 중동의 경우에는 라마단 기간 동안은 해가 떠 있는 동안 일체 술ㆍ담배를 금지하고 음식과 물을 먹지 않는 등 나라 별로 고유의 문화적인 특성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어요.
비즈니스 면에서는 한국이 굉장히 선진화된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온라인 마케팅이 매우 활발하고 뛰어나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벤치마킹 할 수 있도록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 인스타그램에서 시작한 ‘월간 RX 사진전’을 글로벌로 확대해 많은 관심을 끌며 성공적인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바탕으로 2016년부터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의 아시아 지역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김해인 대리 : 소니 일본에서는 사내에서 누군가를 지칭하거나 직접 부를 때 타이틀을 사용하지 않고 무조건 ‘상’을 붙여서 부릅니다. 사원이나 임원도 ~상으로 부르게 되는데, 일본 타 기업에서 소니로 이직하신 분들도 처음에 놀라시는 것 같습니다.
물론, 초면인 사람과 이야기 할 때 ~상 만으로는 그 사람이 사원인지 임원인지 알 수 없다는 단점은 있지만, 이러한 기업 문화로 인해 좀더 자유롭고 격의 없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회사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당시 CEO였던 히라이상과 마주친 적이 있었는데, 당연히 저를 모르시지만 친근하게 인사해 주셨습니다. 심지어 저는 그때 누가 탔는지도 모르고 휴대폰을 보고 있었던 터라 화들짝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놀래 켜서 미안하다는 식으로 농담까지 건네셨는데, 격의 없이 소통할 수 있는 점이 매우 인상 깊게 느껴졌습니다.
Q. 해외 근무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과, 반대로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요?
오동윤 부장 : 너무 당연할 수 있지만, 집이 아니기에 고국에 두고 온 가족이나 친구들, 동고동락하며 좋은 시간, 어려운 시간을 함께 보내온 동료들이 많이 그립습니다. 왜 그럴 때 있잖아요, 너무 힘들 때 꼭 해결책이 필요하거나 답변을 원해서가 아니라 그냥 좋아하는 회사 친구와 “야, 커피나 한잔하러 가자”라고 얘기할 수 있고,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안다는 듯한 눈빛으로 이야기를 들어주고, 내 편이 되어서 어려운 사정을 공감해주는 그런 부분이요. 해외 근무 중에도 좋은 사람들과 친구들을 만나지만, 고국에서만 가질 수 있는 커피 한 잔, 그걸 할 수 없다는 게 가장 어려운 점이 아닐까요.
해외 근무를 하다 보니 좋은 점은 내 시간을 많이 확보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앞서 얘기한 어려운 점과 상충되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우리 가족만 덩그러니 외국에 나와 있다 보니 한국에서 지낼 때와 비교하면 생활이 훨씬 단순해집니다. 지인도 없고 가족도 없다 보니 흔히 사회 생활이라고 부르는 신경 써야 할 부분도 많이 없고, TV나 뉴스도 내가 익숙하지 않은 내용들이 많다 보니 중요한 내용 외에는 많이 안 보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업무 보는 시간 외에는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일은 너무 바쁘지만, 생활은 바쁘지 않다는 표현이 적절할 듯 합니다.
유성훈 과장 : 다국적인 친구들을 많이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폭넓은 식견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반면에 생각에 차이가 있을 때 그들을 어떻게 설득하고, 어떻게 격려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이 조금 어려워 이 점에 대해서 고민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인도 사람들은 감성보다는 수학적으로 접근하는 부분이 많아 마케팅 브랜딩을 하는 부분에서 어떻게 감성적인 부분을 풀어야 하는지 설득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했어요. 각기 다른 문화에 대해 이해하고, 해결해 나가는 부분이 시행착오가 많았다고 할까요.
김해인 대리 : 주재원으로 오기 전 친구와의 간단한 일상회화가 무리 없이 가능한 정도로 일본어를 했었는데, 비즈니스 일본어, 특히 경어에는 자신이 없었습니다. 부임 준비 기간에 e-러닝 및 전화 일본어 등으로 비즈니스 일본어를 공부했으나, 대부분은 일본에 와서 실제로 업무를 하면서 익혔습니다. 덕분에 지금은 업무 하는 데 지장 없는 수준이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모국어가 아니다 보니 하고 싶은 이야기를 100% 완벽하게 전달할 수 없을 때는 스스로 답답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출신 국이나 배경이 상이한 주재원들을 담당하다 보니 규정을 일괄적으로 적용할 수 없는 특수한 상황이 많이 발생하기도 해서 이런 경우 어떻게 해석해서 적용해야 할지 고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재원이 아닐 때에도 인사 업무를 하면서 줄곧 느껴 왔던 어려움이기는 하지만, 소니코리아에서 주로 국내 직원을 담당했을 때보다 훨씬 높은 비율로 ‘특별 케이스’가 매일 같이 발생해서 ‘내일은 또 어떤 어려운 숙제가 주어질까’라는 두려움 반 기대 반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어려웠던 점이 결과적으로는 좋았던 점으로 바뀌는 것 같습니다. 언어로 고생하기는 했지만 그 덕분에 이제는 일본어로 업무가 가능하게 되었다는 점은 기쁘게 생각합니다. 또한, 다른 부서도 아니고 ‘인사’ 분야에서 외국인으로서 로컬 직원들과 동일한 업무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소니 본사 조직 및 소니 그룹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단순히 주어진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담당하는 업무가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전반적인 시야가 넓어졌다고 생각합니다.
Q. 소니 인터내셔널 커리어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근무 전/후 본인의 커리어를 비롯해 개인적으로 변화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오동윤 부장 : 감당할 수 있는 업무의 영역이 넓어진 것 같습니다. 이전에는 한국 시장에 특화된 인력이었다면 이제는 한국 이외의 국가에서도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처음 시작했던 프로덕트 마케팅(Product Marketing) 뿐만 아니라, 제품 기획,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직군에서 실무자부터 관리자까지 경험하고 새롭게 배워나가는 재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향후 커리어를 생각할 때도, 이전에는 마케팅만 고려했다면, 지금은 보다 열린 마음으로 미래를 계획하고 다양한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떤 일이든 어떤 직군 이든 배울 것이 너무 많고, 이전과 이후에 하는 일들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많이 주더라고요. 이미 알던 내용들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며 한층 업그레이드 되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반면, 글로벌 무대로 일을 하다 보니 한국도 그렇지만, 참 세상에는 뛰어나고 훌륭한 인재들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각자의 분야에서 나만의 스타일로 일을 해나가고 있는 소니의 여러 동료들과 함께 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겸손해지게 되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배우는 기회도 되고 경쟁심도 생기게 되어 긍정적인 자극제가 되고 있습니다.
유성훈 과장 : 해외 근무를 가기 전에는 국내 시장에 한정한 마케팅, 한국 내에서의 커리어만 생각을 했다면, 해외 근무를 경험한 후로는 시야를 넓혀서 생각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개인의 커리어에서 글로벌 커리어로 더욱 발전시키고, 한국의 선진화된 문화를 다른 나라로 어떻게 알릴 수 있을까 생각하기도 하고요. 반대로 해외의 우수한 사례를 한국으로 어떻게 도입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업무적인 면에서도 이전에는 소니코리아 비즈니스만 생각을 했다면 이제는 글로벌 소니의 프로세스 이해하며 어떻게 하면 소니코리아에 더 기여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신혼 생활을 주재원으로 근무하며 보냈기 때문에 단 둘이 있다 보니 워라밸을 지키려고 노력하면서 와이프와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되어 더욱 돈독해진 것 같습니다.
김해인 대리 : 국내에서도 주재원 관련 업무를 조금 경험했었지만, 일본에서는 주재원 관련 업무를 중점적으로 수행함으로써 보다 숙련된 스킬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HR 분야를 다양하게 경험해 보고 싶었던 저에게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을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크게 느끼고 있는 기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결혼 후에 갑작스럽게 해외 근무의 기회가 주어져, 신혼생활 1년을 보낸 후 일본에 혼자 오게 되었는데요. 저의 결정에 대해 아낌없이 응원해 준 남편과 양가 가족의 지원이 없었더라면 결코 해외 근무를 잘 해내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떨어져 있음으로써 처음으로 알게 되는 소중함, 힘든 일이 있어도 언제나 든든한 내 편이 있다는 사실은 타국에서 외롭고 힘든 시간이 찾아올 때마다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Q. 소니 인터내셔널 커리어 프로그램은 OOO이다.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요?
오동윤 부장 : “윈윈(Win-Win)”
회사로서는 다양한 인재를 적재적소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개인으로서는 전에 없던 새로운 도전을 하며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볼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기 때문입니다.
유성훈 과장 : “행운”
커리어적으로나 개인적으로 특별했던 경험을 할 수 있기에 행운이기 때문입니다.
김해인 대리 : “도전”
결정도, 준비 과정도, 현업에서도 쉽지만은 않지만, 마치고 나면 분명히 성장해 있을 자신이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Q. 마지막으로 소니코리아의 임직원으로서 “소니 피플(Sony People)”을 꿈꾸는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오동윤 부장 : 한국에서든 해외에서든 그 어디를 막론하고 소니에는 참 좋고 재미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제품을 만드는 회사이지만, 결국 사람들이 사용하는 제품이므로 이들을 잘 알아야 좋은 제품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좋은 사람들의 모임에서 아이디어가 나오고 제품이 만들어지면 더욱 매력적인 제품이 탄생하고, 고객이 좋아하는 제품이 된다고 믿습니다. 제가 고객으로서도 소니 제품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소니 피플이 되어서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유성훈 과장 : 마케팅과 비즈니스 영역에서 생각했던 바를 이루어나갈 수 있는 이 곳에서, 소니 피플이 되어서 개인의 역량을 자유롭게 펼쳐보세요!
김해인 대리 :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컴포트 존(Comfort Zone)에서 벗어나 다양한 경험을 원하는 분, 도전에 맞설 준비가 되어있는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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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니 피플 인터뷰] 소니에서 성장을 꿈꾸다! 소니 인터내셔널 커리어 프로그램 - 2부
지금까지 해외에서 근무 중인 소니코리아 임직원분들을 만나봤습니다. 해외 근무에 대한 궁금증이 많이 풀리셨나요? 해외를 무대로 자신만의 자산을 쌓아가는 이들이,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활약을 펼쳐 나갈지 더욱더 기대됩니다.
이상, 스타일지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