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소니가 후원하고 세계사진협회(WPO)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권위 있는 글로벌 사진 대회 ‘2019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2019 Sony World Photography Awards)는 올해로 12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올해는 195개 국가에서 32만 6,997장의 사진이 출품되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는데요. 전세계 사진작가들의 축제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에 주요 부문 별 작품을 시리즈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시사(Documentary)’ 부문의 주요 작품들을 만나보세요.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Sony World Photography Awards)는 소니가 후원하고 세계사진협회(WPO)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사진 대회이며, 전문 사진작가 부문,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이 펼치는 공개 콘테스트 부문, 만 12세에서 19세 사이의 청소년 부문, 대학생 이상 사진 애호 학생들이 겨루는 스튜던트 포커스 부문 등 총 4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문 사진작가 부문은 건축, 풍경, 자연과 야생 동물, 현대 이슈, 인물, 스포츠, 발견, 창조 등 총 10개의 카테고리로 나뉘며, 공개 콘테스트 각 카테고리에 출품된 작품들은 각 국가별로 자동 응모 및 심사되어 내셔널 어워드 수상작으로 선정됩니다. |
[2019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시사(Documentary) 부문 1위 수상작
이 작품은 ‘2019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최고의 영예인 ‘올해의 사진작가상’을 비롯해 시사 부문에서 1위를 수상한 이탈리아 ‘페데리코 보렐라(Federico Borella)’ 작가의 작품 「Five Degrees」입니다. 14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인도 남부 타밀나두(Tarmil Nadu)주의 농촌에서 벌어지는 남성의 자살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2017년 5월 인도 타밀 나두에서 자신의 밭에 목을 매 자살한 농민 셀바라시(Selvarasy) 씨(65)의 아내 라사시(Rasathi) 씨(56)의 모습을 담은 사진입니다. 탐마 칼튼(Tamma A. Carleton)의 연구에 따르면, “지난 30년 동안의 온난화는 인도에서 59,300건의 자살을 초래했으며, 기후 변화, 특히 기온이 자살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신의 남편을 생각하는 눈빛이 마치 모든 것을 대변하며 사진 속 여성의 먹먹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사진입니다.
[2019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시사(Documentary) 부문 2위 수상작
이 작품은 시사 부문 2위 남아프라카 공화국 ‘브렌트 스틸톤(Brent Stirton)’ 작가의 작품 「Akashinga-The Brave Ones」입니다.
짐바브웨의 Phundundu 야생공원에서, 아카신가(Akashinga)라고 불리는 밀렵 방지 여성부대의 일원인 페트로넬라(Petronella) 씨(30)가 훈련을 받고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입니다. 이들은 밀렵을 막기 위한 대안으로 창설된 레인저 부대로서, 지역 공동체와 환경의 공생을 위한 장기적인 이익을 고려하여 계획된 것입니다.
“보호기금을 마련한다는 명목으로 입장료를 받고 사냥을 허가하던 기존의 방식은, 외부에 모든 것을 의존하고 지역민을 배제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아카신가(Akashinga)' 팀은 지역 내 불우한 환경의 여성들로 구성하여 이들에게 권한과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지역사회가 직접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작가는 설명했습니다.
[2019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시사(Documentary) 부문 3위 수상작
이 작품은 시사 부문 3위 팔레스타인 ‘무스타파 하쏘나(Mustafa Hassona)’ 작가의 작품 「Palestinian Right of Return Protests」입니다.
지난 12년간 팔레스타인의 한 시위대가 이스라엘의 가자 봉쇄에 항의하기 위해 이스라엘과 가자 지구 사이의 북쪽 국경에서 한손으로 팔레스타인 국기를 움켜쥐고 다른 한 손으로 새총을 휘두르는 젊은 시위자를 포착한 사진이라고 작가는 설명했습니다.
긴박한 상황 속에서 깃발을 들고 달려나가는 남성의 모습에서 자유를 위한 애절한 갈망이 느껴지는 사진입니다.
[2019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시사(Documentary) 부문 최종 후보작
이 작품은 대한민국 ‘김경훈’ 작가의 작품 「Harrowing Journey, Then Chaos at the Border」로, 퓰리처상을 수상했습니다. 퓰리처상은 언론과 문화 등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세운 이들에게 주는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중에 하나입니다.
지난해 11월 미국과 멕시코 국경지대에서 국경수비대가 발사한 최루탄을 피해 달아나는 온두라스 출신 모녀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사진 속에서 엄마는 어린 쌍둥이 딸을 데리고 달아나고 있습니다.
멕시코의 국경 도시 티후아나(Tijuana)에 갇혀 지치고 좌절한 상태의 중미 출신 이주민들이 미국으로의 이주를 절박하게 바라며 불법으로 국경을 넘어가는 모습을 포착했습니다. 김경훈 작가는 “보통의 일상 속에서도 매일 다른 것을 찍고, 창의적인 이미지를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내가 매일 목표로 삼고 있는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작품은 호주의 ‘앤드류 켈리(Andrew Kelly)’ 작가의 작품 「Outlawing the Face Veil in Denmark」입니다.
2018년 8월 1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발생한 얼굴을 가리는 복장 금지 시위 현장에서 니캅(이슬람교도 여성들의 눈을 제외한 얼굴 가리개)을 착용한 아야(Ayah) 씨(37)가 경찰관의 포옹을 받으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포착한 사진입니다.
작가는 "덴마크 정부는 2018년 5월 31일 공공장소에서 얼굴을 가리는 복장 착용을 금지하는 투표를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작품은 이란의 ‘하셈 샤케리(Hashem Shakeri)’ 작가의 작품 「An Elegy for the Death of Hamun」입니다. Hamun(2018) 시리즈에서는 심각한 급수 위기에 초점을 맞춰, 물이 부족해진 이란 지역의 삶의 변화를 사진을 통해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진 속 소년은 차바하르 출신의 13세 호세인(Hossein)으로 바다에 있지만 담수에 안전하게 접근할 수 없는 모습입니다.
이란의 가장 큰 주인 시스탄(Sistan)과 발루치스탄(Baluchestan)은 동남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과 국경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5,0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이곳은 농작물의 원천지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급속한 기후 변화와 가뭄, 실업 등으로 사람들은 남쪽에 위치한 차바하르(Cha'bahar) 자유항구로 이동하거나 동북부의 고레스탄(Golestan)으로 이주하고 있습니다.
하셈 샤케리(Hashem Shakeri)는 ‘Hamun’ 시리즈 작품에 대해 아래와 같이 설명했습니다.
“금이 간 불모의 땅을 제외하고는 호수에 어떤 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하문 호수가 말라 가면서 야생 생물과 식물의 다양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물이 부족해지면서 농부로 계속 일할 수 없게 되면서 실업이 증가되고 물 부족으로 인해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는데, 모든 이야기를 기록하고자 하면 여러 번 지역을 여행해야 한다.”
지금까지 ‘2019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2019 Sony World Photography Awards)’에 출품된 수많은 작품 중 시사(Documentary) 부문의 수상작들을 만나봤습니다. 앞으로도 소니 블로그에서는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주요 작품들을 계속해서 소개해 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상, 스타일지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