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소니가 후원하고 세계사진협회(WPO)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권위 있는 글로벌 사진 대회 ‘2019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2019 Sony World Photography Awards)’는 올해로 12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올해는 195개 국가에서 32만 6,997장의 사진이 출품되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는데요. 전세계 사진작가들의 축제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의 주요 부문 별 작품을 시리즈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오픈 콘테스트 ‘모션(Motion)’ 부문의 주요 작품들을 만나보세요.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Sony World Photography Awards)는 소니가 후원하고 세계사진협회(WPO)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사진 대회이며, 전문 사진작가 부문,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이 펼치는 오픈 콘테스트 부문, 만 12세에서 19세 사이의 청소년 부문, 대학생 이상 사진 애호 학생들이 겨루는 스튜던트 포커스 부문 등 총 4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2019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오픈 콘테스트] 모션(Motion) 부문 1위 수상작
오픈 콘테스트 모션 부문 1위는 미국 수중 촬영 작가 ‘크리스티 리 로저스(Christy Lee Rogers)’가 수상했습니다.
바로크 미술 양식의 특징인 역동성을 사진으로 구현한 「Harmony」는 작가의 뮤즈(Muses) 컬렉션 중 한 작품입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인류의 아름다움과 취약성을 동시에 이야기합니다. 사진의 색감과 흘러내리는 듯한 몸짓, 빛과 어둠의 대조는 작품 속 인물들의 움직임과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보다 뚜렷이 나타냅니다. 이 사진에 대해 작가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수면을 캔버스 삼아 밖에서 관찰하고 안을 들여다보면서 빛의 굴절, 부드러운 거품, 불완전함 등 아름답고도 자연스러운 효과를 연출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저와 모델들은 수중 촬영을 하면서 인간의 약함과 자유로움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촬영을 통해 우리를 둘러싼 힘들에 저항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게 됐고, 이 때 비로소 우리 스스로가 빛나고 진정한 조화(harmony)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2019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오픈 콘테스트] 모션(Motion) 부문 주요 작품들
아찔한 충돌 순간을 포착한 이 사진은 벨기에 작가 ‘프랑수아 르누아르(Francois Lenoir)’의 작품 「Spa F1 crash」 입니다. 2018년 8월 26일 벨기에 스파-프랑코람프에서 열린 벨기에 그랑프리 도중 첫 코너에서 발생한 맥라렌의 페르난도 알론소(Fernando Alonso)와 소버의 샤를 르클레르크(Charles Leclerc) 1의 아찔한 사고의 순간을 포착한 이 사진은 경기의 치열함과 충돌 당시의 충격을 고스란히 느끼게 해줍니다. 2
「Runners I」는 미국 ‘브룩 바틀레타(Brooke Bartletta)’ 작가의 작품입니다. 보스턴의 한 공원에서 촬영한 이 사진은 숲 속으로 뛰어가는 소년들의 모습이 안개 속 가려진 판타지 세계로 모험을 떠나는 것처럼 신비롭게 느껴집니다.
역동적인 영법으로 힘차게 물살을 가르는 모습을 담은 이 사진은 영국 ‘레미 위팅(Remy Whiting)작가의 작품 「Night Swim」입니다. 이 작품에 대해 작가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마요르카(Mallorca)에서 활동 중인 영국의 프로 수영선수 올리버 앤슨(Oliver Anson)과 함께 작품을 촬영했습니다.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머리 속에서 이미지를 구상했지만 야간에 수중에서 촬영하는 방법을 알아내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조명을 세팅하고 키트를 세우고 카메라 하우징을 개선한 뒤 촬영한 첫 결과물입니다. 첫 촬영은 잡지 ‘220 트라이애슬론(Triathlon)’을 위한 테스트 촬영 본이었는데, 잡지사에서 굉장히 마음에 들어하며 사진 하나를 표지로 선정했습니다.”
도심을 벗어나 시골 풍경의 편안함이 느껴지는 이 작품은 영국 ‘마이클 앨런(Michele Allan)’ 작가가 촬영한 「Walking on Water」입니다. 작가는 이 작품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개했습니다.
“이 사진은 2018년 6월 애플비 말 축제(Appleby Horse Fair)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이 축제는 컴브리아(Cumbria) 주 애플비인웨스트멀런드(Appleby-in-Westmorland) 지역의 에덴강 근처에서 매년 열리는 집시와 여행자들의 행사이자 유럽의 전통적인 집시 축제로 손꼽힙니다. 강에서 말을 씻기는 것은 축제의 전통으로 아이들도 함께 참여합니다. 사진 왼쪽의 소년은 물 위를 걷다가 찍힌 모습입니다.”
거센 물살이 느껴지는 「SWAT Force 2」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중국 ‘칭 팬(Qin Fan)’ 작가의 작품입니다. 후난성(湖南省) 지서우 시 공안국 특수 경찰대 대원들의 극기 체력 단련 모습을 촬영한 작품으로 힘과 인내심을 발휘해 고통을 참아내는 대원들의 모습에서 용맹함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 사진은 러시아 ‘알렉세이 홀로드(Alexey Holod)’ 작가의 작품입니다. 「Smoke and movement」라는 제목과 같이 연기가 신기루처럼 허공으로 사라지면서 여성도 함께 사라질 것 같은 신비로운 모습을 담아냈습니다.
흑백사진 속 어린아이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옅은 미소가 피어 오르는 이 사진은 폴란드 ‘말레나쿠로우스카-얀코위악(Marlena Kurowska-Jankowiak)’ 작가의 작품 「Little Wizard」입니다.
작가는 폭우가 내린 어느 일요일 아침 자신의 뒷마당에서 잠옷을 입은 채 뛰놀던 어린 딸 그리고 남편과 강아지를 찍었다고 하는데요. 태어나 처음으로 웅덩이를 뛰어다닌 딸을 바라보는 부모의 따뜻한 시선이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흙먼지의 거친 움직임을 담아낸 이 작품은 폴란드 ‘피오트르 시가닉(Piotr Cyganik)’ 작가의 작품입니다. 「National Police Day」라는 제목의 이 멋진 사진은 폴란드 경찰의 날 기념행사 중 호주프(Chorzow)시에서 온 특수부대원들의 비장함을 인물과 폭풍우 같은 흙먼지의 움직임을 통해 표현했습니다.
「Untitled」이라는 제목의 이 사진은 스페인 ‘세르히오 페레이라 루이즈(Sergio Ferreira Ruiz)’작가의 작품입니다. 스페인 남부 무르시아 카보 데 팔로스(Cabo de Palos)에서 개최된 오픈 워터 수영 대회의 풍경을 담은 이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화면을 가득 채운 참가자들이 세차게 물장구 치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2019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2019 Sony World Photography Awards)’에 출품된 수많은 작품 중 오픈 콘테스트 모션(Motion) 부문의 수상작들을 만나봤습니다. 앞으로도 소니 블로그에서는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주요 작품들을 계속해서 소개해 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상, 스타일지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