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오픈 콘테스트 ‘건축(Architecture)’ 부문의 주요 수상작을 소개합니다.
2019. 10. 25. 16:50
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소니가 후원하고 세계사진협회(WPO)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권위 있는 글로벌 사진 대회 ‘2019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2019 Sony World Photography Awards)’는 올해로 12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올해는 195개 국가에서 32만 6,997장의 사진이 출품되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는데요. 전세계 사진작가들의 축제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의 주요 부문 별 작품을 시리즈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오픈 콘테스트 ‘건축(Architecture)’ 부문의 주요 작품들을 만나보세요.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Sony World Photography Awards)는 소니가 후원하고 세계사진협회(WPO)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사진 대회이며, 전문 사진작가 부문,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이 펼치는 공개 콘테스트 부문, 만 12세에서 19세 사이의 청소년 부문, 대학생 이상 사진 애호 학생들이 겨루는 스튜던트 포커스 부문 등 총 4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픈 콘테스트 부문은 건축, 창조, 문화, 풍경, 자연과 야생 동물, 초상화, 정물, 여행 등 총 10개의 카테고리로 나뉘며, 오픈 콘테스트 각 카테고리에 출품된 작품들은 각 국가별로 자동 응모 및 심사되어 내셔널 어워드 수상작으로 선정됩니다.
[2019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오픈 콘테스트] ‘건축(Architecture)’ 부문 주요 작품들
자연이 빚어낸 석림과 사람이 쌓아 올린 높고 빽빽한 빌딩이 공존하는 이 사진은 프랑스 작가 ‘캐럴 패리엇(Carole Pariat)’의 작품 「Natural phenomena & man creation」입니다.
중국 남부에 위치한 웅장한 규모의 석림은 오랜 기간 동안 침식과 풍화 작용을 거쳐 각양각색의 돌 봉우리들을 형성했습니다. 가장 뒤에 보이는 산 봉우리 역시 수 백만 년의 세월의 거쳐 현재의 모습에 이른 듯 합니다.
그리고 사람이 만든, 하늘을 찌를 듯 높게 세워진 고층 건물들은 자연에 의해 형성된 석림과 산 봉우리 사이를 빼곡하게 메우고 있습니다. 작가는 작품을 촬영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 사진은 지난 5월에 촬영한 사진입니다. 오랜 시간 자연현상으로 만들어진 석림과 사람들에 의해 단기간에 세워진 마천루는 상당히 대조적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시간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모습을 띄고 있는 석림과 마천루는 금방이라도 조용히 대화를 시작할 것만 같습니다.”
불필요한 장식을 배제하고 건축물의 구조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한 이 사진은 영국 ‘크리스토퍼 매이든(Christopher Madden)’ 작가의 「Seeing the Light I」작품입니다. 작가는 세계적인 미국 건축 사진작가 에즈라 스톨러(Ezra Stoller)의 사진을 보고 감명받아 이 작품을 촬영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A Sense of Scale」이라는 제목의 이 사진은 영국 ‘딘 그로스미스(Dean Grossmith)’ 작가의 작품입니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 경사면을 자랑하는 사진 속 장소는 1930년대에 설계됐지만 1970년대에 이르러서야 완공된 오스트리아의 가장 높은 댐, 쾰른브레인 댐(Kölnbrein Dam)입니다.
해발 1,933m, 높이 200m에 달하는 쾰른브레인 댐의 위엄이 흑백 사진 속에서 더욱 강렬하게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잔잔한 물결이 이는 바다와 그 한가운데 서있는 등대의 모습이 외롭게 느껴지는 이 사진은 영국 ‘숀 밀스(Shaun Mills)’ 작가의 작품 「Sentinel」입니다. 영국 에식스(Essex) 도버코트(Dovercourt) 연안에 위치한 등대는 빅토리아 시대에 세워진 오래된 등대입니다. 작가는 작품에 대해 아래와 같이 설명했습니다.
“2018년 2월 17일 만조에 맞춰 40초의 장노출을 통해 촬영되었습니다. 바다와 구름의 움직임이 오랫동안 노출되면서 제가 원하던 미니멀리즘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중국 허베이성에 위치한 탕산(Tangshan)에 새로 지은 주택과 오래되고 노쇠한 주택의 모습이 대비되는 이 작품은 캐나다 ‘제니퍼 빈(Jennifer Bin)’ 작가의 작품 「Tangshan, 2018」입니다. 불이 모두 꺼진 낡은 주택과 밝게 빛나는 주택의 상반되는 모습에서 빈부격차 등 여러 사회적 문제로 인한 삶의 애환까지 느껴지는 듯 합니다.
부드러운 곡선이 마치 물의 흐름을 형상화한 것 같은 이 작품은 영국 ‘다니엘 포치(Daniel Portch)’ 작가의 작품입니다. 「Aquatic Rider」라는 제목의 사진에 대해 작가는 자하 하디드(Zaha Hadid)[각주:1]가 설계한 런던 수상 스포츠 센터 밖에서 건물의 크기를 가늠하기 위해 스쿠터 타는 모습을 촬영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작품은 중국 ‘리우 류(Liu Rui)’ 작가의 「Snow County Changan」입니다.
작가는 2018년 1월 중국 시안성(西安省)에 눈이 내린 후 촬영한 9장의 사진을 9개 격자 형태로 엮어, 고대 시안의 성곽의 엄숙한 아름다움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소개드릴 작품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카타르치나 영(Katarzyna Young)’ 작가의 「Hubris part I」입니다.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는 이 사진 속 건물은 뉴 런던(New London) 대사관으로 알려진 런던의 새 미국 대사관입니다. 키에란 팀버레이크(Kieran Timberlake)가 설계한 새로운 대사관 건물은 템즈(Thames) 강 옆 나인 엘름스(Nine Elems)에 지어졌습니다.
은은하게 어른거리는 플라스틱으로 둘러 쌓인 이 건물은 '크리스털 같은 투명한 큐브' 형태로 '투명성, 개방성, 평등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건물 전면의 특이한 형태는 사무실 공간에 자연광이 들어오도록 하는 동시에 햇빛으로 인한 눈부심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또한 반사면은 날씨와 태양의 위치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작가는 이 사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건물이 단순하지만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진을 통해 건물의 아름다움과 독특한 형태를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지금까지 ‘2019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2019 Sony World Photography Awards)’에 출품된 수많은 작품 중 오픈 콘테스트 ‘건축(Architecture)’ 부문의 수상작들을 만나봤습니다. 앞으로도 소니 블로그에서는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주요 작품들을 계속해서 소개해 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상, 스타일지기였습니다.
2004년 여성으로는 최초로 건축 최고의 상인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이라크 출신의 건축가, 대한민국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설계 담당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