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맑고 화창한 하늘과 코끝을 간지럽히는 시원한 바람. 예쁜 옷을 입고 나들이를 가는 사람들로 생기 넘치던 9월. 하지만 올해는 사회적 거리 두기의 영향으로 이 모든 것이 잠깐 멈추어 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언택트’ 시대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을 찾고 있는 장요한 작가의 ‘사진으로 노는 법’을 전해 드립니다. 풀프레임 바디에 최적화된 단렌즈 SEL55F18Z와 함께 집에서도 재미있게 노는 법을 알려주는 장요한 작가의 사진 촬영 3가지 꿀팁을 만나보세요.
장요한 작가의 제주살이 포토에세이 시리즈
▶ 장요한 작가의 제주살이 포토에세이 1편 <안녕, 나의 제주! 뻔한 제주가 아닌 진짜 제주를 만나다>
▶ 장요한 작가의 제주살이 포토에세이 2편 <안녕, 나의 제주! 달콤한 디저트와 제주 풍경의 환상적인 콜라보>
장요한 작가
‘지금 우리 싱가포르’ 저자, 여행과 사진을 사랑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시행되었다.
외부 작업이 힘들어진 만큼 대부분의 촬영은 일단 연기하기로 했다.
그럼 밖에 나가지 못하는 사진가는 대체 무엇을 하면서 살아갈까?
다행히도 나는 직업만 사진인 게 아니라 취미도 사진이라서
집에 있을 때도 사진으로 ‘놀이’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뭘 찍든 기대 이상! SEL55F18Z
취미와 일이 똑같다 보면, ‘아차!’하는 순간 놀이가 일이 되어버린다.
때문에 일이 아닌 취미로서 사진을 즐길 수 있도록
스스로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작고 가벼우면서도 화질, AF 등 성능으로는 꿀리는 점 하나 없는 SEL55F18Z는
부담 없이 놀면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기에 딱 좋은 렌즈다.
ⓒ장요한, 산토리니 그리스 Alpha 7S IIㅣSEL55F18Zㅣ1/6400sㅣF1.8ㅣISO100
대학생 때 소니 Alpha 7을 큰 맘 먹고 지르면서 구매한 렌즈가 딱 하나 있다.
바로 SEL55F18Z.
당시만 해도 거의 유일했던 고화질 컨셉의 표준렌즈였는데,
상상 이상의 합리적인 가격에 한 번 놀랐고,
작은 사이즈와 무게에 두 번 놀랐고,
생전 처음 보는 선명한 화질에 세 번 놀랐었다.
이후 수많은 렌즈를 거쳐왔지만, 그때만큼의 충격을 준 렌즈는 정말 손에 꼽는다.
ⓒ장요한, 홍콩 Alpha 7R IIIㅣSEL55F18Zㅣ1/125sㅣF1.8ㅣISO250
■ 내 손으로 담는 견생샷의 비밀, 산책
우리 집에는 단비라는 푸들이 한 마리 있다.
곱슬곱슬한 털옷을 항상 입고 있는 친구인데,
코로나 때문에 자유롭게 산책하러 가지 못해서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마 반려견을 키우는 집들이 공통으로 겪고 있는 문제가 아닐까 싶다.
ⓒ장요한, Alpha 9 IIㅣSEL55F18Zㅣ1/125sㅣF1.8ㅣISO1250
<산책하러 나가지 않으면 이렇게 노려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가야 한다>
ⓒ장요한, A9 IIㅣSEL55F18Zㅣ1/500sㅣF1.8ㅣISO800
이렇게 가끔 나가는 산책에 SEL55F18Z 렌즈를 같이 챙겨서 나가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을 짓는 반려견 사진을 손쉽게(!) 촬영할 수 있다.
특히 집에서는 좀처럼 보여주지 않는 행복한 표정을 산책하는 내내 만나볼 수 있으니,
견생샷에 목마른 사람이라면 산책 나갈 때
꼭 가벼운 렌즈 하나를 장착한 카메라를 들고 나가보자.
ⓒ장요한, A9 IIㅣSEL55F18Zㅣ1/500sㅣF1.8ㅣISO500
잠깐이라도 산책을 나가면 이 표정이 바로 나온다.
간식 먹을 때보다도 더 행복해한다.
ⓒ장요한, A9 IIㅣSEL55F18Zㅣ1/500sㅣF1.8ㅣISO640
SEL55F18Z 렌즈는 작고 가벼운 데다가 1.8이라는 밝은 조리개를 가지고 있어서
적당히 흐린 배경의 사진을 찍기에 좋다.
일부러 앞쪽 배경을 흐려서 모험을 떠나는 단비 컨셉으로 사진을 찍어줄 수도 있다.
한 가지 팁을 주자면, 소니 카메라의 동물 EYE-AF 기능을 쓰면
반려견의 눈에 실시간으로 초점을 맞추어 고퀄리티의 사진을 건질 수 있다.
ⓒ장요한, A9 IIㅣSEL55F18Zㅣ1/500sㅣF1.8ㅣISO500 / ⓒ장요한, A9 IIㅣSEL55F18Zㅣ1/500sㅣF1.8ㅣISO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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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강아지가 사람 말을 다 알아들어 주는 건 아니라서,
같이 사진을 찍는 게 마냥 쉽지만은 않다.
ⓒ장요한, A9 IIㅣSEL55F18Zㅣ1/500sㅣF1.8ㅣISO800 / ⓒ장요한, A9 IIㅣSEL55F18Zㅣ1/500sㅣF1.8ㅣISO800
운이 좋으면 이렇게 주인과 강아지가 닮은꼴의 포즈를 취하는 순간도 오는데,
ⓒ장요한, A9 IIㅣSEL55F18Zㅣ1/500sㅣF1.8ㅣISO1000
마지막으로 독사진도 한 장 찍고 오늘의 산책은 마무리.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날씨에 털옷을 입고
밖으로 나가는 게 에어컨 빵빵한 집보다 좋다니, 강아지는 참 신기한 동물이다.
ⓒ장요한, A9 IIㅣSEL55F18Zㅣ1/125sㅣF1.8ㅣISO800
간단한 데코레이션과 조명 1개만으로도 충분히 예쁜 홈카페를 연출할 수 있다.
거기에 인조 풀잎이나 조화 한두 송이가 있다면 더욱 좋다.
여기에 촬영하기 부담스럽지 않은 SEL55F18Z 같은 렌즈 하나 있으면 완성.
소니 카메라들은 대부분 플립 액정과 터치 초점까지 지원되니
집에서 카메라를 들고 항공샷 찍기에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장요한, A9 IIㅣSEL55F18Zㅣ1/125sㅣF1.8ㅣISO800
이런 홈카페 촬영을 할 때는 진짜 스튜디오처럼
삼각대를 설치하지도 않고, 조명을 3~4개씩 빵빵 터트리지도 않는다.
그냥 ‘예쁘게 차렸으니까 먹기 전에 몇 장만 남겨보자’라는
마인드로 촬영을 하는데, 자연스레 SEL55F18Z 렌즈로 손이 가더라.
SEL55F18Z라면, 일단 가볍지, 초점 빠르게 잡지, 화질은 최대 개방부터 짱짱하지,
광각처럼 왜곡도 없지, 그렇다고 망원처럼 저 멀리서 찍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대충 테이블 앞에서 찍을 수 있지. 이러니 손이 갈 수밖에.
ⓒ장요한, A9 IIㅣSEL55F18Zㅣ1/320sㅣF1.8ㅣISO800
여기다 조명 위치를 살짝 바꾸면 색다른 분위기의 사진을 촬영할 수도 있다.
플래시를 전혀 모르는 문외한도 보면서 금방 따라 할 수 있는
랜선 세미나 영상이 소니코리아 유투브 채널에 올라와 있으니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꼭 한번 들어가서 보도록 하자.
ⓒ장요한, A9 IIㅣSEL55F18Zㅣ1/320sㅣF1.8ㅣISO800 / ⓒ장요한, A9 IIㅣSEL55F18Zㅣ1/250sㅣF1.8ㅣISO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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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취미로 이런 사진을 찍고 싶은 사람은 집에 플래시가 없을 수도 있다.
그래도 괜찮다. 집에 탁상용 스탠드 하나는 있을 테니.
스탠드 조명 하나만 살짝 대각선 뒤쪽에서 비춰주면 그럴싸한 조명 세팅이 완성된다.
그림자가 앞쪽으로 생기게 살짝 뒤에 조명을 두는 것도 하나의 팁이다.
■ 집에서도 할 수 있다, 소품 촬영
하루 종일 집에 있다 보면 더 놀 것도 없어지는 순간이 온다.
게임도 할 만큼 했고, 잠도 잘 만큼 잤고, 강아지랑 산책도 했고,
커피 한 잔 내려서 카페 놀이까지 했는데…이제 뭘 더 할 수 있을까?
걱정 마시라. 아직 우리의 집에는 수많은 피사체가 숨어있다.
집의 구석구석을 담당하는 데코레이션 소품들을 살펴보자.
대부분 집안의 ‘예쁨’을 담당하는 친구들이라 기본적으로 예쁘게 생겼다.
이번에는 그 소품들이 우리의 피사체가 될 차례다.
일단 예쁘게 생겨서 적당히 찍어도 예쁘게 나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이번에 같이 놀아볼 친구들은 오르골이다.
ⓒ장요한, A9 IIㅣSEL55F18Zㅣ1/250sㅣF1.8ㅣISO1250 / ⓒ장요한, A9 IIㅣSEL55F18Zㅣ1/250sㅣF1.8ㅣISO6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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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타입의 LED 랜턴 모양이 꼭 가로등 같아서 커플을 비추는 조명으로 쓰고,
침실용 전등 하나를 보케용 배경으로 세팅했다.
아까 홈카페에 잠깐 등장했던 풀잎도 가로수로 등장.
이렇게 집에 있는 작은 소품들을 하나하나 모아보면 의외로 재미있는 연출이 가능하다.
ⓒ장요한, A9 IIㅣSEL55F18Zㅣ1/250sㅣF1.8ㅣISO500 / ⓒ장요한, A9 IIㅣSEL55F18Zㅣ1/250sㅣF1.8ㅣISO320
에펠탑 오르골은 다른 에펠탑 데코 용품을 배경으로 세팅해보았다.
밝은 조리개 덕분에 뒷배경이 예쁘게 흐려졌다.
아, 진짜 에펠탑 보러 여행을 떠나고 싶어진다.
ⓒ장요한, A9 IIㅣSEL55F18Zㅣ1/125sㅣF1.8ㅣISO1000
잠시 촬영을 멈추고 예전 사진을 보면서 한동안 랜선 여행을 하다가,
모니터에 진짜 파리 배경을 띄워두고 사진을 찍어봤다.
살짝 배경을 흐리게 하니까 꽤 그럴듯한데?
ⓒ장요한, A9 IIㅣSEL55F18Zㅣ1/125sㅣF1.8ㅣISO1000
좀 더 몽환적인 배경도 찾아서 한번 촬영해보니,
오, 정말로 그럴싸하다. 모니터에 배경을 띄워놓고 찍으면 예쁠 만한 것들을 더 찾아봐야겠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서 많은 것들이 제한되고, 삶도 그만큼 팍팍해졌지만
그래도 우리 주변에는 아직 사소하지만 즐거운 것들, 행복한 순간들이 많이 남아있다.
행복한 반려견의 표정, 식후에 즐기는 소소한 커피 한 잔,
추억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여행사진들까지.
삶에서 행복한 순간을 만들어보는 연습.
그리고 언젠가 자유롭게 여행을 갈 수 있을 때
인생 샷을 찍기 위한 사진 연습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사진으로 놀아보기’,
당장 같이 해 보면 어떨까?
장요한 작가가 선택한 풀프레임 프리미엄 렌즈 ‘SEL55F18Z’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