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소니가 후원하고 세계사진협회(WPO)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권위 있는 글로벌 사진 대회 ‘2020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2020 Sony World Photography Awards)’가 올해로 14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올해는 총 34만 5천 장 이상의 사진이 출품되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출품작이 응모되는 결과를 기록했는데요. 전 세계 사진작가들의 축제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의 주요 부문별 작품을 시리즈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프로페셔널 부문의 ‘다큐멘터리(Documentary)’ 주요 후보작들을 전해드립니다.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Sony World Photography Awards)는 소니가 후원하고 세계사진협회(WPO)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사진 대회이며, 전문 사진작가 부문,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이 펼치는 공개 콘테스트 부문, 만 12세에서 19세 사이의 청소년 부문, 대학생 이상 사진 애호 학생들이 겨루는 스튜던트 포커스 부문 등 총 4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프로페셔널 부문은 건축 및 디자인, 크리에이티브, 다큐멘터리, 환경, 풍경, 자연 및 야생동물, 초상화, 정물, 스포츠 및 포트폴리오 등 총 10개의 카테고리로 나뉘며, 프로페셔널 각 카테고리에 출품한 참가자들 중 우승자가 올해의 사진 작가로 선정됩니다.
[2020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다큐멘터리(Documentary)’ 부문 주요 후보작
보기만해도 무시무시한 불길을 담은 이 사진은 호주 ‘Nicholas Moir’ 작가의 작품입니다.
이 사진은 호주 시드니 남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 당시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입니다. 최근 호주에서는 약 3년간 가뭄 현상과 함께 많은 화재가 일어났다고 하는데요. 화재를 통해 20명의 인명피해를 비롯하여, 수천 채의 집이 무너지고, 수억 마리의 야생 동물들이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비극이 있었다고 합니다.
사진으로도 화재의 엄청난 규모와 공포감이 느껴지는 것 같네요. 겉잡을 수 없을만큼 빠르게 번져간 어마어마한 불길 가운데 고독하게 서있는 소방차의 모습이 불길과 대비되어 자연재해의 무서움을 더욱 현실감있게 표현해주는 것 같습니다.
저 멀리 공장에서 피어나는 자욱한 연기들과 금색 옷가지를 입은 사람 형태의 모습이 이목을 끄는 이 사진은 캐나다 ‘Ian Willms’ 작가의 작품입니다.
이 사진은 캐나다 알버타주 포트 맥머리(Fort McMurray)에 위치한 싱크루드(Syncrude) 오일샌드에 설치된 허수아비의 모습을 담은 사진입니다. 이 허수아비는 철새들이 오일샌드 개발 산업으로 인해 오염된 호수에 내려앉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작가는 이 사진을 통해 캐나다의 오일샌드 개발 산업이 지역 사회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아무도 모르게 자연과 생태계를 비롯해 인간에게까지 큰 피해를 끼치고 있는 산업 개발의 이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 마음 한 켠이 무거워지네요.
가던 길을 멈추고 카메라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한 소녀의 눈빛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이 사진은 네덜란드 ‘Eddy van Wessel’ 작가의 ‘The last stronghold’라는 시리즈의 한 작품입니다.
끊이지 않는 전쟁 속에서 이곳저곳 거처를 옮겨 다녀야만 했던 사람들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인데요. 많은 짐을 들고 힘없이 이동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주위에 아무것도 없는 황폐한 사막과 같은 길, 그리고 흑백으로 처리한 색감 표현 기법이 전쟁의 삭막함을 그대로 전달해주는 것 같습니다.
추워보이는 겨울날, 많은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있는 모습을 담은 이 사진은 프랑스 ‘Patrick Wack’ 작가의 작품입니다.
지역 재래시장에 들어가기 위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섰다고 합니다. 옷차림이 두터운 계절인데도 불구하고, 목도리와 모자를 쓰고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은 것 같은데요.
카메라를 뚫어져라 응시하고 있는 하얀색 패딩을 입은 여성의 눈빛이 많은 인파속에서도 한 번에 집중될 만큼 아주 강렬하네요.
지금까지 ‘2020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2020 Sony World Photography Awards)’에 출품된 프로페셔널 작품 중 '다큐멘터리(Documentary)' 부문의 주요 후보작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앞으로도 소니 블로그에서는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주요 작품들을 소개해 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상, 스타일지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