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소니가 후원하고 세계사진협회(WPO)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권위 있는 글로벌 사진 대회 ‘2021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2021 Sony World Photography Awards)’가 올해로 14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올해는 총 33만장 이상의 사진이 출품되는 등 다양한 출품작이 응모되는 결과를 기록했는데요. 전 세계 사진작가들의 축제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의 주요 부문별 작품을 시리즈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오픈 콘테스트 부문 ‘라이프스타일(Lifestyle)’ 주요 작품과 최종 후보작들을 전해드립니다.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Sony World Photography Awards)는 소니가 후원하고 세계사진협회(WPO)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사진 대회이며, 전문 사진작가 부문, 10개의 카테고리에서 단 한 장의 세계 최고 사진을 선정하는 공개 콘테스트 부문, 만 12세에서 19세 사이의 청소년 부문, 대학생 이상 사진 애호 학생들이 겨루는 스튜던트 포커스 부문 등 총 4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픈 콘테스트 부문은 건축, 창조, 풍경, 라이프스타일, 모션, 자연과 야생 동물, 오브젝트, 인물, 스트리트, 여행 등 총 10개의 카테고리로 나뉘며, 오픈 콘테스트 각 카테고리에 출품한 참가자들 중 우승자가 올해의 사진 작가로 선정됩니다.
[2021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라이프스타일(Lifestyle)’ 부문 주요 수상작
오픈 콘테스트 부문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1위
2021 SWPA 오픈 콘테스트 부문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1위의 주인공은 바로 스페인의 ‘Mariano Belmar’ 작가입니다.
위 사진은 영광의 1위를 차지한 작가의 ‘Días de Playa’ 라는 사진입니다. 작가는 스페인 알리칸테(Alicante) 주에 있는 지중해에서의 아침을 사진으로 담았는데요.
여름의 지중해 바다를 떠올리면 투명하고 맑은 바다와 푸른 하늘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사진 속 날씨는 금방이라도 비가 올 듯 주변이 회색 빛으로 물든 것처럼 보입니다. 반면에 사람들은 밝은 빛을 받은 것처럼 선명하고 밝게 표현되었으며, 이 상황을 즐기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죠.
작가는 이 사진을 통해 삶의 방식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했다고 합니다. 남들이 보기엔 비도 오고, 바람이 부는 흐린 날에 해변 산책을 이상하게 생각할지 몰라도 내가 원하고 즐긴다면 개의치 말라는, 즉 ‘삶의 방식은 본인이 정하는 것이다’ 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건 아닐까요?
[2021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라이프스타일(Lifestyle)’ 부문 최종 후보작
한 남성이 주변에 책과 잡지를 쌓아둔 채 앉아 있는 이 사진은 뉴질랜드의 ‘Aimee Glucina’ 작가의 ‘A Life's Work’ 라는 사진입니다.
이 사진은 치매에 걸린 아버지와 30년간 살던 집을 떠나면서 쌓아 둔 잡지와 책을 정리하는 모습을 담았다고 하는데요. 지난 30년간 치열하게 살아오셨을 아버지의 일생들이 사진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작가는 아버지의 기억들이 다 사라지기 전, 그의 일생이 담긴 물건들을 함께 두고 축하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아버지의 일생과 기억들을 사진 속에 담아둔 이 작품이 아들의 애달픈 마음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쌀쌀한 가을 수확한 농작물을 체에 거르고 있는 두 남성을 담은 이 사진은 ‘Hamed Rahmati’ 작가의 ‘Farmers Clearing Chickpeas’ 사진입니다.
이 사진은 가을, 농작물 수확 시기가 다가올 때 시골 남자들이 병아리콩에서 돌을 분리하기 위해 농작물을 체에 거르는 작업을 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인데요.
가을의 높은 하늘과 뒤로 넘어가는 햇살이 넓게 뻗어진 등선을 따뜻하게 감싸 안는 듯한 표현 기법으로 시골 일상에서 오는 고즈넉한 감성을 전달하는 듯합니다. 요즘 무더운 여름의 열기로 후덥지근한 나날들이 계속되고 있어서 그런지, 사진 속에 보이는 선선한 가을 날씨가 그리워지는 것 같습니다😊
강에서 수영을 하고 있는 소녀의 모습을 담아낸 이 사진은 영국의 ‘Gemma Brunton’ 작가의 ‘Back in the Water’ 라는 사진입니다.
이 사진에서 보이는 소녀는 수영 선수로, 물 속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그녀의 일상이었죠.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국가적인 락다운(lockdown)이 시행되고 수영 훈련이 중단되면서 어쩔 수 없이 강제로 휴식을 취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이 시간동안 소녀는 자신이 얼마나 수영을 좋아하게 되었는지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불가피한 휴식기간이 소녀에게 수영에 대한 큰 열망과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해 준 것이죠. 소녀는 자신이 물 속에서 수영을 할 때의 즐거움과 희열, 그때 느꼈던 벅찬 기쁨에 대해 다시 곱씹어 보게 되었고, 마침내 수영 훈련이 다시 재개되기 시작했을 때 수영 연습을 쉬는 동안 자각하게 된 초심을 발판삼아, 더욱 힘차게 물 속으로 들어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예상치 못한 휴식이라도 긍정적인 영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것 같네요. 어떠한 일이든 쉼없이 몰아치는 것보다 한 번쯤은 쉬어가면서 나 자신 스스로를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2021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2021 Sony World Photography Awards)’에 출품된 오픈 콘테스트 작품 중 '라이프스타일(Lifestyle)' 부문의 수상작과 최종 후보작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앞으로도 소니 블로그에서는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주요 작품들을 소개해 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