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최근 소니의 무선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WF-1000XM4가 출시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무선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WH-1000XM4의 뛰어난 음질과 노이즈 캔슬링 성능에 도전장을 내밀 정도로 더욱 강력하게 출시된 무선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WF-1000XM4를 탄생시킨 7명의 개발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제품 개발 스토리와 함께 그들의 아이디어와 철학이 제품의 성능과 편리성 등을 향상시키게 되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Point 1.
3가지의 새로운 기술이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향상시키다
Q. WF-1000XM4에 대해 자세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특히 어떤 점에 주목할 수 있을까요?
혼보 [상품기획 담당]: WF-1000XM4는 사용자에게 최상의 음악 몰입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더욱 향상된 노이즈 캔슬링과 고품질의 음질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전화 통화나 운동 등 다양한 상황에서 방해 없이 선명한 청취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죠. 특히, 조용한 세상을 목표로 새로운 프로세서, 드라이버 유닛, 그리고 이어팁을 개발했고, 저주파에서 고주파까지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향상시켰습니다.
Q. 먼저 프로세서의 개선점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칸다 [음향 담당]: 새로 개발된 ‘통합 프로세서 V1’은 이전보다 처리 속도가 향상되었습니다. 고주파 소음은 시간이 지나면서 음파의 변화를 가속화시키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서는 노이즈 캔슬링 신호를 빠르게 생성해야 합니다. 통합 프로세서 V1은 그만큼 더 빠른 처리 속도로 이러한 고주파 소음을 더 많이 상쇄할 수 있습니다.
Q. 이어팁에 대해서도 알려주세요.
오자와: WF-1000XM4에는 전용 폴리우레탄 폼 소재를 사용한 새로운 ‘노이즈 아이솔레이션(Noise-isolation) 이어팁’을 사용합니다. 이 이어팁은 우수한 차음과 안정적인 착용감을 선사하죠. 이는 고주파 소음을 차단할 뿐만 아니라, 부드러운 폴리우레탄 폼 내부에 실리콘 지지대로 둘 사이에 여유 공간을 두어 귀에 착 붙는 착용감을 선사합니다.
사카네 [프로젝트 리더]: 이어팁은 다양한 사용자의 귀 사이즈를 고려해 S, M, L의 3가지 사이즈로 제공됩니다. 또한, 어떤 사이즈가 본인에게 적합한지 모르겠다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전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인 ‘소니 헤드폰 커넥트(Sony | Headphone Connect)’를 이용해 간단한 측정으로 사용자에게 맞는 사이즈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Q. 노이즈 캔슬링 기능과 관련해서 다른 개선 사항이 있나요?
칸다 [음향 담당]: 음악을 들으면서 주변 소리를 쉽게 들을 수 있는 주변 소리 제어 기능을 개선했습니다. WF-1000XM4의 차음은 노이즈 캔슬링 성능으로 인해 크게 개선되었죠. 이는 신호 처리 알고리즘이 함께 개선되었기 때문인데요. 특히 고주파 처리가 그 어느 때보다 좋아졌습니다. 이제는 자연스럽고 훌륭한 사운드를 가지게 되었죠.
Q. 윈드 노이즈 자동 감소 모드는 어떤 기능이죠?
쇼우츠메 [기술 담당]: 주변 소음을 제거하는 것은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죠. 다만, 바람이 많이 부는 곳에서 사용을 하게 된다면 사용자는 바람소리 때문에 청취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탑재한 기능이 바로 ‘윈드 노이즈 자동 감소 모드’입니다.
Q. 바람으로 인한 소음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쇼우츠메 [기술 담당]: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이어폰의 마이크가 소음을 수집하고 반대쪽에서 노이즈 캔슬링 신호를 생성함으로써 소음을 제거하는 메커니즘입니다. 하지만 바람이 많이 부는 곳에서 이어폰을 사용하게 되면 바람이 마이크에 부딪히면서 반대쪽에서 노이즈 캔슬링 신호가 교란되는데, 이로 인해 소음이 생성되는 것이죠. WF-1000XM4의 윈드 노이즈 자동 감소 모드는 마이크가 바람에 부딪히면 이를 감지하여 자동으로 노이즈 캔슬링 방식을 변경하여 바람 소음이 생성되지 않는 것입니다. 이는 자동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따로 설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야외에서 이어폰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이 기능이 아주 유용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Point 2.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High-Resolution Audio)' 재생을 지원하다
Q. WF-1000XM4의 음질은 어떻게 달라졌나요?
츠지 [상품 기획담당]: 소니는 비록 크기가 작은 제품이라도 항상 선명하고 자연스러운 음질을 제공하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WF-1000XM4에서도 마찬가지였죠. 그럼에도 좌우가 완전히 분리된 무선 이어폰으로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를 지원해야 한다는 건 어려움이 컸습니다. 이번에 ‘DSEE HX’가 ‘DSEE Extreme’으로 리뉴얼 되었는데요. 이는 CD와 MP3 등 압축 음원의 고주파 음역을 보완하고, 고음질을 즐길 수 있도록 합니다. 이러한 향상된 기능은 헤드폰 제품에서만 가능했던 고품질 사운드를 무선 이어폰에서도 경험할 수 있게 해 줬죠.
Q. 어떻게 하이 레졸루션(고음질) 음악 감상을 실현할 수 있었나요? 우선, 어떤 하드웨어 개선이 이루어졌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칸다 [음향 담당]: 소니는 음질을 매우 조심스럽게 조정하는데요. 밸런스가 잘 잡힌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구현하기 위해 수많은 미세 조정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 외에도 프로세서와 드라이버 유닛의 기능 개선도 음질 향상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통합 프로세서 V1은 처리 속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A/D 컨버터 및 D/A컨버터의 S/N비(신호 대 잡음 비)을 향상시켜 음질을 개선시켰습니다. 드라이버 유닛의 재생 능력은 저음의 양감을 개선했죠. 크기가 커진 마그넷은 구동력을 높여 작은 사이즈임에도 역동적인 사운드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프트웨어 역시 고주파 음질 개선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Q. 소프트웨어 음질 개선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쇼우츠메 [기술 담당]: WF-1000XM4는 업계에서 채택한 오디오 코딩 기술인 LDAC™*[1](LDAC)*[2]을 지원하는 소니 최초의 완전 무선 이어폰입니다. LDAC은 소니가 블루투스를 위해 개발한 오디오 전송 기술로, 이전 방식*[3]보다 최대 3배의 정보(전송 대역)를 사용하여 더 높은 품질의 오디오 데이터를 전송합니다. 따라서 이젠 WF-1000XM4를 통해 무선 이어폰*[4]으로도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의 고음질 사운드를 즐길 수 있게 된 것입니다.
Q. LDAC은 어떻게 고음질 사운드를 무선으로 전송하나요?
쇼우츠메 [기술 담당]: 고해상도 음원은 무선으로 보낼 수 없기 때문에 전송 전에 음원을 압축해야 합니다. 이때 LDAC은 원본을 최대한 손상시키지 않고, 데이터를 압축하죠. 주파수에 따라 사람의 청력이 받아들이는 음원의 해상도가 모두 다르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고, 각 주파수에 적절한 양의 정보를 할당해서 데이터를 압축합니다. 따라서 듣는 것엔 큰 변화가 없게 되는 것이죠.
Q. 그럼, LDAC으로 고음질이 아닌 음원을 재생할 때도 그 효과를 느낄 수 있나요?
쇼우츠메 [기술 담당]: 네, 분명하게 그 차이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WF-1000XM4에는 DSE Extreme을 탑재했기 때문에 고음질 음원과 거의 비슷하게 일반 압축 음원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DSEE Extreme은 AI기술을 사용하는데요. 이는 실시간으로 재생되는 소리를 분석하고 곡에 따라 스케일을 최적화하여 압축 음원을 확장합니다. 일반 압축 음원에서 삭제된 고주파 영역을, 축적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구현한 AI 기술로 추정하여 복원하는 식이죠. 그렇기 때문에 힘있는 타악기 소리를 표현하는 것과 동시에 보컬의 목소리가 아름답게 울려 퍼질 수 있도록 표현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일반 대중음악에서도 충분히 경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Point 3.
작아진 크기에도 뛰어난 연결 안정성을 갖추다
Q. 무선 이어폰의 연결 안정성은 사용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요. WF-1000XM4는 어떤가요?
쓰지: 무선 이어폰이 막 나오기 시작했을 때는 자주 음악이 튕기거나 수시로 연결이 끊긴다는 말이 있었어요. 하지만 이전 모델인 WF-1000XM3부터 이어폰 두 개가 좌우 동시에 접속되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연결의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었죠. 물론 이 점은 WF-1000XM4에서도 강조되고 있는 부분이고, WF-1000XM3의 성공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담아내려고 했습니다.
Q. 어떤 아이디어를 담아내기위해 노력하셨는지 자세히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카네 [프로젝트 리더]: 안테나는 사람의 몸에서 가능한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하고, 귀 밖으로 나와있어야 합니다. 전자파는 인체에 쉽게 흡수되는데, 안테나가 사람의 몸에 깊숙하게 위치하면 기기 연결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WF-1000XM4는 터치센서를 함께 배치해야 했기 때문에 이 두 가지가 가능한 방법을 구상할 필요가 있었죠. WF-1000XM4의 크기를 WF-1000XM3보다 눈에 띄게 줄이면서 이를 달성하는 것이 과제였습니다.
Q. 어떻게 그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었나요?
사카네 [프로젝트 리더]: 레이저를 이용해 수지 부품에 회로 패턴을 형성하는 LDS(Laser Direct Structuring) 방식으로 안테나를 같은 곳에 탑재하여 터치 센서와 함께 잘 사용될 수 있도록 배치하였습니다. 물론 간단한 과정은 아니지만, 시뮬레이션과 시험 제작 연구를 반복하며 높은 안테나 성능을 구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결국 연결은 최적화되었고, 소리의 끊김 없이 안정적인 연결이 가능해졌습니다. 이제는 높은 비트 전송률로 LDAC을 즐길 수 있습니다.
Point 4.
선명한 음성 통화로 소통의 품질을 높이다
Q.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가 확산되었는데요, 원격회의에 WF-1000XM4를 사용할 수 있을까요?
혼보 [상품기획 담당]: 물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소니는 생활의 변화와 이로 인해 무선 이어폰 사용이 확대되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WF-1000XM4는 음악 감상뿐만 아니라 통화 환경 개선에도 힘을 쏟았죠.
Q. 구체적으로 어떤 기능을 하고 있나요?
혼보 [상품기획 담당]: 새로운 빔포밍 기술과 골전도 센서를 탑재해서 목소리만 수집할 수 있습니다. 시끄러운 곳이라도 상대방에게 목소리만 전달할 수 있어 부드럽고 집중도 높은 음성 통화가 가능하답니다.
Q. 빔포밍 기술과 골전도 센서가 무엇인지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칸다 [음향 담당]: 빔포밍 기술은 특정한 방향에 대한 감도를 증가시켜서 강한 방향성을 갖게 하는 기술입니다. WF-1000XM4에 사용한 빔포밍 기술은 통화할 때 마이크가 사용자 입에서 나는 소리를 쉽게 잡아내지만, 다른 방향에서 오는 소리는 수음하지 않기 때문에 사용자의 목소리만을 수집하여 소란스러운 장소에 있더라도 상대방에게 목소리를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골전도 센서는 착용자의 몸 안의 진동을 감지하는 센서인데요. 사람이 목소리를 내면 소리가 공기를 통해 전달되는데, 이때 전달되는 ‘공기 전도’와 몸의 뼈를 통해 진동이 전달되는 ‘골전도’가 생기게 됩니다. 빔포밍 기술은 공기 진동을 적절히 포착하고, 골전도 센서는 보다 선명한 소리를 수집하게 하죠. 이는 입에서 나오는 소리는 두개골을 진동시키지만, 주변 소음과 바람은 뼈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즉, 이러한 특징 덕분에 소음이 심하거나 바람이 부는 환경에서도 목소리만 포착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만, 골전도 센서는 진동을 감지하는 장치이기 때문에 진동하지 않는 고주파는 포착하기 어려워, 마이크와 함께 결합해야 목소리를 효과적으로 잡아낼 수 있습니다.
Q. 이 기능은 어떤 상황에서 효과를 보이나요?
칸다 [음향 담당]: 붐비는 지하철역이나 사무실과 같이 주변이 소란스러운 곳에 있더라도 주변 소리가 들리지 않아 방해 없는 대화가 가능합니다. 굳이 목소리를 높여 크게 말하지 않아도 상대방에게 목소리가 전해지기 때문에 카페 등 공공장소에서도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고 대화를 할 수 있죠.
Point 5.
귀에 딱 맞는 새로운 디자인을 시도하다
Q. WF-1000XM4는 전작 WF-1000XM3에 비해 디자인이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츠지 [상품기획 담당]: 전작 WF-1000XM3는 기능과 성능을 위해 본체 크기가 커지더라도 착용하기 쉬운 디자인을 추구했지만, WF-1000XM4는 기존의 높은 수준의 성능은 더욱 개선한 채 크기를 줄이면서 착용감도 개선하고 싶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크기와 무게를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편안하고 안정적인 착용감도 중요했죠. 물론 외형의 디자인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디자인은 이 모든 것을 구현해내기 위해 설계 담당부터 디자이너까지 하나가 되어 이뤄낸 성과입니다.
오자와: WF-1000XM3는 귀로 듣는 부분의 구조와 부품을 탑재한 곳이 별도로 분리되었는데, WF-1000XM4에서는 이 판을 없애고 합쳐서 부피와 무게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방수와 골전도 센서와 같은 부품을 추가하면서도 부피와 무게를 줄이는 것은 꽤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시도와 노력 끝에 더 작고, WF-1000XM3(각각 8.5g)보다 약 1.2g 더 가볍게 만들 수 있었죠.
Q. 새롭게 변형된 이 디자인은 어떻게 착용감을 개선하고 있나요?
오니시 [디자인 담당]: WF-1000XM3는 이어폰을 귀의 3개 지점에 고정하는 인체공학적인 ‘Tri-Hold 구조’ 라고 불리는 방식을 사용했지만, WF-1000XM4는 착용감 개선을 위해 점이 아닌 표면으로 지지할 수 있는 새로운 구조를 선택했습니다. 개발 초기 단계에서는 귀 안 쪽에 액체를 넣어 굳힌 것 같은 귀 안쪽의 모양을 그대로 본뜬 모형을 만들었고, 기기 디자인 팀과 함께 어떻게 이를 이어폰에 구현할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Q. 흥미로운 발상인 것 같습니다. 귀의 내부 모양은 사람마다 상당히 다른데, 이는 어떻게 해결되었나요?
오니시 [디자인 담당]: 소니는 오랜 시간 축적한 많은 귀 모양 데이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어떤 모양이 많은 사람들의 귀에 잘 맞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0.1mm 차이의 수많은 테스트 이어폰의 시제품을 제작하고,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착용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착용감을 개선시켜 왔죠.
Q. 확실히 귀에 착용하면 딱 맞아요. 귀 전체에 단단히 고정되면서 안정감이 느껴지네요.
오니시 [디자인 담당]: 귀 안쪽 공간에 딱 맞게 이어폰을 착용했을 때 귀에서 최대한 튀어나오지 않도록 했습니다. 이 때 노이즈 캔슬링에 중요한 마이크가 귀 벽에 닿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생각해냈죠. 이후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후, 마이크를 귀의 오목한 부분에 오도록 했고, 그 결과 소니의 높은 기술력을 보여줄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츠지 [상품 기획담당]: WF-1000XM3도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를 디자인에서 강조하고 있지만, WF-1000XM4는 특히 이 부분을 아름답게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오니시 [디자인 담당]: 가벼우면서 귀에서 덜 튀어나오게 함으로써 무게 중심이 몸의 중앙에 오도록 해서 머리를 움직였을 때 흔들리는 느낌을 줄인 것이 개선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운동이나 조깅과 같은 가벼운 운동을 할 때 편하게 착용할 수 있죠.
오자와: 새로운 노이즈 아이솔레이션 이어팁도 안정적인 착용감에 도움을 줍니다.
Point 6.
최첨단 제품에 걸맞은 패키지로 바꾸다
Q. 기능이나 디자인 외에도 또 다른 중요한 변화 포인트가 있는 것 같은데요.
오니시 [디자인 담당]: 네. WF-1000XM4는 플라스틱이 없는 패키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품 개발 초기, 사용자를 대상으로 디자인 설문 조사를 진행했는데요.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환경 문제를 인식하고 있으며, 기업과 개발자가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원하고 있었죠. 그래서 WF-1000XM4에 적용하기 위해 소니의 오리지널 블렌드 재료(Original Blended Material)를 사용하여 새로운 친환경 패키지를 개발했습니다. 포장뿐만 아니라 스크래치로부터 제품을 보호하는 보호 시트도 사용하지 않아 플라스틱이 하나도 사용되지 않았죠.
Q. 정말 심플한 패키지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박스가 매우 세련되고 더 돋보인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카네 [프로젝트 리더]: 글로벌 시장 조사를 실시한 결과, 너무 많은 정보가 포함된 패키지와 설명서가 구매자들에게 큰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친환경 디자인 정책을 가진 제품을 사고 싶어했으며, 소니의 지속 가능한 정책과도 맞물려 저희 팀은 친환경 패키지 개발을 밀어 붙이게 된 거죠.
친환경 재료를 사용하기 위해선 비용 문제가 있었는데, 불필요한 공간을 줄이고 사용 설명서의 디지털화 등 제품의 크기를 확 줄이고, 패키지 면적도 줄여 비용을 절감했습니다. 또한 박스 크기를 줄이면서 운송 및 보관 시 환경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조건들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게 되었죠.
Point 7.
노이즈 캔슬링 상태에서 최대 8시간 몰입하다
Q. WF-1000XM4가 고성능, 다양한 기능 및 제품 소형화를 이룬 제품이라는 점에 있어 한편으로는 배터리 수명이 우려됩니다.
혼보 [상품기획 담당]: WF-1000XM4는 노이즈 캔슬링 활성화 상태에서 최대 8시간 동안 음악을 재생할 수 있습니다. 이전 모델인 WF-1000XM3보다 2시간 길어졌죠. 충전 케이스와 함께 사용하면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는데요. 온종일 음악을 즐기고 싶은 사람이나 장시간 재택근무를 하는 경우 배터리 걱정 없이 쭉 사용할 수 있습니다.
Q. 배터리 수명은 줄지 않고 늘었네요. 어떻게 가능한 것이죠?
사카네 [프로젝트 리더]: 배터리의 크기 자체는 기존 모델과 거의 비슷합니다. 다만, 우리는 더 큰 용량의 배터리를 개발해서 오랜 시간동안 재생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새로 개발된 통합 프로세서 V1의 개선에 따른 전력 소비량 감소도 배터리 수명에 한 몫 했죠.
Q. 게다가 충전 케이스는 더 작아졌어요.
오자와: 기존 사용자들의 요청이 많았어요. 그래서 충전 케이스의 크기를 줄이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개발 초기 단계부터 디자이너들은 어떻게 불필요한 공간을 줄이고, 폐기물을 제거하면서 여러 장치를 배치해야 하는지 고민했습니다. 그 결과 메인 배터리와 충전 케이스에 내장된 배터리의 총량이 최대 24시간 음악 재생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고, 새로운 무선 충전 지원 기능에도 불구하고 약 40% 정도 크기를 줄이는 데 성공했죠.
오니시 [디자인 담당]: 이건 거의 3D 퍼즐 같았어요. 충전케이스는 무선 충전이 가능하면서 크기를 줄여야 했기 때문에 충전패드 위에 놓을 수 있도록 평평한 표면을 가진 형태여야 했습니다. 여기에 굴곡진 표면이나 모양 등 앞뒤 주머니에 넣었을 때 잘 잡아줄 수 있는 케이스 형태를 실험했어요. 특히 많은 요청이 있었던 주머니에 넣는 것이 편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썼습니다.
오자와: WF-1000XM4의 새로운 이어폰 모양도 충전 케이스 크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었어요. 귀에서 앞으로 튀어나온 부분이 크면 케이스에 불필요한 공간이 필요하지만, WF-1000XM4의 모양이 귀 안쪽에 맞는 형태로 바뀌면서 크기가 작아지고 배치 면적도 축소되면서 이를 최적화 할 수 있었습니다.
Q. 새로 탑재된 무선 충전 기능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카네 [프로젝트 리더]: WF-1000XM4는 표준 무선 충전 Qi와 호환되며, 시중에서 판매하는 Qi 호환 충전 패드에 올려 케이블 연결 없이 바로 충전이 가능합니다. 일상 생활에서 충전하는 것이 더 편해졌을 뿐만 아니라 짧은 시간에도 빠르게 충전할 수 있도록 해주는데요. 여기에 WF-1000XM4는 충전 패드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 있는 Qi 코일 부분에 가져다 대면 충전이 가능합니다. 최근 발표한 ‘엑스페리아 1 III(Xperia 1 III)’의 후면 중간에 충전 케이스를 대면 충전이 되는 것처럼요. 또한, USB Type-C 케이블을 사용해 유선 충전을 하게 되면 단 3시간 이내에 완충할 수 있습니다.
Point 8.
방수와 스마트 기능이 일상 속으로 들어오다
Q. WF-1000XM3는 터치가 지원되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WF-1000XM4에서는 조작의 편리함을 크게 개선한 새로운 기능이 있나요?
츠지 [상품기획 담당]: WF-1000XM4는 널리 사용되는 터치센서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사용자의 상황을 파악하여 자동으로 최적의 설정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하는 여러 가지 스마트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예를 들어, 호평을 받았던 인기 무선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모델인 WH-1000XM4의 ‘Speak-to-Chat’ 기능이 무선 이어폰에 처음으로 탑재된 것이죠.
쇼우츠메 [기술 담당]: Speak-to-Chat 기능은 음악이 재생되고 있는 중에, 말을 하게 되면 재생 중인 음악이 자동으로 일시정지 됩니다. 또한, 듣기 쉽게 상대방의 목소리를 마이크로 수집하죠. 이렇게 하면 손을 사용하지 않아도 이어폰을 끼고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 일을 하거나 카페에서 주문을 할 때, 또는 편의점에서 물건을 살 때처럼 잠시 대화를 나눠야 하는 상황에서 편리합니다.
무선 헤드폰 WH-1000XM4와 같은 기능이지만, 무선 이어폰 형태로는 실현이 쉽지 않았습니다. WH-1000XM4는 좌우에 장착된 여러 대의 마이크를 이용하여 사용자의 목소리를 감지할 수 있지만, 무선 이어폰인 WF-1000XM4은 헤드폰과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방식으로 구현할 수 없었습니다.
Q.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했나요?
쇼우츠메 [기술 담당]: 새로 개발된 음성 픽업 기술은 사용자의 음성을 감지합니다. 소니만의 특별한 AI 기술은 사용자의 음성과 다른 소음을 정확하게 구별하죠. 그 결과 무선 이어폰으로도 Speak-to-Chat 기능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물론 여러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수많은 트레이닝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다양한 조건 하에서 시험하는 고된 과정이 있었습니다.
Q. 이 외에도 사용자의 피드백에 기반하여 개선한 부분이 있나요?
혼보 [상품기획 담당]: 사용자들은 비 오는 날과 바람이 강한 날에도 걱정하지 않고 음악을 즐기고 싶어했습니다. 즉 악천후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기능에 대한 요청을 받았죠. WF-1000XM4는 JIS 방수 보호 등급 IPX4*[5]에 해당하는 방수 사양을 탑재하여 빗속에서도 안심하고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Q. JIS 방수 보호 등급 IPX4에 해당하는 방수 사양은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서의 활용을 의미하는 건가요?
오자와: 만일 달리거나 운동하는 동안 땀이 나거나 갑작스러운 비 때문에 젖게 되는 상황에서 더욱 안심하고 즐길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물론 샤워를 하거나 이어폰을 물로 씻는 상황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Q. 작고 완전한 무선 이어폰은 방수 효과를 얻기가 어렵다고 생각하는데요. WF-1000XM4을 제작할 때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요?
오자와: WF-1000XM4의 뛰어난 음질과 방수 둘 다 만족시키는 것은 어려웠죠. 음질 측면에서는 공기가 쉽게 통과할 수 있는 구조가 미세한 공기 조절에 유리하지만, 방수를 위해선 물이 내부로 들어오지 않도록 공기 통로를 차단하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개발 초기 때부터 음향 담당자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시제품을 제작함으로써 지금의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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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들의 고민과 노력이 고스란히 담긴 WF-1000XM4의 제작 스토리를 잘 보셨나요? WF-1000XM4는 소니의 기술을 아낌없이 쏟아 부은 제품입니다. 개발자들은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제품을 통해 일상을 즐겁고 풍요롭고 편안한 방식으로 지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는데요. 특히 여러 기술적 도전과 함께 친환경적인 측면에서 큰 걸음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자부심과 자긍심을 담은 제품임을 개발자들이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습니다. 이제 여러분이 WF-1000XM4의 도전 정신을 경험할 시간입니다.
이상 스타일지기였습니다.
[1] https://www.sony.co.jp/Products/LDAC/
[2] LDAC를 사용하려면 Android 스마트폰 또는 Walkman과 같은 LDAC와 호환되는 장치가 필요합니다. 또한 WF-1000XM4와 함께 LDAC를 사용하려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헤드폰 커넥트'에서 작동해야 합니다.
[3] 블루투스 A2DP SBC 3개(328kbps, 44.1kHz)
[4] LDAC 코덱으로 고해상도 콘텐츠를 최대 990kbps의 전송 속도로 전송할 때
[5] JIS 방수 보호 등급 IPX4는 모든 방향의 물방울로부터 본체 성능을 보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