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바뀌고 카메라가 필름에서 디지털로 바뀌었던 역사가 있었듯 오래전부터 익숙한 것들이 새로운 기술로 인하여 달라지는 것들을 주변에서 종종 보게 됩니다. 카메라와 연관된 다양한 액세서리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중 영상 촬영을 위한 주요 장비인 마이크 또한 마찬가지로 그 변화를 겪는데 소니라는 브랜드는 역시나 남다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보통은 어떤 마이크를 하면 될까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사실 숟가락 젓가락 각각의 역할이 다르듯 상황에 맞는 타입의 마이크를 선택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촬영 현장에서 매번 마이크를 교체하기 힘든 상황이거나 처음 영상을 만들면서 다양한 컨셉의 영상을 이것저것 할 수밖에 없다면 모든 상황에 적절하게 맞는 타입의 제품은 없을까 다시 한번 고민하게 됩니다. 그래서 처음 동영상 촬영을 위한 카메라 마이크를 선텍 한다면 일반적으로 렌즈에 담기는 모습의 위치의 오디오를 우선 담는 샷건 마이크의 추천하곤 하지만 이것 또한 정답은 아니겠죠.
그래서 이번에 살펴볼 카메라 마이크는 대부분의 상황을 다 커버 가능한 기존에 없던 마이크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소니 ECM-M1입니다.
처음 모습을 선보였을 때 이건 무엇일까 생각될 정도로 특이한 디자인의 이 제품은 결론적으로 보면 초지향성 부터 지향성 전방위 후방위, 스테레오, 앞뒤 모두를 담는 총 8가지 타입의 다양한 활용에 사용되는 타입입니다.
상 측에는 총 4개의 마이크가 전후좌우 배치를 하고 있으며, 각각 디지털 유닛으로 일반적인 마이크와 완전히 다르게 생겼습니다. 이렇게 방향성 있는 마이크와 빔포밍 기술과 디지털 처리로 기존에 한 가지 수음 모드만이 가능했던 한계를 벗어난 제품입니다.
이러한 짧은 디자인은 짐벌 등 사용 시 가동 범위를 더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며 휴대 시에도 더 편리함을 줍니다, 동봉된 파우치에 넣어 재킷 주머니나 가방의 작은 포켓에 넣는데도 문제없습니다. 오른쪽 사진과 같은 일반적인 초지향성 마이크는 뛰어난 수음력은 있지만 휴대성은 떨어지게 마련입니다.
소니 ECM-M1 샷건 마이크는 기본 구성품으로 윈드스크린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종종 이 구성품의 용도보단 귀여움에 장착하고 다니시는 분도 있기도 한데 확실히 기존의 마이크보다 짧은 타입에 윈드스크린을 끼우니 그런 느낌이 듭니다. 그래도 조금은 마이크의 느낌이 나는 것 같습니다.
이미지와 글로만으로는 느낌이 덜 하실 것 같아 테스트 영상을 담아보았습니다.
보통 윈드스크린(데드캣이라고도 불림)의 역할은 이름 그대로 바람을 막아주는 것입니다. 외부 바람이 마이크의 수음부에 부딪히게 되면 민감한 마이크의 경우 바람이 부딪히는 소리가 녹음되면서 모두 노이즈가 되게 됩니다. 그래서 스펀지 타입이나 위와 같은 털처럼 된 타입의 파츠를 장착하게 됩니다.
핫슈 연결 부분을 보면 진동 감쇄 댐퍼 타입으로 어느 정도의 흔들림에 의한 노이즈 발생을 줄여 줍니다. 일반적인 샷건 마이크에 비하여 앞뒤가 짧아 무게중심이 연결 부분인 핫슈와 가깝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흔들림도 적습니다. 장점이다 단점이라면 케이블 없이 바로 연결이 가능하다는 점으로 타사의 카메라 장비와 호환성은 없다는 것입니다. 작지만 기본적으로 방진 방적 설계로 야외나 여행 등의 사용성도 매우 좋습니다.
비교를 위하여 빔포밍 디지털 기술이 처음 들어간 모델인 ECM-B1M과 컴팩트한 일반 샷건 마이크인 ECM-G1과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정말 초소형의 외장 마이크인 ECM-G1보다 약간 더 부피감을 보이고 있으며, 일반 샷건 마이크보다 가볍고 작은 컴팩트함을 보여줍니다. 별도 전원 필요 없이 소니 Mi슈를 통하여 카메라의 전원을 공용 사용하는 타입입니다.
카메라에 장착한 뒤 높이를 대략 비교해 보았습니다. 왼쪽부터 소니 XLR-K3M 어댑터 샷건 마이크와 차례로 ECM-B1M, ECM-M1, ECM-G1입니다. ECM-M1의 경우 ECM-B1M보다 길이만 짧은 것이 아니라 높이도 낮아 전체적인 부피가 컴팩트 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ECM-M1 샷건 마이크는 소니의 Mi슈로 다이렉트로 디지털 연결이 되기 때문에 케이블 손상이나 잘못 연결 등으로 인한 음질 손실이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케이블의 거추장스러움이나 물론 사용 시 챙겨 끼워야 하는 불편함도 더불어 사라지겠죠?
소니의 기존의 카메라를 위한 아날로그 연결의 호환성도 지원하고 있기에 이전 기존 유저들의 사용도 문제없습니다. 후면에는 자동 혹은 수동으로 다이얼을 돌려 마이크 볼륨을 직관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은 매번 카메라 내부에서의 조절해 주어야 하는 불필요함도 없고 자칫 세팅 실수로 오디오가 기록되지 않는 사고도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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